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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강화 피했지만…지방은행 주담대 확대 ‘글쎄’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수도권과 지방에 차등 적용된다. 수도권에는 강화된 규제가 바로 적용되지만, 지방은 연말까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지방의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들은 대출 확대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실효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에 따라 금융권에 적용되는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 금리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대출 산정 시 가산되는 금리로, 차주의 대출 가능 금액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담보대출에는 현행 2단계의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 들어 주담대 신규 취급액에서 지방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며 가계부채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방 주담대에 대한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은 6개월 유예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에 지방 주담대가 지방 경기와 가계부채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트레스 금리 수준 등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DSR 규제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며 지방의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대출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금융당국은 지방의 주담대 취급을 확대하면 은행별 가계대출 성장률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내용의 대책도 내놨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지방의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다만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책에도 지방은행의 대출 환경이 좋아질 지 알 수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지역 기업의 어려움과 지방 경기 악화가 맞물리며 구조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출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지방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BNK부산은행은 14조5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BNK경남은행은 9조6375억원으로 0.4% 각각 줄었다. 광주은행은 4조9080억원으로 6.4%나 감소했다. 반면 전북은행은 2조28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늘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대출 확대에 주력하는 iM뱅크의 주담대 잔액(13조7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굳이 지방에서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국이 대출 인센티브, DSR 규제 유예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출 여건 완화만으로 지방의 주택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먼저 지역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수 콜센터 타이틀 잡자”…은행·보험 등 금융권 ‘친절 경쟁’ 치열

은행권과 보험사들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고객 친절의 척도인 '우수콜센터' 선정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5년 한국 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22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SQI'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체감 정도를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지수다. 이번 조사에는 48개 산업군, 339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이 실제 체감한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상담태도 ▲업무처리 ▲맞이·종료 태도 ▲수신여건 등 9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은행권 최장 기간 수상으로 고객상담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고객상담센터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은행'이라는 미션을 앞세워 업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상담센터에 ▲금융권 최초 그룹통합 AI컨택센터(AICC) 구축 ▲AI 감정분석 시스템 도입 ▲AI 음성봇·챗봇을 통한 비대면 서류 발급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개선 활동을 수행했다. 또한 ▲CX(Customer Experience) 전담 컨시어지팀 신설 ▲장애인을 위해 수어상담 서비스 ▲외국인 고객 통역 서비스 10개 언어 제공 등을 통해 상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연의 상담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최신 디지털 기술 내재화를 통한 최고의 상담 품질 제공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디지털 상담'을 실천하는 미래형 컨택센터로 진화하며 새로운 고객경혐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KSQI 조사에서 21년 연속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 신한라이프는 △수신여건 △맞이인사 △상담태도 △업무처리 △종료태도 등 모든 서비스품질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객경험 향상을 위해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모니터링 및 실시간 코칭, 사내 지식시스템을 연계한 업무 지원으로 상담사의 통화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ARS업무를 고도화해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Omni 프로세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이 일부 정보만 입력하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연금전환이나 외화지급 등 디지털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는 콜센터 상담을 통해 가능하도록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령자 우선 연결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손말이음센터 △시각장애 고객 전용 단축번호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한라이프는 지난 4월부터 콜센터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면서 늦은 시간에도 고객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재우 고객혁신그룹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의 작은 불편도 개선하고 더 큰 편리함을 드릴 수 있도록 고객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새로운 차원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번 조사에서 우수 콜센터에 선정돼 15년 연속(2011~2025년) 우수 콜센터 타이틀을 따냈다. 미래에셋생명 콜센터는 ▲신속한 상담 연결 ▲상담사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응대 ▲고객 맞춤형 안내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15년 연속 우수 콜센터에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향후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 상담과 음성봇에도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상담 이력을 포함한 고객 경험과 정보의 통합 관리, 고객 데이터 분석, 맞춤형 응대 및 디지털 서비스 제공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상담 프로세스를 고도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혜진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본부장은 “15년 연속 우수 콜센터 선정은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상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응대와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생명은 10회 연속 KSQI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됨과 함꼐 4회 연속 '고객감동콜센터'로 선정됐다.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된 기업 중 공감표현, 경청태도 등의 공감 영역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4회 연속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DB생명은 4회 연속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된 기업은 DB생명을 포함해 단 5개사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DB생명 관계자는 “오랜 기간 변함없이 보내주신 고객님의 관심과 사랑, 고객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주신 콜센터 가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이루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증권’ 완전체 구축...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다음주 홍콩I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생명보험사 인수도 사실상 마무리지은 만큼 이번 출장길을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우리카드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홍콩에서 해외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8%포인트(p)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45.21% 수준이다.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1만8010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최고치다. 이번 IR에서 임 회장은 한국 거시경제와 우리금융지주에 미치는 영향을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주주환원정책, 건전성, 리스크관리 등 현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 초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작업을 완료하는 만큼 비은행 자회사 간에 시너지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 데 이어 생보사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만큼 우리금융의 향후 성장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회장이 직접 해외 IR 활동에 나서는 것은 취임 첫해인 2023년 9월 영국 런던, 10월 중동 지역 방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임 회장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슈+] 가계부채 2000조원 시대...대선후보들 공약 ‘독’ 될까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들이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저금리 대환대출 등 정책자금 확대와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대학생, 대학원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생활비 대출을 확대하고, 신생아 특례대출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해당 공약들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나 공급 규모 등은 빠져있어 향후 정책들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가계부채 증가를 감수하면서라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21일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이 발표한 10대 공약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의 금융과 경영부담을 완화하고자 저금리 대환대출 등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키오스크 등 각종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폐업할 경우 대출금 일시상환 유예 요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집에 담겼다. 김문수 후보는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지원을 확대하고자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주택구입), 버팀목 대출(전세) 기간을 연장하고, 신혼부부 디딤돌·버팀목 대출 소득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용도 제한 없는 정책금융상품인 '든든출발자금'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1분기당 500만원,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7%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대출의 재원은 연간 74조원 규모의 청년 정책 예산과 연 2조원 규모의 학자금대출 예산을 통합적으로 재편성해 마련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들 공약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이나 규모, 조달 방식 등은 빠져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금융권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탓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회 공헌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어느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은행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요구수준이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미 작년 말~올해 초 소상공인, 서민금융 등에 관한 지원책이 발표돼 시행 중인데, 은행의 사회적 활동과 지출이 당연시되는 환경이 되면서 은행 실적에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책을 중심으로 정책대출을 늘릴 경우 현재 금융당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계부채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포괄적 가계 부채를 뜻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이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실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정책대출 문턱을 낮추면 가계부채는 물론 부동산시장도 들썩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4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신용규모는 작년 말 기준 1932조5000억원으로, 전체 민간신용의 49.7%를 차지한다. 특히 부동산 신용은 2014년 이후 연간 100조원 이상 증가해 2013년 말 대비 2.3배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정책대출 규모(금액), 추진 방안 등의 내용은 빠져 있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은행권을 향한) 청구서 규모가 얼마나 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정책대출을 늘리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니겠나"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의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미국 관세 충격, 내수 침체, 정치 불안 등 복합위기로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는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금은 경기침체라는 급한 불부터 끄고, 경기가 안정되면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진단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금처럼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대출까지 줄이면 금융부실이 늘어나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며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보다 금융위기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계대출은 생계형 대출과 부동산 구입용 대출로 나뉘는데, 생계형 대출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졌을 때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가계부채도 줄어드는데, 지금처럼 (주택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출을 줄일 경우 이는 오히려 부실만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급전창구’ 카드론 잔액 다시 늘어…지난달 말 42.5조원

서민의 급전창구로 여겨지는 카드론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원으로 전월 말 42조3720억원 대비 소폭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2월 말 42조9888억원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경신했던 카드론 잔액은 앞서 3월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효과로 감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카드사의 연체율 관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 잔액 외 항목을 살펴보면 대환대출은 소폭 늘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은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또 다시 대출을 받는 개념의 대환대출 잔액은 1조4535억원으로 3월 말(1조3762억원)보다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355억원으로 전월(6조7104억원)대비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8688억원으로 전월(6조8787억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 평균은 14.57%로 전월 수치인 14.83%보다 0.26%p 줄어들었다. 카드업계는 조달금리 인하가 반영됨에따라 평균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경기 악화에 따른 저신용 차주가 유입되거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적용될 경우 평균 금리는 변동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 복숭아 농가 일손돕기 실시

NH농협금융지주 직원과 황종연 부사장은 지난 20일 충북 음성군 복숭아 농가를 찾아 농번기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지난 4월 음성군의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가 한파 피해로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황 부사장과 직원 30여명은 감곡면 소재 농가에서 복숭아 적과(열매솎기) 작업에 힘을 보탰다. 황 부사장은 “작은 일손이지만 고령화로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충북지역 농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농협금융이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손돕기에는 정지태 감곡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임세빈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 강대영 농협중앙회 충북부본부장, 김영준 노동조합 충북지역위원장, 고윤종 음성군지부장 등 충북지역 임직원들도 함께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내 신용정보’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 점수와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보증 내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개인 신용관리 서비스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신용점수 올리기, 신용 분석 리포트 등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한 결과,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출시 6년 반만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내 신용정보 서비스 페이지에서 신용점수 올리기 버튼을 선택하면 고객의 경제 활동을 증명하는 건강보험 납부 내역 등 서류가 신용평가사에 제출되고, 제출 서류가 인정되면 실시간으로 신용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 약 200만명의 고객이 신용점수 올리기를 통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부터는 매달 고객의 신용정보 분석 결과를 담은 신용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신용리포트를 통해 신용점수에 영향을 준 요인별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 대출 현황과 카드값 등을 동일 연령대 평균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신용 관리 서비스에 더해 고객의 대출 여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대출 서비스 이용 고객 중 240만명이 '대출 비교하기'를 조회하고 이 중 4명 중 1명은 대출 심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이 본인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예상 대출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내 DSR 정보', 총 대출 이자와 월 상환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이자 계산기'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기 전 필요한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셋집 '안전도'를 주기적으로 진단해주는 '똑똑한 전세 관리', 전세와 월세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비교할 수 있는 '전세 vs 월세 계산기' 등 전월세보증금 대출 수요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출 관련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달 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해 더 나은 금융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 보험업 최초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 수상...비결은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처음으로 '발명의 날'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9일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대한민국 발명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다. 삼성화재는 지식재산권 강화 프로젝트 진행 및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밀접한 신기술을 발명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임직원의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을 위해 '특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어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과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하는 'IP 페스티벌'도 운영했다. 사내·외 특허 소식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특허매거진 'YEP!(Your Extraordinary Patent!)'도 발간해 지식재산권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작년에는 사내 특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이 언제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벌인 결과 삼성화재는 2024년 보험사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 1위를 달성했다. '보험심사 자동화', '보험사기 적발' 등 특허를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종주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변리사는 “지식재산권이 생소한 보험업계에서 임직원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러한 노력들이 '특허청장 표창'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특허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금융자산 생기면 알려준다…토스, ‘자산 보호 알림’ 출시

토스가 '자산 보호 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21일 토스에 따르면 자산 보호 알림은 본인 이름으로 새로운 금융자산이 생기면 이용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는 서비스다. 개인정보 도용 등으로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금융상품이 개설된 경우 이 사실을 알려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서비스 신청 시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금융자산을 안내한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도록 돕는 제도다. 토스는 이를 활용해 새로 개설된 은행 예적금∙대출 계좌, 신용∙체크카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토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접속하면 연결된 금융기관에 본인 명의 신규 자산이 있는지 1일 1회씩 업데이트된다. 확인이 필요한 자산이 발견되면 알림을 받는다. 앱 미접속 시에도 새로운 금융자산이 생기면 주 1회 알림을 받는다. 자산 보호 알림으로 이용자가 직접 개설하거나 발급하지 않은 금융상품이 조회되는 경우에는 △피해 금융사에 거래정지 요청 △수사기관 신고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토스 관계자는 “자산 보호 알림은 명의도용이 의심되는 금융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생보업계, 수익성 하락에 1분기 실적 뒷걸음질…투자손익에서 갈려

최대실적 행렬을 이어오던 생명보험업권의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생보업권은 1분기 수익성 지표를 위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 손익에서의 성과 여부가 실적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신한라이프 등 4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816억원을 가두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5.67% 감소했다. 대형사 중 순이익의 하락폭이 컸던 곳은 한화생명이다.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하락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정책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투자손익이 22.2%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부문장은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은 보험손익 증가에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손익 둔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2325억원에서 2334억원으로 0.4% 오르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보다 23.6% 감소한 6881억원을 기록했고 신계약 CSM도 줄어들었다. 교보생명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8% 줄어들었다. 보험 손익이 1631억원으로 16.6% 늘었음에도 투자손익이 2423억원으로 18.7% 줄어든 결과다. 중소형사 중에선 동양생명의 하락폭에 이목이 집중됐다. 1분기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쪼그라들었다. 투자손익이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지만 보험손익이 92.7% 줄어 실적을 끌어내렸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작년 1분기 2320억원 대비 21.1% 감소해 보험료 수입이 축소됐다. 신계약 CSM과 CSM 잔액 모두 각각 6.8%, 1.1% 감소해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업계 맏형인 삼성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어난 6353억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수익성 역성장을 방어했다. 보험손익과 CSM 상각익이 증가한 가운데 장기 수익 CSM 일부가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손익은 예실차 개선 영향에 전년 대비 3.6% 늘어 27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보다 23.3% 줄었다. 투자손익도 전년 대비 0.4% 늘면서 양방 수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CSM은 대형 3사 모두 감소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할인율 하락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신계약 CSM은 각각 전년 대비 23.3%, 5.3%, 34.6% 급감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도 하락세다. 삼성생명의 총자본 킥스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85%를 가리켰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180%(잠정치)로 5%p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3월 말 킥스비율 잠정치는 155%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간신히 넘어섰다. 교보생명은 올해 3월 말 킥스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외에도 보험 본연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신계약과 APE, CSM 감소를 완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CSM에 유리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장기보험은 줄이고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로 재편 중이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 팀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수익성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사망 담보 상품의 물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도 “1분기 신계약 CSM 가운데 보장성 CSM 비중이 94%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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