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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삼성디스플레이 협력기업에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올해 첫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기존의 기업 단위 심사방식이 아닌 신산업 수출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성을 평가해 참여 협력기업에 대한 보증을 적기에 일괄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소·중견 협력기업이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해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보는 공동 프로젝트의 혁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총 8개 협력기업에 165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90%와 고정 보증료율 0.8%의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2023년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는 최대 1.5%p를 인하한다. 한편, 신보는 2020년부터 총 400개의 중소·중견기업에 5575억원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함에 따라 미래 신산업 및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혁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활력 제고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지털로 확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표방하며 여성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 플랫폼을 내놨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번에 공식 론칭한 콘텐츠 플랫폼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요일마다 동기부여, 관계, 금융, 테라피, 펨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룬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여성전문 연구기관인 'LIFEPLUS펨테크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문적인 리포트, 간행물을 비롯해, 브레인 컨디셔닝을 위한 명상 콘텐츠, 인터뷰 영상 등의 자료도 접할 수 있다. 앱 설치나 별도의 구독 요금 없이도 웹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오픈을 기념해, 4월 1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는 요일별 주제의 아티클 5편을 완독하고 '나만의 책장'을 완성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스타벅스 기프티콘, 일러스트 작가 오빅과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 키트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유진 한화손해보험 IMC(통합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플랫폼은 한화손보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연결을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시그니처 라이브러리가 여성 고객의 삶에 균형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해보험, ‘산불 피해복구’ 추정보험금 절반 가지급한다

DB손해보험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영남지역 대형 산불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보험금을 신속히 가지급한다. 31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월부터 DB손해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금도 원활한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장기보험 가입 계약자가 보험료 납입유예를 신청할 경우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DB손해보험 측은 “이번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카드 “모바일 신분증으로 카드 발급됩니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신분증 활용도를 높인다. 기존 모바일 운전면허증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발급 받은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4일부터 카드발급·제신고·이용대금납부를 비롯한 카드업무로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을 온라인 카드발급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외국인등록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도 다음달 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고객 접점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2025년 신입사원 공채…서류 접수 개시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5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2026년도 입사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함으로, 기졸업자 뿐 아니라 오는 8월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원은 이날부터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할 수 있다. 다음달 14일 서류 접수 마감 이후 서류심사·실무진면접·임원면접·인턴십 과정을 거쳐 8월 중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인턴십 과정은 6~8월 사이에 총 6주간 진행된다. 인턴들은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부서에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한화생명은 △영업관리 △마케팅 △상품개발 △보험계리 △투자 △경영지원 △IT개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보험지원 △글로벌 등 전 부문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마케팅 인재를 찾는다. 영업전략 수립 및 추진, 재무설계사(FP) 활동관리 및 교류·육성 지원, 보유고객 관리 및 지원을 비롯한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라이프랩은 마케팅 전략, 영업지원,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소비자 보호, 컴플라이언스 직무의 인재를 뽑느다. 한화생명은 예비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1일 16시와 4월7일 16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직자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용상담회도 4월11일 14시에 진행한다. 윤호재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장은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으며 BreakFAST(빠르게 입사를 확정한 뒤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전형을 통해 우수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 사고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경쟁사 한화세미텍 등장에 9% 하락

한미반도체가 공매도 재개 첫날 장중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9.41%) 하락한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가 하락한 데는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이 SK하이닉스에 HBM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에 한미반도체의 독점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화비전은 지난 27일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와 210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세미텍이 공급할 장비는 HBM 제조용 반도체 핵심 장비인 TC 본더다. 또 이날 발표한 한미반도체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반도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1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696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솔PNS, 상장폐지 위한 공개매수 소식에 ‘상한가’

한솔PNS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경 한솔PNS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4% 오른 1558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솔홀딩스는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한솔PNS 주식 1105만2677주를 주당 1900원에 전량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솔홀딩스는 한솔PNS의 최대 주주로, 이번 공개매수로 잔여 주식을 전부 취득한 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환율 상승에...국내은행, 보통주자본비율 0.26%p 하락

지난해 4분기 중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있어 국내은행들이 자본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 17곳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분기(13.34%) 말 대비 0.26%포인트 내렸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4.37%, 15.58%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28%포인트, 0.26%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7%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작년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지난해 3분기 21조5000억원에서 4분기 36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국민은행(16.43%), 씨티은행(34.28%), SC제일은행(19.73%), 카카오뱅크(27.24%)가 16.0%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산업은행은 총자본비율 13.71%로 14%를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은행(33.20%), SC제일은행(16.07%), 카카오뱅크(26.10%), 토스(14.76%), 등은 14% 이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13.53%), 하나은행(13.22%), 신한은행(13.06%), 수출입은행(13.92%), 케이뱅크(13.52%) 등도 13%를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SC제일은행(△2.81%p), 카카오뱅크(△1.27%p), NH농협금융지주(△0.68%p) 등 12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와 달리 토스뱅크(+0.29%p), 케이뱅크(+0.26%p), 우리금융지주(+0.18%p), 하나금융지주(+0.05%p) 등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감사의 계절 ㊥] 반기보고서 ‘의견거절’에 무더기 ‘거래정지’…회계법인 의견에 달린 명운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이 2년 연속으로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별도 실질심사 없이 상장폐지로 직행하는 강경 조치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감사의견이 단순한 기업 평가를 넘어, 생존의 경계선으로 부상한 셈이다. 가 지난해 상반기 외부감사 의견으로 상장폐지 경고등이 켜졌던 기업들의 현재 위치와 향후 향방을 들여다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사 64곳 중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를 당한 곳은 54곳으로 80%에 달했다. 반기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의 부정적인 감사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향후 거래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며, 연간 감사에서도 동일한 의견이 반복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이 더 커진다. 거래정지와 부정적 감사의견은 대부분 회계·재무 문제에서 비롯되며, 상호 연관성이 크다. 특히 '의견거절'은 외부 감사인이 회사 측으로부터 필요한 재무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거나, 감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협조적인 경우에 내려지는 판단이어서 회계 투명성의 심각한 문제를 시사한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54곳 중 연간 감사에서도 의견거절이나 한정의견을 받은 곳은 32곳으로 모두 상장 폐지 실질 심사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달 10~11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당장 4월에만 주식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기업이 30곳이 넘는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아 당장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곳은 19곳이다. 또 연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거나, 아무런 공시도 하지 않은 기업은 18곳에 달했다. 한국테크놀로지와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상장 폐지를 당했다. CNH는 지난 10일 상장 폐지로 결정됐으며, 위니아는 내달 10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기업이 사업연도말(정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거래소는 해당 기업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삼을지 결정하는데, 심사 기준은 △지속가능성 △경영 투명성 △내부통제 수준 △재무 안전성 등이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한국거래소는 해당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기업은 경영개선 계획서, 정정 감사보고서, 자본 확충 계획 등을 제출해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개선 기간은 최장 1년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받은 기업 중 연간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이끌어 낸 곳은 퀀텀온, 현대사료, 투비소프트, 비덴트 단 4곳 뿐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정지 기업 상당수가 회계나 재무상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감사인은 이를 감지하고, 제출된 자료가 조작되었거나 신뢰할 수 없는 정황이 있을 경우 의견거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의견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기준선"이라며 “특히 2년 연속 의견거절은 상장폐지로 직행하는 법적 인과성이 명확한 만큼, 감사인은 더욱 촘촘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30곳이 넘는 기업이 단기간 내 상장폐지 된다면 소액주주 피해는 상당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의견거절·감사보고서 미제출 등 회계 불투명성과 경영위기로 인한 상장폐지라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열흘간 '정리매매'가 진행되는데, 이때 주가는 하루 만에 80~90% 급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소액주주들은 손절 기회도 없이 자산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테크놀로지와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10월 나란히 상장폐지 정리매매에 돌입했는데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90%대로 폭락했다. 지난해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곳은 19곳이다.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것은 기업의 단순한 '비협조'를 넘어, 회사의 실체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계속된 의견거절은 기업의 고의적 은폐, 횡령·배임 가능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2년 연속 의견거절은 '감사의 실패'가 아니라 '회사에 대한 신뢰의 붕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보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일례로 최근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이아이디의 경우 김영준 전 이그룹(옛 이화그룹) 회장의 700억원대에 달하는 횡령·배임 혐의 논란이 번졌다. 이에 이아이디뿐만 아니라 이화전기, 이트론 등 이그룹 3사가 끝내 상장폐지로 위기로 내몰렸다. 이들 기업은 현재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정리매매 등)가 보류된 상태다. 상장폐지 효력은 일시 정지됐지만, 향후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폐 이후 비상장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팔 수는 있겠지만 거래 자체가 드물고 가격도 거의 헐값 수준"이라며 “기업은 살아남아도 소액주주는 사실상 아무것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인터뷰] 양동진 벤자민플랜 대표 “어려운 상황에서 PF 착공, PM으로서 갚진 성과”

“최근 서울권역 오피스 시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양동진 벤자민플랜 대표의 말이다. 지난 25일 그는 와 '인사동 업무시설 개발사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이하 PM)'사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부동산 개발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18년간의 경력을 쌓은 양 대표는 2024년 벤자민플랜을 창업, 부동산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PM 전문 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양 대표는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부터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하나자산신탁, 유안타증권 등을 거치며 부동산 개발의 전 주기를 경험했다. 그는 벤자민플랜 창업 배정에 대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이 컸다"면서 “각 분야의 경험이 모였기에 PM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벤자민플랜은 국내 부동산 개발을 아우르는 다방면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착공한 조선내화 업무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양 대표는 “51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체계적인 관리와 관계사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준공을 이뤄내겠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PM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의 전 생애주기를 이해하고 있기에,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개발사업의 핵심 참여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다음은 그와 인터뷰한 일문일답이다.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격식체와 비격식체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벤자민플랜을 창업한 양동진입니다. 1979년생으로 올해 46세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졸업 후 약 18년간 부동산 개발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하나자산신탁, 유안타증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2024년 현재 벤자민플랜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벤자민플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오래전부터 회사를 설립하면 어떤 사명을 쓸까를 고민했고 국내 부동산 개발을 아우르는 다방면으로 다양한 부동산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평소 좋아하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벤자민프랭클린의 삶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는 미국 100달러 지폐에 초상화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정작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수성가하였으며 철학, 정치, 사업가로서 다방면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회 발전의 기틀을 잡아 존경받는 인물입니다다. 나의 삶도 회사도 이런 모습을 닮고 지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사명을 벤자민플랜으로 정했습니다. ◆증권사를 떠나 PM사를 창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PM사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PM사는 Project Management의 약자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인사동 사업 발주처인 조선내화와 오래전부터 부동산 개발 관련 자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내화가 사옥 건설을 하면서 이 기회에 PM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변으로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시공사, 신탁사, 증권사의 경험을 살려 각 부동산 개발 참여자들을 소통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이를 통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하셨는데,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아직 큰 차이를 느끼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다만, 직장인일 때는 본 업무에만 충실하면 됐지만, 이제는 회계처리, 직원관리 등 경영지원 업무까지 챙겨야 해서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지만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건설사, 증권사, PM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으셨는데, 이런 변화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포스코건설에서 신탁사로 이직할 때는 책임준공 신탁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도전했고, 증권사로 갈 때는 직접 부동산 PF를 경험하고 싶어서였죠.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습니다. 지금 창업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 ◆건설사로 경력을 시작해, 증권사, PM사까지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변화의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강했던 것 같다. 포스코건설에서 신탁사로 이직을 할때에도 신탁사가 시공사의 역할을 하는 책임준공 신탁사업이 활발해 질거라고 생각해 이직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직접 부동산 PF를 경험하고 싶어 증권사로 이직을 했다. 다양한 딜들을 접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소중한 때였던 것 같다. 힘든때도 많았고 성취감을 느낀 때도 많았는데 지금 또 이렇게 창업을 하면서 새로운 시작에 설레기도 한다. ◆최근 PM 업무를 맡고 있는 조선내화 업무시설 건설이 착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최근 서울권역 오피스 시장의 PF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함께 해준 KCC건설, NH투자증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51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체계적인 관리와 관계사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준공을 이뤄내겠습니다. ◆향후 PM 업무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단순히 PM에 한정하지 않고, 부동산 개발사업의 중요한 참여자로서 역할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사업 수주부터 관리 분야까지 전문 인력을 보강하여 종합적인 부동산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건설업과 관련된 진로를 언제부터 고려하셨나요? -사실 건설업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진로를 고민하면서 멋진 건축물을 짓는 일에 매력을 느꼈죠. 그 열정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건설사나 증권사에서 근무하실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포스코건설에서 진행했던 평택 도시개발사업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약 5천 세대 규모의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허허벌판이었던 부지가 점차 미니 신도시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탄생을 지켜보는 듯한 경험이었죠.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업이 가진 창조적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금융과 건설업 경험이 현재 PM 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두 분야의 경험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부동산 개발의 전 생애주기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설계부터 인허가,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관리가 가능한 것이 저희 회사의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PM 업무 확장 시 어떤 방식으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인가요? -저희는 단순히 부동산 PM에 국한되지 않고, 부동산 개발사업의 핵심 참여자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 수주부터 관리 분야까지 폭넓게 인력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특히 개발 전문성과 금융 지식을 겸비한 인재 영입에 주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계신가요?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기존의 부실 NPL(부실채권) 사업에서 정상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비주거 사업의 경우, 시장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서울이나 광역시 등 수요가 확실한 중심지 위주로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의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회복기가 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이 부동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전망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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