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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비트마인 레버리지 열풍, 비트마인 1배로는 만족 못해

서학개미들이 비트코인 채굴주 '비트마인(BMNR)'에 그치지 않고,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몰려들고 있다.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본주보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인이 아니라, 그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T-REX 2X BMNR 데일리 타깃 ETF'였다. 해당 ETF의 순매수 규모는 약 1억98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트마인 본주는 2800만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직전 주까지만 해도 서학개미의 관심은 비트마인 본주에 집중됐다. 지난 달 22~26일 사이 비트마인은 2억7698만달러 순매수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이리스에너지(9236만달러), 오라클(9452만달러), 엔비디아(8475만달러) 등 '디지털 인프라' 관련 종목이 뒤를 이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투자 초점이 본주에서 2배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면서, 서학개미의 자금이 '직접 매수'에서 '파생상품' 단계로 빠르게 확장된 셈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 본주는 2470만달러,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는 1억196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 본주는 1억2390만달러 순매수로 3위에 올랐지만, 'Direxion Daily META Bull 2X ETF'에도 4799만 달러 이상 자금이 몰렸다. 순매수 상위 45개 종목 중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12개로,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특정 기업의 주가를 2~3배로 추종하는 구조였다. ETF 중 절반 이상이 빅테크 또는 채굴 관련 레버리지 상품으로, AI→채굴→양자컴퓨팅→SMR로 이어지는 단기 테마 순환 속에서 '2배짜리'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매수됐다. 이번 순매수 상위 명단에는 △비트마인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 변동성이 큰 기술·에너지 테마주가 포함됐다. 채굴·양자컴퓨팅·원전 등 고위험 테마 종목이 상위 20위 내에 다수 포진하면서, 상반기 AI 대형주 중심이던 서학개미 자금이 중소형 기술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데이터센터, SMR, 리튬채굴 기업 등은 모두 전력 수요 확대와 연관된 산업이다. △코어위브(CoreWeave)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딥사이언스(DPST)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AI 산업 확산과 맞물린 전력 인프라·자원주 테마에 서학개미 자금이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 중심의 투자 확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변동성 누적에 따른 손실 위험이 크다"며 “본주보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많다는 것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강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채굴, 양자컴퓨팅, SMR 등으로 투자 테마가 짧은 주기로 바뀌고 있다"며 “이처럼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기 자금 유입·이탈이 반복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장중시황] 삼전·하닉 급락…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3550선 밀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0포인트(1.57%) 내린 3553.9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570선까지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외국인은 7821억원, 기관은 4007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조1137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만1600원, -2.97%)와 SK하이닉스(40만9500원, -4.32%)가 나란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끌던 두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예고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이 커진 여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만3000원, -4.70%)도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KB금융(11만1000원, -1.60%)과 △NAVER(26만1500원, -2.24%)는 각각 1~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5만7500원, -0.56%) △HD현대중공업(51만5000원 0.0%) △현대차(21만6000원, -0.46%)는 약보합권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1만8000원, +0.39%)는 강보합세 △두산에너빌리티(7만7300원 +3.76%)는 3%대 상승세를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4.51포인트(0.52%) 내린 854.98을 기록하며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1113억 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108억원)과 개인(1093억원)은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44만5500원, -3.36%) △펩트론(28만2000원, -4.24%) △에이엠엘바이오(9만1050원, -3.04%) △삼천당제약(20만1500원, -3.59%) 등이 일제히 약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1만6700원, +3.92%) △에코프로(4만8200원, +3.54%) 등 2차전지주는 3~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HLB(3만9200원, +5.95%) △파마리서치(55만2000원, +1.85%)도 오름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반도체 랠리 “더 간다 vs 한계다”…‘이익 모멘텀·밸류 부담’ 기로

국내 주식 시장을 견인해온 반도체주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두 갈래로 갈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 강화에 무게를 두는 낙관론과, 역사적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하는 신중론으로 나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 4%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1%대 하락세다.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분쟁 우려가 재점화 되자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주도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했지만, 이후 한 달 만에 기계·조선·방산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했다. 결국 주도주에 올라타는 것이 변동성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올 들어 반도체주는 코스피 상승분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지난 10일 현재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77%% 가까이, SK하이닉스는 150% 이상 올랐다. 지난달부터는 외국인 순매수의 70% 이상이 두 종목에 집중되며 사실상 '반도체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도주를 사는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이 뚜렷한 반도체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반도체업종 주가는 54% 상승한 상태다. 과거 사이클을 감안하면 최소 4%, 많게는 36%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30%, 순이익 비중이 33%에 달한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최대 11%, 4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상승 기대는 이익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하나증권은 2024~2026년까지 국내 반도체 업종이 3년 연속 순이익 증가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순이익이 3년 연속 늘었던 2016~2018년에는 업종 주가가 90%, 2020~2022년에는 58% 상승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업종의 상대 강도는 코스피 대비 80(RS : Relative Strength) 수준에 근접해 있는데, 이는 과거 IT·소재·인터넷 등 주요 버블 국면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단기적인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BN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6배로 2017~2018년 반도체 '빅사이클' 당시 기록한 최고치(1.44배)를 이미 넘어섰다.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월(1.79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권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주 과열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99년 IT버블 당시 수준을 상회하며 역사적 고점대에 머물러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PER·PBR·PSR) 전반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성장주 전반의 조정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반도체 업종의 상대 강도가 미국 성장주와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반도체 주가도 글로벌 성장주 조정 흐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PBR이 기업실적 전망과 유동성 등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고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 수준은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며 “이성적인 투자자라면 추격 매수에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첫 가스터빈 수출…52주 최고가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가스터빈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2주 최고가(7만64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은 내년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 시장에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첫 사례로,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5번째 기술 확보국에 올랐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실증 운전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추세 속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가스터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고려아연, 장 초반 강세…희소금속 사업 확대 기대감

고려아연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제련 사업의 한계를 넘어 희소금속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6.94% 오른 10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09만 원까지 치솟으며 12%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안티모니·인듐 등 희소금속 부문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1000억 원대에서 올해 5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기존 아연·연·동 제련에 더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안티모니는 탄약·미사일·포탄 제조와 난연재 등에 쓰이며, 인듐은 전자파 흡수 및 디스플레이 소재로 활용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국내 희토류 관련주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기준 노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18.86%(3800원)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동국알앤에스도 전 거래일 대비 16.08% 오르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역외(해외)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 결정'을 통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스마트폰, 방산 장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연휴 끝, IPO 열기 재점화…‘대한조선’ 성공 이어 4분기 기대감 확산

긴 연휴가 끝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휴기간 IPO시장은 한산했지만, 다음 주에만 4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까지 10여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PO 시장을 달궜던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종목의 성공적 상장과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대한조선이 공모가 대비 78.2% 상승한 가격으로 상장 첫 거래를 시작했고, 9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61.8% 불어났다. 3분기 전체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71.6%,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1.7%이다. 3분기에는 총 26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 25년간 평균(31개)보다 적지만, 평균 공모금액은 1조2822억 원으로 과거 평균(1조246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조선(공모금액 5000억원)과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등 중견 규모 기업이 포함되면서 전체 규모를 이끌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5조3800억원으로, 역사적 평균(6조2000억원)에 근접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스팩·리츠를 제외한 16개 기업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6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92대 1로, 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IT·바이오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AI 분야 기업 에스투더블유가 제도 변경 이후 첫 IPO로 밴드 상단(1만3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새로운 공모주 제도가 적용되기 전인 9월에는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3분기 전체 공모가 상단 확정 비율은 93.8%에 달해, '상단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대책 일부가 시행되면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및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주관사 책임 강화가 시행됐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초반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첫 주자로 나선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06.6% 오른 12만 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명인제약을 시작으로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은 추석 연휴(3~9일)와 주말이 겹치며 신규 상장 기업 수가 1~2곳에 그칠 전망이지만, 8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노타(인공지능), 비츠로넥스텍(과학 부품), 이노테크(환경시험장비), 그린광학(광학시스템) 등이 다음 주(13~17일) 기관 수요예측을 예고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900억~2100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9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선 인공지능 기업 노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7600~9100원이다. 자체 AI 경량화 플랫폼 '넷프레소'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이 작동하도록 돕는 제품을 갖고 있다. 2015년 카이스트에서 창업해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등과 협업했다. 1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에서 물적분할한 우주항공·방산 부품 전문 기업이다. 누리호 발사체 연소기와 핵융합 장비 등 정밀 부품을 개발·제조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가는 5900~6900원을 제시했다. 같은 날(16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이노테크는 환경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전자·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온도, 습도, 진동 등 극한 환경을 재현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900~1만4700원을 제시했다. 17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서는 그린광학은 초정밀 광학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유도무기 탐색기·레이저 대공무기·위성용 반사경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순이익 4억원으로 흑자를 냈으며,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1만4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에임드바이오 등 콘텐츠·바이오 기업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고, 케이뱅크·SK에코플랜트·CJ올리브영·야놀자·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와 글로벌 국지전 등이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IPO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되었던 일정이 진행되면서 4분기 기업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기업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추석 이후 IPO 시장 달아오른다…AI·K콘텐츠·우주기업 줄줄이 출격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며 연말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 둔화됐던 투자심리가 명인제약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성공을 계기로 회복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콘텐츠·우주 분야 유망주들이 잇달아 증시에 데뷔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총 10곳에 달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14~20일)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연이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다시 '러시(대기 행렬)' 국면에 진입해 추석 이후 증시 방향성에 따라 연말은 물론 내년 초까지 공모 일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IPO 대기 기업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으로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한 이 회사는 주당 3만2000~3만8000원의 희망 공모가로 약 640억~7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 수준으로, K콘텐츠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 국내 항공우주·천문 연구기관의 주요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10월 2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이벤트와 맞물려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17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225억~284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에서는 노타가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RNA 치료제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연달아 상장을 예고해 투자 섹터가 한층 다변화됐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지난 1일 코스피에 상장한 명인제약의 성공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88.95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87.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8000원) 대비 두 배인 11만9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블'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강화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IPO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살린 명인제약 성공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공모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핑크퐁·나라스페이스 같은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주 요건 ‘그림의 떡’…제도 취지 무색

배당소득에 대한 세 부담이 여전히 주식 자본이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세제개편안에 고배당 상장기업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포함했지만,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과세 구조도 조세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1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현행 '소득세법'상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돼 최대 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상장주식 소액주주의 자본이득은 대부분 비과세돼, 배당소득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세 부담이 기업 저평가와 낮은 주주환원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조세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2025년 세제개편안에 고배당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대상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액이 감소하지 않고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최근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을 늘린 상장법인이다. 다만 이러한 '5% 증가 요건' 등 조건이 엄격해 실제 적용 대상 기업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과거 정부도 2015~2017년 한시적으로 고배당 상장주식에 대해 세율을 인하하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시행했으나, 배당 규모 증가는 대부분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업종별 편차도 큰 상황이다. 2024년 기준 상장사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비금속 업종은 85.62%에 달했지만, IT 서비스 업종은 17.47%에 불과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조세중립성 훼손 문제도 계속 제기된다. 고배당 상장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은 △2000만원 이하 14% △2000만~3억원 20% △3억원 초과 35%로 설정돼 있는데, 최고 세율이 대주주(1년 이상 보유)의 자본이득세율(25%)보다 높아 주요 주주의 배당 유인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의 평균 실효세율은 28.3%에 달하며, 고액 배당소득자의 경우 세 부담이 더 크다. 보고서는 기업의 배당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5% 증가 요건'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배당소득과 자본이득 간 과세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기업의 배당정책이나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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