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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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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파업 사이···‘노조 리스크’ 울고 웃는 재계

재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울고 웃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가 상식 밖 행동을 일삼으며 '노조 리스크'에 노출됐고, 현대자동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철강·조선업계 등은 올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전운이 감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열린 제12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 등 핵심 사안에서 노사간 빠르게 이견을 좁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본급 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이 잠정합의안의 골자다. 이와 함께 기술직 총 800명 추가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 등에도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노사가 조금씩 양보한 덕분에 6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에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조가 정년 연장 개선 방안을 내년 계속 논의하는 데 동의했고, 사측은 기술직 촉탁계약 기간을 1년 추가하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현대차 노사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도체 불황 터널을 지나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삼성전자 상황은 정반대다.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전날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전삼노가 '상식 밖'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행부가 노사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는 데는 관심 없고 민노총 등 상급단체 가입이나 정치세력화에만 골몰한 탓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삼노는 전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사업장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이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전삼노가 '상식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이어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삼노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수준의 요구안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삼노는 이밖에 민노총 가입을 노골적으로 추진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연예인들을 불러 '호화 집회'를 열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 파업의 목표 또한 '생산 차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조선·철강업계 역시 고민이 깊다.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0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포스코, HD현대, 한화오션 등 개별 기업들에서는 각종 소송전과 여론전이 펼쳐져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계는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파업은 법 개정과 정권 퇴진 등 정치적 요구를 목적으로 내세운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불법 파업을 강행한 금속노조가 반복적으로 불법 파업을 벌이며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경영계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금속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덮친 ‘노조 리스크’···전삼노 사흘간 파업 돌입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라는 악재를 만났다.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첫 파업에 돌입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하기는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지난 5월29일 사상 첫 파업 선언했다. 지난달 7일에는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를 했다. 노조 측은 이번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115명 가운데 654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참가자만 5211명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만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도 동탄경찰서 측은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을 3000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우천 속에 열린 결의대회는 개회 선언에 이어 총파업 참여 현황 공개, 조합원 현장 발언,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검은색 우비에 '총파업'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착용했다. 결의대회 중간 현장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파운드리 클린 라인이 멈췄다', '연구소 계측 랏(Lot)이 다 섰다' 등 글이 올라왔다. 참가자들은 이에 환호하기도 했다. 전삼노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차질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복합위기 시대’ 정부 ‘지원사격’ 절실해진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우리 정부의 외교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와중에 전세계적으로 리더십 교체 열풍이 부는 등 '지원사격'이 절실해져서다. 외교라인 점검 수준을 넘어 직접 수혜를 볼 수 있는 '글로벌 동맹'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정재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주요국에서 정권교체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7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선 투표 결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했다. 결선에서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이 3위로 주저앉는 '대이변'이 연출되자 현지 매체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한동안 과반 정당 없는 안갯속 정국이 지속될 것을 보인다. 영국에서는 4일(이하 현지시간) 펼쳐진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14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영국 정치 지형은 급변할 전망이다. 앞으로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외부와 가까워지는 '실리 외교'를 펼치며 고물가 등 경제 위기를 탈출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런 사고로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6일 선거에서 최종 승리하며 정권이 바뀐 것이다. 3년만에 다시 개혁 성향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며 중동을 중심으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란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 이스라엘과 충돌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이 파기한 핵합의를 복원할 경우 우리나라와 이란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해나가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고령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지난달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유럽의회에 진출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속한 중도 좌파 성향 사회민주당(SPD)은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베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임한 것도 주목할 사건이다. 관계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껄끄럽게 유지돼온 한중 관계에 반전을 도모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 특유의 '전랑(늑대전사) 외교' 노선을 따랐던 그는 주재국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거침없는 언사로 비판을 받아왔다. 주요국 리더십 교체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전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미국과 EU에서 정책의 방향을 바꾸면 우크라이나 전선 지원이나 대중국 견제 움직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각국 정부의 '자국우선주의' 기조 속 수요처에 공장을 직접 짓거나 현지 기업들과 합종연횡을 추진하는 식으로 돌파구를 찾아온 재계 입장에는 불확실성이 또 생긴 셈이다. 기업들은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대사 교체를 계기로 한중관계를 개선하거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수출 활로를 여는 식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협상을 하고 있는 FTA 대상국은 중국, 일본, 태국,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필리핀, 에콰도르, 아랍에미리트(UAE), 걸프협력회의(GCC) 등과는 발효 직전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같은 결단을 내려달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실효성 논란이 일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서 필요한 협정이라는 게 기업들의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일 출국했다. 주요국과 안보 분야 협력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에너지 분야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도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75%에 이르러 독일에 이어 세계 최상위권이고 전기 소비량도 가장 많은 편"이라며 “최대한 많은 다자 또는 양자간 무역협정에 가입해 무역 영토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PTPP의 경우 일본이 주도한 다자무역협정인데 우리가 이미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알셉·RCEP)에 가입한 만큼 (CPTPP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돌입…수천명 참석할 듯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며 쟁의 행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1차 파업 일정은 이날부터 10일까지다. 전삼노 측은 현재 8115명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000명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실시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9913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3.9% 수준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노조 ‘임협 난항’ 10∼11일 부분 파업 예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10일과 11일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하면 6년만이다. 노사는 지난 5월23일 상견례를 포함해 최근까지 11차례 만났으나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신규 정규직 충원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다만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 등에는 합의한 상태다.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 핵심 쟁점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일정과 별개로 교섭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오는 8일과 9일 집중 교섭에 나설 예정이라 파업 유보 가능성도 남은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보급 인프라가 중요” 車 업계 ‘투자 경쟁’ 치열해진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보다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전용 충전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프라를 확대할 경우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올라간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를 국내에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 이용자의 경우 배터리를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채울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이피트는 올해 3월 기준 총 54개소 286기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총 500기의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피트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인프라 투자 경쟁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22년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총 80대 충전이 가능한 곳이다. 상반기 기준 BMW는 전국에 총 1300기의 전용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를 연말까지 2100기까지 늘린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벤츠는 국내에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대 400kW급 급속 충전 시설을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에만 1000억원을 투자해 충전 서비스센터를 6개 설치한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까지 250기의 AC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만5154대다.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가 설치됐다. 급속이 3만4386기, 완속이 27만923기 마련됐다. 정부는 충전기를 내년 59만대, 2030년 120만대까지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용 인프라 확장을 통해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보조금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만큼 인프라 확장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날 발표한 '친환경차 보급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4년간(2019~2022년) 신규등록 차량에 기반해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전기차 보급 확대 측면에서 충전인프라 확충이 구매보조금 지급보다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 수요를 전반적으로 키울 수 있는 충전인프라 보강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직접 구축한 충전 인프라를 타사 운전자에게 대부분 개방하긴 하지만 마일리지나 멤버십 혜택 등을 연계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더 늘어나면 충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베트남 ‘서열 3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반도체 협력 확대”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가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4일 베트남 관보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CFO·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캠퍼스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모두 담당하는 첨단 복합 반도체 생산단지다.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은 곳이기도 하다. 찐 총리는 최근 베트남 내 반도체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공장 방문 역시 반도체산업 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한 것으로, 찐 총리는 베트남 내 투자 확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찐 총리는 삼성이 20년 가까이 베트남에서 전자장비 및 부품 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며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베트남은 향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찐 총리는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의 대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삼성베트남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기회의 땅’ 아세안 공략 ‘속도전’

재계 주요 기업들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구가 많아 인건비는 저렴한데 소비시장은 커 매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차 등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벌써부터 존재감이 상당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 준공식을 열었다. 양사는 이 곳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현지에서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 기준 삼성의 대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224억달러에 달한다.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다. 지난 1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찐 총리와 회동했다. 찐 총리는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내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따로 구상하고 있는 현지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효성 주요 경영진과도 만나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찐 총리가 재계 주요 인사들을 연이어 만난 것은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현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4년 국내 88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 중국 다음으로 해외 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이었다. 현지에 세운 국내 그룹의 해외 계열사 수는 2022년 268개에서 작년 299개, 올해 314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싱가포르(작년 206개→올해 217개), 인도네시아(187→199개) 등 진출도 활발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일본차 천국' 아세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베트남 생산법인(HTMV)과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까지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체제 구축을 통한 차별화를 전개한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롯데그룹도 아세안 공략에 적극적이다. 롯데마트가 베트남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롯데GRS는 최근 동남아 최대 식음료 무역 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소비 시장을 노리고 있다. SK그룹은 빈그룹 등 현지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그룹은 로봇, 냉난방공조 시스템 등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재계는 아세안을 선점한 일본을 따라잡는 동시에 무섭게 달려들고 있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의 對아세안→멕시코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아세안 100대 수출 품목 중 40개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2개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중국은 2018년 미국의 301조 관세부과 이후 대미 우회수출,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체 생산기지로 아세안 진출을 확대했다. 특히 경합 품목에는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의 주력 수출 분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인공섬 구축, 자원개발과 관련해 아세안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K-컬쳐 활용과 함께 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 의료·농업 분야 협력 증진과 교역 연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세안 공식 포털에 따르면 이 지역 전체 인구는 2022년 기준 6억7170만명 수준이다. 오는 2050년에는 인구가 8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0세 수준이다. 소비 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진다는 뜻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기아 국내 RV 판매 비중 증가세···“수익성 확보 유리”

현대자동차·기아의 국내 판매 실적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상용차를 제외한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 RV가 세단의 2배에 육박할 정도다. 전체 판매 성적은 작년과 비교해 떨어졌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영업에 돌입하며 수익성을 확보해나가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세단 8만5045대, RV 12만824대를 각각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만 해도 세단(12만1968대) 실적이 RV(11만9367대)를 앞섰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전통적으로 RV 판매 비중이 높았던 기아 역시 올해 들어 그 격차가 더 커진 모습이다. 기아는 지난 1~6월 국내에서 세단 7만2300대, RV 17만9517대를 판매했다. 작년 성적은 각각 8만9772대, 16만7369대였다. 현대차·기아를 합산해보면 올 상반기 RV(30만341대)를 세단(15만7345대) 보다 2배 가까이 많이 팔았다. 그랜저, K8 등 세단 모델이 노후화한 반면 싼타페 등 SUV는 신차가 나오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카니발, 스타리아 등 다목적차량(MPV) 수요 역시 늘어났다. 다만 과거 몇 년간 양상을 살펴보면 최근 RV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현대차 세단 판매는 30만7090대로 RV(21만3927대)를 앞질렀다. 기아는 이 시기 세단(22만7987대)과 RV(26만648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21년에도 현대차에서 세단(22만3741대)이 RV(21만33대)보다 소폭 많이 나갔다. 업계에서는 캠핑, 레저 등 야외활동을 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SUV의 승차감이 세단을 따라잡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본다. 코나, 셀토스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엔트리급 SUV 선택지가 대거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가 2010년대 중반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따라 SUV 신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당시 베라크루즈, 모하비 등을 단종시키며 세단 개발에 몰입했지만 전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높아지자 뒤늦게 전략을 바꿔 싼타페, 쏘렌토, 팰리세이드 등 개발에 '올인'했다. 반대로 세단 선택지는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세단에서 'PYL 브랜드' 등을 단종하며 현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 6를 판매 중이다. 반면 RV 모델 수는 캐스퍼, 베뉴, 코나, 투싼, 아이오닉 5,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8개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세단보다 대당 단가가 높은 편인 RV 수요가 늘며 현대차·기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별도로 집계되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적은 올해 상반기 6만7794대로 전년(6만9239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까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원인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를 꼽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기아 내수 시장이 부진했고 작년 11월부터 전년 대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달부터는 소폭 회복될 것"이라며 “환율, 원재료 가격 하락, 북미 판매 비중 및 SUV 판매 비중 증가 등을 고려할 경우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재계 ‘눈치 싸움’ 치열해진다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면서 우리나라 재계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의 해'를 맞아 주요국 정책 변화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전쟁, 이상기후, 무역분쟁 등 예상 밖 변수들까지 더해지면서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실력을 쌓으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 판도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펼쳐진 양자 토론 이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는 등 '고령 논란' 약점을 고스란히 내비쳤기 때문이다. 토론 이후 계속된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민주당은 패닉에 빠졌다. 후보 교체 관련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태다. 미국 CBS는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답변을 압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펼쳐졌다(오차범위 ±4.2%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올 경우 우리 기업들은 주요 정책이나 약속들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바이든 행정부 시절 투자를 감행했던 기업들은 보조금 수령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대신 화석연료를 우선시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이차전지 기업 등도 손해를 볼 여지가 있다. 더 큰 문제는 '탄소중립'을 향해 달리고 있는 중장기적인 목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것이라고 수차례 발언했다. 파리 협정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전과 비교해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을 위해 각자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협약이다. 전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이 교역 과정에서 탄소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그간 천문학적인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은 고민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슈퍼 선거의 해' 변수가 생기는 곳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야권의 힘이 예상보다 너무 커져 향후 국정 운영에는 타격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는 극우 성향 정치세력이 돌풍을 일으키며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4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 영국에서도 정권 교체가 확실해 보인다. 중국, EU 등 정책 변화 기류도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EU가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중국과 '관세 전쟁'을 도발하는 가운데 중국이 정면대응 의사를 내비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역시 대선 이후 민주·공화당이 초당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중국 견제 법안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북한 밀착 등 정치 리스크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상기후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 통행이 어려워지거나 각종 원자재·식료품 가격이 널뛰기하며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원료 및 연료 변환, 공정 개선, 자동·최적화 등 투자가 불가피하다. 우리 기업들은 일단 실력을 키우며 각종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은 국내외를 오가며 '미래 기술' 개발과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찾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 체질 자체를 개선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S부문장을 교체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AI 등 미래 산업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 결단을 내렸다. 2026년까지 현금 80조원을 확보해 본업과 AI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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