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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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우대저축’ 출시

하나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을 출시했다. 2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은 하나은행이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상생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민관협력을 통해 출시된 상품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목돈 마련을 도움으로써 장기 재직을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이번 상품은 중소벤처진흥공단을 통해 자격을 확인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10만원 이상 저축하면 본인 납입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업이 추가로 지원한다. 만기시에는 가입 시점 기준 만 34세 이하의 청년근로자의 경우 90%, 일반근로자는 50%까지 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특별한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연 2.0%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대 연 5.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연 1.4%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 ▲마케팅 동의 연 0.1%이다. 상품 가입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5년이다. '하나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에게는 납입한 지원금에 대한 비용 인정, 법인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참여기업 앞 수수료 및 환율우대, 금리감면, 단체 상해보험 등 다양한 우대 혜택과 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과 장기간 함께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하나은행도 근로자들을 귀하게 여기는 우수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목돈 마련에 기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실천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부토건 조사 빨리 끝내야”, “김대남 대통령실이 추천”…정무위 국정감사 공세

24일 진행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낙하산 논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슈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락가락한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삼부를 언급한 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하는 등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야당 입장이다. 지난 14일과 17일 진행된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도 해당 내용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에 대한 이상거래 심리를 실시했고, 현재는 금감원이 심리결과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본조사 배정을 받은 만큼 금감원 조사가 최대한 빨리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사건을 먼저 봤던 한국거래소는 2~3개월이면 된다고 답변을 했고 약속을 지켰다"며 “금감원도 언제까지 끝내겠다 답변을 달라"고 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사의 특성상 시기나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에서 '혐의 있음'으로 결과보고서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 원장은 “조사 내용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말씀을 드리면 심리분석 결과가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는 오히려 좀 드물다"고 대답했다. 민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은 1년 전의 건이었는데 안잡은 걸까, 못잡은 걸까, 감시 시스템의 문제일까의 의문이 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위에서 강제 압수수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진행상황을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보증 상암감사를 추천했냐"고 김병환 위원장에 질의했고 김 위원장은 “아니다"고 답했다. 같은 질의를 받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도 “없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93%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하고, 예보 기조부장은 회의 때 처음 김대남씨란 이름을 보고 형식상 추천을 했지 누가 추천을 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절차도 없이 추천을 보고 진행했다고 한다"며 “금융위, 예보, 서울보증보험도 다 부인하면 남은 곳은 대통령실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이 10조원 이상 들어가 있는데, 금융권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깜깜이식으로 가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선점을 마련해 보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주주 예보와 상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혼란스런 가계대출 정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가계부채 정책이 시장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금융당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국토교통부는 정책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며 정책대출 대상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을 하더니 이달 기습적으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를 시도했다"며 “실소유자들 불만이 폭발하자 시행을 사흘 앞두고 잠정우회로 선회했다. 이게 무슨 아니면말고식 정책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모두 국토부에 전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토부 발표 전 금융위 주재로 가계부채점검회의가 있었는데, 이런 내용이 논의됐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은 “그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다만 시기나 방법, 이런 부분까지 논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은 국토부에서 판단을 해 한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가 임의대로 발표했다는 것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며 “유예는 됐지만 국토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가계부채 대책도 하면서 실수요자들에 대한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13만8000원’ 고려아연 상한가 직행…장내매수 경쟁 불붙나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종료 직후 열린 첫 장에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잔여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장내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상승하며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이날 개장 당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 강세로 전환하며 오전 9시 40분경 상한가에 도달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인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려아연 주가는 50만원선 내외를 오가고 있었다. 이후 분쟁이 시작되며 공격과 방어 측간 공개매수 경쟁이 시작되자 주가가 급등, 불과 한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라 8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공개매수가 인근에서 주가가 형성되며 상승세가 가라앉나 싶었지만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급등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상한가인 현재 시점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23조5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4위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12일(37위)에서 무려 23계단 상승한 것이다.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모두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둘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대 20%의 주주가 응했더라도 지분은 약 36%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연합은 기존 지분에 공개매수를 통해 5.34%를 추가하며 약 38.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지분보다는 많지만 과반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양측 모두 앞으로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수다. 이에 시장에서는 양측이 장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최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협력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며 방어 전략 중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결과는 최종 결제일인 오는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최 회장 측이 의결권 있는 지분을 얼마나 추가 확보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대 순이익’ KB금융지주, “CET1비율 13% 초과자본 주주환원”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4조39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40%대까지 상승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모두 주주에게 환원한다. 올해 연말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도 1차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중 CET1 비율이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내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할 예정이다.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 등 글로벌 선도 금융사가 진행하는 주주환원 방식으로,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 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작년 3분기 누적기준 37%에서 올해 3분기 44%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63%에서 56%로 축소됐다. 3분기 KB금융그룹의 NIM은 1.95%포인트(p), 국민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담대 급증 등 NIM 하락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였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120억원이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54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4% 늘었고, KB손해보험도 8.8% 증가한 7400억원이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카드 이용금액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6% 증가한 3704억원이었다. KB금융은 이날 타사와 차별화된 주주환원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구조다. KB금융은 중장기적인 목표치가 아닌 즉각적으로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은 점이 특징이다. KB금융은 올해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이 13.85%였고, 작년 말 기준으로도 13.58%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10년간 CET1 비율 13%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주주들 입장에서는 KB금융의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KB금융은 주주환원의 목표를 '주당가치 성장'으로 내걸고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이 회사가 지난 7월까지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795원으로 올해 1분기(784원), 2분기(791원)보다 상향됐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고 밝혔다. KB금융은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홈페이지 내 밸류업 게시판을 신설하고, 내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대사응로 질의응답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바닥 뚫고 지하로”…이차전지株 하락 끝은?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1년이 넘는 조정기를 거친 후 일부 회복했지만, 재차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11.28% 떨어졌다. 9월 6일 3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같은 달 27일 38만6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하락하면서 최근 33만원 후반~34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11.30%, 9.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기간 2.42% 하락했다. 10월 8일 43만6500원까지 회복했으나, 전날 40만3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엘앤에프도 한 달간 7.7%, 5.49%, 5.25% 떨어졌다. 이차전지주 부진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는 1개월 간 14.96% 하락했다. 해당 종목의 구성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전지산업 레버리지'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도 한 달간 각각 11.20%, 8.94% 떨어졌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도 각각 -5.26%, -5.01%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테슬라의 호실적에 국내 이차전지주의 반등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 불확실성이 남아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72센트로 월가의 예상치(0.58달러)를 웃돌았다. 실적과 관계없이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수익 전망이 없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 종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에서 '모델 2'를 중심으로 한 저가 전기차 계획이 부족하단 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종목 주가는 당분간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내년과 내후년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지만 관련된 부분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차전지 종목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차전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 영향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IRA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 보조금까지 중단되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승계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회복은 2026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은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149달러지만, 올해 말 111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에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킬로와트시당 82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2026년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으로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는 이 시기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서학개미 최애는 어디?…테슬라·엔비디아 엎치락뒤치락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달에만 벌써 두 번이나 순위가 바뀐 데다 실적 발표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순위 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로 보관금액은 134억1556만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가 128억1881만달러(약 17조6784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간 서학개미 보관금액 부동의 1위였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힘을 잃으면서 올 들어 엔비디아에 1위 자리를 수차례 내줬다. 이달에는 순위 변동이 더 잦았다. 지난 10일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테슬라(137억7914만달러)가 엔비디아(129억4616만달러)보다 많았지만 다음날인 11일 엔비디아가 128억9744만달러, 테슬라가 125억5992만달러로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섰다. 이후 지난 15일 테슬라가 다시 엔비디아를 앞서 보관금액 1위를 차지했다가 18일 다시 엔비디아에 재역전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이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보관금액 규모를 키워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일주일 후인 지난 21일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도 3조5000억달러(약 4829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목표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였다. 이렇듯 엔비디아의 질주에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보관금액 격차는 지난 22일 기준 6억달러 넘게 벌어졌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는 양상이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3분기 주당순이익이 0.72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0.58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약 34조78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약 3조7527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증가한 10.8%로 집계됐다. 호실적에 힘입어 테슬라는 이날 새벽 5시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10% 급등했다. 호실적 기대감에 서학개미들의 투심 역시 테슬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는 각각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X 셰어즈'와 테슬라로 모두 테슬라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테슬라 상승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2년간의 신제품 타임라인을 공개했다"며 “재무적 성과와 기술 발전 속도,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BI저축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남대문경찰서장 표창 수상

SBI저축은행 명동 지점에서 근무 중인 A매니저가 43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남대문경찰서장 표창을 수상했다. 24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A매니저는 지난 9월 13일 명동지점을 방문해 고액 예금 인출을 시도하는 인물을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의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인출 지연 및 경찰 신고를 통해 수거책뿐만 아니라 인근 타 금융사 지점에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원 모두를 검거하고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킨 공로로 표창을 수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국내 및 해외 금융사고 발생 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미싱, 명의도용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도입하고, 운영 중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전사 차원의 금융사고 예방 교육 및 사례 전파를 통해 매년 전국 각 지점에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왔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솔루션 도입 및 운영을 통해 온라인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1등 저축은행으로서 고객들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인사이트 신임 대표이사에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토스 커뮤니티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가 신임 대표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손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금융 민영화, 핀테크 정책,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업구조조정 업무 등을 주도했다. 2014년에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규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5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하였고, 2020년 12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재직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고문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토스인사이트에 합류하게 됐다.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금융기관으로서 토스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러한 취지에 맞게 금융 정책 전문가인 손 신임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해온 토스의 모습을 늘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스의 특별한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너지X액트] ‘소액주주도 인정했다’ 주주환원 1위 기업은 ‘고려아연’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가치 증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금융사·지주사를 제외한 7개의 주주환원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로 떠오른 고려아연은 이달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공시했다. 2조66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과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은 이전부터 국내 증시 대표 배당주로 꼽혀왔다. 연간 배당금은 2020년 2651억원, 2021년 3535억원, 2022년 3973억원으로 증가해왔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인 올 8월에도 주당 1만원의 중간 배당을 공시한 바 있다. 최근 10년간 배당금 규모가 7배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노력이 두드러진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영풍정밀도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39.35%에 이른다. 과거 3%대였던 현금배당수익률이 지난해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4.62%까지 올랐다. 주주환원에 성실한 기업을 모아놓은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 ETF'에도 높은 비중으로 포함됐다. SK텔레콤도 정통 고배당주로서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020년~2023년동안 총 배당금이 7151억원에서 7622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배당금을 1050원으로 깜짝 상향해 호평을 받았다. 연내에도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통신사인 KT도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18조원의 매출을 올려 올 상반기 현금 보유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할 계획이며 구조조정에 의한 실적 개선 가능성도 크다. 내년 1분기에 발생하는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은 특별 배당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KT의 환원수익률을 6.2%, 특별 배당을 포함하면 8%대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있다. 작년에 공약한 대로 올해도 배당성향 60%내에서 주주환원이 진행 중이다.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도 2017년(1565억원)부터 2023년(3075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꾸준한 성장에 기반한 배당 확대라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도 편입됐으며 내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전망이다. KT&G는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하며 '배당 황제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로 오랜 기간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을 받아 주주환원도 계속 확대돼 왔다. 최근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1조7500억원의 현금 배당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9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2조8000억원의 현금 환원과 발행주식의 약 15%를 자사주 소각할 계획이다. 리노공업은 작년 코스닥 주주 배당금 1위 기업이다. 작년 순이익 1109억원 중 455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2014년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배당을 줄인 적이 없다. 작년 배당금은 주당 3000원에 달했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상당한 글로벌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실적도 매년 성장 중이며 보유 현금도 3525억원(상반기 말 기준)을 쌓았다. 부채비율은 7.3%에 불과한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고배당의 원천으로 꼽힌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고배당주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미래에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을 꼽았다"며 “제일기획과 KT&G는 본업경쟁력·주주행동이 우수한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용만 의원 “코인 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 지급 가이드라인 필요”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예치금 이용료율 지급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지적은 올 7월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예치금 이용료율을 지급해야 한다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당시 벌어진 경쟁 과열을 두고 제기됐다. 당시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법률 시행 당일까지 경쟁 업체를 의식해 예치금 이용료율을 거듭 인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빗썸에서 이용료율 연 4.0%를 공지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지로 6시간만에 철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에 관련된 세부 기준이 없어 향후 또다른 경쟁 과열이 우려된다"며 “업계 자율로 맡기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이용료율에 대해서도 모범규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코인 거래를 하지 않는 투자자도 가상자산거래소 이용료율에 혹해 돈을 넣는 등 비정상적인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가격과 관련된 문제라서 당국이 일률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며 “지적하신 부분에 내부적으로 방법을 잘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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