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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 현대백화점그룹, 2026년 정기 임원인사

현대백화점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인사 기조의 방점이 찍혔다. 3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사장 1명과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리바트와 현대에버다임 두 곳의 자회사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이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내정)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전무로는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상무가 내정됐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서 백화점과 홈쇼핑, 그린푸드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은 유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변화보다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 이 같은 기조 속에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담았다"면서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적재적소에 중용해,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찬 바람 부니 매출 껑충…CU, 데워먹는 ‘핫브레드’ 라인업 강화

편의점 CU가 동절기 베이커리 간편식 수요에 대응하고자 따뜻하게 데워먹는 핫브레드 차별화 상품 10여 종을 출시하고 할인전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핫브레드는 부리또, 피자, 고로케 등 냉장 상품으로 출시된 베이커리 간편식이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빵 전체 매출이 33.0% 늘어난 가운데, 핫브레드는 보다 높은 49.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11월 매출은 한달 만에 20% 가량 대폭 증가했다. 올해(1∼10월) 매출도 전년 대비 21.1% 증가할 만큼 신장세다.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맞춰 CU는 이달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핫브레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가장 먼저 내놓는 제품은 미국의 유명 육가공업체인 '쟌슨빌(Johnsonville)' 소시지를 사용한 소시지 롤빵 2종(육즙, 치즈)이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한 달 동안 쟌슨빌 소시지 롤빵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해당 제품을 2개 구매하면 소시지롤 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스틱 콘버터를 제공한다. 또한, CU는 압구정 라멘 맛집 '코이라멘'의 특제 돈코츠 라멘 레시피를 적용한 오코노미야끼빵을 선보였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와 손잡고 1인용 사각 피자 3종(고르곤졸라, 마르게리타, 비프불고기)도 출시했다. 앞서 6월 출시한 이삭토스트와의 협업 시리즈가 높은 인기몰이 중인 점을 반영해 핫브레드 신상품 2종(미트피자 베이크, 통새우 치즈 고로케)도 추가 기획했다. 매드포갈릭과 협업 출시한 갈릭비프 고로케, 부리또도 지속 매출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핫도그까지 라인업을 늘린다. 이 밖에 CU는 다음 달 한 달 간 부리또, 고로케, 피자, 핫도그 등 30여 종의 냉장 핫브레드 인기 제품에 대해 카드 제휴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하나카드, 토스페이머니·계좌, CU플러스티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가로 판매한다. 김소희 BGF리테일 가정간편식(HMR)팀 상품기획자(MD)는 “앞으로도 CU는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맛과 품질을 더욱 높인 상품들로 업계 트렌드를 지속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사회공헌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농심이 '2025 푸드뱅크 나눔 페스티벌'에서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이머전시 푸드팩' 등 식품 기업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재해·재난 상황이나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에게 라면과 생수 등 즉시 섭취 가능한 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년간 농심이 이머전시 푸드팩을 통해 기부한 식품 수량은 630만 개에 달한다. 이날 농심 임직원들은 농심 라면으로 구성된 나눔 꾸러미를 직접 만들어 푸드뱅크에 기부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이머전시 푸드팩'의 나눔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심은 식품기업의 본질인 먹거리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심을 전하며 '인생을 맛있게'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관장, 강남 개포에 체험형 1호 매장 오픈

정관장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첫 체험형 매장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새로 오픈하는 '개현 본점'은 정관장이 추구하는 '건강한 경험브랜드(Health Experience Brand)'로의 확장을 상징한다. 매장 내부는 헬스스캔존과 웰니스푸드존, GLPro 효능 특화존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방문객은 매장 내 '헬스스캔존'에서 인바디 체성분 검사를 통해 자신의 신체 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강 커뮤니티 허브, 개인 맞춤 식단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건강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웰니스 푸드존'에서는 정관장의 메디쏠라(Medisola) 라인업이 전시된다. 메디쏠라는 의료진, 임상영양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식단으로, △부모님케어 △나트륨650 △한국형 지중해식 △고단백·고칼로리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글로벌 웰니스 음료 브랜드인 산펠레그리노·노아·분다버그·누디 등 15종의 음료도 함께 선보인다. '효능 특화존'에는 정관장의 핵심 신제품 GLPro가 중심에 비치됐다. GLPro는 정관장에서 개발한 혈당·체지방 다이어트 제품 라인으로 소비자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 신규 매장은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당당 클럽' 프로그램에서는 연속혈당 측정 지원과 오프라인 간담회 초청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건강음료 구독' 프로그램은 월 3만원으로 노아주스 10병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형 구독 서비스로, 매장 방문을 통해 정관장의 웰니스 음료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1일에는 카카오 헬스케어 소속 한민규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혈당 콘서트'도 진행된다. 콘서트에서는 혈당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며, 일상 속 혈당 관리 팁도 함께 소개한다. 콘서트 참여고객에게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직접 체험하며 AI 기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앱'으로 실시간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개현 본점은 보편적인 건기식 매장을 뛰어 넘어 일상 생활 속의 건강 경험을 제안하는 새로운 공간"이라며 “정관장은 건강 체험형 1호 매장을 시작으로, 건강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체험형 공간을 순차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숏폼 BGM 활용 OK” 무신사, 첫 공식 음원 발매

무신사가 고객이 느끼는 쇼핑의 즐거움과 설렘을 담은 '무신삽니다' 음원을 발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무신사가 선보이는 첫 공식 음원은 택배 도착을 알리는 “무신사입니다"라는 문구와 “무신사에서 (상품을) 삽니다"라는 표현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브랜드명을 활용해 쇼핑과 언박싱(unboxing) 순간의 즐거움을 빠른 비트로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음원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등 주요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숏폼 콘텐츠 배경음악(BGM)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이번 음원을 활용해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한층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자신이 구매한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는 하울(haul), 언박싱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중심으로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 공유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벌써 많은 고객이 무신사 택배 언박싱 순간을 담은 콘텐츠에 BGM으로 무신삽니다 음원을 함께 사용해 자연스럽게 확산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를 이용하는 순간마다 즐거운 기억과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고객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24, 가맹점주 수익개선 위한 ‘대대적 상생안’ 발표

이마트24가 저수익 점포 경영주의 수익 개선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상생안을 꺼내든다. 3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주와의 공존공영 가치실현을 위한 상생선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을 통해 저수익 점포 경영주를 위한 로열티 타입 전환 도입 등을 논의한다. 이마트24는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임차형(월 회비 160만원) 점포 중 가맹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경영주를 대상으로, 잔여 계약기간까지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가맹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유형 변경을 허용하는 것이다. 로열티 유형 전환 시 타입으로 기존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비율로 분배하게 돼 경영주의 실질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월 400만∼500만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점포라면 로열티 유형으로 전환 시, 월 약 116만∼145만원 가량만 본사에 납부하면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월 회비 160만원에서 약 10∼38%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로열티 유형 전환을 희망하는 경영주는 오는 11월 3일부터 연말까지 신청할 수 있고, 내년 6월 30일까지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24는 가맹점주들의 매출 성장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 특히, 점포 매출 증대의 핵심인 '대표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20대∼40대 고객을 겨냥한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년 60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도 커피·도시락 등의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체 브랜드(PL)'옐로우(ye!low)'의 신상품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L&B,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적극 활용한다. 지난 9월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시선강탈버거' 2종은 출시 후 현재까지 버거 상품군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24는 글로벌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옐로우의 상품 수출을 확대해 대표 수출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더불어 이마트24는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생지원도 신설한다. 신상품 도입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줄이고, 매출 증대를 위한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선정된 차별화 상품에 대한 100% 폐기지원 △신상품 점포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 확대 △점포 운영 시 발생 가능한 피해 보험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본사의 경영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주의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과감히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공간 혁신, 가맹점 운영 지원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속보]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DF2 사업 철수 “시내면세·DF4 역량 집중”

신세계면세점은 30일 인천공항 면세점의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는 고환율·경기 둔화·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와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DF2구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걸쳐 4709㎡(약 1424평) 규모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아쏘시오그룹, 3분기 호실적…에스티팜 영업익 140%↑

동아쏘시오그룹이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ETC),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등 주요 사업부문의 두 자릿 수 매출 증대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R&D 비용 집행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3569억원 대비 7.2% 증가한 38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5억원에서 333억원으로 47.4% 신장하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오름세는 올 3분기 연결 자회사의 주요 사업 호조가 이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3분기 2001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1.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8.9% 증가한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며 3분기 동아제약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판관비 집행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함께 증대됐다는 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설명이다. 특히 박카스 매출은 이 기간 11.7% 오른 867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28.4% 늘어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480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3분기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7.7% 증가한 31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같은 기간 2배 늘었다. CMO 신규 수주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 증가로 매출이 성장한 데 이어, CMO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상승도 함께 견인됐다. 물류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3분기 신규 화주 유치와 추석기간 수요가 증대된 결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0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거래처 정산이 이월된 영향으로 같은 기간 47.5% 늘며 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내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팜 실적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3분기 호실적을 맞이했다. 3분기 연결기준 에스티팜 실적은 819억원 매출과 147억원 영업이익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7%·141.6% 급증했다. 특히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3분기 올리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9% 증가한 686억원을 달성했다. 올리고 매출은 각각 △만성B형간염 치료제 222억원 △희귀심혈관 치료제 256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79억원 △동맥경화증 7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매출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혈액암과 고지혈증 치료제 프로젝트의 의존도가 감소했다"며 “사업부 내 매출 원천이 다양해지면서 품목별 출하 일정으로 인한 매출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룹 내 ETC 담당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를 동시에 겪으며 성과가 엇갈렸다. 3분기 연결기준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4% 줄어 1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을 같은 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동아에스티의 설명이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으로 203억원을 집행했었다. 올 3분기 R&D 비용은 전년대비 61억원 증가한 264억원이다. 반면 매출은 1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신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ETC 분야 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ETC 매출은 이 기간 20.6% 늘어 1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에서 그로트로핀(인성장호르몬제)·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이 성장했으며, 자큐보(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디페렐린(전립선암·성조숙증치료제) 등 신규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K이노엔, 3Q 매출 2608억원…1조 클럽 진입까지 ‘단 한걸음’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26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매출액이 26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2295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713억원으로 집계돼 연매출 1조원 달성까지 2287억원을 남겨두며 1조클럽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6614억원을 올린 가운데, 같은해 4분기 매출 235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은 8971억원을 기록하며 9000억원 문턱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222억원을 16.4% 앞질렀다. 아울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러한 호실적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ETC)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B 사업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ETC 사업부문의 고성장세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H&B 부문의 '컨디션' 제품군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품질이슈로 지난 6~7월 회수조치됐던 음료제품군의 매출 회복도 지연돼 H&B 부문에서만 47억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ETC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H&B의 부진을 극복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실제 3분기 ETC 매출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3.6% 증가한 30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캡 처방액이 3분기 561억원으로 11.4%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케이캡 로열티의 경우 ETC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 대거 이탈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수액 매출도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16.8% 동시 증가하며 HK이노엔의 매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와 맺은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국내 마케팅·영업 제휴도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 8월 화이자 및 정부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는 지난달부터 제품 출고를 진행, 이달 매출로 인식되면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3분기 ETC 사업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이 있었지만, H&B 사업부문에서는 음료제품 회수 이후로 매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케이캡 판매와 로열티 증가, 수액 성장으로 이익이 증가한 반면, 음료제품 회수 이후 회복세와 보상 지연에 따른 H&B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선식품 공략 본격화’ 알리익스프레스, ‘절대강자’ 쿠팡에 도전장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온라인 마트 채널 '알리프레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신선식품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쿠팡의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과 합작사 출범 후 공개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가 뒤따르나, 올 들어 이커머스 업계의 신선식품 주도권 쟁탈전 격화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기존 알리익스프레스 앱 내 독립 채널로 알리프레시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시범운영 단계로 '로컬 사업' 타이틀을 내건 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가공식품 위주로 판매를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공산품 판매에 강점을 보유한 플랫폼이지만,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국 상품 전문관인 'K-베뉴'을 통해 고기·채소 등의 신선식품을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 중이다. 올 2월에는 전국 각지의 우수한 신선식품을 발굴, 소개하는 캠페인도 진행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K-베뉴와 알리프레시는 국내 소비자에게 국내산 제품을 연결해주는 로컬투로컬 모델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나, K베뉴는 의류와 가전, 뷰티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반면 알리프레시는 상대적으로 소포장 식품에 더 특화된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입김이 셌던 품목으로 여겨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비대면 쇼핑 확산과 함께 온라인 채널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21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상반기(1~6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총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온라인 식품 매출은 19.6% 늘면서 전체 온라인 매출(15.8%) 대비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강자인 쿠팡을 필두로 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지가 견고한 터라,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 입장에선 시장 공략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점유율 1위는 쿠팡으로 약 50%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2·3위는 컬리·오아시스마켓 순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들도 신선식품 강화에 매진하는 추세다. 예컨대 쿠팡은 올 상반기부터 자체 신선식품 로켓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 내 '프리미엄 프레시' 라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상품 신선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산지직송 매입량도 늘리는 상황이다. 관건은 배송 경쟁력이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쿠팡은 전국 70%에 로켓배송이 가능한 유통망을 앞세워고 있으며, 컬리·오아시스의 경우 주문 다음 날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알리프레시의 평균 배송 기간은 2일로 비교적 길다. 추후 정식 개장 전 배송력·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예고한 만큼 더 빠른 배송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알리프레시가 별도 구독료를 요구하지 않고 1만5000원 구매 조건 충족 시 무료 배송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쿠팡 역시 동일한 금액만큼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받아볼 수 있지만 쿠팡와우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알리프레시는 할인 프로모션도 적극 전개하며 수요 확보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현재 2만 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시즌별·카테고리별 추가 혜택은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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