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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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VIP 고객 초청 ‘리버풀과 함께하는 갈라디너’ 개최

SC제일은행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23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VIP 고객과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버풀 레전드와 함께하는 VIP 갈라디너' 행사를 열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로 정하고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행사장에 한옥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무대를 설치해 행사 전반에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와 분위기를 가미했다. 또 서양 발레에 한국 전통 갓을 결합한 윤별발레컴퍼니의 '갓 발레' 창작 공연을 통해 SC제일은행의 독특한 브랜드 특성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90년대 후반 리버풀FC(이하 리버풀)의 대표적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레전드 패트릭 베르게르(Patrik Berger)가 초청됐다. 그는 고객 및 임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비롯해 사인회,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울러 영국식 코스 요리로 이루어진 만찬과 함께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명성 높은 소프라노 임선혜와 베이스 길병민의 공연으로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SC제일은행은 갈라디너 다음날인 이달 21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풋살파크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축구교육 프로그램인 'SC제일은행과 함께하는 리버풀 싸커스쿨'도 개최했다. 리버풀 레전드 패트릭 베르게르와 리버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소속 코치진은 고객 및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 6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 교육, 테크닉 및 전술, 드리블 훈련, 실전경기 등을 통해 리버풀 방식의 선진 축구 기술을 짜임새 있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최기훈 SC제일은행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전무)은 “이번 행사는 모기업인 SC그룹이 2010년부터 15년째 메인 파트너로 후원 중인 리버풀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SC제일은행 고객분들께 글로벌 역량을 가진 당행의 고유한 강점과 차별성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리버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퇴직연금 1 대 1 자산관리서비스 시행

KB국민은행이 모든 퇴직연금 고객에게 1 대 1로 자산관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 대 1 전화 상담을 제공한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누구나 전용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 전문가와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고객은 통화한 전문가와 대면으로 추가 상담이 가능해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이어지는 자산관리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는 2020년에 시중은행 최초로 설립한 연금·은퇴 자산관리 전문 종합상담센터로 전국 1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의 시행으로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의 전문가들이 2만7000건 이상 상담한 노하우가 들어간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 이외에도 오프라인 상담센터, 유튜브 채널, 세미나 현장 등 다양한 연금 상담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는 고객 지향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며 “KB국민은행 퇴직연금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이 연금자산관리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에 1조원 쏜다

우리은행이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에 은행권 단독으로 향후 2년간 1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우선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핵심소재산업의 풀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를 적극 지원한다. 풀 밸류체인이란 이차전지 소재가 되는 광물자원부터 원료, 양극재/음극재 최종소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그룹사 간 사업구조를 뜻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시설투자, 수출입금융과 해외사업 등 주요 투자계획과 연계해 은행권 단독으로 향후 2년간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완성했다. 작년 11월 전남 광양에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2공장까지 완공 시 연간 4만3000톤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제철보국의 창립이념 아래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경찰청, 청소년 도박 근절 민관 협력 캠페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경찰청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토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이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린다. 특히 청소년 도박은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기나 폭행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어른들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토스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얼굴을 변형·합성해 '박도영'이라는 만 16세의 가상 인물을 만들었다. 이 인물은 평범한 일상 사진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5주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도박에 중독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내 아이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위험하다는 점을 시사하고자 했다. 별도로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서는 청소년 도박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한다. 청소년 누구나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져들 수 있고, 이는 평소 생활이나 성적, 태도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문제라는 점을 알린다. 해당 영상은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일환으로 마이크로사이트(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해당 페이지에는 캠페인 취지와 내용을 담았고,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아울러 필요한 도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점검 페이지도 함께 제공한다.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피켓 릴레이'도 진행한다. 첫 주자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승건 토스 대표를 지목했다. 토스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치유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토스를 통해 금융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펩트론, 뒤늦은 ‘황금 낙하산’ 공시… 소액주주 반발 우려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이 황금 낙하산 조항이 정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소액주주에게 자금을 조달하고, 최대주주는 구주매각까지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 최대주주는 본인의 경영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펩트론은 유상증자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두 번 정정했다. 주요 변경 내용은 '구주매각 및 청약 등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 및 경영권 안정성 관련 위험'의 내용이다. 그리고 황금낙하산 조항이 담긴 40조를 공시했다. 40조에는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에는 대표이사가 자진퇴임이나 기간만료에 의한 퇴임의 경우 이외에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으로 인해 임기 중 해임된 경우에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의한 금액 이외에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누계액의 이십(20)배를 퇴직보상액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황금낙하산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해 기존 임원이 임기만료 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임하게 될 경우, 해당 임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황금낙하산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할 요소가 있다. 이 같은 위험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앤케이맥스다. 지난 1월 박상우 앤케이맥스 대표이자 전 최대주주는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12.94%에 달했던 지분이이 0.01%까지 쪼그라들었다. 회사는 의견거절을 받았고 거래는 정지됐다. 33.46%에 달하는 주주들은 문제 해결을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집결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관리인이 사내이사로 합류했지만 현재까지도 엔케이맥스의 대표는 박상우 씨다. 엔케이맥스는 대표이사 및 이사가 임기중 적대적 기업인수 또는 합병으로 인해 해임 또는 퇴임할 경우 대표이사에게 100억원 이상, 이사에게 30억원 이상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엄수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황금낙하산 도입 현황'에서 황금낙하산에 대해 “전체 주주의 권익 보호가 아닌,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의 사적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 도입은 기업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호일 펩트론 최대주주이자 대표의 펩트론 지분은 많지 않다. 23일 기준 8.3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해도 9.45%다. 통상적으로 30%를 보유해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평가받으며, 10% 미만인 경우에는 경영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이번 유상 증자 과정에서 구주 매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배정받는 신주는 처분하려는 구주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지분율을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기존보다 1.56%포인트 줄어든 6.81%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일련의 거래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만약 22일 종가로 최 대표가 매각하게 된다면 그는 133억75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신주 인수 자금으로는 48억9000억원만 투입하기 때문이다. 12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대금은 일반 주주들의 몫으로 남게 된다. 펩트론은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기준(cGMP)에 부합하는 오송바이오파크 신공장을 건축할 예정이다. '조 단위' 시가총액까지 몸집을 불린 펩트론의 성장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는 이제 필수 과정이다. 그렇기에 허가용 임상(3상) 단계부터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까지의 시설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펩트론의 설명은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유상증자 관련해 주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펩트론이 전달한 메시지 속에서도 임상 성공에 대한 견해는 상이하다. 펩트론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에서는 “스마트데포 기술에 의한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는 우수한 기술력과 효능으로 시장성이 확실시되고 또한 임상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지만, 증권신고서에서는 “임상시험 실패에 따른 위험이 내포한다"면서 “이 경우, 연구개발비용 외에도 유상증자 대금으로 건설하는 신공장이 유휴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펩트론은 조 단위 기업으로 올라선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15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오너는 구주 매각을 발표했고, 최초 유상증자 공시에는 황금낙하산 조항이 있음을 알리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너의 지분율이 떨어진다면 그만큼 실패했을 때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게다가 바이오 회사는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에 주주들이 경영진에 의지하는 정도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너가 황금 낙하산 조항으로 본인은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유증은 참여하지 않고 구주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면서 청사진을 주주들에게 설득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오너가 1년 반 사이 10배가 뛴 회사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자금 조달 부담을 기존주주에게 전가한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국민은행, 내부통제 강화-채무자 보호 전담조직 신설

KB국민은행이 다음달 말 시행 예정인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앞서 체계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책무구조도를 시범 운영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KB책무관리실'은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및 점검 등 은행의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KB책무관리실'은 책무 관련 제도의 기획 및 운영을 비롯해 책무 이행점검 및 책무 관리시스템 운영 및 관리,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KB국민은행은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 예정인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 'KB책무관리실'은 감독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7일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맞춰 '개인채무조정전담팀'을 신설했다. 여신관리부 산하에서 개인채무조정 제도 및 프로세스 전반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내수부진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 및 자영업자의 상환부담을 낮추고 재기를 지원하는 등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제도 강화를 위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고 예방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먼저 파는자가 승자” 거래 재개된 만호제강…투자자 ‘엑소더스’ 이어지나

“먼저 파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다음부턴 좋은 회사 사세요." 만호제강의 거래 재개 첫날, 한 포털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만호제강은 지난해 9월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직후 만호제강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현 경영진과 2대 주주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팔자'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계부정 사실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도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만호제강은 지난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 차례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9월26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는데 이번에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이날부터 다시 거래가 시작됐다. 대다수 주주들이 거래 재개를 반기긴 했지만 개장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장중에는 시초가(4만5000원) 대비 21.89% 하락하면서 3만515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거래 정지 기간이 1년여로 길었던 만큼 거래 재개를 매도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감사보고서를 통해 만호제강의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난 점 또한 투심이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상반기 사업보고서 상 63억원으로 기재됐던 당기순이익이 약 86억원 순손실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90억원에서 41억원 순손실로 수정됐다. 이는 각각 약 150억원, 131억원 규모의 회계처리 규정 위반을 의미한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아 거래가 재개됐지만 회사가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지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이에 만호제강의 2대 주주인 엠케이에셋은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만호제강의 장기투자자인 엠케이에셋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만호제강 지분율을 20.28%까지 늘렸다. 회사가 방만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오는 30일 부산 중구 부산무역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엠케이에셋과 공동보유자인 트레스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해당 안건들이 가결되면 현 경영진의 회계부정에 따른 주가하락 등 의무위반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고 자산재평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만호제강 측도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지분 매입을 통해 김상환 만호제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22.83%로 늘렸다. 올 초 엠케이에셋 측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이후 다시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재확보한 것이다.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30일 주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만호제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엠케이에셋은 이번 감사의견 적정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엠케이에셋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회사의 민낯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며 “침몰해가는 만호제강을 현 대표이사 체제로는 바로 세울 수 없어 새로운 이사진으로 만호제강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다시 반등하는 인도 증시, ETF 수익률도 방긋

하반기 들어 소폭 조정을 받던 인도 증시가 재차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에서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방법이 없는 만큼, ETF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특히 경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도 지속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35%, 5.94%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고 있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인도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 ETF의 1개월 수익률도 4.07%를 기록 중이다. 해당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하며, 지난 7월 상장됐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를 비롯해 인도의 럭셔리 보석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 KODEX 인도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 ETF도 한 달새 3.32%, 3.26% 상승했다. 특히 TIGER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이달 73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이 2000억에 불과했지만, 9개월여만에 5000억원 이상이 불어난 셈이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인도 니프티50(합성)' ETF는 1개월 새 3.13%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인도 루피화와 환율 성과에 연동된다. 인도 증시가 지난달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의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1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를 7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최근의 주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니프티지수는 8월 1일 종가 기준 2만5010선을 기록하다, 8월 6일 2만39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2만5000선을 회복, 안착했다. 현재 니프티지수는 2만5887.95포인트다. 8월23일부터 9월 20일까지 4.2% 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증시는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인도 증시가 상승하고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다만,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 성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도 급격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 만큼 향후 제조업 활성화와 실업률 완화, 소득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5위다. 지난해만 경제성장률 7.8% 기록, 고성장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인도 GDP는 6.5%~7.2%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연속성 역시 유효함을 확인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및 산업 고성장에 힘입은 인도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급격한 상승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어 단기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상생으로 소상공인 당겼다...신한은행 ‘땡겨요’, 부수업무 지정 수순

신한은행이 최근 금융당국에 상생배달앱 '땡겨요'에 대한 규제개선 요청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이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최저 수준의 수수료와 빠른 정산, 무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맹점, 소비자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알뜰폰 서비스와 달리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적고,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상생'이라는 취지에도 부합하는 만큼 추후 부수업무 지정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3일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규제개선 요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규제개선 요청 신청이란 사업자가 혁신금융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사업의 혁신성,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서비스 지정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규제당국에 규제정비를 요청하는 절차다. 부수업무로 지정받기 위한 일종의 사전절차다. 신청서에는 해당 서비스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법령, 행정규칙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신청서를 접수받은 금융당국은 규제개선 여부 등을 심사하게 된다. 금융위가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하게 되면 최대 1년 6개월간 규정개정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며, 해당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2022년 지정기간을 2년 연장했다. 올해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이 만료되기 전 규제개선 요청을 신청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 받은 후 1년 6개월 안에 부수업무 신고서를 접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땡겨요가 부수업무로 지정받으면 신한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권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를 받지 않고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 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상생 배달앱이다. 경쟁 배달앱과 달리 중개수수료를 공공배달플랫폼 수준인 2%로 책정하고, 입점비와 광고비, 월 고정료와 같은 초기 진입 비용을 면제해 소상공인의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소상공인의 원활한 운영자금 확보를 지원하고자 은행권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스템을 구축해 당일정산, 무료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땡겨요페이 통장 등 금융상품과 연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은 물론 1.5%의 적립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에 땡겨요 가맹점 수는 2023년 12월 13만6000명에서 올해 8월 현재 16만8000명으로 성장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기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2만9000명에서 77만8000명으로, 가입자 수는 285만명에서 356만명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땡겨요'가 기존 은행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인 만큼 추후 부수업무로 지정받은 이후에도 타 금융사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2022년 1월 공식 런칭한 이후 3년차인 현재까지도 광역자치단체, 소상공인 등과 꾸준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개선 신청은 해당 서비스의 수준을 기존 90점에서 100점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이라며 “신한은행 땡겨요의 경우 초기 IT 투자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이 만만치 않고, 다른 소상공인들과도 꾸준히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금융사들이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터뷰]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글로벌 기준 맞춘 규제 필요…투자자보호-산업발전 균형 중요”

“국내 규제만으로는 산업의 육성, 투자자 보호 등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표준기구들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글로벌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지만 그와 함께 법적, 제도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장(level playing field)을 만들기 위한 통일된 규제 적용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들도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 역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 1위로서 이 같은 추세를 따라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국장 경력을 가진 이해붕 투자자보호센터장이 2021년 업비트에 합류, 투자자 보호와 규제 대응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직접 이 센터장을 만나 업계의 변화와 업비트의 대응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성격을 지니고 있어, 국내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같은 글로벌 기구들이 제시하는 표준과 권고사항을 반영해 균형 잡힌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글로벌 표준이 뒷받침될 때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보이스피싱, 심스와핑과 같은 금융사기를 실시간으로 감시·차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업비트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지난 1월 업비트가 개발한 AI모델이 '버드 시퀄(Bird SQL)'이라는 사이트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서울대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AI 모델은 패턴 분석을 통해 이상거래를 실시간 탐지하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를 차단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업비트의 성과는 단순 거래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를 충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단순히 사기 거래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국제적 규제 요구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AI 기반 트랜잭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수사기관과 협력, 자산 동결과 같은 중요한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서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즉 자발적인 책임성과 투명성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부여된 책무와 책임을 완수하고, 그 과정을 명확하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어카운터빌리티"라며 “투명성과 책임성이 뒷받침될 때 가상자산거래소는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규제 준수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관련 해외 법안을 직접 번역, 국제규제 동향을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 미국 캘리포니아 및 뉴욕주 법률, 홍콩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등을 번역해 업계에 소개했다. 이렇게 번역된 자료들은 정부·국회 등 입법관계자에도 제공되고 일반에도 공개됐으며,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 국제규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이 규제와 기술의 조화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법적 구제장치가 마련돼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업비트는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프로필 ◇ 약력 △고려대학교 법학 석사 △1990년~2021년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2021년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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