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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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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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0년 만의 태국 치앙마이 대홍수…“산림 파괴, 무분별한 건설이 피해 더 악화시켜”

[태국 치앙마이=윤수현 기자] 최근 9월부터 10월까지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지난 5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재해로 기록됐다. 도심 오른편을 관통하는 핑강의 수위가 5.3m까지 상승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고, 상업 지구와 주요 관광지가 물에 잠기며 치앙마이와 근교 도시까지 마비됐다. 이번 홍수는 기후위기와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더욱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전망이며 지구가열화와 인간 활동에 의한 산림 파괴와 강가 침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월 초 찾은 태국 치앙마이는 홍수로 도심뿐만 아니라 근교 지역에도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치앙마이와 근교 지역을 잇는 도로의 침수는 관광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홍수로 인해 여행 전날 숙소를 취소 당한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했고, 현지 호텔과 상점들은 수입 감소에 직면했다. 치앙마이 근교 도시인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돌아가려던 한국인 여행자 정모씨(33)는 “홍수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겨 가지 못했고, 내부 전기도 끊겨서 고립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자인 채모씨(35)는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그랩 오토바이에서 내리게 됐고, 물에 잠긴 도로를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숙소에 겨우 도착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피해도 심각했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이번 홍수로 관광업과 지역 상권이 타격을 받아 약 1억76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핑강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은 “한 차례 홍수가 끝나고 나서 며칠 만에 가게 문을 열었지만 다시 또 홍수가 덮쳤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홍수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패턴이다. 태국 스톡홀름 환경연구소의 타나폰 피만 연구원은 태풍 야기가 지나간 후 수주 동안 이어진 홍수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을 지적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니냐 현상이 많은 강수량을 유발했다"며 “토지 사용 변화와 산림 파괴가 홍수의 영향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라니냐 현상이란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찬 해수의 용승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엘니뇨 현상의 반대이다. 수찻위 수완사왓(Suchatvee Suwansawat) 전 태국 공학연구소 회장도 자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간 활동이 홍수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산림 파괴와 강가에 무분별하게 건설된 시설들이 물 흐름을 방해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도시 계획과 인프라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협력해 장기적인 홍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치앙마이의 홍수는 대부분 물이 빠진 상태이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7일부터 시내와 관광지 주변에 쌓인 약 3만톤의 쓰레기와 잔해를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제 41개 기후단체, 윤 정부에 “공적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제한해야”

해외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 정부에 화석연료 투자 제한을 요구하며 서한을 전달했다. 21일 기후솔루션을 포함한 국내외 41개 기후 단체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에게 “공적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제한을 촉구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번 서한은 한국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 협약 제6조 개정 협상에 협조하지 않으며, 화석연료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은 연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화석연료 투자를 하고 있어 파리협정의 1.5도 목표와 상충한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외 언론은 한국의 공적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OECD 수출신용협약 정례회의에서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을 금지하자는 제안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 일본 등 11개국이 합의할 경우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튀르키예만이 이를 반대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시민단체들은 “한국이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표리부동한 태도를 지적했다.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음에도 신규 화석연료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며 기후 위기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팀장은 “한국이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자를 계속한다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완화 노력과 자국의 기후 목표 모두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양연호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한국의 OECD 수출신용협약 제6조 개정안 반대는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이 OECD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석연료 산업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이 국내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충북 수열에너지 심포지엄] “충북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핵심 될 것”

데이터센터의 최적 입지는 수도권 지역이 아닌 넓은 부지와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외곽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으로 평가되면서 수열에너지가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대안으로 꼽혔다. 류기훈 데우스 대표는 지난 18일 충청북도·충주시 주최, 충북에너지산학융합 주관으로 열린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실현 심포지엄'에서 'AI데이터센터 산업 동향과 대응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분산화와 탈탄소화를 설명하며,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과 같은 지역은 넓은 부지와 신재생에너지원 활용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중요한 입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원과 결합된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으로 인해 그린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충북은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을 통해 이러한 트랜드에 적합한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일 수 있는 것이다. 류 대표는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산업의 본격화와 함께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에 발맞춰 대형화된 데이터센터를 수도권 외부 지역으로 분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전력계통의 불안정성 이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넓은 부지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충북 지역이 데이터센터 유치의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비용이 중요한 데 수열에너지 가격이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류 대표는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아울러 대한민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언급하며, 수도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운영이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분산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충북과 같은 지역은 데이터센터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충북이 여유 전력과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친환경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AI와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충북 수열에너지 심포지엄] “수열에너지 효과 입증받아…장기적으로 경제적”

수열에너지가 건물 에너지 소비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혁신적 기술로서 경제적이며 효율성도 높아 기후변화 대응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린 국립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지난 18일 충청북도·충주시 주최, 충북에너지산학융합 주관으로 열린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실현 심포지엄'에서 '국가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열에너지 경제성과 효율성 평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건물의 난방 및 냉방 에너지원으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며 “특히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8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열에너지가 저탄소 기술로서 경제성뿐 아니라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열에너지는 하천수나 호소수의 온도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서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며 “에코 델타시티와 한강유역본부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러한 수열원 히트펌프 시스템들은 하천과 호수의 온도 상승을 활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적 이점을 제공한다. 또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경제성에 주목했다. 건물 유형별로 생애주기 비용(LCC)과 생애주기 기후 성능(LCCP)을 비교한 연구 결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주거용 건물은 약 8.4%, 사무용 건물은 15.8%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수치는 수열에너지가 장기적으로 매우 경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가 대규모 건물 간 열에너지 네트워크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도심 하천수를 활용한 수열원 히트펌프 시스템의 개발과 더불어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기술들이 더욱 발전한다면 수열에너지가 도시 전체의 에너지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열에너지는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열에너지가 가진 강점 중 하나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이나 공공시설에서 적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열에너지는 하천수 온도 변화를 이용해 에너지를 추출하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환경 모니터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이 시스템을 더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충북 수열에너지 심포지엄] “공공기관 선도적 역할로 수열에너지 사업 육성해야”

수열에너지 사업 육성을 위해서는 복합 에너지 시스템의 도입과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며, 기술 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질 때 수열에너지가 탄소중립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송덕종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위원은 지난 18일 충청북도·충주시 주최, 충북에너지산학융합 주관으로 열린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실현 심포지엄'에서 '수열에너지의 R&D 현황과 향후 사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수열에너지는 이미 롯데월드타워 같은 대형 건물에 적용될 정도로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높은 가동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공기관이 먼저 수열에너지를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이 수열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수열에너지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수열에너지가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주도로 하천수, 하수, 지하수 등 다양한 수열에너지원의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천수를 활용한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건물 냉난방 시스템이 국내외에서 적용되고 있다. 특히, 하천수와 하수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 수열 시스템은 에너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다. 해외 사례도 수열에너지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미국 등에서는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 냉난방 시스템이 상용화되어 있고, 스웨덴 하마비 플랜트와 노르웨이 산드비카의 사례는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 송 위원은 이러한 사례들이 한국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국내 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수열에너지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기술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수열에너지원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환경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수열에너지 활용 비중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0.5%에 불과하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송 위원은 “수열에너지를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복합 에너지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선도적 역할이 수열에너지 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공공기관이 먼저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뒤, 민간 기업들이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열에너지의 실질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열에너지가 가진 높은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기 설치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하천수와 지하수 사용 시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질과 수온 변화를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열에너지 시스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위원은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술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개발과 사업 육성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출권 이월한도 5배로 완화…연기금·자산운용사 시장참여 허용

기업의 배출권 운용을 보다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이월한도를 5배로 완화하고, 배출권 거래시장에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18일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탈탄소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배출권 거래 시장 제도 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김 차관은 “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완화해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배출권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배출권 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도 개선은 배출권할당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또 배출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배출권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위탁매매 제도를 도입해 시장의 수요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과잉할당된 배출권을 회수하기 위해 할당취소 기준도 개선한다. 기후대응기금의 역할도 크게 강화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5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기금사업을 개편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핵심 연구개발(R&D) 투자, 녹색금융 확대, 국제 탄소규제 대응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녹색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 차관은 “배출권 시장 운영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기금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배출권거래제 개선과 기후대응기금 역할 강화는 한국의 녹색 경쟁력 제고와 기업들의 탈탄소 투자 확대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4 국감]정혜경 “기후위기 상황…지리산 국립공원 벌목 문제 제도 개선 필요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리산 국립공원 등 생태자연도 1등급지에서 벌어지는 벌목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립생태원과 환경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먼저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을 상대로 “기후위기인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생태자연 보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생태자연도 1등급지에서 벌목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리산 국립공원처럼 보호받아야 할 지역에서까지 벌목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국립생태원은 이에 대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립생태원이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하고 자연 생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음에도, 실질적인 보존 활동보다는 연구와 전시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 자연 보존 국장에게도 질의가 이어졌다. 정 의원은 “지리산에서 벌목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태오 국장은 “산림 경영과 합법적인 목적으로 벌목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제한하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며 “합법적이라 해도 이런 벌목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5년간 벌목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또 다시 벌목이 이루어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장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벌목을 통해 산림 등급을 하향 조정해 골프장과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농림부와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이에 대해 “향후 제도 개선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5년 제한을 연장하거나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정 의원은 보다 강력한 산림 보존 대책을 요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4 국감] 수자원공사, 내부 비리부터 기후대응댐까지… 국정감사서 집중 질타 받아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수자원공사 내부 비리, 노후 댐 관리 문제, 기후대응댐 프로젝트,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제기됐다.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수자원공사에 조직 기강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먼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노후 댐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누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에서 발생하는 누수는 주민들에게 심각한 안전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있나"고 질의했고 이에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댐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댐에서 발생하는 누수는 그 자체로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시공사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고 나서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는 것은 사후 대응에 불과하다. 왜 미리 진단을 하지 않고 하자가 발생한 후에야 대처하는 거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사장은 이에 대해 “의원님 지적에 공감하며, 현재 운영 중인 댐들에 대한 정밀 진단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하자보수 기간과 정밀 진단의 시기를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후대응댐 프로젝트와 관련된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기후대응댐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텐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수질 관리에 대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윤 사장은 “정부의 기후대응댐 프로젝트에 따라 수질 오염과 쓰레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환경부와 협력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나아가 주민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최근 3년간 발생한 횡령 사건을 언급하며 “약 103억 원의 횡령이 발생했는데, 내부 기강 확립이 시급하다. 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사장은 “내부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연대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비리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정부 시절 발생한 여러 문제들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수자원공사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제대로 해결된게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다르게 해야 한다.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 한다.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문재인 정부 때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댐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임 의원은 “댐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사장은 “환경부와 지자체와 협력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빠른 정화 작업을 통해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BESS, 2050년까지 84~111GW 필요…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BESS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해결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설치 의무화 제도의 필요성이 강조됐고, 안전한 BESS 운영을 위한 리스크 관리와 보험 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16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태양을 저장하다: 재생에너지 생존을 위한 BESS의 전략적 도입' 컨퍼런스에서 BESS의 도입 필요성과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김유창 KEI 컨설팅 이사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BESS의 필요성' 주제 발표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BESS와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려면 전력망에 BESS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고 원활히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BESS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 전력계통 실현을 위한 BESS 필요 규모 추산' 발표에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 생산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BESS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2050년까지 최적의 투자 결과 BESS 용량이 최소 84GW에서 최대 111GW까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해결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1500조에서 2000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비용의 상당 부분이 저장장치와 무탄소 전원 투자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출력 제어를 통해 저장장치 투자 부담을 줄임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BESS는 출력 제한 없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적인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다양한 저장장치 포트폴리오를 통해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수소 사이클 저장의 역할이 BESS와 함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호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BESS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발표에서 BESS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BESS 도입과 관련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특히 보조금 정책과 설치 의무화 제도가 BESS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와 독일처럼 BESS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한국의 B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및 인센티브 제공과 전력 시장 참여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설치 의무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자산관리팀장은 '태양광 BESS 사고사례와 건설·운영 보험 주요 조건 해설' 주제발표를 통해 BESS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분석했다. 그는 최근 BESS 화재 사고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BESS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보험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특히 “BESS는 화재나 폭발과 같은 위험이 상존하는 장치이므로 이를 대비한 보험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BESS 운영에서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중요하고, 이러한 부분이 충실히 이행돼야 BESS 도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을비 뒤 찾아오는 추위… 주말 기온 뚝, 해안 지역 침수 주의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가을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며,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비는 오늘 저녁 제주도에서 시작해 18일 낮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도 최대 100mm에 달하는 강우가 예상된다. 가을비로서는 상당히 많은 양의 강수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 “가을철에는 여름과 달리 배수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이번 강수에 대비해 사전에 배수로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해안 저지대에서는 달의 인력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침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를 더욱 낮출 예정이다. 울은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강원 산지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고도가 높은 산지에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가을철 좋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작스럽게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교량이나 터널 입구, 계곡 인근 도로에서 살얼음이 생길 수 있다"며 “주말 동안 도로 결빙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말 동안 해상에서는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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