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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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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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신성이엔지·피크에너지코리아·와이에스피,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 ‘맞손’

신성이엔지는 피크에너지코리아, 와이에스피와 지붕형 태양광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50메가와트(MW) 규모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개발, 시공, 운영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성이엔지는 지붕형 태양광 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 총괄, 준공, 임대기간 보증의 역할을 수행한다. 피크에너지코리아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스톤피크가 소유한 재생에너지 플랫폼 '피크에너지'의 한국법인이다. 이번 협약에서 운영사업자로서 사업관리 및 금융조달을 담당하게 된다. 와이에스피는 제조분야 에너지 효율화 노하우와 태양광 발전 설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서는 사업개발 및 인허가 등을 맡는다. 최수옥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부사장은 “3개사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며 국내 태양광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러브버그, 독성 없고 질병 옮기지 않아”

곤충학계가 최근 수도권에 출몰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곤충이라고 주장하며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방제 방법을 제시하기로 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러브버그 등 최근 대규모로 발생한 곤충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오는 2일 아시아수생물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수생물학회 회원을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시, 강원대, 고려대, 군산대, 삼육대, 서울대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 대발생하는 흰하루살이 현황 및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됐던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팅커벨), 대벌레, 미국선녀벌레의 대발생 원인 및 대응 방안에 관해 참가자들의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최종환 서울대 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북한산 일대에서 대량으로 출몰하는 러브버그가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곤충인 점을 알리고 미생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 방제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러브버그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를 할 때 복부가 서로 붙어 있고 비행 상태에서도 그 상태를 유지해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로 불린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대발생 곤충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미래 기후 전문가 육성

APEC 기후센터(원장 신도식)가 태평양 도서국의 미래 기후 전문가를 육성했다. APEC 기후센터(원장 신도식)는 5개 태평양 도서국 내 기상청 등의 기후예측 실무 직원 5명을 부산 해운대에 있는 APEC 기후센터로 초청해 기후연구·실무 관련 교육·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2024년도 태평양 도서국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을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0일간 실시했다. 젊은 과학자 지원사업은 태평양 도서국 내 기후 분야 젊은 과학자 또는 기상청의 연구·실무 인력들이 선진 기후예측 기술과 기후정보 활용 방법 등에 관한 훈련을 장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안해 APEC 기후센터가 참여하고 있는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신도식 APEC 기후센터 원장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국들이 자체적인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아시아지역 수문·수자원 발전 위해 나서

환경부가 아시아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계기상기구 아시아지역 수문조정패널 국제회의 및 연찬회'를 1일부터 3일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행사는 세계기상기구 아시아지역 회원국의 수문·수자원 분야 실무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지역협의회에 속한 9개 국가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세계기상기구 아시아지역 수문조정패널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세계기상기구에서 개발도상국 등의 회원국을 위해 '동적수자원평가시스템' 개발을 요청함에 따라 이 시스템을 개발해 2019년에 세계기상기구 누리집에 등재하는 등 수문 분야 관리의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적수자원평가시스템이란 유역 주요지점의 강수량, 일조시간, 풍속 등의 수문자료를 입력하면, 유출량, 지하침투량, 증발산량 등을 시뮬레이션 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홍동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장은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지지도 12주 연속 30대 초반 머물러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12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4~28일 닷새간 조사해 1일 발표한 6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1.6%로 집계됐다. 전주 32.1%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4.0%(잘 못하는 편 9.2% / 매우 잘 못함 54.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2.4%포인트로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65.0%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권역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부산·울산·경남 35.9%(3.4%포인트↓) △대전·세종·충청 30.8%(2.6%포인트↓) 등에서 낮아졌고 △대구·경북 48.4%(3.0%포인트↑) △광주·전라 17.2%(1.9%포인트↑)에서 상승했다. 20대, 60대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1.0%(5.7%포인트↓) △60대 38.5%(4.0%포인트↓)에서 내렸고 △30대 30.9%(6.4%포인트↑)에서 올랐다. 이념별로는 보수층 55.8%(3.6%포인트↓), 진보층 10.3%(1.3%포인트↑)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선 국민의힘이 소폭 올랐고, 민주당은 하락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조사해 1일 발표한 6월 넷째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5%포인트 높아진 36.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포인트 낮아진 34.1%이다. 민주당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12.2%, 개혁신당은 0.6%포인트 높아진 5.4%, 새로운미래는 0.4%포인트 낮아진 1.0%, 진보당은 0.7%포인트 높아진 2.1%, 무당층은 0.6%포인트 높아진 7.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6.1%포인트↑) △대구·경북(4.3%포인트↑) △인천·경기(1.8%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6.6%포인트↓) △인천·경기(5.3%포인트↓) △부산·울산·경남(2.3%포인트↓) △광주·전라(1.7%포인트↓) 등에서 낮아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6월 넷째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달 24∼28일 닷새간, 지난달 27∼28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11명과 1004명, 응답률은 2.7%와 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전, 민간 수요관리 사업자 7곳과 ‘에너지 절약 실천’ 협력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사단법인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및 7개 수요관리(DR) 사업자와 '소규모 전기 소비자 에너지 절약 실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7개 수요 관리 사업자는 그리드위즈, 벽산파워㈜, 에너넷, 인업스, 케빈랩, 파란에너지, 누리플렉스 등이다. 협약 참여사들은 한전이 구축한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이에 따른 보상 프로그램인 '에너지 쉼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에너지 쉼표는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전력피크 발생 가능 시간에 계약전력 200킬로와트시(kWh)인 주택, 상가 등 소규모 전기소비자가 사용량을 줄이면 kWh당 1300∼1600원을 보상하는 제도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라며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쉼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에너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맛비 한동안 이어진다…7월 10일까지 전국 비 예상

전국에 거센 장맛비가 오는 10일까지 내릴 수 있다고 예상된다. 30일 기상청은 중기 예보 기간인 7월 10일까지 전국에 비를 예상했다. 다만 중기 예보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커 기상청은 계속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추가로 올 비의 양은 제주 30~80㎜(최대 12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남해안 최대 80㎜ 이상), 전북·대구·경북 5~40㎜, 강원 5~10㎜, 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 5㎜ 내외, 서울과 경기 5㎜ 미만이 예상된다. 전남과 경남, 제주에 낮까지 시간당 강수량 30~50㎜, 전북과 경북엔 20~30㎜ 내외의 호우가 쏟아지겠다. 제주는 7월 1일 새벽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며 집중호우가 올 수 있겠다. 7월 첫날엔 정체전선이 제주와 남해안 사이에 걸쳐 있겠다. 제주엔 비가 이어지고 남해안은 늦은 오후, 남해안 외 전남과 경남에는 늦은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비롯해 낮에 비가 소강상태인 지역은 습도가 높은 가운데 낮 기온이 뛰어 후텁지근하겠다. 이후 서쪽에서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들어오고 저기압이 전선을 끌어올리면서 7월 2일 전선과 저기압에 함께 영향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다. 7월 2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제주(1일부터) 50~100㎜(최대 150㎜ 이상), 호남과 경남 30~80㎜(전남해안 최대 120㎜ 이상, 전북서해안·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00㎜ 이상), 충청 20~60㎜(충남남부와 충북남부 최대 80㎜ 이상), 경북 20~60㎜, 수도권과 강원 10~50㎜, 서해5도·울릉도·독도 5~20㎜이다. 7월 3일에는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그 후면으로 건조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겠다. 이에 3일엔 남부지방은 강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원희 기자의 기후兵法] 에너지절약인 100만시대, 아마추어에서 프로되기 가이드

7월 무더운 여름,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 시즌이 시작됐다. 기후위기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막상 에너지를 절약하려 해도 무엇을 해야 효과적일지 잘 가늠이 안된다. 불을 끄고 에어컨 온도를 낮추는 게 에너지 절약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정작 잘 와닿지 않는다. 에너지절약에서 프로가 될 수 있는 가이드를 소개한다. 에너지절약 프로가 되기 위해서 에너지 단위, 에너지를 줄이는 '타이밍', 발전소를 소유할 방법까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여름철에 난방을 하지는 않으니 에너지 절약을 하는 건 곧 전기를 절약하겠다는 뜻이다. 에너지절약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전기사용량을 표현하는 전력단위부터 이해해야 한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한번 이해하고 넘어가면 에어컨 소비량부터 태양광 발전소 발전량까지 에너지절약 관련한 모든 내용에 적용할 수 있다. 보통 사용하는 전력기본 단위는 와트(W)에서 시작된다. 1000W는 1킬로와트(kW)이고 1000kW는 1메가와트(MW), 1000MW는 1기가와트(GW)다. W는 속도를 전력으로 표현한 것이다. W는 1시간동안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을 말한다. 100km/h 속도로 3시간을 달리면 300km를 갈 수 있듯이 소비전력 100W 가전제품을 3시간 사용하면 300Wh의 전력량을 쓰게 된다. kW, MW, GW 규모만 다를 뿐 원리는 W와 모두 똑같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실제로 적용이 필요하다. 형광등 소비전력이 15W라면 5시간 동안 키면 75Wh의 전력량을 소비한 거다. 에어컨 소비전력 1kW를 5시간 돌리면 5kWh의 전력량을 사용한다. 에어컨 전력소비량을 Wh로 바꾸면 5000Wh다. 같은 시간을 사용했지만 에어컨이 형광등보다 전력량을 66배나 더 쓴 셈이다. 같은 개념으로 1GW의 원자력 발전소를 5시간 가동하면 5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조금씩 개념 적용 범위를 넓혀보자.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 중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는 않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은 5479억kWh다. 이중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사용량은 15%(809억9600만kWh)를 차지한다. 절반 이상인 54%(2960억3600만kWh)는 산업용에서 쓰인다. 즉 가정에서 아무리 전기를 열심히 절약해도 국내 전체 전력사용량의 15% 안에서 줄이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력사용량은 약 300kWh다. 그럼에도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추진하는 단체들은 국민들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게 의미있다고 전한다. 국민들이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많을수록 기업에게도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해 21회째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8월 22일 실내온도 26도~28도 지키기와 21시부터 5분간 소등하는 행사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공동주택 등 129만여명 시민이 동참해 총 전력을 51만kWh를 절감했고 온실가스 23만kg을 줄였다"고 밝혔다. 에너지 절약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있다. 요즘은 태양광 발전소가 전력시장에 들어왔다. 해가 쨍쨍한 정오, 태양광 발전량이 극대화하는 시점에 전력을 좀 쓰고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전력 소비를 줄여가는 게 좋다. 28일 기준으로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를 살펴보면, 12시 직전에 전력수요 그래프가 밑으로 꺾여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12시 전력수요는 6만5507MW이다. 이 시간대 전력수급을 보면 태양광이 6053MW, 석탄발전 1만5872MW, 가스발전 1만9498MW를 차지한다. 12시에 순간 가스발전기가 1만9498MW 규모로 가동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양수발전이 1784MW의 전력공급을 하는 게 아니라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한 종류다. 발전량이 많을 때 전력을 소비해 물을 댐 위로 올리고, 발전량이 부족할 때는 물을 댐 아래로 내려보내,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넘치다 보니 양수발전으로 전력을 소비해야 할 정도다. 이러한 양수발전의 기능을 에너지저장장치(ESS)라 한다. 태양광 발전량이 점점 줄어든 17시의 전력수급 그래프를 살펴보면, 17시에 전력수요는 7만4558MW까지 올라간다. 대신, 전력수급에서 태양광은 3158MW로 12시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반면, 석탄은 1만7129MW, 가스는 2만6070MW로 늘어난다. 각각 12시때보다 9%, 34%나 증가했다. 특히, 가스발전 가동 규모가 30% 이상이나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다. 석탄과 가스는 발전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다. 이때 전력소비를 줄여야 가스발전량을 줄일 수 있다. 17시에는 양수발전이 전력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전력 생산에 돌입한다. 양수발전은 해당 시간대에 612MW의 전력수요를 채우고 있다. 우리도 에너지 소비를 양수발전, 즉 ESS처럼 할 수 있다. 해가 쨍쨍한 12시쯤에 전기차, 대용량 배터리,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15시쯤부터는 충전을 멈추고 전력소비를 줄여가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 계산하면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전국에 비가 오는 날이면 태양광이 활약하지 못해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전력당국이 전력을 줄여야 할 시점을 알려주고 줄인 만큼 돈까지 주는 사업이 있다. 바로 전력거래소의 '에너지쉼표'라 불리는 국민 수요관리(DR) 사업이다. 국민 DR에 신청하면 문자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감축 요청을 받는다. 계량기도 설치해 전력소비량과 줄인 양도 확인 가능해진다. 에너지쉼표는 kWh당 1000원 정도 전력을 절약한 만큼 보상해준다. 큰 돈은 아니지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이왕이면 돈도 벌면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민 DR에 참여한 가구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3만9485가구다. 국민 DR 참여 가구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03가구에서 두 배 넘게 늘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4월까지 올해 28번의 국민 DR을 실시했고 약 29MWh의 전력소비량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만 운영 중인 플러스 DR도 점차 육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플러스 DR은 국민 DR과 달리 전력거래소가 참여자에게 전기를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닌, 오히려 더 사용해달라고 요청하는 사업이다. 해가 쨍쨍한 정오, 태양광 발전량이 넘칠 때 플러스 DR이 발동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에너지 절약을 아무리해도 사람이 최소한 소비해야 할 전력량은 정해져 있다. 에너지 절약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재생에너지 발전소 일부를 가져보는 것이다. 전력을 많이 쓰더라도 그만큼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가지고 있다면 장부상으로는 전력사용량은 '0'이 되는 효과다. 앞서 언급한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가 12시 전에 꺾여들어간 원인이 가정용 태양광이 전력수요를 일부 상쇄해서 나타난 결과다. 그렇다면 태양광 발전소를 얼마나 가지면 한달 전력소비량을 상쇄할 수 있을까. 4인 가구의 평균 한달 전력소비량은 300kWh 수준이다. 한달 전력소비량이 300kWh면 하루 전력소비량은 10kWh다. 태양광 발전소의 하루 평균 발전가능한 시간은 약 3.5시간으로 알려져있다. 하루 전력소비량에서 하루 평균 발전가능한 시간을 나눠 계산해보면 설비용량 3kW 정도 태양광이 딱 맞다. 실제로 가정용 태양광 기준을 보통 3kW로 잡는다. 3kW 규모 태양광은 가로·세로 길이 약 2m 내외로 가정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산다면 설치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직접 설치가 어렵다면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 지분을 일부 소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설비용량 3000kW 규모 태양광이 있다고 해보자. 3000kW 규모 태양광의 0.1% 지분을 얻는다면 3kW 규모 태양광을 가진 것과 똑같은 효과다. 3000kW 규모 태양광의 총 투자비용이 5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500만원을 투자하면 된다는 의미다. 발전소 지분을 확보하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지분만큼 얻게 된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태양광 일부를 가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전국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가 있다. 현재 협동조합연합회에서 운영 중인 총 태양광 발전설비 규모는 2만3638kW, 조합원 수는 1만7301명에 이른다. 요즘 스타트업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에이치에너지가 협동조합 방식을 활용한다. 루트에너지, 솔라브릿지도 모두 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고금리시대에 재생에너지 투자 수익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돈도 벌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여기서 좀 더 심화하면 도시나 산업단지에 있는 태양광에 투자하는 게 더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정부에서는 분산에너지라고 부른다. 분산에너지는 전력 소비지역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분산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서울로 옮기기 위해 대규모 송전탑을 건설하는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태양광의 장점 중 하나는 어디에나 쉽게 설치 가능하다는 점이다. 태양광을 지방 먼 곳에 잔뜩 설치하는 건 태양광의 장점 중 하나를 버리는 셈이다. 여기까지 다 이해했다면 에너지 특히, 전기절약에서만큼은 프로영역에 들어왔다고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청정수소인증제, 헌재서 ‘그린워싱’ 판단 받는다

청정수소 인증제가 헌법재판소에서 친환경성을 판단받는다. 환경단체들은 청정수소 인증제가 화석연료 기반으로 생산한 블루수소를 '청정'으로 분류해 위장환경주의(그린워싱)라 보고 위헌소송을 지난 3일 제기했다. 30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24-39호(청정수소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에 관한 위헌소송이 기각이나 각하되지 않고 헌재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본격 심리에 돌입했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전환보령행동, 청년기후긴급행동 등은 지난 3일 '청정수소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청정수소 인증제는 취지와 달리 기후위기를 가속해 국민의 행복추구권,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약 15.4㎏가 발생한다는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발표 등을 제시하며 청정수소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가 위험인을 확인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헌재가 블루수소를 청정수소 인증제에 포함한 걸 위헌이라 판단한다면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청정수소 인증제에서 블루수소가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이용해서 만드는 그린수소는 블루수소보다 비싸 활성화되는데 블루수소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받는다. 블루수소를 활용한 시장이 열리지 못하면 수소경제 정책 활성화에 제동이 걸린다고 전망된다. 청정수소 인증제란 수소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정해주는 제도로 지난 3월부터 시행됐다. 청정수소로 인정받은 수소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자격 등을 얻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작년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제일 높았다”

지난해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제일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청장 유희동)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23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1999년부터 온실가스를 연속 관측해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최고 농도를 경신(427.6ppm)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ppm 증가한 값이다. 고산(426.1ppm), 울릉도(425.6ppm) 감시소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6ppm 이상 증가하였고, 전지구 평균(419.3ppm)도 전년도보다 2.8ppm 증가하여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2023년 안면도의 메탄 농도는 2025ppb로 전년도인 2022년보다 14ppb 증가했고, 아산화질소는 338.8ppb로 0.7ppb 증가, 육불화황은 12.2ppt로 0.7ppt 증가하여 최대치를 경신했다. 에어로졸 총수농도(0.01∼3.0㎛), 대기질 성분(일산화탄소, 질소화합물, 이산화황, 입자상 물질(PM10)) 등은 대부분 감소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은 1997년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강수의 산성도(pH)를 관측하고 있다. 산성도는 4.4~4.7로 분포했던 2007년 이후 점차 증가하여 2023년에 산성도 4.9~5.6으로 나타나, 깨끗한 강수의 산성도 5.6에 점차 가까워지는 추세를 보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기상청은 고품질의 온실가스 등 지구대기감시 자료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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