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한 경제·통상정책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와 수출을 동시에 잡도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서 대표단을 만나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영향과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이 암참과 함께 논의한 방안은 외국인투자 확대 방안, 한국의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조성 방안, 한-미 통상협력 강화 방안 등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하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경제 블록화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여건 변화를 기회로 삼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조세행정, 디지털경제 등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암참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줬다"며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암참을 시작으로 주요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이날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참여하는 제7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는 국내 정치 상황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해외로부터의 수출계약 취소, 대금 미지급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 물품의 선적·인도도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와 수출 유관기관은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 수출상담 중단 등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은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 및 수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 등을 통해 주요국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의 수출에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무역보험 등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무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외국 정부와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그간 많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수출은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면서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들은 튼튼한 수출 안전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대외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업들을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