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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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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또 등장한 ‘코스피 5000’…주가지수가 공약의 도구인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건 경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주환원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저PBR 기업 정리까지 내세우며 '저평가 탈출'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민주당은 아예 '코스피5000시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다. 익숙해서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 그보다 앞서 200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공약을 꺼낸 바 있다. 매 대선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지수 공약. 시간이 흘렀지만, 코스피는 아직도 2500 언저리를 맴돈다. 이 후보는 “한국 시장은 저평가 상태이며, 투명성만 확보돼도 5000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향성은 공감된다. 주가조작 의혹, 물적분할 논란, 대주주 중심 지배구조 등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는 고질병은 분명 존재한다.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긍정적이다. 문제는 '가능성'이다. 주식시장은 정책만으로 오르지 않는다. 구조개혁이 중요한 건 맞지만, 글로벌 금리, 환율, 지정학 리스크, 외국인 수급 같은 외생 변수 없이는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다. 현재 시장은 오히려 '정책 기대감'보다 '정치 테마주'에 더 민감하다. 특정 정치인과 연결된 종목이 수백 퍼센트씩 오르고, 실적이 바닥인 기업이 주가 상승률 1위를 찍는 상황도 발생했다. 실적도, 수급도, 펀더멘털도 무시한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장에서 '5000'을 논하는 건 무색하다. 더 큰 문제는 포퓰리즘의 그림자다. 기업 성장은 제쳐두고, 주주 친화 정책만 몰아붙일 경우 자칫 기업 투자 위축이나 소송 남발, 단기 투기자본 유입 등 부작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실제로 상법 개정과 관련해 기업들의 우려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하지만 그 목표가 '선거용 지수'에 맞춰진다면 정작 시장은 더 멀어진다. '코스피 5000'은 수치가 아니다. 시장이 자생력으로 회복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일 뿐이다. 이번에도 또 지수는 공약의 도구가 됐다. 다만 그 공약이 유권자 향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 신뢰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 20년간 수없이 반복된 '지수 공약'의 역사 속에서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기대해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브라질 육계 수입금지에 육계주 강세…마니커 27%·하림 12.03% 급등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에 19일 국내 육계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236원(27.63%) 오른 1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도 365원(12.03%) 오른 34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시간 마니커에프앤지는 385원(11.14%) 상승한 3840원, 동우팜투테이블은 113원(5.67%) 오른 2105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의 상업용 가금류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 가금육 등 관련 수입을 60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냉동 닭고기 수입량의 약 88%를 브라질산에 의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과 국내 닭고기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방산주, 단기 조정 마무리 후 ‘반등’…외국인 수급 회복세

주춤하던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된 영향과 함께, 기술적 차익 실현 매물이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5.46% 오른 4만735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31% 올라 84만1000원, 현대로템은 11만3900원(2.34%), 한국항공우주도 9만100원(1.46%)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주간 기준으로는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현대로템(-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국항공우주(-0.69%) 등 방산주가 줄하락했다. 12일도 △현대로템(-13.64%) △한화시스템(-8.32%) △한국항공우주 (-6.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등이 내렸다. 단기 조정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관세 피난처' 수급 이탈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S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방산주에서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셋째 주 초반인 12~14일 동안, 외국인은 현대로템에서 129만주, 한국항공우주에서 약 18만7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약 18만2000주, 한화시스템에서 40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한화시스템(-91만7000주), 현대로템(-16만6000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5~16일에 흐름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한화시스템에서 약 69만5000주를 순매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만2000주)도 소폭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도 한화시스템에서 66만여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만1000주를 순매수하며 일부 종목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향 K2 2차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섰으며, 루마니아·슬로바키아·페루 등과의 수출 협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수익성 지상방산 수출 부문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1분기 지상방산 수출 이익률은 약 35% 수준으로 추정되며, 수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했다. DS투자증권은 “방산 수출 비중이 1분기 기준 35%로 확대됐고, 천궁-Ⅱ, K2, L-SAM 등 다양한 해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기반의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납품 확대, 필리핀 계약 체결 기대 등 수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실적 개선과 함께 수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흥행 기대감에 강세…애플 매출 1위

넷마블이 신작 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기준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식 출시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출시 약 7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100여 종의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RF 온라인 넥스트'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넥스트레이드, 출범 2달 만 거래대금 점유율 ‘20%’ 육박…외인·기관도 참여 늘 듯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시장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점유하며 출범 두 달 만에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시간외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판 흔들기'가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이틀(5월 13~14일)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487억원으로, 전주(5월 7~8일)의 3조271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정규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48억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약 19.7%다. 특히 14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6조548억원(프리마켓·정규시장·애프터마켓 포함)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 10개 종목에서 시작한 거래 대상은 현재 788개 종목(코스피+코스닥)으로 확대됐다. 출범 첫 주 정규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10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며 최근에는 일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까지 포함한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7211억원, 8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7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5월 7~8일)의 일평균 5207억 원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한국시간 오후 6시~11시 30분)과 겹치는 시간대에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개인 비중이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 95%를 웃돌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3월 0.4% 수준에서 4월 마지막 주 6.3%까지 늘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하반기 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공모 운용사 대상 설명회도 지속되고 있어 기관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막는 구조적 장벽은 없으며, 초기 시장 특성상 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 중으로, 수개월 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 기준 0.00134%, 시장가 주문은 0.00182%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3%)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40% 저렴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향후 수수료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되고 있으며, 5월 1일 수수료 유료화 이후에도 유입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OR 시스템에서 가격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넥스트레이드로의 주문 쏠림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 시간 확대 계획은 없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간 연장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확대를 추진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ATS(대체거래소) 점유율 제한(15%) 규정에 대해서도 “큰 금액의 거래가 많아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의 비율은 낮다. 아직까지 한 번도 15%에 가까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자본시장법상 ATS 점유율 제한은 '거래량 기준으로 6개월 평균 15%'로 설정돼 있다. 실제 정규시장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13~14일 이틀간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각각 약 11.4%, 9.6%로 10% 안팎 수준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ATS는 '전체 시장 거래량 기준 6개월 평균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ATS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제재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6647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체결 수수료 수익이 5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3.9%를 차지했다. 주된 수익원이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이처럼 수수료와 거래시간 양 측면에서 밀리면서,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수익성과 경쟁력 양 측면 모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수수료 인하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파루, 햇빛 연금 기대감에 폭등…3거래일 연속 상한가

태양광 발전용 모듈 추적장치를 제조하는 파루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루는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4%(285원) 오른 1237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는 국내외 업황 회복 기대와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이 동남아를 거쳐 우회 수출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가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라는 점도 반사이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치권 이슈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경북 구미 유세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여럿 만들면 주민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햇빛 연금' 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부각됐다. 파루는 9일 546원이던 주가가 15일 현재 1237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성제약, 경영권분쟁 탓 ‘부도’맞아… “결판 낼 임총 개최도 불확실”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부도,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삼중 악재에 직면했다. 기존 오너 일가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어음 결제까지 미이행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동성제약은 1억3917만원 규모의 전자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 측은 8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받은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인해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도는 '법적 지급제한' 사유로 분류돼 당좌거래 정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부도는 나원균 대표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서 연유한다. 나 대표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난 7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8일 법원은 보전처분 및 금지명령을 인용했다. 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향후 수주 내 법원이 판단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신규 채무 변제나 임시주총 소집 등 주요 경영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음 만기 결제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라 현행법상 변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회생 절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첫 번째 부도 당시에는 곧바로 입금 조치를 했고, 이후 회생 신청으로 채무 변제가 제한된 상태에서 두 번째 부도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변제할 수 없어 부도가 났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이양구 전 회장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나원균 대표이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전 회장이 나 대표의 대표이사 직무 및 이사 권한을 정지시키려는 것으로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말 보유 지분 14.12%(약 120억원 상당)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 이 회장 측 지분율은 브랜드리팩터링을 포함해 아내 김주현씨(0.12%)와 아들 이용훈씨(1.26%)와 이용준씨 합산(0.12%) 등 15.62%다. 나원균 대표는 개인 명의로 4.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친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회장의 1.55%를 포함하면 총 5.64%다. 또 동성제약은 지난달 24일, 사모 투자사 딥랩코리아에 자사주 7.13%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을 공시했다. 정황상 EB 발행분을 나 대표 측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하면, 나 대표 측이 잠재적 우호 지분은 최대 12.77%까지 늘어날 수 있다. 브랜드리팩터링과의 실무 협의 여부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동경영 논의나 협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경영권 분쟁은 6월 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임시주총)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사실상 무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관련 취재 요청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이재명 ‘햇빛 연금’ 공약에 태양광주 급등…한화솔루션·OCI홀딩스 10% 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햇빛 연금' 등 재생에너지 공약을 연일 강조하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1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3900원(11.57%) 오른 3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OCI홀딩스도 전 거래일 대비 7700원(10.42%)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전남 신안군에서 시행 중인 태양광 수익 공유 제도인 '햇빛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농가 태양광을 확대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햇빛 소득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유지한 점도 국내 태양광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6월부터 동남아 경유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통합 태양광 생산시설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며,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통해 미국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정부의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돼, 직접적인 타격 없이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유진로봇, 이틀째 급등…사외이사 대선캠프 합류에 ‘이재명 테마주’ 부각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사외이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유진로봇(056080)은 전 거래일 대비 2450원(25.44%) 오른 1만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도 상한가(+29.96%)를 기록하며 963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번 상승은 유진로봇 사외이사 장동의 교수가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 교수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이자 대한인공지능학회 기획이사로, 2021년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유진로봇은 국내 1세대 로봇 기업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스마트 자동화 장비에 특화돼 있다. 과거에는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고 B2B 중심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고카트 자율이동로봇, 3D 라이다 센서, SLAM 콘트롤러 등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김문수 대선후보 확정에 평화홀딩스·평화산업 상한가…관련주 강세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평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30.00% 오른 1만2670원에 거래 중이며, 평화산업도 29.99% 상승한 208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평화홀딩스는 김종석 회장이 김문수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데다, 계열사 피엔디티(P&DT)의 생산시설이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위치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원 ARS 투표를 통해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 여부를 물었으나, 전국위원회 안건 상정이 부결되면서 기존 절차가 모두 무산됐다. 이후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전날 최종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갔다. 한편 평화산업은 자동차 방진부품과 에어서스펜션, 각종 호스류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쌍용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 법인도 운영 중이다. 평화홀딩스는 평화산업, 평화오일씰공업, 피에프에스(PFS) 등 다수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1950년 설립돼 198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수익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과 용역 수익으로 구성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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