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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고금리 장기화할 수도…금융상황 관리 만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만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경제·금융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이 원장 주재로 열렸다. 그는 “향후 발표되는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해 미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관세·이민 관련 정책으로 물가 압력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오는 4월 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등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인공지능(AI) 출현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AI 산업 구조에도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 동향, 채권 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작년 결산시 금융회사가 충분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내수부진, 부동산 침체에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캠퍼스 WOORI’ 5기 모집

우리은행은 오는 2월 3일까지 우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캠퍼스 우리(WOORI)' 5기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캠우리 5기는 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을 거쳐 2월 중으로 최종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도 선발 대상에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도 실시한다. 캠우리 5기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우리원(WON)뱅킹에서 생활혜택을 누르고, 스무살 우리에서 신청 접수하면 된다. 단 4학년 2학기 이상 재학 중이거나 다른 기관에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발된 홍보대사는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우리은행 브랜드 홍보 △콘텐츠 제작 △신상품·신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우리은행 주관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우수활동자에게는 해외점포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캠우리의 도전정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어’ LG CNS 놓쳤다면…세뱃돈으로 투자할만한 공모주는?

설 연휴 받은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라면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주들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선 설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이에스티이와 동방메티컬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시장에 재도전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에스티이의 희망공모가는 9700~1만1400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동방메디컬도 일반청약에 나선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및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은 생산 설비 및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항암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3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의 희망공모가는 2만4000~3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음달 5일과 6일에는 동국생명과학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 24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내고 설날 연휴 직후인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한다. 동국생명과학의 희망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으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중순 세 곳의 기업들이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용인전자가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희망공모가는 5100~6000원이다. 다음달 13일과 14일에는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각각 7500~8500원, 1만8000~2만1000원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 공모주 투자심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모가 하단을 기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교보생명, 3분기 순익 9399억…보험손익 46% 증가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99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428억원) 대비 26.5%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보험손익 개선세다. 세전이익 중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14억원) 대비 46%나 급증했다. 보험사 영업이익은 크게 보험손익과 투자수익으로 구분된다.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 비용을 차감한 금액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손익은 보험사업 자체 이익을 나타내는 구조로 보다 명료해지며 보험영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보험영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은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교보생명 포트폴리오 중 보장성보험 비중이 크게 늘었고, 보장성보험 중 건강보험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0% 늘었다. 특히 종신보험 뿐만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약 150% 늘어 보험손익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포인트(p) 이상 늘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 비중이다.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보험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올해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건설사 부실 날라”…은행권 대출 문턱 더 높인다

은행권이 건설업종의 대출을 더 조인다. 건설 불황 장기화 전망에 부실 건설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부터 건설업체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여야 10억원 초과 신규 대출을 허용한다. 우리은행 예·적금 담보대출, 100% 보증서 담보대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포함한 결제성 자금 등은 예외다. 신용등급이 다소 취약하면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대출만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건설업 전망과 건전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년부터 대출 관리를 강화하다 이번에 추가 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부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해 리스크를 점검해왔다. 지난해는 건설업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2조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현재는 건설업체 중 관리가 필요한 업체를 따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다. 필요할 경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건설업종을 위험 업종으로 정해 대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당장 추가 한도 제한 계획은 없지만, 업황이 더 나빠지면 리스크관리위원회 결의를 거쳐 관련 관리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또한 2023년부터 건설업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도 대출 심사를 우량 사업장 위주로 선별해왔다. 특히 건물건설업은 지난해 초부터 일반적인 신규 여신 취급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우량 차주만 심사 소관 부서가 예외적으로 취급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평균 0.47%로 나타났다.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 평균(0.35%)보다 더 높다. 이들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2023년 4분기 말 평균 0.45%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74%로 치솟은 후 2분기 말 0.52%, 3분기 말 0.48%, 4분기 말 0.47% 등으로 점차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p) 하락한 52에 그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상장사 수익성 빨간불…영업이익률 11년새 최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3년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2013~2023년) 사이 가장 낮았고,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째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다. 2018년 8.0%, 2019년 5.1%로 떨어진 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에 5.5%로 제자리걸음 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2021년 8.0%로 급반등했지만, 2022년 다시 5.8%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4%대로 내려갔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경영 핵심인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비·관리비를 많이 지출해 수익성이 작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부진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로 조사됐다. 진양산업, 씨아이테크, 일정실업. 경인전자, 진양폴리 등 20곳이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이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4.9%)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13년(3.3%)과 비교해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투자 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5.9%로 집계됐고,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은 1.9%로 조사됐다.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2조원 이상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각각 2.7%, 2.0%다. 상장협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다가 2021년도에는 기저 효과로 재무 수치들이 반등했다"며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이슈, 높은 금리로 기업환경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같은 상장사라도 적용되는 규제를 조금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수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도 역시 달리나?

지난해 초 13만800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2.5배 상승을 시현했다. 올해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밝은 전망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 중 6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방산 부문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호실적 및 향후 전망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이 예상되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폴란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체계가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이 밝은 배경은 미국이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핵심 국방정책으로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 무기고는 텅 비었다"면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미군에 기록적인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통과했고, K9A2가 미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스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NATO 회원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3%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안보 우산 약화로 인해 각국은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비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유럽 시장 수출 기회가 확대를 의미한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호주 DSR 업데이트에 따른 레드백 추가 수주 가능성, 루마니아 IFV 사업이 하반기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상당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2%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은행, 고금리 적금 공세…금리 인하 기조 돌파 전략

은행들이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다. 단 정기적금 상품의 경우 저금할 수 있는 금액 한도가 적은 데다 정기예금보다 실제 적용받는 이자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리 인하 분위기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간단한 우대조건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 '처음 만나는 IBK적금'을 출시했다. 1년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적립한도는 최대 30만원으로, 선착순 3만좌 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급여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달마다 혜택을 주는 '달달 하나 적금'을 내놨다. 지난해 50만좌를 완판하며 인기를 끈 직장인 전용 급여 통장 '달달 하나 통장'의 후속작으로,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대 연 5%로 최고 연 7%의 금리를 준다. 오는 6월 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 예정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1년 만기로 저금할 수 있다. iM뱅크도 단기소액 적금인 '진심이지 적금'의 첫 번째 상품으로 최고 연 7.05%를 주는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지난 6일 출시했다. iM뱅크 앱에서 100원에서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2.4%에 매일 불입할 때마다 0.15%포인트(p)의 금리를 줘 최고 연 7.05%의 금리를 제공한다. 불입기간은 최대 31일이다. 특히 가입 고객에게는 에버랜드 종일권 55% 할인권 등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3년 2개월 만에 통화긴축 기조에서 벗어나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등 수신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은행 수신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2.859%로 지난달 31일 3.033% 대비 0.174%p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고한 만큼 시중은행 수신 상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적금 상품의 경우 월 납입 한도가 높지 않고, 한꺼번에 목돈을 저금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돈을 나눠 저금하기 때문에 실제 은행의 부담도 크지 않다고 은행권은 설명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 7% 수준의 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의 절반 수준인 약 연 3.5%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금리를 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최근 은행의 정기적금의 경우 월 한도가 몇십만원 단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에서는 고금리 적금 상품을 판매하며 수신 자금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돌아오면 수수료 깎아줘요”…증권사, 설맞이 휴면고객 마케팅 ‘분주’

증권사들이 휴면 주식계좌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투자 경험이 있는 휴면 고객을 되살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실적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2025 웰컴홈'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던 휴면고객이 다시 거래를 시작하면 3년 동안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할인 적용하는 수수료는 국내주식 0.0036396%, ETF·ETN·ELW 0.0042087%다. 유관기관 제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2025 웰컴홈 이벤트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대신증권과 크레온 홈페이지와 온라인 거래매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태원 대신증권 고객솔루션부장은 “새해를 맞아 주식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고객을 위해 수수료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저렴한 수수료로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iM증권은 내달 24일까지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및 휴면고객 대상 계좌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iM증권 스마트지점(비대면)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경우 국내 주식 0.01%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선물 옵션을 거래할 때는 3개월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한 번만 거래하면 추가로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 혜택을 준다.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0.069%로 적용한다. 계좌 개설일로부터 1년간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며, 환전 수수료는 90% 우대한다. 신용·주식담보 대출 시에는 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연 4.7%로 우대해 적용한다. 아울러 iM증권 HTS(홈트레이딩서비스) 'iM하이'를 통해 이벤트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0.02%로 제공하고, 환전 수수료를 97% 우대하는 특별 혜택을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제공한다. 한 번이라도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경우는 추가로 1년간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3%로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3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일부터 6개월 간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선물·옵션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최대 97%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설에도 쉬지 않는 스미싱...예방법은 ‘이렇게’

설 연휴를 틈타 연말정산, 과태료 조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명절 선물을 위장해 금전 탈취를 시도하는 각종 사이버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관계당국에서 탐지한 문자사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과태료, 범칙금 등 정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유형이 총 162만5964건(5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NS 기업을 사칭한 계정탈취 유형이 46만2022건(16.9%)으로 뒤를 이었다.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사칭형도 42만3191건(15.5%)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을 전후로 가족 친지간에 차량 이동량 증가를 틈타 범칙금, 과태료 부과 조회 등을 유도하거나 연초 연말정산 기간 중 환급액 조회를 유도한 악성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다. 명절 선물, 세뱃돈 송금 등 국민들이 쉽게 속을 수 있는 상황을 악용해 악성앱 감염을 유도하는 문자도 주의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 또는 모르는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등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명절 선물 등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발견하면, 상품 구매에 앞서 사업자 정보, 판매자 이력, 고객 불만 글 게시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땐 가급적 취소를 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 긴 연휴를 앞두고는 가급적 비대면 거래를 지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래에 앞서 경찰청의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서비스 등을 통해 사기 피해 신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일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를 받으면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내 '스미싱확인서비스'에서 의심문자의 '정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카카오톡 앱에서 채널 친구로 '보호나라'를 추가하고, '스미싱' 메뉴를 통해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큐싱' 메뉴를 통해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내용을 분석한 후 10분 이내에 주의, 악성 또는 정상 답변을 제공한다. 이밖에 금융사들은 금융소비자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용대출, 카드론 등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용자가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본인확인 후 여신거래 안심차단을 신청하면 된다. 안심차단을 신청하면 즉시 금융권의 신규 여신거래가 차단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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