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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후폭풍…은행권, 금리 인하 ‘멈췄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재지정 여파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가 사실상 멈췄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추가 강화를 주문하면서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책 뒤집기에 은행권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 금융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13~6.29%로 나타났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2월 27일 연 4.17~6.37%였던 것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반면 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9~6.28%로 지난달 27일(연 4.05~6.05%) 대비 더 높아졌다. 고정형(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연 3.43~5.94%에서 연 3.50~5.96%로 소폭 더 인상됐다. 올해 들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분이 은행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돼야 한다'며 은행권에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 이슈가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달 서울시가 토허제를 해제하자 가계대출이 폭증 조짐을 보였고 서울시는 한 달여 만인 이달 토허제를 확대 재지정했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를 추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은행들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추가하고,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점검을 강화해 가계대출 수요를 막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다주택자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여기에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은행들은 사실상 금리 인하를 멈춘 상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토허제 이슈가 있기 전에는 금리가 낮아지는 흐름이었으나 최근에는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지금은 금리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출이 폭증하는 모습을 보이면 최후의 보루였던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오락가락한 정책에 결국 피해는 금융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 대출 금리도 낮아져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지난 2월 5대 은행에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80%포인트(p)다. 지난 1월(1.376%) 대비 0.004%p 오히려 더 높아졌다. 한편 금융당국이 디딤돌·버팀목·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불똥이 튀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정책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디딤돌 대출은 고가 주택에는 대출이 안나와 강남 중심의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큰 연관이 없다"며 “집이 필요한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기 더 어려운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정책대출 금리를 높이겠다고 한 만큼 은행들도 자체 재원 대출이 늘어난다면 대출을 더욱 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손해보험·카드업계, 산불 파장 우려…손해율·건전성 악화

영남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의 여파가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 거주지와 농지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탓이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직 관련 보험금 지급 신청을 받지 못한 보험사가 많으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청구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산불 같은 자연재해는 일반적인 화재 보다 청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사들은 사고 접수를 위한 안내 조치를 시행 중으로, 인명 피해 뿐 아니라 주택·일반 건물(창고)·차량·농작물 등을 중심으로 보험금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길이 닿은 골프장도 2곳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적으로 △긴급구호금 지원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계약 대출이자 감면 등의 조치도 시행 중으로, 신속한 보험금 지급도 약속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산불에 따른 피해와 관련된 보험상품은 화재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화재보험은 피해 규모에 따라 보상을 받는 상품으로, 전소시 재건 비용도 포함된다. 가축과 축사의 피해는 가축재배보험을 통해 보상 받을 수 있다. 차량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차담보 특약, 사망·상해를 비롯한 인명 피해는 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보험금 지급 규모 및 이에 따른 손해율 상승폭을 재단하기 어려우나,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덮친 산불로 인한 보험금 청구액이 30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만큼 상당한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DB손해보험도 600억원의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산불로 토양의 성질이 바뀌면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향후에 다른 이유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손실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피해지역의 상당부분이 임야 또는 목조건물 등 보험가입이 되지 않은 곳이라는 이유다. 사찰을 비롯한 문화재는 가치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화재보험 특성상 시골의 가입률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NH농협손해보험이 취급하는 상품으로,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보조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 평균 가입률은 54% 수준으로, 영남 지역은 더욱 낮았다. 카드사들도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고통 분담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올 3~5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5월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시 이자를 최대 30% 감면한다. 신한카드 고객들은 카드대금을 6개월 이후 상환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분납하는 분할상환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 상환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뒤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 이자를 면제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한다. 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 등에 대한 기본금리 30%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최장 6개월의 결제자금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 상환을 비롯한 금융지원을 단행한다.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도 30% 낮춘다. 롯데카드 역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연체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한다. 분할상환과 연체로 감면도 지원한다. 이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에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지난해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014년 이후 최고치(1.65%)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16%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경기 부진으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단행한 금융지원인 만큼 카드업계가 천명한 건전성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고객의 원활한 사고 접수를 위한 안내를 시행 중"이라며 “피해 고객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출범 후 첫 연간 흑자”…토스뱅크, 작년 순익 457억원

토스뱅크가 지난해 출범 후 처음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토스뱅크는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57억원으로 전년(-17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31일 발표했다. 2021년 10월 출범 후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경기침체 등 불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만 3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산 규모, 수익성, 건전성, 안정성 등 모든 핵심 재무제표가 동시에 개선됐다. 총자산은 전년(25조7000억원) 대비 약 4조원 늘어난 29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수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2조4000억원, 23조7000억원 각각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전년(4000억원) 대비 575% 증가한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신용대출 위주의 기존 여신 자산 안정성 강화와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규모는 10조9000억원으로 전년(5조5000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요구불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의 안정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2%대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96%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선보인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 청년 등을 비롯해 외국인, 장애인,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을 품으며 인터넷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 보다 0.13%포인트(p) 축소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은 3856억원으로, 전년(3232억원) 대비 624억원 늘어나 총 281.87%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5.90로 전년(12.8%) 보다 증가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을 시장에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고객 성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임을 잊지 않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삼성디스플레이 협력기업에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올해 첫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기존의 기업 단위 심사방식이 아닌 신산업 수출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성을 평가해 참여 협력기업에 대한 보증을 적기에 일괄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소·중견 협력기업이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해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보는 공동 프로젝트의 혁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총 8개 협력기업에 165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90%와 고정 보증료율 0.8%의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2023년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는 최대 1.5%p를 인하한다. 한편, 신보는 2020년부터 총 400개의 중소·중견기업에 5575억원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함에 따라 미래 신산업 및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혁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활력 제고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지털로 확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표방하며 여성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 플랫폼을 내놨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번에 공식 론칭한 콘텐츠 플랫폼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요일마다 동기부여, 관계, 금융, 테라피, 펨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룬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여성전문 연구기관인 'LIFEPLUS펨테크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문적인 리포트, 간행물을 비롯해, 브레인 컨디셔닝을 위한 명상 콘텐츠, 인터뷰 영상 등의 자료도 접할 수 있다. 앱 설치나 별도의 구독 요금 없이도 웹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오픈을 기념해, 4월 1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는 요일별 주제의 아티클 5편을 완독하고 '나만의 책장'을 완성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스타벅스 기프티콘, 일러스트 작가 오빅과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 키트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유진 한화손해보험 IMC(통합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플랫폼은 한화손보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연결을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시그니처 라이브러리가 여성 고객의 삶에 균형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해보험, ‘산불 피해복구’ 추정보험금 절반 가지급한다

DB손해보험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영남지역 대형 산불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보험금을 신속히 가지급한다. 31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월부터 DB손해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금도 원활한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장기보험 가입 계약자가 보험료 납입유예를 신청할 경우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DB손해보험 측은 “이번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카드 “모바일 신분증으로 카드 발급됩니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신분증 활용도를 높인다. 기존 모바일 운전면허증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발급 받은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4일부터 카드발급·제신고·이용대금납부를 비롯한 카드업무로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을 온라인 카드발급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외국인등록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도 다음달 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고객 접점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2025년 신입사원 공채…서류 접수 개시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5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2026년도 입사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함으로, 기졸업자 뿐 아니라 오는 8월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원은 이날부터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할 수 있다. 다음달 14일 서류 접수 마감 이후 서류심사·실무진면접·임원면접·인턴십 과정을 거쳐 8월 중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인턴십 과정은 6~8월 사이에 총 6주간 진행된다. 인턴들은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부서에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한화생명은 △영업관리 △마케팅 △상품개발 △보험계리 △투자 △경영지원 △IT개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보험지원 △글로벌 등 전 부문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마케팅 인재를 찾는다. 영업전략 수립 및 추진, 재무설계사(FP) 활동관리 및 교류·육성 지원, 보유고객 관리 및 지원을 비롯한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라이프랩은 마케팅 전략, 영업지원,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소비자 보호, 컴플라이언스 직무의 인재를 뽑느다. 한화생명은 예비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1일 16시와 4월7일 16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직자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용상담회도 4월11일 14시에 진행한다. 윤호재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장은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으며 BreakFAST(빠르게 입사를 확정한 뒤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전형을 통해 우수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 사고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 상승에...국내은행, 보통주자본비율 0.26%p 하락

지난해 4분기 중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있어 국내은행들이 자본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 17곳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분기(13.34%) 말 대비 0.26%포인트 내렸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4.37%, 15.58%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28%포인트, 0.26%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7%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작년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지난해 3분기 21조5000억원에서 4분기 36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국민은행(16.43%), 씨티은행(34.28%), SC제일은행(19.73%), 카카오뱅크(27.24%)가 16.0%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산업은행은 총자본비율 13.71%로 14%를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은행(33.20%), SC제일은행(16.07%), 카카오뱅크(26.10%), 토스(14.76%), 등은 14% 이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13.53%), 하나은행(13.22%), 신한은행(13.06%), 수출입은행(13.92%), 케이뱅크(13.52%) 등도 13%를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SC제일은행(△2.81%p), 카카오뱅크(△1.27%p), NH농협금융지주(△0.68%p) 등 12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와 달리 토스뱅크(+0.29%p), 케이뱅크(+0.26%p), 우리금융지주(+0.18%p), 하나금융지주(+0.05%p) 등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신한EZ손해보험에 1000억원 쐈다...향후 경쟁력은

신한금융지주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신한EZ손해보험의 상품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EZ손해보험은 2022년 5월 신한지주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달 28일 신한EZ손해보험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증자로 신한지주의 신한EZ손해보험 지분율은 기존 85.10%에서 91.72%로 높아졌다. 신한지주는 2022년 6월 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추가로 인수하고, 사명을 신한EZ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당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사명에 EZ(easy·쉬운)'라는 단어를 넣었다. 1977년생인 강병관 대표는 신한EZ손해보험 출범 당시 초대 CEO로 발탁돼 작년 말 그룹 인사에서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신한EZ손해보험은 금융안심보험, 여행자보험, 신용보험 등 상품을 내놨지만, 아직 출범 초기인데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 174억원으로 전년(7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보험영업 성장을 위한 IT/핵심 인프라 확충으로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디지털 손보사가 주력으로 하는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납입 기간도 짧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신한EZ손해보험은 향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EZ손해보험은 자본력 확보를 통해 상품 판매, 청약 및 심사, 보험금 지급 등 IT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장기보험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흑자전환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기보험을 출시할 경우 신한EZ손해보험의 손익 개선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보험과 달리 장기보험은 정기적으로 보험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고, 재무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장기보험은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데도 용이하다. IFRS17에서는 보험사가 향후 고객에게 줘야 할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현재가치)로 평가하고, 발생주의에 따라 보험손익을 인식한다. CSM은 보험계약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추산한 값이다. 즉, 계약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보험료 수익을 제공하는 장기보험은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미리 인식할 수 있어 CSM을 늘리는데도 유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 입장에서 미니보험은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손익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보험을 출시해야 한다"며 “다만 장기보험은 관련 시스템을 갖추는데 높은 투자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신한EZ손해보험 입장에서도) 그룹(신한지주)의 증자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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