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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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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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 힐스테이트”

국내 아파트 중 평판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간 26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3154만9479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판조사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순위는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푸르지오, 래미안, e편한세상, 위브, 더샵, 아이파크, 수자인, 아테라, 자이, 서희스타힐스, 에피트, 호반베르디움, 하늘채, 더플래티넘, 우미린, 코아루, 센트레빌, 한화포레나, 스위첸, SK뷰, 리슈빌, 동문굿모닝힐, 데시앙, 벽산블루밍 순으로 나타났다. 왕좌를 차지한 힐스테이트는 참여지수 98만780, 미디어지수 111만276, 소통지수 162만4043, 커뮤니티지수 124만6499를 얻었다. 총 브랜드평판지수는 496만1597를 획득했다. 지난달(466만7827)과 비교하면 점수가 6.29% 상승했다.​ 롯데캐슬은 작년 7월(235만7912) 대비 77.32% 상승한 418만958를 기록했다. 푸르지오는 298만5788의 성적으로 3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같은 시기 연구소가 실시한 건설회사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지켰다. 2위는 삼성물산, 3위는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아파트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아파트 브랜드 빅데이터 2904만1096개와 비교해 8.64% 증가했다"며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12.35%, 브랜드이슈 4.04%, 브랜드소통 18.77%, 브랜드확산 0.72%가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우건설·DL이앤씨, 수익성 개선 ‘총력’ 하반기 반전할까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 국면 속 업황은 부진한데 금리가 오른 탓에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금리·고분양가·공사비 급등 등 각종 악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고 재무 건정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회사들이 상당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과실을 따 먹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을 살펴봤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상반기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시공능력평가 3·5위로 기본적인 실력은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 힘든 시기 대우건설···해외 모멘텀 등 기대감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2조8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9% 줄어든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실적이 크게 빠진 것은 '역기저 효과'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원가율이 좋은 현장이 대거 준공되면서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안 좋게 평가됐다. 여기에 고금리 지속과 원가율 상승, 현장 수 감소, 충당금 반영 등 악재가 겹쳤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봐도 대우건설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3088억원, 2196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9.7%, 44.3% 빠졌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비용절감 등 노력을 기울일 경우 하반기 충분히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매출로만 올해 연간 계획 대비 51%를 이미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4.1%로 경쟁사 대비 나름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해외 모멘텀이다. 체코 원전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해외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 등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 베트남 타이빈성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도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경기도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 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조9888억원이다. ◇ DL이앤씨 '리더십 교체' 승부수···탄탄한 재무 건전성 '눈길' DL이앤씨는 하반기 원가율 개선으로 인한 영업이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매출(2조702억원)이 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326억원)은 54.69% 감소했다. 자회사인 DL건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크긴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도 고스란히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매출(3조9608억원)이 3.7% 뛸 동안 영업이익(935억원)은 42.3% 떨어졌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공사인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플랜트 사업 부문 매출이 늘어났지만 이익률을 개선하지는 못한 셈이다. DL이앤씨는 하반기에도 실력을 쌓으며 본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원가율이 높았던 주택 현장이 준공되고, 지난해 이후 착공해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 현장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원가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반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이밖에 국내 건설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DL이앤씨의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3.3%,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10억원이다. 순 현금 보유액은 8505억원 수준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0조1209억원이다.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수장도 교체했다. DL이앤씨는 지난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뒤 주택 사업에만 30년 넘게 몸담은 인물이다. 대림산업 대표 시절인 2019년에는 사상 최대인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빅3'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DL건설 대표에는 강윤호 전무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인사 및 기획 등 경영관리 전문가다. DL이앤씨에서 인재관리실장 등을 맡다 지난해 DL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강 대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전개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밸런싱 작업에 집중, 내실 다지기를 통한 체질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내 집 마련의 꿈’ 청약 제도 손 볼 때 됐다

“아파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작년 말 후보자 시절 첫 출근길에서 한 말이다. 인구 고령화 등 사회가 변화하면서 주택 수요 역시 다양하게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최근 나온 '8·8 부동산 대책'에 빌라 공급 활성화 대책이 포함된 것도 해당 발언과 그 궤를 같이한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미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점이다.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수요자들도 대부분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건설사들의 기술력도 '더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택 청약 제도는 이 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집을 보유한 이력이 있으면 좋은 아파트에 청약하기 힘들어진다. 빌라를 사는 것은 전과자처럼 낙인이 찍히는 길이다. 자연스럽게 시장도 왜곡된다. 충분히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중산층이 청약 점수를 높이겠다며 전세 계약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게 한다는 제도 도입 취지는 무색해진지 오래다. 자금 여력이 없으면 '로또 청약'도 기대하기 힘들다. 1977년만 해도 주택 청약은 공공 주택에만 할 수 있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규제를 풀거나 조이며 이를 다듬어왔다. 1순위 자격 기준을 꾸준히 변경했고 '0순위' 같은 말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다만 '무주택자=서민'이라는 잘못된 공식을 아직 바꾸지 않은 탓에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공급 요건을 무제한으로 추가하며 누더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작 보호가 필요한 계층은 '아파트 공화국'으로 가는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48만9863명으로 전월(2550만6389명) 대비 1만6526명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4만7430명이나 감소하며 청약 통장 해지 열풍이 부는 모습이다. 수십억원대 전세를 살면서 부부가 동시에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에 청약을 넣는 이들은 사회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아파트가 너무 비싸 빌라를 구입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불이익을 줄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주택 청약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를 아파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줄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물산·현대건설 ‘내실 다지기’···실력 키워 위기 넘긴다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 국면 속 업황은 부진한데 금리가 오른 탓에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금리·고분양가·공사비 급등 등 각종 변수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고 재무 건정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회사들이 상당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과실을 따 먹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을 살펴 봤다. 국내 건설공사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국면에서도 올 상반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비교적 양호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를 착실히 수주하며 외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각종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정부 정책으로 인해 주택 시장 회복이라는 방향성도 확실해진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충분해 보인다. ◇ 삼성물산 상반기 실적 시장 기대치 충족···SMR 등 신사업 성과 기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 5조584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597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지난해 '1조 클럽' 달성 이후 일정 수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비주택 부문과 해외 수주 성과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물산 측도 상반기 실적 관련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고, 안정적인 공사 수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경쟁사들의 상황과 대조된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몸집 불리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내외 대형 하이테크 현장 공정 막바지 진입으로 이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로운 지역에서 신산업 분야 거래액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는 약 6조6000억원이다. 연간 목표치 대비 37%를 달성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EA) 등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성과 여부가 실적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FEED는 프로젝트 사전 계획 수립 및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메가와트) 규모 SMR로 교체하는 게 해당 사업의 골자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이어서 이번 사업과 유사한 모델 발주가 향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사상 최대'···수익성 확보는 숙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포함)은 지난 2분기 8조62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 2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34.1% 급감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매출액이 17조1665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1944억원) 대비 30.1% 뛰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다만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3971억원에서 3982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원자잿값 상승과 품질 및 안전 제고를 위한 비용 추가 집행 등이다. 수익성을 깎아내리는 일회성 이벤트로는 주택 준공현장 정산비용,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품질관련 비용,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원가 상승 등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매출이 급성장하는 와중에 이익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재무 건정성 악화 등 기존 문제점들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신규 복합개발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지분·주식 매각 등을 통한 이익 실현으로 수익성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패키지1,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수주 잔고는 2분기 말 기준 90조1228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새롭게 수주한 금액은 16조7000억원이다. 국내에서 10조5000억원, 해외에서 6조200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의 57.5%를 달성한 수치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매출 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부담에 기인한 이익 개선 지연은 아쉬운 요인"이라며 “불가리아 원전을 비롯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홀텍사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의 가시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돋보이는 안정감, 제네시스 GV7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SUV의 주행감각을 끌어올리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차급을 가리지 않고 많은 국내 운전자들이 SUV를 찾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이미 세단의 아성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제네시스 역시 GV80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제네시스 GV70을 시승했다. 2020년 데뷔한 중형급 프리미엄 SUV로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얼굴이 더 예뻐졌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정교하고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디자인이 반영된 헤드램프가 눈길을 잡는다. 전면 범퍼에 다부진 느낌을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와 수평으로 확대된 에어 덕트를 적용했다. 덕분에 인상이 더 남성적으로 변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이 측면부의 포인트다. GV7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축거 2875mm다. 형인 GV80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225mm, 120mm 짧다. 싼타페보다 조금 전장이 짧은 정도로 충분히 넓은 수준이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라 운전하기 편안했다. 2열 공간도 충분하다. 머리 위 공간이 워낙 잘 뽑힌데다 무릎 아래도 넓은 편이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미래에서 온 차'를 탄 기분이 든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도 눈길을 잡는 요소다. 3.5L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의 힘을 발휘한다. 달리기는 안정적이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과 향상된 정숙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GV70에 실시간으로 주행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적용했다.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했다. 하이드로 부싱은 서스펜션 내 부품들을 유연하게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을 완화해 주는 부품이다. 외부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저속은 물론 빠르게 달릴 때도 풍절음 등이 실내로 잘 유입되지 않았다. GV70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이 적용돼 정숙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후륜을 기반으로 사륜구동이 작동하다보니 어떤 환경에서도 자세가 잘 흐트러지지 않았다. 무게중심도 낮은 편이라 코너를 탈출하기 용이했다. 공인복합연비는 3.5 터보 AWD 17인치 기준 8.5km/L를 인증받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 주행 스타일 연동'을 통해 앞차와 거리를 부드럽게 조절해준다. 고속도로는 물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멋진 외관에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입어 매력이 철철 넘치는 차다. 주행도 워낙 안정감이 뛰어나 많은 운전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70의 가격은 5380만~6230만원에서 시작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부자는 비트코인을 사고, 빈자는 비트코인을 판다." 정통 비트코이너이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백훈종 저자가 대중을 비트코인 세계로 안내하는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저자는 전작 '웹 3.0 사용설명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경제혁명 웹 3.0 비즈니스를 소개하며, '네트워크로써의 비트코인'을 이해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국내에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았던 2022년에는 다소 새로운 시각이었다. 가격 급등 및 4차 반감기, ETF 승인 등의 새로운 물결을 맞으며 비트코인 투자의 붐과 동시에 혼동기에 선 현재 우리의 투자 안목을 다지는 데 중심축이 될 만한 주장이었다. 이 책은 당시 소개했던 웹 3.0 비즈니스의 정수를 집약하고, 더불어 비트코인에 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한 이 시점에 독자가 비트코인의 근본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개념을 잡아준다. 비트코인은 로또일까? 15년 동안 하락장에 이어 상승장, 조정장을 거친 이 암호화폐는 그야말로 그 생애주기,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 엊그제 생긴 신생 코인도 아닌데 “늦기 전에 어서 사이클에 올라타라"며 위기감을 조성하는 투자가나 자칭 전문가들이 넘치는 반면 평소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창하던 '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는 대폭락을 예견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사용설명서'는 가장 최신의 비트코인 이슈부터, 비트코인의 역사적 기술적 백그라운드, 자산으로 기능하는 비트코인의 가치, 안정적인 투자 방법까지를 다룬다. 단 한 권의 책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제목 :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 웹 3.0 시대 넥스트 머니의 주인이 되는 법 저자 : 백훈종 발행처 : 여의도책방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고잉 인피니트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집필 전 이미 500만 달러 영상화 판권 계약." 신간 '고잉 인피니트'에 따라 붙는 말들이다. 부제 역시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어떻게 55조 원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는가'로 달렸다. 자극적이다. “광기와 패닉 사이를 넘나드는 암호화폐업계의 실체를 파헤치다"는 말은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 중 하나다. '머니볼', '빅 숏' 등 세계 최고의 논픽션을 쓴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신간으로 돌아왔다. '고잉 인피니트'를 통해서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상 최대의 금융 사기 사건과 그 중심에 있는 문제적 인물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기업가치가 55조원을 넘었던 세계 제2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급작스럽게 파산했다. 이는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충격을 줬다. 암호화폐 업계 '크립토 겨울'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기도 하다.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암호화폐의 천재로 추앙받았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의 지도자, 유명 인사 등이 그와 친해지고 싶어 했을 정도다. 마이클 루이스가 샘 뱅크먼프리드를 취재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고 전해진다. 그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글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은 쇄도했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마이클 루이스는 특별히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카고 반바지에 헐렁한 흰색 양말을 신은, 산만한 억만장자를 만나게 된다. 마이클 루이스와 처음 만났을 당시 샘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의 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단순히 엄청난 부자였기에 마이클 루이스가 샘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첫 만남에서 핵 전쟁, 전염병, 인공지능의 공격 등 인류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돈'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계획을 거침없이 말하는 샘에게 저자는 깊은 호기심이 생겼고, '당신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이클은 샘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한다. 샘이 FTX의 열광적인 상승세 속에서 어떻게 225억달러의 재산을 모았는지, 그 모든 것이 10일 만에 0원이 되는 광기와 패닉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책에 담았다. 미국에서 이 책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 바로 전날에 출간돼 세간의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재판이 진행된 후 마이클 루이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샘에 대한 후일담을 추가로 집필했다. 제목 : 고잉 인피니트 저자 : 마이클 루이스 번역 : 박홍경 발행처 : 중앙북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당급 신도시? 5호선 연장부터”…확대 발표에도 김포 한강신도시 ‘떨떠름’

“새로 지정된 지구는 신경 안 쓰셔도 된다.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낮고 분양이 시작되더라도 이쪽 상권에는 영향이 없을 거다." (김포 장기동 A 상가전문 부동산 관계자) “신축 아파트가 생기면 처음에는 기존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하나가 생기는 장점이 있으니 다 같이 오른다. 대신 2030년에 정말 분양이 시작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니 좀 길게 보셔야 한다." (김포 운양동 B 주택전문 부동산 관계자)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김포 한강신도시를 확대해 '분당급 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달 6~7일 만난 지역 주민·상인들은 이처럼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자족 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가뜩이나 심각한 교통난에 대한 해결책 없이 인구만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는 이유에서다. 3기 신도시도 제대로 착공하지 않은 상황에 4기 구상을 신경 쓸 필요가 있냐는 얘기도 많이 들렸다. 정부가 새롭게 조성하는 김포한강2신도시(한강2 공공택지지구) 부지는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를 아우른다. 크기는 약 731만㎡로 11만6000가구가 들어선다. 2026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30년 분양을 시작한다는 게 1차 목표다. 그러나 기존 신도시에 살던 이들은 시큰둥한 반응이 많았다. “아직 멀었다"거나 “정부 계획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포골드라인과 올림픽대로 진입로 등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반면 '여의도까지 30분', '분당급 신도시' 등 구호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김포 장기동에 사는 C씨는 “신도시 규모가 커지면 인구가 늘고 각종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며 “집값도 분당처럼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포 구래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지 조성보다 5호선 도입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신도시 추가 조성 보다는 서울로 접근하기 편한 교통 수단 확보가 지역 활성화·부동산 가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본사업 전환을 의결하면서 신설역 위치는 정하지 못했다. 노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김포시와 인천광역시를 설득하지 못해서다. 해당 사업은 2017년께부터 논의됐지만 두 지자체의 갈등으로 좀처럼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 생각도 비슷했다. 김포 구래동 상권에서 3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D씨는 “(신도시 추진이) 너무 먼 얘기처럼 들린다"고 했다. A 상가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상권 문의를 하시는 분 중 새로운 신도시가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존에 있던 상권도 자리를 잡는 데 오래 걸렸는데 혹시 상업지구가 너무 크게 들어오지는 않을지 신경 쓰인다는 의견이다. 김포 장기동에 있는 '라베니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까지만 해도 공실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최근에는 지자체가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를 기획하고 사람이 모이며 빈 공간이 거의 없는 상태다. 다만 훨씬 더 큰 상가밀집 지역인 인근 구래동은 역세권을 제외하고는 아직 공실율이 20~30%에 달하는 상태다. 정부는 김포 신규택지 외에도 평택지제(3만3000호), 구리토평2(1만8500호), 용인이동(1만6000호), 오산세교3(3만1000호) 지구지정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당급 신도시' 조성 계획은 어쨌든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또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정부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봤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김포에 기존 조성된 신도시 집값이나 상권 변화 전망은 앞서 헬리오시티가 공급됐을 때 가격 추이 등을 보면 예측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수도권 내에 계속해서 신도시 택지를 지정하고 있는 게 지방을 포함한 국토균형발전 관점에서 옳은지는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송도 락 페스티벌’ 후원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장에 브랜드 체험공간 '힐스테이트 타운'과 '힐스테이트 VIP 라운지'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포토존 '힐스타워' 등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에게 그늘막과 얼음물, 부채 등을 제공했다. 힐스테이트 주거 상품과 서비스를 엿볼 수 있는 5 세컨드 갤러리, 시그니처월 우편함 등도 소개했다. 또 송도달빛축제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송도 5차'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는 7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축비 또 오를라” 건설업계·수요자 ‘전기차 화재 공포증’ 예의주시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과 같은 공동 주택내 치명적 사고를 예방하려면 전기차 충전·주차 시설 개선·보완,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최근 몇년새 건축비가 급상승해 재건축 공사 진행이 느려지고 분양 성적도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6일 업계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도입이 늘어나면서 화재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3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는 2019년 7건, 2021년 24건, 작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최근 3년간 일어난 139건 중 주차·충전 중 일어난 화재는 39건이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부동산·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가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무작정 전기차 진입을 막아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일부 소규모 단지에서는 이미 입주민 합의를 거쳐 충전 설비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제도적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국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주차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 화재에 대비해 소방 용수시설, 소화수조 등 소방시설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은 1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기축 아파트는 내년 1월까지 2% 이상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충전시설 안전은 산업통상자원부 공고에 따른 전기설비 규정에 일부 규정돼 있다. 충전 인프라를 지하 또는 지상에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도 없다. 일단 전문가들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현재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1층이 아니라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층고가 낮아 대형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 화재 조기 진압이 매우 어렵고 화염·연기에 따른 피해도 엄청나다. 법 개정을 통해 1층 설치 또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설 설치 의무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건축비가 그간 급속도로 올라 이미 분양 성적 및 수요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6개월마다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는 2020년 3월 ㎡당 164만2000원이었는데, 올해 3월 203만8000원으로 24%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 역시 118.47에서 154.09로 뛰었다. 지난 6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상승했다. 작년 동기(967만5000원)와 비교하면 31.02% 급등한 수치다. 따라서 기존 법 제도에 헛점이 많고 가뜩이나 건축비가 비싸진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묻지마 규제'와 비용 증가, 수요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건설업계는 전기차 화재 예방 강화가 필연적으로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설비를 추가하는 것 자체가 건설비 상승 요인이지만 이에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같은 비용 부담은 주택 수요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게 뻔하다.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도 분양 성적에 악영항을 미칠 수 있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미리 대비해온 건설사들은 최근 상황을 오히려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려는 시도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관련 역량을 키워온 현대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부산 소재 중소기업 탱크테크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없이 공사비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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