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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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3분기 호실적 예상…목표가 8.8만원→9.3만원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30일 한국콜마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망치)를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117%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5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직전 추정치 대비 자회사 손익은 대다수 유사한데,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국내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현재 한국콜마는 K뷰티 글로벌 수요 증가와 수주 확대로 톱 3~10위권 고객군(비중 20~30% 수준) 매출 볼륨이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콜마는 국내 선제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계절성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DL이앤씨, 3분기 실적 개선…목표주가 3만5000원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DL이앤씨가 올 3분기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택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DL이앤씨의 3분기 주택 총이익률(GPM)은 8%, 토목 10%, 플랜트 15%로 추정된다. 또한 자회사인 DL건설의 마진도 6%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비 증액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DL이앤씨의 2024년 연간 매출은 8조1843억원, 영업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4분기 플랜트 수주 2조5000억원 달성 가능성과 주택 부문 공사비 증액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한항공, 3분기 전망… 미국, 유럽 노선 강세로 긍정적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이 2024년 3분기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제시했다. 30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객 성수기였던 3분기 동안 일본과 중국 노선에서의 운임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미국, 유럽, 동남아 노선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운임은 3% 하락한 132원/km으로 예상되며, 화물 운임은 중국 씨커머스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17% 하락한 501원/k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6220억원(영업이익률 12.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가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서 더욱 뚜렷한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서 통합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및 부채 상환으로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약 60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자 부담은 연간 1150억 원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나금융, 아동 학대 예방...‘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컨퍼런스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27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컨퍼런스는 하나금융그룹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하나 파워 온 케어(Hana Power On Care) 프로그램의 하나인 학대피해아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수원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서울 마포구 ▲전남 여수 ▲충남 아산 등 총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현장에는 부모, 양육 관련기관 종사자 및 육아에 관심 있는 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즐거운 육아, 행복한 부모'라는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긍정적 양육 실천을 위한 시각 전환과 즐겁게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전문가 초청강연 시간에는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위해 부모가 견지해야 하는 태도와 긍정적 육아를 위한 노하우를 참석한 부모님들과 공유했다. 이어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전에 받은 질문들을 바탕으로 패널들과 부모님들이 양육과정에서 겪었던 실제 어려움을 공유하고, 긍정적인 양육 실천 방법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미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지키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고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부터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쉼터 입소 아동에 대한 긴급지원 ▲심리검사 및 치료지원 ▲쉼터 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서민금융 지원에 1650억원 추가 투입키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들이 힘을 모아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서민·중저신용자 지원을 위해 우수 대부업체에 총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여기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1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1650억원의 자금을 서민금융 지원에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서민금융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대출 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들이 1500억원을 모아 금융위가 선정한 19개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체를 중심으로 '대부업체 저금리 자금지원'을 실행한다. 자회사별 지원금액은 △우리은행 4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00억원 △우리저축은행 80억원 등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한국대부금융협회와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체 자금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 말까지 963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체 선정한 우수대부업체에 대해 9월 말까지 76억원을 지원했다. 이번에 추가로 우리은행이 420억원을 지원하면 총 1383억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당국 및 은행 자체 선정 우수대부업체에게 최대 1.5% 우대금리를 적용해 서민에 대한 신용공급을 늘리고 이자부담은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에 1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해당 출연금은 주로 △소액생계비 대출 △재기지원 대출 등 서민금융대출 재원으로 쓰일 계획이다. 이 중 일부는 불법 사금융 감시와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사업 등에도 활용된다. 우리은행은 9월까지 이미 출연한 363억원에 추가 출연 150억원을 더한 총 513억원을 서민금융에 투입해 금융취약계층의 유동성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민과 저신용자의 금융애로 해소와 불법 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우수대부업체에 대한 신용공급이 계속돼야 한다"며,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준, 11월 빅컷 가능성 확대…‘점진적 금리 인하’ 목소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 여건 완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 업무는) 현 단계에서의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정책을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무살렘 총재는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사 중 하나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다소 식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미국 경제의 근본적 힘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이 빠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할 위험에 직면했지만 경제가 예상보다 약해질 경우 빠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달 금리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가운데,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11·12월)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현재 지난 27일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11월 빅컷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 전월 2.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빅컷 가능성은 53.3%로 25bp 인하 가능성(46.7%)을 앞섰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 빅컷을 단행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으며, 고용보고서는 10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저축은행 중신용 대출, 은행대출로 대환...신한금융, 상생프로젝트 가동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들의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 대출로 대환해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는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을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의 원금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거래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상생 프로젝트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 이행에 따른 저축은행의 우량 고객 이탈에도 불구,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 및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우량 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Value-Up) '고객과의 상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신한저축은행은 ▲은행 대환대출 연결 통한 고객 금융비용 절감 지원 ▲신용 상향을 위한 사전 신용관리 가이드 제공 ▲취약차주 전담창구 운영 및 서민금융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 상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총 2000억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한도로 운영하고, 신청 고객의 편의 증대를 위해 대환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고객은 ▲신한저축은행 앱을 통해 신한은행 대출로 대환 가능 여부 및 금리 확인 ▲신한 SOL뱅크로 이동해 신청 및 약정 진행 ▲신한은행의 신규 대출금으로 신한저축은행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대환대출을 진행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현 시점 기준 약 1만2000명의 대상 고객이 금융비용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운영에 따라 누적되는 감면 수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중금리 및 서민금융 대출을 통해 은행 거래가 어려운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소개하는 기존의 일방향 지원에서, 저축은행 우수거래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시키는 적극적인 선순환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업권에 널리 파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대환대출 프로젝트의 상시 프로그램화 ▲카드론 등 대상 그룹사 확대 ▲기업고객까지 대상 고객군 확대 등 상생의 선순환 규모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이자 감면에 따른 이익 축소에도 불구,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사상 최고 국제 금시세 2700달러 눈앞…관련 상품도 ‘고공행진’

국제 금 가격이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3개월간 26.22% 상승했다. 상품은 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한다.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도 3개월간 15.75% 올랐다. 올해 1월 상장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도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 ETF은 3개월간 각각 13.37%, 13.07% 상승했다. 특히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ACE KRX 금현물 ETF'도 3개월간 9.61%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는 국제 금값이 지난 18일 이후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6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694.9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온스당 2700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KRX 금시장 1g짜리 금 현물의 가격도 27일 기준 11만3400원을 기록했다. 금 관련 ETF의 수익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시장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 만큼 국제 금값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아 통상적으로 저금리 시대에 가치가 오르는 성향이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내년 초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년~1년 6개월 새 트라이온스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미국이 오는 11월에도 빅컷에 나설 것이 유력한 점도 금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최신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2023년 7월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지 14개월 만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하했는데,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될 자산이 바로 금"이라면서 “세계 각국도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에 돌입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금 가격의 방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격하게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 투자에 섣불리 나서기에는 가격 부담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금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임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마이크론 호실적, ‘반도체 겨울론’ 잠재워…AI 수요 재확인

미국 마이크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웠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77억5000만달러를 기록, 월스트리트 전망치(76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도 주당 1.18달러로 시장 예상치(1.12달러)를 넘었다. 특히 AI 관련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SSD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AI 열풍이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HBM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가격 상승과 장기 계약을 이끌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3E 양산에 돌입해 메모리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했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마이크론 역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는 등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됐지만,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AI 수요가 확인되면서 우려가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메모리 시장이 짧고 마일드한 조정 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눈길은 다음 달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0조3000억원, SK하이닉스를 6조7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AI용 메모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을 견인하리라는 분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학개미, 9월 첫 순매도세…차익실현과 환율 영향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 주식을 월 단위 기준 순매도했다. 9월에 접어들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도한 미국 주식 결제액은 3억5203만달러(약 4627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순매도세를 기록한 달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3억2384만달러로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억7453만달러, 1억7415만달러어치가 순매도됐다. 이러한 매도세는 9월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강화됐다. 당시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금리 인하로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달 말 신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100 지수 역시 7월 기록한 고점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수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또한 금리 인하 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미국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매도세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해 1310원대까지 내려앉으며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달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지지하지만 미국 대선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금리 인하 논쟁은 이어지겠지만, IT와 바이오 등 주도주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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