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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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전체기사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유명 인사들 동참해 지구온난화 경고

“기록적인 폭염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더 이상 변화를 미룰 수 없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 다수의 유명 연예인과 영화인들이 참여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는 다음달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를 개최하며, 개막식에는 배우 송일국이 명예홍보대사로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배우 공현주, 가수 김장훈과 알리, 방송인 서동주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배우 천우희는 촬영 스케줄로 인해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영상을 통해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가수 김장훈은 그의 히트곡들을 통해 지구 환경의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노래할 예정이다. 그는 '나와 같다면', '내일도 해가 뜨는', '사노라면' 등의 곡을 열창하며, 지구를 위한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안무가 리아킴도 개막식에 초대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배우 공현주와 방송인 서동주도 참석해 지구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에 시작된 유일한 기후 위기 영화제다. 이번 영상제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폭염, 홍수, 가뭄 등의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9개국에서 출품된 41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여 기후 위기의 현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가 상영된다. 또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논의하는 2024 기후변화 콘퍼런스가 열린다.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쇼가 진행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 개최…“기후위기 적응 강화 대책을 마련할 것”

환경부는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회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기후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로, 현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 강화 대책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제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후위기 대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기간 연구를 하고 있는 △이동근 서울대 교수(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유가영 경희대 교수(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한건연 경북대 명예교수(토목공학과) △남상욱 서원대 교수(경영학부) △전성우 고려대 교수(환경생태공학부) △정수종 서울대 교수(환경대학원) 등 기후전문가 6명이 참석한다. 간담회는 정수종 교수가 진행하며, 나머지 5명의 교수들과 함께 현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 강화 대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안하며 김완섭 장관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후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폭염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기후적응 인프라 확충 △극한 기후에 대비한 안전한 도시 구축 △취약계층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22일에 범부처 협력으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을 수립했으며, 이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의결을 거쳤다. 이 대책은 △감시·예측 및 적응정보 제공 △기후재난과 위험을 극복하는 안전사회 구축 △적응사회 기반 조성 △모두가 참여하는 기후적응 추진 등 4대 정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김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이 사회, 경제,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로 확장되었으며, 환경부의 역할과 책임도 크게 증가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기후위기 적응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햇빛연금·바람연금 왜 막나…재생에너지 신규허가 중단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의원들이 모여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제주, 호남, 강원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를 중단한 조치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혁신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 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등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기후위기 대응·재생에너지 전환 막는 호남·제주 재생에너지 신규허가 중단 전면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여력이 없다는 핑계로 재생에너지 접속을 차단하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20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윤 정부를 비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망 여건을 이유로 강원, 경북, 제주, 그리고 신안, 군산 등 호남 일부 지역에서 이미 재생에너지 허가 중단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는 호남 전체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번 조치가 한반도에서 가장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접속 차단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부는 9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광주·전남 103개 △전북 61개 △강원·경북 25개 △제주 16개 등 전국 205곳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고 전력계통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호남·제주 등 계통 포화 지역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7년 동안 신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사업 지속에 큰 어려움을 겪어 다수가 도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2032년까지 (호남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 허가를 중단하겠다는 발표는 사실상 탄소중립 포기를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이번 조치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내던지는 행위"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전력망 부족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광주 동남갑에 지역구를 둔 정진석 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 부족이라는 위기"라며 정부가 7년 3개월 동안 호남과 제주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금지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전력망 부족을 이유로 내세운 것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원자력 중심의 발전 정책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소득을 얻고,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정부가 없애려 한다"며 윤 정부의 결정이 지역 경제와 주민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광주 지역의 전력 포화 상태가 7.8%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과 함께 발전이 막히게 됐다"며 이번 조치가 지역 간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전력망 포화 문제에 대한 유예 기간을 연말까지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막는 정책을 근본적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치고 “정부는 재생에너지 신규 허가 중단 조치를 철회하라, 재생에너지 보급 중단 없는 전력 개통 포화 대책을 마련하라,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력 개통 패러다임 전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지지율 30%…2년 만에 역대 최저치 근접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초인 2022년 8월 첫째주에 기록했던 동일 조사 역대 최저치(29.3%)에 2년 만에 다시 근접한 수치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양당 간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조사해 26일 발표한 8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 한다"는 긍정 평가는 30.0%(매우 잘함 13.9%, 잘하는 편 16.1%)로 집계됐다. 전주 30.7% 대비 0.7%포인트(p) 하락하면서 30%대에 턱걸이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 초까진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35%대를 앞두기도 했지만, 광복절을 전후로 벌어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4%(매우 잘못함 55.9%, 잘못하는 편 10.5%)로 전주(65.4%)보다 1.0%p 높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6.4%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6%를 보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서울(4.2%p↑) △인천·경기(1.2%p↑)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1.0%p↓) △대전·세종·충청(3.0%p↓) △부산·울산·경남(5.5%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긍정평가는 △50대(3.2%p↑) △60대(4.3%p↑)에서 상승했고 △40대(2.7%p↓) △20대(4.9%p↓) △70대 이상(5.2%p↓)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2.2%p 하락해 40.0%, 국민의힘 지지도가 6.0%p 올라 37.0%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소폭 하락, 국민의힘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양당 간 차이는 3.0%p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0%p 낮아지면서 7.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0.5%p 상승한 3.6%였고, 새로운미래 1.4%(0.8%p↓), 진보당 1.1%(0.3%p↓) 가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4%p 하락한 7.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서울(18.2%p↑) △대구·경북(12.5%p↑) △인천·경기(5.6%p↑) △대전·세종·충청(2.7%p↑) 등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4.2%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1.0%p↑) △30대(8.4%p↑) △60대(8.0%p↑) △50대(3.5%p↑) △40대(3.1%p↑) △70대 이상(2.5%p↑)등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7.7%p↓) △대전·세종·충청(7.7%p↓) △대구·경북(4.7%p↓) △인천·경기(2.6%p↓)에서 내렸고 △광주·전라(5.7%p↑) △부산·울산·경남(3.0%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11.7%p↓) △60대(4.6%p↓) △20대(3.8%p↓) 등에서 떨어졌고 △70대 이상(2.8%p↑) △40대(2.5%↑p) 등에서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19~23일 나흘간, 22~23일 이틀간 각각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8%, 2.5%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506명과 1000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처서도 못 막은 폭염, 9월 초까지 이어진다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를 맞이했지만, 올해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9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티베트고기압과 태풍의 영향으로 더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23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짧고 굵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비가 그친 후 한반도 서쪽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넓히며 더위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산둥반도 상공에 고기압을 형성시키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로 뜨거운 서풍이 불어들어올 전망이다. 서해 해수면 온도가 섭씨 30도(℃) 내외로 매우 높은 상태여서, 이 서풍이 서해를 지나면서 식지 않고 한반도에 폭염과 열대야를 이어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새벽 괌 북북서쪽 해상에서 제10호 태풍 '산산'이 발생했는데, 이 태풍은 더위를 식혀주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태풍 산산이 북서진하면서 일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동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푄 현상'에 의해 더욱 뜨거워져 서쪽 지역의 더위가 심화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주말 기온이 아침 섭씨 21~27도(℃), 낮 30~35도로 예보됐으며, 이는 평년기온(최저 19~23도, 최고 27~30도)을 웃도는 수준이다.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의 기온도 아침 22~26도, 낮 31~34도 수준으로, 9월 초까지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1주와 3주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2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4주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예측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음식점 면적 확대, 전기설비 가능

환경부는 수질 오염 방지를 전제로 상수원 보호구역 내 음식점과 공공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해 그동안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생활 개선이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도법' 제7조에 따른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상수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하며 이 구역 내에서의 행위는 허가 또는 신고를 통해 관리된다. 상수원관리규칙은 △공익 목적의 건축물 종류 △주택 신축 및 증축 기준 △일반 및 휴게 음식점의 허용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과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 허용되는 행위를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둔 점이다. 우선 공익을 위해 설치할 수 있는 기반시설 목록에 기존의 도로와 철도 외에도 전기설비가 추가됐다. 이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내 전선로 설치가 가능해 발전된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내 음식점의 허용 비율과 면적이 수질 오염 관리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됐다. 하수를 공공처리시설로 보내 처리하는 환경정비구역에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처리할 경우 음식점의 허용 면적을 기존 100㎡에서 150㎡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한 건축물의 종류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이뤄졌다. 이전에는 거주민의 주택만 용도 변경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교육원과 미술관 등의 공공건축물도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면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거주민의 불편과 행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용도 변경 절차도 개선됐다. 과거에는 주택 증축과 음식점으로의 용도 변경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나 이번 개정으로 두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국내 다른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시행된 유사한 규제 완화 사례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과거 경기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도 유사한 규제 완화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에는 음식점과 상업시설의 허용 기준을 완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음식점의 수질 관리 미비로 인해 수질 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상수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수질 악화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복구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됐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더욱 엄격한 수질 관리 기준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환경정비구역 내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법정 기준보다 더욱 엄격하게 처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만 음식점 허용 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를 강화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정된 '상수원관리규칙'의 상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전자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정부는 상수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앞으로도 수처리 기술 발전과 거주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나는 깨끗한 전기를 쓰고 싶다”…헌법소원으로 간 전력시장 개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는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야말로 기후 위기에 맞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전례 없는 폭염 속에서 가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인과 기업 간 에너지 선택권의 차별을 규정한 전력거래계약 지침이 소비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는 한전 중심으로 짜여진 전력시장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과도 맞닿아 있어 결과에 전력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소비자기후행동과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들은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앞에서 주택용 전력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헌법소원에 참여한 김은정 대리인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선호하고 비용을 지불하려 해도, 제도와 법에 가로막혀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 뿐만 아니라 환경권과 건강권, 소비자의 자기결정권까지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건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가정에서 녹색 전기를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뿐이지만, 아파트 같은 환경에서는 충분한 전력을 사용할 수 없고, 10% 이상의 수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를 마련할 것 △한국전력공사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설비와 시스템을 제공할 것 △헌법재판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시 조항이 위헌임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화석연료 사용이 이산화탄소 인위적 배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기후변화 완화의 핵심은 화석연료 사용 중단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60% 이상이 화석연료 발전으로 생산되며 이는 소수의 화석연료 발전 사업자가 다량의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없어 화석연료 기반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석연료 소비로 인한 재난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강제하는 것은 소비자의 자기결정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재생에너지가 생산될 수 있도록 소비자 주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단체들의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 권리 주장은 전력시장 개편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1997년 경제위기 직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한전으로 집중된 전력산업의 모든 권한과 업무를 발전, 송전, 배전, 도매, 소매 등으로 분할 및 시장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발전부문만 분할되고 나머지 부문은 여전히 한전이 독점 영위하고 있다. 환경단체들 주장처럼 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골라서 사용하려면 소매부문의 시장화가 필요하다. 이는 결국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연결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 구성원들은 발언을 마친 후 퍼포먼스를 통해 전기 소비자의 재생에너지 선택권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단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산업부는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 “한국전력공사는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헌법재판소는 소비자에게 재생에너지 구매를 허용하지 않는 산업부 고시 조항이 위헌임을 확인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호주,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승인…300만 가구 전력 공급

호주 정부가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환경부 장관 타니아 플리버섹은 억만장자 마이크 캐넌 브룩스가 추진하는 선 케이블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을 허가했다. 이 발전소는 노던 준주 테넌트 크릭 인근에 120㎢ 규모로 건설되며, 최대 4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해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평가된다. 플리버섹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 허브가 될 것이며, 호주 북부에 1만4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생 에너지 기술 연구와 제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인들은 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기 요금을 낮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야당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당 정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또 이 발전소에서 다윈까지 800㎞ 길이의 송전선과 호주 해역을 지나 싱가포르로 전력을 수출하는 해저 케이블 설치도 승인됐다. 이 해저 케이블은 총길이 4000㎞가 넘을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태풍 ‘종다리’ 전국에 강한 비바람…침수·정전 등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강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과 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로 인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택·차량침수 등으로 3명이 구조되고 110건의 안전조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총 127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현재 7개의 국립공원과 1257개의 산책로, 8개 도로 등이 통제되고 34개 항로의 여객선 45척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7시 11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약 3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나, 8시 20분쯤 복구됐다. 한국전력공사는 비바람에 무거워진 가로수가 전력 개폐기와 접촉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36분경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주택이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강화군 강화읍의 다른 4개 주택도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을 제거했다. 앞서 오전 6시 16분에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하차도가 역류해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강화군 선원면과 중구 운북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주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산사태, 급경사지, 하천변, 배수로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날 제주국제공항에서 다수 항공편이 지연된 데 이어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8편이 사전 결항됐다. 전날 대만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타이거항공 비행기는 김해공항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대만으로 회항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이날 오전 4~5시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시간당 27mm의 집중호우와 백중사리 시간대가 겹치며 오천항 일원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전날 오후 9시 34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에선 나무가 쓰러지면서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운전자를 덮쳤다. 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한 주택에서는 낙뢰로 인한 단전 피해가 났다. 광주·전남에선 태풍 종다리로 인해 이날 오전 8시까지 1300번이 넘는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다리의 영향권에 들었던 충남 천안에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방동 세샘중학교와 신도브래뉴 아파트 사이의 도로 확장 공사 구간에서 상수관 연결 부위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 지역에는 약 2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라 전날 오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각 지자체도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하천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배수로 점검 등 사전 조치를 강화했다. 기상청은 내일(22일)까지 전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너울과 해수면이 높아 저지대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레(23일)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및 서해5도 20~60mm △강원내륙산지 20~60mm, 강원동해안 5~30mm △충청권 20~60mm △전라권 5~40mm △경상권 5~40mm △제주도 10~40mm 등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태풍 ‘종다리’ 여파…인천 강한 비바람에 침수·강풍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인천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인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119에 총 24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화군 강화읍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지하차도가 역류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도화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강화군 선원면과 중구 운북동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인천시는 도로 통행을 막고, 하천 주변 산책로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아울러 서해 기상 악화로 인해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중 9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되었다. 인천과 강화 지역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강화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강화군 불은면에 79.5mm, 인천공항에 79.3mm의 강우량이 기록되었다. 폭풍해일주의보는 오전 7시에 해제됐으나, 수도권 기상청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에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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