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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킥스 첫 200% 하회...“생보사 지급여력 악화 어쩌나”

시장금리 인하 등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의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첫 200% 하회가 나타난 가운데 지난 4분기 이후 킥스가 더 하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 조치를 적용한 신지급여력제도 비율은 211.7%로 전 분기보다 0.9%p 하락했다. 킥스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 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하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킥스 하락에는 시장금리와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8개 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조4000억원 가량의 자본을 확충했다. 그러나 시장금리 등의 영향에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폭이 커지면서 늘려놓은 가용자본을 상쇄했다. 생보업권의 킥스 하락은 지난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3.27%에서 9월 말 2.99%로 내려갔다. 생보사의 주력 판매 상품인 사망보험은 만기가 초장기에 속하며 부채의 만기가 자산보다 길다. 이에 금리 하락 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이 늘어나 자기자본 규모가 감소하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가 1% 하락할 때 생보사 킥스는 25%p 낮아진다. 이런 영향에 일부 생보사의 경우 킥스비율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킥스가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의 킥스는 전 분기(201.5%) 대비 8.0%p 하락한 193.5%(경과조치 적용 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킥스가 200% 밑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지분 8.15%(작년 6월 말 기준으로 약 42조원)를 보유 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로 이어져 가용 자본이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6월 81500원 수준이었지만 9월 6만1500원으로 25% 가까이 내려앉았다. 이로 인한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주식 평가손실액은 약 4조3000억원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말 국채 10년물 금리가 2.855%로 직전 분기말 대비 0.137%p 떨어진데다 삼성전자 주식이 추가로 하락 할 경우 삼성생명의 자본 안정성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주가는 9월 말 대비 17% 추가로 하락했다. 상황이 쉽지 않은 건 삼성생명 뿐만이 아니다. 생보 '톱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킥스 하락 방어엔 성공했지만 작년 3분기 말 각각 164.1%, 170.1%를 기록해 200%를 하회했다. 동양생명은 같은기간 5.9%p 내린 160.3%, 미래에셋생명은 4.2%p 떨어진 193.8%를 각각 기록했다. 금리 인하 흐름이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킥스 하락세는 손보사보다 생보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미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는 보험사도 적지 않다. DB생명 킥스는 작년 3분기 216.5%로 21.3%p 대폭 하락했다. KB라이프는 299.2%에서 272.3%로 한 분기 만에 27.0%p 내려왔다. 가뜩이나 생보사는 금융당국이 내놓은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의 적용도 앞두고 있다. 4분기 재무제표에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게 되면 킥스 비율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무·저해지 구조 성격인 단기납 종신보험을 대거 판매한 대형 생보사의 경우 보험계약마진(CSM)의 큰 폭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해외투자 리츠, 환율 급등에 발목…환헤지 비용 부담 가중

최근 국내 상장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 중 해외 자산을 담은 리츠 종목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환율이 단기간 급등한 영향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올해 환헤지 계약 만료를 앞둔 리츠를 중심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납입금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날 267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2645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20년 8월 상장 이래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도 상장 당시 주가가 2760원이었으나 상장 6개월여 만에 27% 하락했다. 또 다른 해외 투자 리츠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도 지난 2021년 12월 상장 당시 5230원이던 주가가 이날 기준 2680원까지 빠지는 등 상장 3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해외 투자 리츠의 경우 해외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금에 대해 환헤지 계약을 체결한다. 환헤지 계약은 계약 시점의 환율 대비 만기 시점의 변동분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은행에 추가로 비용을 납입하거나 반환받는 구조다. 환율 하락 시 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환율이 상승할 경우 만기에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산 시점이 임박한 리츠의 경우 정산금 납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 시점 환율로 계약 만기 환율을 가정했을 때 리츠마다 100억~300억원의 추가 납입금이 발생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에비뉴'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빌딩은 지난 2023년 1월 환헤지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다. 계약 체결 시점인 지난 2023년 환율은 1197원이었으나 계약 만기 시점인 현재 환율은 1460원대로 환율차가 270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에 환정산 비용은 33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도 환헤지 계약으로 미국 물류센터를 매입했으며 내년 10월 계약 만기 예정이다. 계약 시점 환율이 1190원이었다. 내년 계약 만기일 전까지 환율이 1190원까지 내려가지 않을 경우 정산 자금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배당 규모가 큰 리츠 특성상 배당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현금 유보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운용사 입장에서는 환정산금을 납입하려면 차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나 사모채 발행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환정산금 납입을 위해 차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환정산금 납입 목적의 대출에 보수적인 입장이라는 점은 불리한 요소"라며 “해외자산 펀더멘털이 약화된 데다 환율까지 예측해야 한다는 점은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상업용부동산 오피스 시장 투심 회복 아직 더딘 점도 악재다. 지세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오피스 자산가치 하락폭은 점차 감소 중이지만 대출 만기 물량과 부실자산 규모가 많은 상황"이라며 “유럽 역시 오피스는 자산가치 하락과 부실자산 발생으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리츠사마다 각자 환헤지 상황에 맞게 환정산금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팀장은 “최근 해외자산을 담은 리츠들은 자산가치 하락, 리파이낸싱 금리 급등 등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100% 환헤지로 인한 환정산금 부담이라는 새로운 리스크에 봉착했다"며 “상장리츠들이 환헤지를 포함해 주주 배당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 운용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빗썸과 KB의 만남, 거래소 ‘은행 환승’ 신호탄되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실명계좌 제휴 금융기관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주요 코인 투자자 연령대인 젊은 청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옮겨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법인의 코인 투자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업비트와 코인원 등이 은행을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3월 24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전환한다. 은행 전환을 위한 사전등록 기간은 이달 20일부터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이미 빗썸이 제출한 제휴 은행 변경 신청서를 수리했다. 2018년 빗썸-농협 간 실명계좌 계약이 맺어지고 약 6년 만의 변경이다. 그간 빗썸 이용자들은 농협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당시 은행권은 코인에 대한 여론 악화, 특히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사고 위험 때문에 코인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을 반기지 않았다. 모바일 간편계좌는 쉽게 만들 수 있었으나, 일일 거래 금액이 극히 적었으며 코인 투자 목적이라면 거래 제한을 잘 풀어주지도 않았다. 농협의 경우 지점에 따라 계좌 개설을 거부하는 경우도 일부 있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코인 거래소의 예치금 규모가 커지자 은행 입장에서도 거래소가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시행되면서 은행의 태도가 누그러졌다. 빗썸이 작년 자체 앱을 통해 농협 계좌 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빗썸도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변경할 필요를 느껴왔다. 점유율 부진 때문이다. 최근 국내 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70~80%, 빗썸이 20~30%로 굳어졌다. 빗썸은 작년 농협과의 계약 종료 무렵 주요 코인 투자자층인 2030 청년층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변경하려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빗썸뿐 아니라 다른 코인 거래소들도 올해~내년께 제휴은행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법인의 코인 투자가 허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소 입장에선 일반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오랜 기간 정체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비트코인도 작년 미국에서 현물 ETF가 허용된 후 금융투자업계 기관 자금이 흘러들어오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를 제휴 은행으로 두고 있는 업비트, 코인원도 시중은행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대중 친화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복잡한 법인 거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제휴 계약은 올해 10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빗썸 외 다른 거래소들은 아직 적극적으로 은행 변경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금융당국이 법인 계좌를 허용한 것은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반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은행권, 대출금리 속속 인하...“가계부채 관리 괜찮나”

새해 들어 가계대출 총량이 초기화되면서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완화하며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다만 작년과 같은 시장 혼란을 막고, 분기별·월별로 가계대출을 안정되게 관리하라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공급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다주택자 대상 대출 규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추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출 규제를 관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학습효과가 있었던 만큼 작년처럼 가계대출 총량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달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포인트(p) 인상했다. 우대금리가 오르면 실제 대출금리는 그만큼 하락한다. 이달 20일부터는 다자녀 우대금리 조건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3자녀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자녀 이상이면 0.1%포인트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금융채 5년물 한정 주택담보대출 주택구입자금 가산금리를 0.1%포인트 낮추고, 생활안정자금 가산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채 2년물 한정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는 0.2%포인트 낮추고, 서울보증보험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도 0.3%포인트 인하했다. 타행들도 올해 들어 가계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운영을 재개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물건별 연간 대출한도를 해제했다. 기존에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했다. 타행에서 대환하는 용도의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 제한조치도 해제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2일 신청건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 MCG) 적용을 재개했다. 모기지보험 적용이 재개되면 사실상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고,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유주택자 대상 수도권 소재 목적물 취급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1주택자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그간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가계대출 총량이 재설정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한도를 관리하는데 여유가 생긴데다, 예금금리 인하로 결국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국 대출문턱을 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제25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대출 규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한 바 있다. 한 위원은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가계신용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금리 인하기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하고자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외에도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해 리츠(REITs) 활용과 같은 구조적인 대책도 함께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째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요인이다. 향후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가계부채도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권은 다주택자 대상 대출 규제는 유지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제한적인 형태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대출규제 조치를 작년 7월부터 차츰 강화하다보니 실수요자들의 불편이 커졌고, 한국은행마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도 대출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며 “현재도 투기수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대출 정책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 대상 금융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계속되는 한 가계대출 총량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 734조1350억원으로 전년(692조4094억원) 대비 41조7256억원(6.03%) 늘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가계대출 잔액이 약 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금융당국이 꾸준히 가계대출 총량을 규제하겠다는 기조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은행권의 규제 완화는 기존에 강화한 조치들을 서서히 푸는 걸로 봐야 한다"며 “올해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금융당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거래소, 내달 17일 주식선물·옵션 10종목 추가 상장

한국거래소가 내달 17일 주식선물 5개 종목과 주식옵션 5개 종목을 추가로 상장한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추가상장되는 주식선물·옵션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종목이다. 주식선물 기초주권에는 작년 하반기에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된 OCI, 미원상사, 에이피알,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한화비전으로 사명 변경 예정), 효성중공업이 새로 상장된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서 편출된 KG스틸, 롯데관광개발, 명신산업, 영풍, 효성 등 5개 종목은 주식선물 기초주권에서 제외되게 된다. 주식옵션 기초주권에는 HD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 KT&G, 크래프톤 등 5개 종목이 추가상장된다. 주식옵션 기초주권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HD현대인프라코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호텔신라 3개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씨젠, 웹젠 2개 종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주식옵션 추가상장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개 종목 중 29개 종목의 주식옵션거래가 가능해지게 됐다"며 “기초주권이 제외될 예정인 주식선물 및 주식옵션은 오는 2월 13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브라질행...WFE 이사회 참석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이사회 참석을 위해 14일 출국했다. 1961년 설립된 WFE는 세계 각국의 정규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해 글로벌 거래소시장 관련 의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로, 정회원 73개사, 준회원 12개사로 구성됐다. 한국거래소는 1979년 21번째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현재는 총 18석인 WEF 이사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WFE 재무제표와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규제환경 변화 등 글로벌 거래소 시장을 둘러싼 최근 동향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정 이사장은 해외 주요 거래소 대표들과 만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주요 의제에 관한 논의를 주도하고, 한국거래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저성장 위기” 농협상호금융, ‘비상경영’ 돌입

여영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1%대 전망 등 저성장 시대 진입에 따른 농협상호금융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상호금융부문 팀장급 이상 전 임직원들이 농협중앙교육원에 모여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13일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15일 전남 나주, 16일 대구까지 전국 3개 권역에서 농축협 신용사업 전문 경영인인 상임이사·전무 1111명과 함께 조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효율적 사업추진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영현 대표이사는 “농협상호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하는 데는 전국 농축협과 중앙회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상호금융을 구현하는데 다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기 특별법 ‘효과’…금감원, 5개월 만에 알선 혐의로 400명 수사 의뢰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8월 보험사기 특별법 시행 이후 5개월 만에 400명을 보험사기 알선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별법 시행으로 인해 보험사기 알선·유인·권유·광고 등이 금지되면서 알선 행위만으로도 처벌 대상에 속하게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금감원은 온라인카페의 고액알바 사이트에 게시된 자동차 고의사고 광고글과 관련해 두 차례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사기 알선 혐의자 19명을 수사 의뢰하고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 24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알선 혐의자 3명은 다음카페 고액 알바 사이트에 '공격수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공모자 5명을 모집했다. 고의로 후미추돌사고를 야기하는 등 모두 12건의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혐의자 3명은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모집된 공모자 8명과 함께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12건의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보험사기 알선 행위 등을 자체 조사한 뒤 혐의자 380여명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앞서 보험사기 알선 행위만으로도 처벌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10여개 인터넷사이트 관련 광고 게시글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공격수 구합니다', '보험빵 구함' 등 보험사기 알선행위와 관련된 광고글이 법 시행 전 월평균 수백건에 달했지만 10여건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또한 중고차 매매업자 성능점검업자 등이 공모해 중고차 성능 책임보험금을 빼돌린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자동차등록 원부 등의 자료를 요청·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암 진단서 등을 위조 및 변조해 관련 보험금을 빼돌리는 보험사기 의심 사례도 늘고 있어 이를 살피고 있다. 금감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내역을 받아 분석 중으로,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를 의뢰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사실 고지의무가 법으로 정해지면서 보험사별 고지 기한과 방법, 환급 절차 등을 표준화해 소비자 피해구제를 강화했다. 또한 자동차 보험사기로 할증된 보험료를 수령하지 않은 계약자 877명에게 2억3000만원을 환급했다. 특별법은 △보험사기 알선과 유인 행위 등 금지 △금융당국의 보험사기 조사를 위한 자료제공 요청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입원 적정성 심사 처리 기준 마련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 등을 주요 개정 사항으로 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대표적 민생 침해 금융범죄"라며 “보험사기 알선 행위 등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차츰 지능화·조직화하는 신종 보험사기 수법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설 맞아 전국 18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1.8억 기부

한국수출입은행은 설을 맞아 전국 18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1억8000만원을 기부하고, 임직원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은 본점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역 인근에 있는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소와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배식과 보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13개 지점 직원들도 설을 맞아 기부금이 전달된 해당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아동, 장애인, 독거노인들에게 명절음식 등 필요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 작은 온기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체크카드 결제 금액 따라 캐시백…카카오뱅크, ‘2025 프로모션’ 진행

카카오뱅크는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년간 체크카드 결제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 2025'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지급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가 캐시백으로 적립되며, 주말·공휴일에는 주중의 두 배인 0.4%가 적립된다. 단 일부 가맹점은 제외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실제 고객들이 자주 결제하는 분야의 혜택을 더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업종과 편의점, 다이소, 커피 프렌차이즈 등 일상밀착형 업종에 대한 캐시백 혜택을 신규 추가했다. △일상(배달의민족, GS25, 커피 프랜차이즈) △생활용품·택시 (다이소, 택시업종) △온라인쇼핑(쿠팡, 에이블리) △주유·통신(GS칼텍스, 휴대전화요금) △학원(학원업종) △후불교통(버스, 지하철) 분야 등 11개 업종·가맹점에서 추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의 월 최대 한도는 2만9000원이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지난해 누적 발급 건수 3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400만장이 추가 발급돼 출시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3조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다양한 분야의 혜택을 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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