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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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전체기사

한국-중국, 베이징 선언문 채택으로 아시아 물 협력 새 지평 열어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베이징 선언문'이 채택되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수자원 관리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국제물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에서는 글로벌 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글로벌 물 안보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24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리궈잉 중국 수리부 장관이 대표로 서명한 '베이징 선언문'이 주목을 받았다. 이 선언문은 국제적 협력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물 관리 방안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8개국의 장·차관 및 다수의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선언식에는 약 65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하여 글로벌 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베이징 선언문'에서는 혁신적인 정책, 디지털 전환을 통한 물 관리, 기후변화와 물 재해 대응,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물 관리 등 6가지 주제가 강조됐다. 이러한 내용은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구체적으로 보도하며, 수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언식에 앞서 윤 사장과 리궈잉 장관 간의 양자 면담도 이목이 쏠렸다. 양국의 수자원 협력을 주제로 한 이 만남은 이례적인 고위급 논의로,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강화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베이징 선언문을 계기로 기후 및 물 문제 대응에 있어 아시아물위원회 회원기관들과의 협력을 이끌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물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사장은 아시아국제물주간을 통해 다양한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초격차 물 관리 기술 및 글로벌 선도 기술을 공유하며, 물 분야의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윤 사장은 “베이징 선언문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대한민국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일, ‘7광구’ 공동개발 회의 개최…39년 만의 재회

한국과 일본이 39년 만에 7광구 공동개발 논의를 재개한다. 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에 위치한 대륙붕 일부로, 대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1974년 한일 양국이 체결한 '한일공동개발구역(JDZ)' 협정에 따라 50년 동안 자원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된 곳이다. 그러나 일본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1985년 5차 회의 이후 공동개발 논의는 중단된 상태였다. 27일 한국과 일본은 일본 도쿄에서 '양국에 인접한 대륙붕 남부 구역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에 따른 제6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한국 측에서는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와쿠다 하지메 경제산업성 자원연료부장이 참석한다. 7광구는 1969년 유엔 아시아극동경제개발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발 빠르게 7광구에 대한 영유권을 선포하며 단독 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일본의 반발로 1974년 양국은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일본은 경제성을 이유로 개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공동개발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회의는 2028년 6월 22일 협정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논의로, 양국 간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협정이 종료되면 양국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7광구 개발에 뛰어들어 영유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은 이미 2006년부터 7광구 인근 해역에서 천연가스를 독자적으로 시추하며 적극적인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에 지속적으로 공동개발 회의를 요청해 왔고,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성을 재검토하고 공동 탐사를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7광구 인근에서 중국이 대규모 석유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제성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협정이 종료될 경우, 7광구는 경계 미획정 수역으로 남아 추가적인 수역 획정 회담이 필요하다. 7광구는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에너지 안보와 국제 분쟁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회의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제9회 기후경영대상] 쿠팡이츠서비스, 친환경 배달서비스 혁신으로 기후경영 성과 이뤄

쿠팡이츠서비스 유한회사(이하 쿠팡이츠서비스)가 최적화 배차시스템 개발과 친환경 전기이륜차 활성화 기여 등의 기술 혁신을 인정받아 '제9회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경영 등 체계적인 친환경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최적화 배차시스템을 도입해 2023년 하반기 동안 오토바이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톤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최적화 배차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멀티배달'을 시작하는 등 불필요한 배달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배달 경로 최적화를 통해 주문 건당 배달거리를 5% 단축해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모든 배달파트너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제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 제휴로 등록된 모든 배달파트너가 별도의 조건 없이 기업의 할인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친환경 전기이륜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전기이륜차 이용 확대로 환경 친화적 배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은 물론 배달파트너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친환경 배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쿠팡이츠에서 와우회원 대상 고객배달비 부담을 없앤 무료배달을 올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 역시 이와 같은 쿠팡이츠서비스의 배달 서비스 고도화를 기반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상생 노력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제9회 기후경영대상] 한국산업단지공단, 공공부지 태양광·잉여 증기 활용으로 친환경 확대

국내 주요 산업단지공단들이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전략을 도입해 환경부 주관 '대한민국 ESG 경영혁신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계양산업단지, 울산국가산업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이 각각 혁신적인 탄소 절감 및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계양산업단지는 국내 최초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공용지와 도로변,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인도에도 태양광 발전 패널을 적용해 스마트 에코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산업단지 내 에너지 공유 공원을 활용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양산업단지는 국내 최초의 탄소 절감 스마트 에코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울산국가산업단지는 2014년부터 시작된 '스팀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산업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증기를 고압증기 배관망을 통해 수요 기업에 공급하며 연간 약 5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파이프랙을 확장해 차량 수송을 대체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폐열을 활용한 초임계 CO2 발전 사업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절감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친환경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들 산업단지는 2023년 환경부 주관 '대한민국 ESG 경영혁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주요 산업단지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며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 전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30년 해운부문 온실가스 감축 필요 예산 85조…정부 계획예산 8조 불과

한국 해운 분야의 탈탄소 목표에 비해 실제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단체인 기후솔루션은 26일 '대한민국 해운 부문 2050 탄소중립 경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해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감축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 85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계획된 예산은 8조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해운업은 전 세계 무역의 90%를 책임지며 한국에서도 수출입 비중의 99.7%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해운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2.9%에 달하며 이는 국가 단위로 환산할 경우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과 유사한 규모다.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해운업의 탈탄소화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국제해운 탈탄소화 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해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배출 0으로 만드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60%를 감축하고, 2040년 80%, 2050년까지 100% 감축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보다 더 공격적인 수치로, 국제 기준에 비해 앞선 전략을 제시한 셈이다. 기후솔루션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규모를 계산했다. 분석을 담당한 김진태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초기 대규모 투자가 중요한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해양수산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5조원의 투자 규모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반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 시나리오인 IMO_Net0에서는 같은 기간 46조원, 50% 감축 시나리오(IMO_Net50)에서는 4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수산부의 시나리오는 초기 급격한 투자가 요구되지만, 이후 필요한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구조로 분석됐다. 주요 투자 항목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선박을 대체하는 데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중유 대신 LNG, LPG, 그린메탄올, 그린암모니아, 그린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연료보다 완전한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이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선종별로 맞춤형 감축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한국의 경우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류선 등이 특히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선박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감축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됐다. 김근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해양수산부의 감축 목표는 국제적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2030년 전후가 탄소중립 달성의 중요한 시점인 만큼 화석연료 기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비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탄소중립 최대 피해자 주유소업계 “영업이익도 안 나오는데, 세금 수수료까지 내야 하나”

탄소중립 정책의 추진으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석유 기반 산업인 주유소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주유소 업계는 수익 구조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져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주유소 업계는 직면한 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이 1.8%에 불과한 상황에서 40년간 변화 없는 1.5% 카드 수수료율은 주유소 경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박현동 한국석유유통협회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카드 수수료율이 40년째 고정돼 있지만, 그동안 유가는 2배 이상 상승했고 카드 이용률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여전히 1.5%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40년 전에는 카드 이용률이 2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100%에 가까운 비율로 사용되고 있어 주유소 업계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유통협회는 석유제품 대리점사업자들의 이익단체로, 많은 대리점사업자들은 주유소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유소 사업자들이 카드수수료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기름값에 붙는 세금까지 수수료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596.2원이다. 여기에서 유류세는 596.4원으로 37.4%를 차지하며, 부가세 10%도 별도로 붙는다. 주유소 업계는 가뜩이나 영업이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1.5% 카드수수료마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주유소 매출의 절반이 세금으로 구성되는데 세금에까지 카드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정부의 세금 징수 역할을 주유소가 대신하면서도 그 부담을 오롯이 업계가 감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유소는 기름 판매를 주업으로 해야 하지만, 현재는 세차와 같은 부가 서비스에 의존해 간신히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 결제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과거에는 현금 결제가 탈세의 우려를 낳았지만, 지금은 현금 영수증 발행이 일반화되면서 이런 우려는 거의 사라졌다고 박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금 결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며 “현금 결제를 활성화해 주유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주유소 경영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 이상이 현재 1.5%의 카드수수료율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유소 경영자들은 카드수수료 부담이 주유소 영업이익률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적정 카드 수수료율로 0.5%에서 1% 사이를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영업이익률이 낮은 주유소 업계가 높은 카드 수수료를 계속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주유소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현실에 맞는 카드 수수료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유소 업계는 카드 수수료율 조정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정부는 주유소 업계를 위한 정책적인 배려보다는 카드 업계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부회장은 “카드사들이 자신들의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지만, 주유소 업종과 같은 고가의 상품을 주로 다루는 업종의 경우에는 이러한 결정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으로도 정부에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주유소 업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충북, 내달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 개최…수열·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총망라

충청북도는 전국 대표 에너지 축제인 '2024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 행사를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충주시 탄금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된 '솔라 페스티벌' 행사를 2023년부터 에너지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로 새롭게 명명해 열린 행사다.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와 충주시가 공동 주최,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이 주관하며 '물 에너지 미래를 水놓다'라는 주제로 수열에너지, 그린수소, 이차전지 등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도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 홍보(정책)관 운영 △에너지 분야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연구와 제품을 전시하는 에너지산업관 △다양한 에너지원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에너지체험(교육)관 등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 충북에너지 산업 발전과 전망을 고찰하는 자리로 수소심포지엄, 수열심포지엄, 충북솔라밸리협의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도 열린다. 행사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Energy Job콘서트, 친환경에너지 아이디어공모전, 친환경에너지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아울러 체험행사로는 재난안전 위기대응 체험, 에너지 AR/VR 체험, 이동식 과학버스 체험, 수소버스 시승, 친환경에너지 캐릭터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도민들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충주씨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 행사와 연계해 먹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자체, 대학, 기업 등과 함께 물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미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충북이 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태평양 도서국과 기후 대응 협력 가속화…APCC, 바누아투에서 후속사업 논의

APEC기후센터(APCC)의 신도식 원장과 전종안 선임연구원, 그리고 연구진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바누아투에서 열린 제7차 태평양 기상위원회(PMC)에 참석해 태평양 도서국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태평양에 위치한 14개 도서국들은 대부분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 태풍, 지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바누아투를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은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 기후에 민감한 산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특히 더 큰 피해를 초래한다. APCC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으로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Van-KIRAP)' 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APCC는 기후예측정보를 활용해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 바누아투 농업부문 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이 개발되어 2023년 8월 바누아투 정부에 성공적으로 이양됐다. APCC는 OSCAR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현지 기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과 교육도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바누아투 정부와 태평양환경계획(SPREP)은 APCC에 후속사업인 'Van-KIRAP-II'를 함께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APCC는 GCF 지원을 받아 후속사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APCC는 또한 바누아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바누아투 최고 정책결정기구(NAB)에 Van-KIRAP-II에 대한 제안서를 발표하고 검토 의견을 수렴했다. NAB는 바누아투의 기후변화와 재해 위험 저감에 관한 최고 정책결정기구로, GCF 지원 사업을 추진하려면 NAB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신도식 원장은 “APCC는 바누아투에서의 성공적인 기후정보서비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에 적합한 지역 맞춤형 기후정보서비스 개발을 현지 정부와 함께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멘트 속 숨겨진 비밀, 투명성 논의 본격화한다

최근 시멘트에 사용된 폐기물의 종류와 원산지, 구성성분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구체적인 공개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하위법령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시멘트환경문제해결 범국민대책회의'(이하 범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시멘트에 사용된 폐기물 종류, 구성성분 등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회,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환경산업계 등으로 구성된 '범국민대책회의'는 현재 시멘트업체가 공개하는 폐기물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며, 합리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시멘트의 경우 벌크제품이 95%, 포대제품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효과적인 정보 공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범국민대책회의'는 폐기물 사용 시멘트의 정보를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시멘트포대와 일반 벌크제품에도 모두 표시해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시멘트공장들이 원료로 사용하는 88종에 달하는 폐기물의 반입 기준, 중금속 기준, 6가크롬 등의 관리가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개와 고양이 사료에도 구성성분이 표시되는데, 인체 유해성이 큰 시멘트제품의 성분은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95%를 차지하는 벌크제품은 차량과 철도로 운반되는데, 이때 구성성분표, 제조 공정도, 중금속·방사능 분석 자료 등의 증빙 자료를 항상 구비하고 이를 건설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범국민대책회의'는 곧 운영될 '폐기물 사용 시멘트 정보공개 T/F'에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지역주민, 시멘트업계, 학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고문현 ESG학회장이 사회를 맡고, 장기석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박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문관식 박홍배의원실 보좌관,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 김주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오희택 경실련 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 임창순 전국시멘트생산지역주민협의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스기술공사 사장 후보 5배수 압축…수소시대 앞두고 공사 역할 커져

가스기술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가 5명으로 최종 압축됐다. 5명 후보군 중에서는 정치인 출신도 포함됐다. 2027년부터 수소 및 수소화합물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사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어 이번 사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기술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실시해 서류를 접수한 16명의 지원자 중 10명을 서류심사로 선별한 후 면접을 통해 5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과한 5명의 후보자는 박상배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감사, 진수남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직무대행, 홍광희 한국가스기술공사 정비사업본부장, 이은권 전 국회의원, 김중식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배 전 감사는 언론과 공공 부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했다. 박 감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 충청도정신문 편집주간,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등 여러 공공 및 언론 관련 직책을 역임했고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감사직을 맡아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이은권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단국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재임 시기에는 대전 지역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대전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22년 7월부터는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김중식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에너지 및 발전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고, 특히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 한전KPS 정비사업본부장, 한국플랜트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진수남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직무 대행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경희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관광공사를 거쳐 2020년부터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홍광희 한국가스기술공사 정비사업본부장은 기계공학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우리나라는 2027년부터 수소 및 수소화합물 사용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청정수소발전입찰에 선정된 발전기들이 대략 이 시기부터 실제로 수소 또는 암모니아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기 때문에 기존 가스보다 더욱 안전하게 다뤄야 한다. 이 때문에 가스기술공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5명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정부의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밟아 신임 사장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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