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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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로 주요 업종 할인·해외 이용 혜택 누리세요”

신한카드는 추석을 맞아 주요 업종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오는 9월 말일까지 귀성과 귀경 관련 교통(항공·철도·고속버스·여객선·주유), 쇼핑(백화점·할인점·대형마트·아울렛 및 주요 온라인몰), 전국 전통시장 및 착한가격업소, OTT(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왓챠·웨이브) 업종에서 누적 합계 1만원 이상 이용 시 100만 포인트(1명), 30만 포인트(10명)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신한카드를 통해 마트·할인점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18일까지 홈플러스에서는 추석선물용 인기 완구 최대 50% 할인, 이너웨어 및 소형가전 할인을 제공하고, 17일까지 이마트에서는 한우·수입육·수산물 최대 30%, 주방·건강가전 최대 20% 할인, 롯데마트에서는 신선식품 및 인기 가공식품을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로마트에서는 과일 및 축산 품목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무이자할부 혜택도 있다. 항공, 면세, 온라인쇼핑, 손해보험, 여행사(하나투어·모두투어·레드캡투어),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AK PLAZA)에서 2~5개월, 병원, 학원, 호텔, 차량정비, 가전 등 업종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추석 명절,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해외 이용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10월 13일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원화 청구금액기준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이용금액의 1%를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해준다. 국제브랜드카드별 추가 혜택도 중복으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동안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 비자 및 마스터카드로 각각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이용한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3만원권,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이용시 5만원권, 200만원 이상 이용시 10만원권을 제공한다. 신한 아멕스카드(S& 브랜드 포함)로 30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 금액의 3% 캐시백이 제공되고, 아멕스브랜드의 Mr.Life·에어원·딥오일 카드로 이용 시에는 추가 2%가 적용돼 총 5%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 가능하다. 일본에서 신한 UPI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2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 UPI카드를 20만엔 이상 40만엔 미만 이용 시 10만원, 40만엔 이상 이용 시 20만원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모든 해외 이벤트는 중복 적용이 가능해, 일본 여행 시 신한 비자카드와 UPI카드를 함께 이용하면 1% 캐시백에 추가로 최대 20만원 캐시백과 신세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마일리지 적립 등 카드 서비스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신한 SOL페이(이하 신한쏠페이) 내 'SOL트래블+(쏠트래블플러스)'에서 이벤트 응모 후 이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혜택이 제공된다. 체크·법인·BC·선불·기프트카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 스타벅스 가맹점에서의 혜택도 있다. SOL트래블 신용카드로 2만원 이상 이용 시 2만원 스타벅스 상품권,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5000원 이상 이용 시 카페라떼 쿠폰을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막히자 ‘신용·카드론’으로 쏠린다…여전한 ‘풍선효과’ 우려

이달 들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조이기가 심화되자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과 2금융권, 카드론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풍선효과를 우려한 금융당국이 카드사까지 발을 넓혀 주시할 방침이지만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 건전성과 중저신용자의 신용도 하락 등 각종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를 이용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지 주시하고있다. 가계대출 급증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1금융권인 은행권에 금리인상을 비롯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이번엔 신용대출 규모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은행권 내 신용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주담대 외 대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은 한 달 새 102조6068억원에서 103조4562억원으로 8494억원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불과 4영업일만에 증가한 신용대출 규모가 8월 한 달 신용대출 증가액(8495억 원)의 절반을 웃돈다. 2금융권에서도 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추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6월 말보다 1.53%(6207억 원) 증가했다. 새마을금고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이면서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밀려나게 된 영향 등이다. 금감원은 앞서 2금융권 풍선효과를 위해 상호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보험권의 주담대 추이를 점검 중이지만, 내주부터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2금융권 신용대출의 변동성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2금융권도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전이될지 여부를 주시하기 위해서다. 은행 신용대출마저 막히는 경우 저축은행 신용대출이나 카드사 카드론 쪽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하루 단위로 점검에 들어간다. 당국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를 활용해 주택구입에 나설수 있는 만큼 주담대 외 대출에 풍선효과가 이어진다면 신용대출까지 조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 비율(LTI)을 적용해 대출한도를 연소득 내로 묶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0% 수준으로 적용 중인 가운데 이를 100% 이내로 축소하는 것이다. DSR 산정 시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만기를 현행 5년에서 더 축소해 전체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선제적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결정한 은행들도 나오면서 2금융권 신용대출과 카드론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9일과 10일부터 신용대출을 최대 연소득까지만 내주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 연체율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질 경우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업 카드사 8곳의 연체율은 1.69%로 지난해 말보다 0.06%P 상승했다. 2014년 말(1.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당국은 풍선효과를 우려하면서도 대출 규제에 있어서는 당분간 강경책을 취할 방침이다. 수도권 일부 부동산 가격에 대해 연말까지 핀셋규제를 추가로 제도화하거나, 내년 하반기로 미룬 3단계 스트레스 DSR의 조기 시행 등도 검토 대상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카드사는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카드론 규모 또한 사상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여기서 카드론 수요가 더 늘어 잔액이 급증하면 카드사 연체율도 덩달아 뛰어오르게 된다. 1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자영업자나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의 급전 수요가 고금리인 카드론으로 향하게 되면서 이들의 신용도 하락이 연쇄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카드론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기에 저축은행 등에서 밀려난 수요가 고금리 카드론으로 집중될 경우 차주의 상환부담으로 돌아가 중저신용자의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본인이 투자한 펀드에 PF채권 매각해 부실이연...금감원, 저축은행 적발

본인이 투자한 펀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매각이익을 인식해 부실을 이연한 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해당 저축은행은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당기순이익을 과다 인식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게 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A저축은행, B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F 대출채권 매각 관련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이 부실 PF 대출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조성을 통한 부실지연 가능성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이 많았던 A저축은행과 관련 펀드 운용사인 B자산운용사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저축은행은 올해 6월 B자산운용의 제1차 펀드에 908억원을 투자했다. 계열사를 포함하면 총 194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자신의 부실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매각이익 64억원을 인식했다. 계열사를 포함한 매각이익은 151억원이었다. A저축은행은 올해 8월에도 B자산운용의 제2차 펀드에 585억원을 투자했고, 이곳에는 4개 저축은행도 함께 참여했다. A저축은행은 2차 펀드에도 부실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매각이익 65억원, 계열사 포함 79억원을 인식했다. 이 과정에서 선순위 외부투자자를 제외하면 저축은행별 펀드투자비율을 PF 대출채권 매각비율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그 결과 PF대출채권이 펀드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시점에서는 사실상 PF대출비율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했다. 결국 A저축은행은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충당금 129억원이 환입되면서 당기순이익을 과다 인식했고, 부실 PF대출채권 매각으로 6월 연체율은 2.6%포인트(p) 하락하는 효과를 봤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은 본인이 투자한 펀드에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매각이익을 인식해 부실을 이연했다"고 설명했다. B자산운용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한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최종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 저축은행의 부실 이연을 도왔다. 별도의 심사절차 없이 최대 4년 전의 감정평가 금액을 사용해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했다. 이로 인해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하게 됐다. 즉, B자산운용은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OEM 펀드를 설정, 운용해 펀드 기본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환입분에 대해 유가증권(수익증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매각자산을 저축은행 장부에 재계상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편법 매각으로 인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착시효과도 제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운용사의 OEM 펀드 운용 등 위법, 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금융사가 OEM 펀드 등을 활용해 부실채권 정리를 이연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지속하고, 필요시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PF 정상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저축은행 업권의 편법적인 건전성 제고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최대 300억 금융지원...‘라이징 리더스 4기’ 모집

우리은행이 이달 20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4기를 모집한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Rising Leaders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하기관이 우량·선도 중견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축한 신사업모델로, 5년간 약 300개기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선정 기업에 최대 300억원 금융지원과 초년도 기준 최대 1.0%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선정된 기업은 수출입금융 솔루션 제공, ESG대응 컨설팅 지원,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 다양한 비금융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0일까지 대상 기업을 모집한 후 10월 중 사전한도 심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개 기관의 추천을 통해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대 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를 뜻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기를 시작으로 올해 선정된 3기까지 114개사에 약 1조원의 우대 금융을 지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4기 모집에서 40개사 이상 우수 중견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음악으로 다문화사회 통합...‘모두다 파크콘서트’ 성료

IBK기업은행이 이달 6일 경기도 안산시 선부광장에서 개최한 음악회 'IBK 모두다 파크콘서트 2024'를 성황리에 마쳤다. 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 모두다 파크콘서트 2024'는 국내 최대 외국인 밀집 지역인 안산시 외국인 근로자 및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살린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약 1300여명의 다양한 국적 출신 관객들이 참석했으며, 박기영, 에녹, 소냐, 카르디오,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류성규)가 출연했다. 또한 안산시 다문화청소년으로 구성된 '안녕?! 오케스트라(지휘 신주용)'도 무대에 올라 멋진 협주를 선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구성원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선정산대출’ KB셀러론 대상 이자 전액 지원”

KB국민은행이 소상공인 셀러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고자 선정산대출 상품인 'KB셀러론'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셀러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KB셀러론 이자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소상공인 셀러에게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자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KB셀러론'을 신규로 약정한 고객 대상으로 사업자마다 대출신청금액(최대 1억원)에서 발생한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한도 소진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최장 60일이 넘는 온라인 플랫폼의 정산 주기를 감안하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고객은 최대 100만원 상당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2018년에 출시한 'KB셀러론'은 온라인 마켓 운영 업체에서 지급받을 정산 예정 금액을 은행이 대출형태로 선지급하는 금융 상품이다. 셀러의 개별 신용평가를 생략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신용도에 따라 일괄 금리를 부여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SG닷컴, G마켓, W컨셉코리아, 무신사, 쿠팡, KG이니시스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셀러들이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셀러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자 지원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 솔루션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자도 못 받는 깡통대출, 지방은행 올해 17% ‘쑥’

이자도 받지 못해 '깡통대출'이라고 불리는 무수익여신이 지방은행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에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9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등 6개 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약 1조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613억원) 대비 약 17% 증가했다. 전북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모두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의미한다.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하는 대출로 악성 채권으로 여겨진다. 은행별로 보면 iM뱅크의 무수익여신이 29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2412억원)에 비해서는 21% 늘었다. 이어 부산은행의 무수익여신이 2809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1429억원으로 26%, 경남은행은 1308억원으로 11% 각각 확대됐다. 제주은행은 737억원으로 51%나 늘었다. 전북은행은 866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경우 무수익여신 비율만 공시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무수익여신 잔액을 계산해보면 지난해 말 대비 약 2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도 증가했다. 6개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평균 비율은 0.61%로 지난해 말(0.52%)에 비해 0.09%p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상반기 말 기준 제주은행이 1.29%까지 높아지면서 1%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0.87%)보다 0.42%포인트(p) 커졌다. 광주은행은 0.59%로 지난해 말 대비 0.1%p 확대됐다. iM뱅크는 0.5%로 0.07%p, 부산은행은 0.46%로 0.08%p 각각 늘었다. 경남은행은 0.32%로 0.03%p 커졌다. 전북은행은 0.51%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0.64%)와 비교하면 0.13%p 줄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권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2조9456억원으로, 올 들어 약 4% 증가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경기 침체 충격을 크게 받는 데다 중소기업 대출 비율이 크기 때문에 기업대출이 더욱 취약하다고 여겨진다. 가계대출의 경우도 햇살론 등 서민 정책금융 상품 취급 비중이 높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여파에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이 받는 타격이 커져 지방은행들은 충당금 적립과 부실 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신규 연체율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개선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지만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평사가 본 10대그룹] SK·LG 화학 공룡들…업황 악화에 ‘흔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화학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SK·LG·롯데·한화·HD현대 등 5개 그룹이 화학 업황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화학 부문은 한때 각 그룹의 캐시카우였으나 최근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반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기업평가의 '국내 주요 10대 그룹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 산업 업황이 저하되면서 화학 산업에 대한 노출도가 큰 그룹들은 화학 부문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낮아진 그룹은 삼성, SK,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등 6개 그룹이다. 이 가운데 SK, LG, 한화그룹의 경우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그룹 전반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수요 부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공급 과잉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영업실적도 하락세다. 올해도 화학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인 점을 고려했을 때 화학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그룹의 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한 수준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롯데케미칼은 롯데 그룹 내에서 유통·호텔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와 올 1분기,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주원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롯데그룹의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석유화학 투자가 확대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해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을 높였다"며 “화학 부문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의 회복은 중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그룹의 화학부문의 총차입금은 10조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58.1%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이 10조941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72.0%, 31.1%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재무부담 통제를 위해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경쟁 열위 자산을 매각·철수하거나 해외 사업 확대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진행 예정 투자 규모는 여전히 작지 않은 수준으로 자산 매각, 차입 등 자금 조달 방법과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도 지난 1분기 그룹 전체 매출이 13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62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주력 부문인 케미칼 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 하락에 지난 1분기 한화그룹의 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그룹의 신용도는 그룹의 주력 부문인 케미칼 부문의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그룹의 주력인 케미칼, 태양광부문 실적 부진, 높은 차입 부담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케미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반등 수준, 자구 계획을 통한 그룹 재무안정성 제어 여부 등에 따라 그룹 신용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도 그룹 주력사업인 정유화학부문에서 수익성이 저하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3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4분기에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LG그룹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됐다. 올해 영업실적 역시 전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핵심사업 정리와 합작법인(JV) 파트너사의 유상증자 등이 이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현금창출력이 확대되면서 실적 회복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비차입 조달 방안이 적시에 이행될 경우 미국 내 합작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5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HD현대그룹은 화학 부문을 보유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에도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이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조선·건설장비·전력기기 사업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그룹 내 주력 사업부문의 업황 변동성이 작진 않지만 HD현대그룹은 조선·건설장비 그룹 등 3대 축이 균형을 이루면서 각 부문의 업황 변동성을 상호 보완하고 그룹 전체의 실적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평사가 본 10대그룹] 악화되는 유통 공룡들, 위기설은 여전

유통을 본업으로 한 주요 그룹들의 위기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유통그룹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일진머티리얼즈와 지마켓(G마켓)을 인수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되살아나지 못하는 중이다.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도 겹쳐있는 만큼, 비상경영을 통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한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내놓은 '주요 그룹 재무역량 및 경기대응력 점검'에서 국내 주요 10대 그룹 중 유통그룹인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재무 커버리지(4.96배) 비율(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재무건전성 악화)가 높고, 레버리지(보유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가 35.1%로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특히 롯데그룹은 10대 그룹 중 커버리지(2023년 7.08배)와 레버리지(30.0%)가 높아 재무부담이 가장 컸다. 커버리지와 레버리지 비율 등 재무지표 가이드라인은 신용평가방법론상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순이익이다. 커버리지는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으로, 레버리지는 차입금의존도로 대표된다. 두 지표가 높다는 것은 부채는 많고 상환 능력은 떨어진다는 뜻이다. 현재 가이드는 영업활동 현금창출력 지표 3.5배, 차입금의존도 35%가 기준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부터 줄곧 3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재무 대응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들의 주력 사업의 업황이 부진한 이유가 가장 크다. 사업 확장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을 인수했지만, 인수대금을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2021년부터 일진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조7000억원)과 한국미니스톱(3134억원), 한샘(2995억원), 중고나라(300억원) 등을 인수했지만, 적자상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롯데케미칼의 2분기 기준 순손실은 1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쿠팡과 네이버 쇼핑에 밀리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네이버쇼핑(42%)이 1위다. 2위와 3위는 각각 쿠팡(16%), 11번가(13%) 순이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G마켓(12%)은 4위이며,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옥션과 SSG닷컴의 점유율을 합쳐도 쿠팡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올해 3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려잡은 것이다. 이에 자금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마트는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마트가 국내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2011년 이마트가 신세계 대형마트 부문의 인적 분할 이후 발행한 회사채는 전부 공모채였다. 사모채는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만 확보되면 수요예측이나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면제된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쇼핑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온·오프라인 경쟁력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온라인 확장이나 신사업 추진보다 본연의 주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내수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유통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변화된 소비패턴에 부합하는 경쟁력 구축과 비용효율화 성과 등을 향후 각 기업의 신용등급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유통그룹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사업 추진보다는 본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점포 구조조정, 구매·물류 통합 등을 통한 비용효율화를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평사가 본 10대그룹] ‘명불허전’ 삼성·현대차 경쟁력으로 우려 뚫다

국내 재계 서열 1·3위 삼성, 현대차그룹의 사업 성과에 우호적인 평가가 나온다. 작년 부진했던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타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이미 작년부터 수출 호조 및 강달러 수혜를 받고 있었으며, 올해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완성차 부문이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재계 서열 상위에 위치한 만큼 양 그룹 모두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약 146조원으로 전년 동기(124조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조원으로 동 기간 약 16배 증가했다. 이 중 8조4000억원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삼성그룹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IT 기기 소비 위축 등으로 영업손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 업황이 약세를 탈 무렵 시작된 공급과잉과 메모리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1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의 연간 연결 영업이익도 6조567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미국발 인공지능(AI) 테마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업황 회복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삼성그룹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개선됐다. 삼성그룹 내 비금융부문 영업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2023년 평균 84%에 달할 정도로 반도체 부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됐으며, 신용평가사에서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EBITDA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37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연간 EBITDA(45조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그룹 EBITDA가 연간 80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데, 이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전 사상 최고치였던 2021~2022년 수준에 해당한다. 부채비율(26.7%)과 차입금의존도(3.4%)도 양호하다. 단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주에 해당하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경기동향에 연계된 소비자 수요, 시장 내 경쟁환경 및 판가 변화, 고부가 메모리 공급처 다변화 등 제약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전방 시장의 수요 변화 및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변동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에 반도체가 있다면 현대차그룹에는 완성차가 있다. 현대차는 이미 작년부터 완성차 판매 대수 증가, 강달러에 의한 수출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도 그룹 전반의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일련의 사건 사고 및 캐즘 현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었지만, 그만큼 하이브리드 친환경 차량 판매 대수가 증가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총 차량 판매 대수는 176만대로 작년 동기(186만대)보다 약간 적은 수준인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포함된 친환경차 판매량은 6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현대차 연결 매출도 작년보다 약 5조원 확대된 85조원을 기록했다. 친환경차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고부가 가치를 지닌 것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약 8조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건설·철강 부문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성차 부문 덕에 그룹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재무 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4월 정기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등급(AA+) 전망을 각각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그룹의 비금융부문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97.2%, 10.3%로 양호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완성차 부문에서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완성차 부문의 주요 권역별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 약달러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우수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지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 대선 결과도 북미 시장 영업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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