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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목표주가 내리고 업종 최선호주 배제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16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 4만6000원으로 하향하고 게임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배제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이유에 대해 “붉은사막 출시 타임라인이 현실적으로 내년 12월로 보수적 관점에서 추산한 내년 3분기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내년 실적 추정치 감소 및 동사 커뮤니케이션의 예측 가능성 저하 등에 기반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사측은 지난 8월초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부터 동 게임이 개발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코멘트를 수차례 밝혔기에, 동 시점에서 출시까지 1년을 상회하는 시차를 둔다는 것은 사업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GTA 6가 내년 가을 출시를 예정하는 상황에서 경쟁강도를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시 시점은 12월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변수가 발생하면 붉은사막 성과 귀속 회계연도가 내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도 염두할 필요가 존재하다는 진단이다. 이 불확실성은 출시 타임라인이 최소 월 단위 이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사측이 동 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코멘트를 수차례 밝힌 것이 과연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온 것인지 내부적으로 복기할 필요도 존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롯데이노베이트, 내년 자회사 영업적자 개선폭 관건…목표가 하향 [iM증권]

iM증권은 16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해 내년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가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롯데이노베이트의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자회사인 EVSIS와 칼리버스 등의 영업적자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3370억원, 영업이익은 44.4% 하락한 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특히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인 EVSIS는 올해 전방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운영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지난 8월 공식 론칭한 후 아직까지 지속성 있는 수익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자회사들의 영업적자폭은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963억원, 506억원으로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견조한 가운데 주요 자회사의 영업적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EVSIS는 내년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롯데그룹 사업 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증가에 일조할 것"이라며 “칼리버스 역시 내년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덕산네오룩스, 목표가 4만원으로 ‘상향’…내년 실적 개선 기대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덕산네오룩스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 재고조정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성장은 둔화되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OEM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고,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케 하는 많은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특히 신모델에 기존 고급형 모델 외에도 기본형까지 Green Prime 소재가 탑재돼 판매량과 평균 판매단가(ASP)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중국 시장에서도 디스플레이 고객사에 대한 납품이 재개되며 매출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블랙 PDL(발광층 소재)의 공급이 일반 모델로 확대되며 매출 기여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덕산네오룩스의 실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을 2362억원, 영업이익을 57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테블릿의 OLED 신모델 출시에 앞서, 공급망 구축에 나설 때부터 선행하며 상승한 바 있음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며 “한편 최근 인수 결정한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2Q25부터 연결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J프레시웨이,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 ‘4만8000원’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CJ프레시웨어의 목표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 4분기 실적은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부진한 경기 여파로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익 성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외식경기 둔화와 병원급식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향 매출 확대와 단체급식 수주 물량 증가, 고정비 효율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이 추산한 CJ프레시웨이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8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CJ프레시웨이가 그룹 내 물량 증가와 프랜차이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류비와 인건비의 효율화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업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긴 어렵지만, 2024년 외식경기 둔화로 인한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프레시플러스 시설의 재가동과 온라인 B2B 식자재 구매 점유율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 2025년은 1분기를 저점으로 업황 회복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동사는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朴 탄핵’때도 테마주 결국 급락…‘尹 탄핵 베팅’ 주의해야

탄핵정국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고되면서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묻지마 식' 투자로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3 사태' 직후인 지난 3~13일까지 정치인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들의 급등락 현상이 계속됐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14%에서 30% 사이를 오갔다. 에이텍은 그간 1만원대에 머물다 지난달 20일 1만1420원으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으나, 계엄 이슈로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첫째 주에만 두 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다. 오리엔트정공, 동신건설, 형지엘리트 등 이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이달 들어 모두 52주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동신건설과 형지엘리트는 상한가를 기록 후 마이너스 10% 안팎까지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주 막바지에는 김동연 경지도지사 관련주가 요동쳤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유죄 판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전 대표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PN풍년, SG글로벌, 코메론은 각각 22.93%, 29.94%, 17.66%씩 급등하며 장을 종료했다. 반면 같은날 조국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17.9%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오파스넷은 -7.13~29.88%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티앤씨알오도 -14.29~22.18% 사이를 오갔다. ◇박근혜 탄핵 이슈로 날뛰던 文 테마주, 당선 후 내리막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의 공통점은 탄핵 외에는 급등락을 반복할 큰 이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탄핵 정국과 비슷한 상황으로 이어질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정치인 테마주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2016년 10월 차기 대선 이슈가 급부상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탄핵 이슈로 발생한 정치적인 리스크가 해소되자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 관련주로 꼽히던 대성파인텍은 2016년 10월 5499원으로 52주 최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하며 문 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내내 1000~2000원대 사이를 오갔다.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도 10월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문 전 대통령 당선일인 이듬해 5월10일, 주가는 오히려 20.78% 급락 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려산업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고려산업은 이전까지 1000~2000원 안팎을 오가다가 탄핵정국에서 7000원대 후반까지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다시 2000원 안팎을 오가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의 이익 증감이나 업황 변화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합리적인 지표와는 관련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투기성 투자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정치인 테마주 종목들의 상승 주요 요인은 기업 실적이나 경영 활동과 무관한 기대 심리와 루머가 대다수였다"며 “묻지마 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FOMC 앞둔 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산타 랠리 시동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거의 10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목된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도표에서 예상 수준의 금리 전망이 제시된다면 뉴욕 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뉴욕증시에서 한 해의 마지막 2주는 주식 시장이 훈풍을 나타내는 시기로 산타 랠리로 일컫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오르는 등 예상에 부합한 만큼 FOMC에서만 이변이 없다면 연말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력인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관련 수치도 공개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탄핵정국’에도 IPO는 계속…엠앤씨솔루션 등 5개사 도전

탄핵 가결의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시장은 연말까지 본 일정을 소화하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 도전하는 엠앤씨솔루션과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4개사 등 총 5개 기업이 올해 연말까지 IPO에 나선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20일 사이 엠앤씨솔루션·벡트 등 5개사가 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코스피 시장 상장을 노리는 엠앤씨솔루션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에 적용되는 포·포탑 구동장치 등을 제조하는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기업이다. 전신은 건설기계용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 사업 부문인 두산모트롤BG가 2020년 12월 물적 분할돼 설립된 모트롤이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1055억원) 대비 78.6% 증가한 18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101.2% 늘었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12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8만∼9만3300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확정했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및 국내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정상적 수요 예측이 어려워 이번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벡트 등 4개사는 코스닥 시장에 노크한다.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 업체이고,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업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개발 회사이며,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도소매기업 지오영의 자회사로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기업 파인메딕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탄핵 가결’ 코스피 반등 신호탄 될까…“저평가 종목 주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증시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등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부진했던 종목들이 추천주로 지목됐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오후 4시경 본회의를 개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 후 표결했다. 결과는 찬성 204표에 반대 85표. 결국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결정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오는 16일 열릴 국내 증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최근 부진한 증시에 매수세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올라온 것이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있은 후 6일까지 국내 증시는 정치적 우려에 의한 매도세 증가로 약세가 계속돼 왔다. 계엄 직후인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88% 하락했다. 심지어 첫 번째 탄핵안 불성립 후 첫 장이었던 9일은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하며 230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10일부터는 두 번째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져 부각되며 증시는 다시금 회복세를 탔다. 그 결과 지난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장중 일시적으로 2500선을 탈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 주간 코스피 내 외국인(-9846억원)과 개인(-5214억원)의 순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로 높아 증시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급격한 투자 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의 자금 공급이 증시 회복을 견인한 것이다. 전날 탄핵안 표결 결과 부결 내지 불성립이 나왔다면 또다시 '블랙 먼데이'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며 국내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찾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기점으로 코스피 지수가 반등을 시작했다는 사례가 주요 근거다. 실제로 탄핵안 가결 후 각종 외신에서도 국내 증시 전망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탄핵안이 통과돼 시장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회 가결 이후 최근 발생한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지수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탄핵안 가결 직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반도체 업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한국 증시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된 만큼, 실적 대비 주가 부진이 과도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업종이 현재 기준으로 여기에 해당한다"며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현대오토에버, 이마트 등과 같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서만 28%가량 하락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잠정 영업이익 규모만 전년 대비 445.3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25~2026년에도 매출·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2450~2470선 돌파·안착 과정에서 단기 등락이 전개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화장품, 음식료 등 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태평양AWMC② “자본준비금 감액배당 활용땐 상속 재원 이중과세 피할 수 있어”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활용하면 상속 재원 마련 시 이중과세를 피할 수 있어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조학래 회계사의 말이다. 지난 19일 는 서울시 종로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태평양의 자산관리승계센터(이하 AWMC) 소속 박성용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부광득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조학래 회계사를 만나 기업 자산 승계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산을 자녀에게 승계하는 과정에서는 세금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국내 세법은 과세체계가 복잡해 절차를 잘못 활용하면 두 차례 이상 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비과세, 세목 간 상이한 주식평가 등 세법 시스템을 잘 이용한다면 합법적인 절세가 가능하다. 또한 유동성 문제도 자주 발생하곤 한다. 자녀들의 경우, 어리다 보니 담세력에 어려움을 겪곤 하다. 게다가 국내 상속세율은 최고세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상당한 자금 확보가 요구된다. 그렇기에 AWMC는 법인을 운영하는 경우,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납세 횟수가 한 번으로 줄기 때문이다. 조학래 회계사는 “대부분의 승계 상황에서 창업주는 현금이 아닌 회사 주식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반 배당의 경우 약 49.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되고, 이를 자녀에게 이전할 때 다시 한 번 과세되어 실제로는 30~40% 정도의 현금만 자녀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본준비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자녀에게 증여할 때만 과세된다. 자본준비금은 주주가 회사에 출자한 자금이기 때문이다. 배당 방식으로 환급받는다고 하더라도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으로 과세되지 않는다. 그는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통해 받은 자금은 자녀가 다른 자산을 취득하거나 상속·증여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감액배당은 취득가격을 낮추기에 향후 주식을 양도할 경우, 처분이익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처분을 하지 않고, 주식을 상속 혹은 증여하면 된다. 이 경우, 주식의 가치는 법인·소득세법 상 취득가액이 아닌 대체로 상증세법상 보충적 평가방식(비상장기업을 전제로)에 의해 평가하게 된다. 세목 간 평가 방식이 다른 점을 활용한 것이다. 만약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과세될 개연성이 높다. 주식을 양도한다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고,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한다면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며, 같은 세목이라면 상이한 평가방식을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 회계사는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으로 주식의 장부가액이 낮아지더라도, 실제 상속 시에는 상속증여세법상의 별도 평가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과세될 금액을 나중으로 미루는 효과가 있으며, 상속이 발생하면 비과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접근하기 쉽지만 실무상으로는 쉽지 않다. 현재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상 자본준비금 감액배당 규정은 차이가 있다. 또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법인들도 많다. 게다가 실질과세 원칙으로 인해 추후 과세될 위험도 있다. 그렇기에 조 회계사는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의 실행에 있어 세심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법상 절차를 정확히 따라야 하며, 준비금 감액과 배당을 동일한 주주총회에서 진행하면 무효가 될 수 있고, 또한 세법상 규정이 복잡하여 전문가의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실질과세 원칙에 따라 국세청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일문 일답이다. ▲승계 재원 마련방안 중 하나로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연구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이 절세 수단으로 효과적이긴 하지만 세법상 과세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 것인가? -맞다. 자본준비금 감액배당 비과세에 대한 세법 규정이 매우 복잡하고, 상법상 절차를 잘 지켜야 비과세에 문제가 없다. 따라서 BKL은 고객의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에 과세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법 전문가, 상법 전문가가 협업하여 종합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개성이 존중 받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자산 승계 방식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절세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현금과 같은 선호하는 자산으로 상속받고 싶은 자녀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최근 트랜드는 어떤지 궁금하다 -오너의 2세들은 가업의 승계를 원치 않는 경우도 많다. 사업에는 늘 변화와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 사업보다는 IT나 투자업종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많고, 부동산 임대업이나 주유소 사업과 같은 안정성 있는 사업을 물려받고자 하는 경우도 많다. 세대 별로 선호하는 사업이 다르기 때문이다. ▲재산권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외하고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법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재산권 외 신분관계에 관한 유언장 작성과 집행, 성년후견, 인지청구에 관한 사건도 다루고 있다. 변호사가 직접 후견인이 되어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거래소,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 사외이사 재선임

한국거래소가 13일 박현철(60) 부국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박 대표를 업계대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다. 박 대표는 부산 출생으로, 한양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6년 부국증권에 입사했다. 유리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9년 부국증권 대표를 맡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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