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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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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1Q 영업손실 140억원…전년비 50억원 개선

솔루스첨단소재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1213억원·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 개선됐다. 해외 공장 건설 및 운영으로 인한 고정비가 반영됐으나, 전지박 수율이 안정화된 덕분이다. 전지박·동박 사업부문 매출은 900억원으로 5.4%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주요 고객사들의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이달에는 헝가리 공장의 전지박 월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0t를 초과했다. 이를 기점으로 유럽 및 북미 소재 고객사들의 공급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전자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3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개선됐다. 모바일·IT기기 등의 수요 회복으로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경기가 호전된 영향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장기 성장 전략으로 모빌리티·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트렌드 등 기술 진화에 따른 OLED 적용처 확대를 위해 신규 소재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전방산업 경기가 주춤한 상황에서 전지박과 전자소재 사업에서 10%대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전지박 부문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포함한 고객사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동박 역시 AI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제품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소재도 두자릿 수 성장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출발"이라며 “남은 한 해 이들 3개 사업부 모두 좋은 성과를 이루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오션, 1Q 영업익 529억원…전년비 흑자전환

한화오션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510억원)도 흑자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의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상선·특수선·해양 등 3개사업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LNG운반선 건조량은 역대 최다인 22척이다. 내년에는 24억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척 등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각 사업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국씨엠, 1Q 영업익 238억원…전년비 흑자전환

동국제강그룹 냉연철강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 5565억원·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1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213억원)은 흑자전환했다.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부진 장기화 속에서 수출·가전용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 위주 판매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을 확보한 점이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DK컬러 비전 2030' 전략도 지속한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유럽향 컬러강판 수출 대응 강화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지속성장 부문에서는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프린팅 방화문 판매 확대와 금속 기반 복합 자재 시장 진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철강 시황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도 럭스틸·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 위주 수출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건설기계, 1Q 영업익 536억원…전년비 33%↓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9791억원·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의 수요 위축과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그러나 △신흥시장 내 수요 △지역별 딜러망 강화 △제품 교차 판매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수요 회복시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와 브라질 매출은 각각 17%·23% 증가했다. 이들 지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남미·중동·아프리카 지역도 성장세를 보였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고금리의 장기화와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글로벌 장비 수요가 둔화되는 조정기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수요 안정화 시기 더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양극재 경기 회복 난항…‘보릿고개’ 넘는 솔루션 마련 중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머물면서 탄산리튬을 비롯한 메탈값 부진 등 2차전지 밸류체인이 받는 악영향도 장기화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코스모신소재 등 양극재 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3월 양극재 수출액은 18억4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된 셈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조정 등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 ㎏당 55달러 수준이던 양극재 판가가 35달러 안팎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별 수출 물량도 2만t 정도로 지난해 연평균을 밑돌았다. 이번달 들어 가격 하락세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으나 출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실제로 3월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출량은 전월 대비 7.8% 상승에 그쳤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은 32% 줄었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가격과 경기 침체 및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꺾였이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독일 순수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9%·5% 감소하는 등 유럽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도 BEV·PHEV 판매량이 각각 10.0%, 25% 증가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업들은 각자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불확실성 증가 등의 난제가 산적한 탓이다. 에코프로는 향후 2년간 총 원가 30% 절감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가공비·원재료비·투자비 및 생산성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가족사 대표 및 주요 임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수정하고 절감액 일부를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구성원들의 노력도 독려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13조20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는 등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LS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워 전구체를 내재화하고 미쓰비시케미칼과 음극재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에 공급되는 고부가 하이니켈 NCA 양극재 등을 앞세워 업황 부진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시장 내 성과 확대를 위해 단결정 양극재 생산도 늘린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트랜드가 약화됐으나,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쟁력을 다져놓으면 시장이 회복될 때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일렉트릭, 1Q 영업익 1288억원…전년비 178%↑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8010억원·영업이익 1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영업이익은 178% 증가했다. 선별수주 전략에 따른 판가 상승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 제품별로 보면 전력기기 부문은 지속적인 시장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70.4% 늘어났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32.2%·52.8% 확대됐다. 1분기 수주는 14억38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37억4300만달러)의 38.4%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0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4% 많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동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노후 교체 물량 등으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중공업, 가스공사 상대 구상 청구 소송 제기

한국형 LNG화물창(KC-1)을 둘러싼 삼성중공업과 한국가스공사의 법적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SK해운에 중재 판결금 3900억원을 지급했으며 가스공사를 상대로 구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KC-1이 처음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운항 재개를 위한 협상에 진척이 없었던 탓이다. 이 선박은 화물창 설계 결함으로 인한 결빙 현상 때문에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앞서 수리비와 미운항 손실 책임을 다투는 국내 소송 1심에서 화물창을 설계한 가스공사가 패소했다. 영국 중재법원은 선박 가치하락을 인정해 삼성중공업의 배상을 판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수리비 소송 1심에서 가스공사의 귀책을 인정 받아 승소했으나, 한국형 LNG화물창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가스공사와 선박 공동 인수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SK해운으로부터 선박을 인수한 뒤 가스공사가 운항 노선·선적 물량을 책임지는 등 원리금을 확보하고 선박 수리 및 KC-1 제외한 하자로 인한 손실을 삼성중공업이 맡되 운항 재개 후 손해를 공동 분담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재 판결금은 KC-1 하자로 인한 선박가치 하락 분에 대한 손해 배상금"이라며 “4년 6개월에 걸친 국내 소송(1심)에서 같은 쟁점을 다퉈 가스공사의 책임이 100% 인정됐으므로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선업계, 고유가·고환율 수혜…“후판값 부담 크지 않을 것”

조선업계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소폭 하회하겠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우상향 그래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86달러대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석유정제 시설 가동 차질 등으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유조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대형 유조선(VLCC)의 선가가 12억9500만달러로 오르는 등 건조 수익성 향상도 예상된다.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328원에 달하는 것도 언급된다. 선박 수출시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는 조선소 특성상 수주 이후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 수익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올 1분기 136억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하는 등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결제에 원자재를 국내 조달하는 조선업은 원화약세 수혜를 입는다"며 “헷지 비중이 올라갔지만 최근 환율 급등은 실적에 도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이 카타르 NOC FP 공정 진행률 향상의 영향을 받는 등 해양 프로젝트도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탤 요소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역시 앞서 수주한 말레이시아 ZFLNG 생산으로 해양 부문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럴 사우스2 FLNG와 델핀 FLNG 수주도 추진 중이다.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는 LNG 생산 뿐 아니라 저장과 하역도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마무리되는 프로젝트가 많아 매출 하락이 우려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로 진행되는 공정이 고정비를 상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특수선 비즈니스도 전개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과 7917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고, 울산급 배치(Batch)-Ⅲ 5·6번함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에서 6406억원 상당의 함정 4척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맺었다. 앞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본설계도 마쳤다. 양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수주 뿐 아니라 캐나다향 잠수함 수출 등 글로벌 함정 시장 내 입지 강화도 노리고 있다. 업계는 철강사들과 조선용 후판값 협상도 벌이고 있다. 이는 선박 건조 원가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품목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t당 90만원 중반대에서 합의를 봤다. 조선사들은 후판값 인상의 명분이 적다는 입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철광석값은 t당 114달러 수준으로 2주간 14달러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올 1월5일과 비교하면 28달러 가량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전기요금과 업황 부진 등을 이유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후판값이 소폭 오르는 선에서 이번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성비 갖춘 우주 플랫폼,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기반”

우주항공청 오픈을 앞두고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경 인하대 교수는 19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에서 “사업성을 확보한 우주 플랫폼을 개발해야 민간 주도 우주 경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우주 강국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인도 등도 성과를 내는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입지 확보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 비용 절감 및 이윤 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민간의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 참여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재사용 발사체 △공중 발사체 △재사용 우주 비행선 등의 플랫폼을 토대로 우주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발사체가 위성·서비스·우주 모빌리티 등 우주 비즈니스 분야의 기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라그랑주 점'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 도전으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우주 데이터 축적·외교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그랑주 점은 2개 이상의 천체에서 받는 인력이 상쇄되면서 중력이 0이 되는 지점을 말한다. 연료 소모 없이 제 자리에서 정지 가능해 우주 탐사에 용이한 장소로도 불린다. 유 교수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시장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기체로도 시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브라질 Eve 에어모빌리티와 체결한 구조물 공급 계약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ve가 '현실적인' 기체를 만들고 있다는 논리다. 유 교수는 “50~100인승급 하이브리드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로 글로벌 중·단거리 저비용 항공사(LCC)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K-배터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천·고흥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위한 과제들도 논의됐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우주항공청이 선거 이슈와 엮였던 만큼 향후에도 관련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학령 인구 감소·공대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력 수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 교수는 “항공 분야는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우주 분야는 아직 연구 중심"이라며 “우주항공청을 통해 일관된 정책을 이행하고 산학연 역할을 정립하는 등 민간 주도 상용 우주개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고비용 우주 개발 특성을 반영한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적용 대상이 미확정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산업체 투자·손실이 지속되는 구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 교수는 “위성체 대량생산을 위한 일괄 제조 라인을 확보하고 생산 일정·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며 “개발 자금 지원·구매 보장 등으로 산업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학계와 연구 기관이 우주항공청의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세부 과제 이행을 위한 핵심 기술과 수단을 연구해야 한다"며 “인재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기업들도 하늘·우주 공간 산업화를 위한 전투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KAI가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6세대 전투기와 독자 위성 플랫폼·재사용 발사체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미래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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