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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성공…홈플러스도 매각 기대감 ‘솔솔’

기업회생 중인 티몬이 오아시스와의 합병에 최종 성공함에 따라 티몬처럼 기업회생 중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도 합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의 경우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1조원 이상 크고 성장세인 이커머스에 비해 업황이 녹록치 않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라는 점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인수자가 나타날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서울회생법원은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기업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티몬 회생계획 강제인가'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일 티몬 채권자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들의 동의가 부족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됐지만,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근로자,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강제로 인가 결정을 내렸다.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서 회생법원은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점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 △회생계획 인가 전 성사된 M&A를 통해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된 점 △사업을 계속 영위하면 근로자 고용보장에도 도움이 되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인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티몬과 비슷한 처지인 홈플러스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청산가치 약 3조6816억원, 계속기업가치 약 2조5059억원으로 평가된다.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청산가치만큼인 3조7000억원 가량의 변제가 보장된다면 계속기업가치 약 2조5000억원을 제외하고 1조원대의 인수대금만으로 법원의 인가를 이끌어낼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업계는 원칙적으로 매각 가격은 청산가치인 3조7000억원 이상으로 책정돼야 하고 채권단이 동의할 경우 매각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실제 매각 가격은 계속기업가치 수준인 2조5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회생채권 금액의 절반 이상(약 1조7000억원)을 차지하는 금융채권단에 대해서도 100% 변제율은 아니더라도 분할변제 등 금융채권단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변제조건을 제시한다면 채권 변제율 0.8%에 불과했던 티몬보다 회생채권단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2만명에 육박하는 홈플러스 근로자의 고용보장과 8000여곳의 홈플러스 입점 소상공인 경영안정 문제도 새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홈플러스 역시 티몬처럼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강제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문제는 티몬과 달리 홈플러스는 아직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조단위의 인수대금 부담뿐만 아니라 점차 악화되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영업환경이 성장세의 이커머스 업계와 대비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을 넘어 신규출점을 위한 상권영향평가의 강화,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준대규모점포 규제강화, 복합쇼핑몰·백화점·아울렛 등의 영업시간 제한까지 추진하고 있어 홈플러스를 인수해 영업을 지속하려는 인수자가 나타날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 근로자측과 입점점주측은 매각 추진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게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MBK가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건 사전 계획된 매각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 회생 신청, 금융 사기, 자금 유출 혐의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MBK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쏘시오그룹,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활성화 ‘맞손’

동아쏘시오그룹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장애인 고용 확대에 앞장선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장애인 고용 및 ESG 경영실천을 위한 장애인 고용증진 협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정재훈 동아ST 대표,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아쏘시오그룹과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확대와 고용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장애인 채용 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추진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적합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무발굴, 고용모델 개발, 직무훈련교육을 운영하며 동아쏘시오그룹의 ESG경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8년 서울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평창 패럴림픽 동행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동행하는 나들이 행사인 '동고동락'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동아쏘시오그룹 전 직원 대상 장애인 고용확대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시각장애인 공연단인 한빛예술단을 초청해 문화체험형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동아쏘시오그룹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장애인의 가능성을 믿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기료 부담 큰데…“납품대금 인상 말도 못 꺼내요”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뿌리업종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경영 부담을 느끼고 있음에도, 위탁기업에 전기료 인상분에 따른 납품대금 인상을 요청한 기업은 23.6%에 그친다는 조사가 나왔다. 납품대금 인상을 요청하지 못한 이유로는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협상력 부족, 업계 관행 등이 꼽혔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과 공동으로 5대 뿌리업종 중소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 전기료 포함 정책 수요조사'를 한 결과 뿌리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납품대금 연동대상에 전기료를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뿌리업종의 경우 전기료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납품대금연동제의 연동 대상은 원재료에만 국한돼 있다. 업계는 '납품대금 제값받기'라는 납품대금연동제 도입 취지에 맞게 전기요금을 연동대상에 포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뿌리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제조원가 대비 전기료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처리 산업과 표면처리 산업의 경우 전기료 비중이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산업용(을) 고압A 기준 전기요금은 지난 2022년 1분기 105.5원/㎾h에서 지난해 4분기 174.0원/㎾h로 인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대해 업체 10곳 중 9곳은 경영상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뿌리 중소기업들은 위탁업체에 납품대금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넘는 업체는 전기료 인상에 따른 납품대금 인상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69.3%는 가장 큰 이유로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로 요청 시도 자체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밖에 '업계 관행'(30.3%), '협상력 부족'(25.4%)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오세희 의원은 “이번 조사는 전기료 부담이 뿌리기업 경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현장에서는 전기를 대부분의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비를 연동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는 제값 받고 납품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회복하자는 목소리"라며 “납품대금 연동제가 공정한 거래질서를 위한 제도인 만큼, 이제는 현실을 반영해 사각지대 없게 적용 대상을 넓혀야 한다. 국회 차원의 입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본격 시행되었음에도 연동대상이 '주요 원재료'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전기를 실질적인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뿌리업종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국회도 뿌리업종의 경영 상황을 공감해, '납품대금 연동제 전기료 포함' 법안을 다수 발의한 만큼, 조속한 입법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中企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 ‘방점’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되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후보자는 플랫폼 기업인 출신답게 정책 설계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을 것을 예고했다. 24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돌입에 앞서 “중소벤처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저의 역량과 경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전환이 기술을 기존 전통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적용할지를 우선 살펴보겠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CEO)를 중기부 장관에 지명했다. 그간 중기부 장관은 국회의원 혹은 고위공직자를 지낸 인물로 꾸려져 왔다. 한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공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업인 출신인 만큼 전문성 면에서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한 후보자가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상생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 취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보다 상생'이라는 철학을 내세우며 소상공인·창작자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을 진두지휘했다. '프로젝트 꽃'은 출범 이후 5년 여 간 42만개의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이끌었고,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네이버와 소상공인 간의 본격적인 상생 사업을 본격화한 인물"이라며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 모델을 정책에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벤처업계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시절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VC) 네이버D2SF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네이버의 유럽 통합 사업 전략을 수립했던 경험도 스타트업 및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전통적인 제조 중소기업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강점은 중소기업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플랫폼 내부자 출신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앞으로 2~3주 안에 개최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플랫폼 수수료 구조 및 플랫폼 독점 구조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자는 “새로움은 낯설기 때문에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한 분야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전문가, 협회, 부처 실무자들과 논의하며 방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편두통 ‘CGRP 표적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해야”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두통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최신 편두통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고 소아청소년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지난 22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편두통 'CGRP 표적 치료제'의 급여 기준 완화 △약물 실패 기준 재설정 등 환자 중심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CGRP(칼시토닌 유전자관련 펩타이드) 표적 치료제의 급여 기준 개선이다. 현재 CGRP 치료제 급여 적용에 있어 적지 않은 개선은 이뤄졌지만, 재투여를 위해서는 여전히 6개월을 기다려야하는 문제가 있다. 주 회장은 “전임 회장부터 꾸준히 CGRP 계열 약제의 급여 확대 및 개선을 추진해 소정의 성과는 거뒀다"며 “과거에는 3개 이상의 약물을 고용량으로 각각 2개월 이상 6개월간 투약해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했지만, 의료기록만 있으면 실패한 약물을 다시 할 필요는 없도록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재투여 제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이 기간을 3개월로 적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이라는 대기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신 치료제의 혜택을 더 많은 환자가 누릴 수 있도록 현재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만 국한된 급여 대상을 '고빈도 삽화성 편두통' 환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학회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군발두통 환자에게 필수적인 산소 치료가 여전히 비급여 상태인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급여화 논의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통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에 대한 두통치료가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사춘기 호르몬 변화로 두통이 심각해지는 청소년이 많지만, 의사·환자·보호자 모두의 인식이 낮고 사용할 수 있는 허가된 약물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 회장은 “소아청소년의 두통에 대해 환자·가족·의사 모두 잘 모르고, 사용할 약제도 별로 없다"면서 “다행히 인식 제고를 위해 학회가 노력하고 있고, CGRP 치료제에 대한 소아임상연구 결과가 잘 나와서 내년에는 두 가지 약제가 소아대상으로 허가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임상경험과 최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 상태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졌다. 2024년과 2025년 국제두통학회에서 새로 개정한 편두통 급성기 및 예방 치료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국내 최초로 제정된 '군발두통 치료 진료지침'이 현장에서 배포됐다. 오전에는 대뇌정맥동혈전증, 자발두개내압 저하 등 신경과 외래에서 반드시 감별해야 하는 중요 이차성 두통 질환에 대한 최신 진단과 치료 정보를 다뤘고, 오후에는 약물 과용 두통, 난치성 소아 편두통, 임산부 및 고령 환자에서의 편두통처럼 특정 조건과 상황에 따른 두통 관리 전략에 대해 실질적인 강의가 이어졌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젝시믹스=레깅스’ 공식 깬다…사업다각화 잰걸음

애슬레저 패션기업 젝시믹스가 순조롭게 전방위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 '젝시믹스=레깅스' 공식에서 벗어나 의류, 신발, 속옷 카테고리로까지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과 애슬레저(운동+여가)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용을 갖췄다. 24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여성용 신규 이너웨어 '멜로우데이' 라인업 3종 매출이 한 달 동안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이너웨어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젝시믹스는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용 사각팬티 '멜로우데이 드로즈'와 남성용 심리스 이너셔츠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맨즈 및 골프웨어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2%, 14% 성장했다. 스윔웨어(수영복)도 매출 90%, 판매량 118% 늘었다. 대표 제품인 레깅스는 특유의 광택감이 없는 고기능성 원단과 봉제선 없는 방식의 기술력을 활용해 '어나더레벨'의 신규 라인을 선보여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발 카테고리에는 슬리퍼, 샌들 등 여름용 슈즈 5종을 추가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제조된 레디폼 플러스(Ready Foam+)를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했다. 올해 젝시믹스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 소통으로 친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러닝·필라테스·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노력 끝에 젝시믹스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젝시믹스는 매출 2716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37% 이상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으며 2022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는 국내외 경제침체 악조건 속에서 매출(508억원)과 영업이익(8억원)이 전년동기대비 동반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내수 부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해외 자회사(중국·대만·일본) 등을 통해 487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 중에서 일본법인이 매출 39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각각 76%, 2795% 급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몽골, 호주 수출 총액은 94%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3월 진행된 '10주년 축제'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동력을 얻은 젝시믹스는 내친김에 신규 제품 출시 등으로 국내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대만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몽골 2호점, 중국 12호 출점을 완료한 젝시믹스는 올해 초 목표로 세운 하반기까지 중국 내 40개 매장 오픈 달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넘어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제품 경쟁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이사회 장악 ‘M&A 완료’

서준혁 회장과 측근들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대거 입성함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의 항공 사업 진출이 본격화됐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포진한 신임 경영진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낼 것으로 봄과 동시에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일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자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홍근 대표이사(사장)은 의장 자격으로 주주 총회를 진행했다. 임시 주총 출석 주주는 위임한 경우를 포함해 138명이었고,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1억3250만6732주로 총 발행 주식의 61.58%로 집계됐다. 출석률은 보통 결의와 특별 결의를 모두 충족했다. 현장에서는 기타 비상무 이사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사내이사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총괄임원 등 대명소노그룹 측이 추천한 이사 9명 선임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또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2인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이사회를 완전 장악했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만 남겨둔 상태여서 사실상 인수·합병(M&A)이 끝난 상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상윤 사내이사와 서 회장의 사촌인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 3인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고, 현직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에 적을 두고 있다. 이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기체 정비·MRO 사업 수주·인사 관리·미주 지역 관리·본사 정책 기획을 맡은 바 있다. 안 총괄은 국내선 심사·기내식·여객사업본부 RM팀·태국 방콕 지점 여객팀장·본사 노선 기획 등을 역임했다. 서 총괄은 스카이팀 협의체 관리·여객 마케팅부 홈페이지 회원·보안 관리·LA 여객 지점 판매 관리·아마데우스 코리아 시니어 매니저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7일 티웨이항공은 별도의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 운송 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친 다음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사명 후보군으로는 특허청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이 꼽힌다. 티웨이항공 M&A는 서 회장이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였던 2011년부터 꿈꿔왔던 '마스터 플랜'으로, 이를 이룩하기까지 14년이 소요됐다. 이와 관련,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티웨이항공 지분 매수에 나서 지난 2월 종래 최대 주주였던 예림당·오너 일가가 보유했던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234만주(지분율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1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노인터내셔널-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간 기업 결합을 승인을 얻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서 회장은 티웨이항공을 스타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항공 동맹체에 가입시킴으로써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며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작년 말 부채 비율은 1798.89%였으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비율은 4352.95%로 3개월 새 약 2.42배 확대됐다.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신용 등급과 자본 조달 시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무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무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커피전문점, 1인용 ‘음료형 컵빙수’ 특수에 ‘함박웃음’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1인용 '컵빙수'가 소비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빙수를 음료 형태로 재해석한 이색 제품인 데다가 합리적인 가격대로 '혼빙족'들의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1인용 컵빙수 판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곳은 메가MGC커피다. 지난 4월 말 선보인 컵빙수 스타일의 '팥빙 젤라또 파르페'·'망빙 파르페' 2종이 대표 제품으로,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갈수록 판매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들 2종 제품은 첫 선을 보인지 한 달 만에 50만개가 팔렸으며, 지난 16일에는 누적 판매고 180만개를 달성했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누적 판매량 총 240만개를 기록했는데, 17~22일 6일 동안에만 60만개가 팔린 것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단일 디저트 메뉴 기준으로 올해 초 딸기 시즌에 선보여 130만개가 팔린 '메가베리 아사이볼'(분당 7개 판매)의 판매 추이보다 컵빙수의 판매 추이가 4배 빠르다"며 “예상 판매량을 초과해 재료 소진 속도도 빨라져 본사에서도 생산량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컵빙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2021년 6월부터 여름시즌 한정으로 음료형 컵빙수 '팥절미 밀크쉐이크'를 판매해 왔는데,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계절과 무관한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했다. 이 밖에 공차코리아도 최근 밀크티·말차 맛의 빙수쉐이크 2종을 내놓았으며, 이디야커피도 음료형은 아니지만 초당옥수수·팥 인절미·망고 그래놀라·꿀자몽 그래놀라 등 각종 토핑을 담은 1인용 컵빙수를 새로 선보였다. 각종 컵빙수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 상으로 '빙수 폭탄 돌리기' 밈(meme, 온라인 유행 콘텐츠)까지 유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몰리는 상황이다. 음료 제조·설거지 등 뒷처리에 지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직원들이 타사 제품이 더 맛있다며 서로 떠넘기는 웃픈(웃기고 슬픈) 현상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컵빙수 인기 요인으로 업계는 단연 저렴한 가격대를 꼽는다. 주요 빙수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1~2인용 빙수 제품이 1만원을 웃도는 반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3000원~6000원대 수준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컵빙수 구매가 가능해서다. 여기에 높은 소비자 접근성에 제품 구매가 용이한 점도 음료형 컵빙수 인기 확산에 한 몫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만 좁혀 봐도 올 5월 전국 매장 수 기준 메가MGC커피는 3600여곳, 컴포즈커피는 2800여곳으로 큰 몸집을 자랑한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음료형 컵빙수는 각종 토핑 등 기존 빙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되 들고 다니기 편한 형태로 진화한 제품"이라며 “1인용에 걸맞은 용량에 가성비까지 더해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온플법 체크포인트](중) ‘자사 우대 금지’ 등 규제 폭탄 떨어지면…대형 유통사 ‘콜래트럴 데미지’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와 독점규제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거대 플랫폼의 횡포를 규탄하며 법제화를 환영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법안들은 공정성 강화를 넘어 국내 플랫폼기업에 대한 역차별과 국제 통상마찰 등 위험요소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총 17건의 온라인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안들의 주요내용을 살펴보고 주요 기대요인 및 위험요소를 짚어본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독점규제법 제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온라인플랫폼 대기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입점 소상공인의 권익 강화와 시장 공정성 회복이라는 명분하에 추진되고 있어 대놓고 반대하기 어렵지만 여권이 추진 중인 법안 속에는 플랫폼 운영사들의 수익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총 17개의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독점규제 법안을 살펴보면, 대체로 '자사 우대'를 불공정 행위로 보고 이를 금지하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다. 이는 온라인플랫폼 운영사가 자사 상품 또는 계열사 서비스를 노출·검색 알고리즘에서 우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으로, 플랫폼운영사로서는 가장 민감한 조항 중 하나로 꼽힌다. 플랫폼 운영사들의 주요 수익구조를 정면으로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네이버쇼핑의 2023년 광고수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체 커머스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플랫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중 상당 비중이 자사 입점 상품의 우선 노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입점업체가 다른 플랫폼에도 병행 입점하는 '멀티호밍'을 허용하는 것도 플랫폼 운영사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는 조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 법안을 보면,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의 기업을 시장지배적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을 지위남용행위로 규정해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 및 거래공정화 법안도 시장지배적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를 시총 30조원을 기준으로 높여 적용대상 범위를 줄이긴 했지만 역시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법안들은 멀티호밍 제한을 통한 독점적 지위와 높은 수수료, 정교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고객쏠림현상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입점소상공인 권익강화를 위해 플랫폼 운영사의 지위남용행위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멀티호밍 허용은 플랫폼 충성고객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3년 4분기 쿠팡 IR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경우 2023년 기준 자사 PB상품 중심으로 약 27%의 상품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데, 입점업체들의 멀티호밍이 늘어나면 자사몰 충성도가 낮아지고 광고단가 하락, 고객 재방문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입점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금지하고 입점 수수료를 둘러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며 협상이 제도화된다면 수수료율 하향 압박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3월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제안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기준 평균 12.5%의 중개 수수료율을 유지했으나, 한국외식업중앙회는 8% 수준이 적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입점업체와의 수수료 협상이 제도화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수백억 원의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플랫폼 공정화·독점규제 법안이 시행될 경우 네이버는 법 시행 이전에 비해 매출은 3~5% 줄고 판관비는 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매출은 2.5% 감소하고 판관비는 5% 늘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배달의민족 역시 매출은 6% 감소, 판관비는 2% 증가, 영업이익률은 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의 권익보호와 거래공정화를 위하는 취지의 제도가 온라인플랫폼 기업들에게 '콜래트럴 데미지(군사작전 중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민간인의 인적·물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플랫폼업계는 나아가 대부분의 발의 법안들이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분쟁 발생의 경우 입증 책임을 플랫폼 측에 부과하고 있다고 보고, 플랫폼 운영사가 불공정거래 판단에 관련된 자료를 모두 소명해야 하는 만큼 법무비용 등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 지출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비만신약, 영장류 시험서 ‘체중감량+근육증가’ 확인

한미약품이 영장류 시험을 통해 체중감량과 근육증가 효과가 모두 확인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2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0~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등 총 6건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M15275는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특성도 확인됐다. 특히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에서는 단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나아가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5275를 반복 투약시 기존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제품명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터제파타이드를 투여 중인 상태에서 HM15275로 약물 전환 시 추가적인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이는 HM15275가 식욕 억제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 촉진까지 아우르는 삼중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비만치료 분야에서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도 발표했다. HM17321은 지방은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혁신적인 비만 신약으로,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설치류(마우스) 비만 모델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HM17321의 체중 감량 효과 및 체성분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인 HM17321의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용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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