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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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구강암 위험’ 음주·흡연자, 정기검진 필수

구강암은 입술·혀·뺨의 안쪽 표면, 경구개(입천장의 앞부분), 잇몸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종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연부조직, 심지어 뼈까지 파고들고 더 진행하면 임파선으로 퍼져 전신의 다른 기관까지 전이될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악성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60%로 보고된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완전히 치료하더라도 이후 새로운 구강암이나 두경부암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자외선 노출 △불량한 구강 위생 △과일과 채소가 부족한 식이와 영양결핍 △약화된 면역체계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된다. 증상도 발생 부위에 따라 △2∼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구강 내 궤양(입병) △구강 내 특정부위의 지속적인 출혈 △갑작스러운 치아의 흔들림 △지속적인 구강 내 이물감 △턱이나 입술이 얼얼하게 마취된 느낌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지속해서 무언가 걸린 느낌 △치아나 턱 주변의 통증 △구강 점막의 변색 또는 착색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구강암은 보통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진단 이후에는 암이 침범된 정도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의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다. 구강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구강암 수술은 암조직·경부림프절 제거와 재건술로 이뤄진다. 드물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에 앞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종양이 작은 경우에는 주변조직을 활용해 암 조직이 제거된 결손 부위를 재건하고, 큰 종양을 제거해 결손 부위가 큰 경우에는 환자의 적절한 조직을 활용해 재건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딥러닝'을 활용한 분석기술을 통해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 내 청결을 철저히 하고 주요 위험인자인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한다. 음주력이 오래 되고 과거 담배를 피웠거나 현재 피우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구강 내 이상 소견은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흡연이나 술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도록 학계에서 권고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서울성모병원 홍성후 교수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 달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 22일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단일공(Single Port)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5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병원이 밝혔다. 96%가 비뇨기암 환자였고 질환별로는 신장암 54%, 전립선암 35%, 요관암 9%, 방광암 2%였다. 비뇨기암 중에서도 고난이도 신장암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접목하여 암 부위만 부분 절제하는 부분 신장절제술이 239건(48%)으로 가장 많았다. 500번째 환자 역시 신장암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한 부분 신장절제술로 콩팥(신장) 기능은 보존하면서 암을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난치성 신장암 수술의 권위자인 홍 교수는 수술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해서 엄지손톱 크기의 종이학을 접는 반복적인 연습으로 '정교함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신우요관암 등 다양한 비뇨기암에 적용될 수 있다. 홍 교수는 국내 최초로 '레찌우스(Retzius) 보존 전립선절제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에 적용했다. 해당 접근법은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뇨기암뿐만 아니라 희귀 신장질환 중 하나인 '호두까기 증후군'(좌신정맥 압박 증후군)을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접근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의사로서의 본분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나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척추수술, 숙련도·전문성 따라 치료결과 큰 차이”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의 배준석 명예원장(신경외과 전문의)과 척추연구팀이 내시경 기술을 배우는 척추외과의들의 수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27일 청담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배 명예원장과 척추연구팀이 척추외과의사의 훈련 기간과 경험 차이에서 오는 숙련도와 전문성을 비교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서아프리카 외과 대학 저널'(Journal of the West African College of Surgeons)에 최근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의 고난도 학습 곡선을 극복하기 위해 선임 외과의 감독이 필요한가'이다. 이번 논문은 청담 우리들병원의 훈련 과정에 참여한 2명의 외국인 척추전문의가 치료한 환자 각각 80명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해 환자군 및 치료 과정을 비교하고, 수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지침을 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초기 30건의 환자 사례에서 두 의사간 가장 큰 차이는 수술 시간으로, 훈련기간이 길고 지속적으로 선임 의사의 지도 협력이 가능한 의사 A는 평균 57.16분, 그렇지 못한 의사 B는 평균 69.07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의사 A는 접근이 어려운 상부 요추 부위,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의 탈출 디스크도 치료한 반면에 의사 B는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중앙 부위 탈출 디스크 치료 사례만 있었다. 후기 50건의 경우 두 의사 모두 수술 시간을 단축했지만 의사 A는 평균 53.5분, 의사 B는 평균63.5분으로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다. 디스크 탈출 부위 역시 의사 B는 상부 요추 부위의 디스크 치료를 시작했지만, 보다 접근이 까다로운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는 치료한 사례가 없었다. 배준석 명예원장은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 수술법은 환자 입장에서는 시술 절차가 간단하고 효과가 우수해 간편해 보이지만 의사에게는 학습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그만큼 반복적인 훈련과 전문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담 우리들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우리들병원은 1990년대 초부터 국내외 척추 전문의들에게 학회 및 장단기 연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척추 수술법을 전수하고 공유해 왔다. 장단기 교육을 받은 외국인 의사만 현재까지 48개국 900여명에 이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컬리·11번가, 티메프사태 학습효과 본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여파에도 쿠팡은 포함한 컬리·11번가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11월 6일(한국시간)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3분기는 적자를 냈던 전분기와 달리 흑자 기조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1037억원을 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올해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을 회계에 선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 벽을 넘었으나, 영업손실 342억원을 기록한 것이었다. 그러나 3분기는 공정위 과징금과 같은 재무적 변수가 없는데다, 큰 폭의 멤버십 요금 인상이 반영돼 흑자 기조를 다시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쿠팡은 올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는데, 8월부터 회원 수가 1000만 명 이상인 기존회원에게도 인상가격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멤버십 대거 탈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멤버십 요금 인상 직후인 지난 9월 기준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321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멤버십 요금 인상이 쿠팡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11월 중순께 3분기 실적(사업보고서) 발표 예정인 컬리도 1·2분기 이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억257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록이다. 이후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크게 개선했다. 컬리는 2분기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390억원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물류비와 고정비 등 각종 비용을 효율화해 손익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올해 김포 물류센터보다 효율이 15~20% 뒤처졌던 송파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춘 경남 창원·경기 평택 물류센터를 새로 운영하면서 주문처리 능력의 대폭 향상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오픈마켓인 11번가도 수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7개월(3~9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해 3월부터 시작한 흑자 행진을 지난달(9월)에도 이어가며,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70억원 이상 개선했다. 이같은 성과는 버티컬 서비스(특정 분야 또는 상품 카테고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와 소비자 수요와 최근 구매 트렌드에 특화된 상품을 전문 판매하는 '특화 전문관', 중소셀러와 상생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출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았다면 지금은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수익성 강화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를 봐도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듯 이커머스업계의 수익 중심 경영과 실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간도서 출간] 올레에서 산티아고 나 홀로 배낭여행

이 책은 최기송 작가가 10여 년간 나 홀로 여행을 다닌 발자취를 기록한 여행서다. 1부에는 산티아고,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스탄 3개국, 동남아 이야기를 담았다. 익숙한 여행지인데도 그의 글을 읽으면 왠지 낯선 오지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유명 스팟을 관광하거나 편안한 힐링을 추구하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오롯이 하나가 돼 살아가는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2부에는 제주에서 국민학교를 다니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고 재미나게 풀어냈다. 제주 사람 특유의 투박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담겨 있어 글을 읽다 보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진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제주 올레길과 무척 닮아 있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호밀밭, 나지막한 구릉이 펼쳐진 들판은 영락없는 제주다. 제주에서 자란 최기송 작가는 올레길을 걷듯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단지 걷는 게 좋아서. “삶이 버거운 자, 화해와 용서, 새로운 모럴을 위해 산티아고로 떠나라"고 말하는 걸로 보아 어쩌면 그는 울고 싶은 마음의 병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산티아고는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선물로 안겨주었다.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 떠나면 즐거움과 행복감을 안겨준다. 대신 나 홀로 떠나면 감사와 희망, 용기를 가져다 준다. 최기송 작가는 “걷는 것은 예방 불가능한, 명의도 치료할 수 없는 악마 같은 불치의 병이며, 이 병은 치료받고 싶지 않은 행복한 병"이라 말한다. 일상이 지루하거나 무감각해진다면 이 책과 함께 미지의 세상에 나를 맡기고 행복한 불치의 병에 걸려 봄은 어떨까. 제목 : 올레에서 산티아고 나 홀로 배낭여행 저자 : 최기송 발행처 : 에이블북(ABLE BOOK)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

“지구를 일회용으로 만든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세계 각국 사람들은 폭염과 폭우, 가뭄과 홍수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상이변에 시달려야 했다. 기후위기는 이제 막연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극단적인 날씨, 해수면 상승, 대기오염, 생물 다양성 감소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은 환경 분야에서의 지은이의 폭넓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복잡한 이슈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생물 다양성과 미래를 위한 에너지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관련 문제들에서 시각이 엇갈리는 원인과 영향, 해법을 전한다. 전세계가 기후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여러 이상 현상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시각은 연구자나 이해관계자에 따라 찬반으로 나뉘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신간에 등장하는 사안 중 몇 가지만 해도 '기후변화는 인간이 일으킨 것이 아니며, 그동안 지구 생태계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라는 주장,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의 자연적 기후변동과 비교해 과장됐다'라는 주장,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는 왜곡된 것이다'라는 주장 등으로 다양하다. 오랫동안 기후·환경문제를 연구해온 지은이 정종수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들에 관한 정반대 주장들을 언급하고, 철저하게 과학적 시선으로 원인과 해결책을 분석하며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책은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문득 궁금해하지만 답을 모르는 문제들에 관해 연구 결과와 통계에 기반해 얘기한다. △환경 캠페인에 많이 동원되는 텀블러와 에코백은 쓰레기 문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의 친환경적 대안이 되기 힘들다는 사실 △현재의 플라스틱 문제를 재활용으로 해결하기 힘든 이유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의 주요 원인은 중국이 아니라는 것 △완전한 유기농 전환이 우리나라에서는 힘든 이유 △여러 재생에너지원의 장점과 단점 △원자력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을 해설한다. 제목 :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 - 기후위기와 인류세의 종말 저자 : 정종수 발행처 : 플루토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주식투자는 사이클이다

“사이클만 알면 누구나 주식으로 10억원 벌 수 있다." 올해 8월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더 큰 폭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이드카(효력정지)까지 발동했지만 하락한 시장을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식시장은 매번 예상할 수 없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간다. 자연재해 같은 이런 경제 위기 한가운데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곳이다. 저자는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투자자로 살아남으면서 마흔 이전에 이미 월급쟁이 부자가 된 인물이다. 주식투자의 사계절 사이클을 읽어내 상승장과 하락장을 스스로 구분하고, 현금 비중을 조절해 노후 연금으로 10억 원 이상을 벌 수 있는 비법을 '주식투자는 사이클이다'를 통해 제시한다. 책에서는 주식시장의 사계절이 어떤 의미인지 살핀 다음,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각각 달리 대비하는 성공 투자 전략을 공개한다. 상승장에서는 60%의 수익을, 하락장에서도 20%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이 지표를 통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읽어내 10배 오르는 텐버거 투자를 어떤 식으로 성공시키는지 그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식투자 사이클을 이용한 433 법칙을 통해 현실적으로 10년 안에 10억원을 만들 수 있는 투자방식을 제안한다. 제목 : 주식투자는 사이클이다 저자 : 제이투 발행처 : 여의도책방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시지프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시지프 신화'는 알베르 카뮈의 문학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철학 에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황량한 폐허 가운데서 인간 정신의 위기를 간파하고 부조리와 반항의 사상을 제시한 게 그다. 시지프 신화는 소설 '이방인', 희곡 '칼리굴라'와 함께 카뮈의 '부조리 3부작'을 이룬다.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수성, 유리알처럼 투명한 의식의 굴절에 따라 발전해가는 카뮈적 사고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사상이 가장 잘 발현됐다는 해석도 있다. 현대 사상의 흐름에서 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시점이 되는 부조리라는 주제를 하나의 필터로 삼는다. 일상성 속에 마모돼가는 나날의 삶과 '나'의 밖에 놓여 있을 뿐인 세계의 낯섦을 카뮈는 매우 아름답고 열정적인 문체로 추적한다. 카뮈는 “나의 삶, 나의 반항, 나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느끼는 것, 이것이 최대한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어이 다시 굴러떨어지고 마는 바위를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 그의 모습은 허망하고 쓸데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자신이 배당받은 삶을 퍼 올리는 인간 운명의 상징이며, 늘 깨어 있는 의식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카뮈는 서문에서 “이 책에서 다루려는 내용은 부조리의 감수성에 관한 것이지, 엄밀히 말해서 우리 시대가 알지 못하는 부조리한 철학에 관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책은 어떠한 형이상학적 주장이나 결론을 제시하는 철학서라기보다는 부조리를 묘사하고, 부조리를 마주한 인간이 이 부조리한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에 일종의 지침을 제시한다. 카뮈는 시지프를 산기슭에 내버려둔다. 시지프는 우리에게 신들을 부인하고 계속해서 바위를 들어 올리는 뛰어난 성실성을 가르쳐준다. 이제부터 주인 없는 이 우주는 그에게 불모의 것도, 하찮은 것도 아니다. 산꼭대기로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카뮈는 우리에게 행복한 시지프를 상상해보아야 한다고 독려한다. 제목 : 시지프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저자 : 알베르 카뮈 번역 : 이가림 발행처 : 문예출판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TV와 차원이 다르다…CGV 스크린X관, 프로야구 중계상영 ‘압도적’

올해 프로야구 우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 vs.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초대형 영화 화면으로, 그것도 두 구단 응원석의 힘찬 열기까지 느껴볼 수 있는 3개 화면의 파노라마 영상으로 만끽할 수 있는 스크린 포맷이 선보였다. 야구장 현장에 가지 못하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주인공은 CGV의 3면 활용 상영관 '스크린X관'이다. CGV는 24일 서울 용산 아이맥스(IMAX)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6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첫 적용될 스크린X관 스포츠 상영 포맷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장에서 심준범 CJ 4DPLEX 대표는 “큰 화면이 몰입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나 스크린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스크린X만의 기술을 활용해 정면 외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화면을 확장해 깊은 몰입감이 주는 감동을 스포츠 상영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이미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KBO 포스트시즌 경기를 일반상영관에 생중계하면서 객석 점유율이 일반상영관보다 21.3% 높은 36.9%를 보여며 스포츠경기 극장중계의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스크린X관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관람뿐 아니라 스크린X관에 입장한 야구팬들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즐기는 현장체감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고 CGV는 전했다. CGV는 스크린X관 상영을 위해 KBO와 협의해 △경기석 내 VIP석에 전용 카메라 추가로 일반방송 화면 대비 높은 현장감 제공 △외야석 전체 전경 바라볼 수 있도록 외야 뒤편에 별도 카메라 3대 설치 △1루·3루에 전용 카메라 추가로 불펜과 응원단 상황 실시간 송출 등을 성사시켰다. 실제로 이날 LG트윈스와 KT위즈의 플레이오프 경기 시범상영에서 좌우 두 화면에 펼쳐진 선수들 질주 모습, 멋진 수비 장면, 전체 출루 상황 등은 TV 화면보다 더 생생하고 자세하게 피부로 와 닿았다. 경기 리플레이 장면 시에는 양측 화면을 활용해 투구 정보 그래픽을 전달하거나, 안타·홈런·삼진 등으로 응원이 격렬해질 때는 왼·오른쪽 화면에 각 응원단의 모습을 나눠 보여주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지난 24일 스크린X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CGV신촌아트레온, 영등포, 왕십리, 광주터미널, 대구월성 등 지역 상영관의 좌석이 3분만에 매진됐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GV는 내년에 스크린X관의 스포츠 경기중계 상영을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KBO와 콜라보 상영관 인근 마련 및 응원단 섭외해 분위기 조성 등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스크린X관 서비스를 전 세계 46개 나라에도 추진한다. 야구·농구·축구 등 미국·유럽·일본의 인기 스포츠 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현지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CGV는 스포츠 경기 외에도 콘서트·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도 스크린X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에 일본법인을 설립해 K-컬처 아티스트 콘텐츠와 J-POP 콘텐츠의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내년에 상영을 확대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J-POP 콘텐츠 20편을, 일본영화 10편 가량을 현지 스크린X관에서 상영한다는 방침이다. 심준범 CJ 4DPLEX 대표는 “할리우드 및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스크린X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 오고 있다"며 “4DPLEX만의 기술경쟁력으로 콘텐츠 가치를 높이고,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충북에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기반 모듈형 수소 생산 사업장 구축

그린수소산업 특구로 지정된 충청북도에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기반 모듈형 수소 생산 사업장이 구축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충북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장 준공식을 열고, 충북도 및 충주시와 특구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가능하게 할 핵심 에너지원이다. 암모니아는 수소 함량이 매우 높고, 상온(25℃)에서 쉽게 액화가 가능해 운송 및 저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내륙인 충북에 구축된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에서 수소 생산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기존 연료전지, 수소차 충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충북 그린수소산업 특구는 지난 2021년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바이오가스 기반 고품질 저비용 수소 생산,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등을 실증하고 있다. 특구는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 생산 실증을 통해 내구성, 생산성,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암모니아 기반 모듈형 수소 생산 공정 구축과 안전기준 개발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는 기후테크 시대에 필요한 청정에너지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규제해소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암모니아 등 다양한 수소사업이 상용화 된다면 국내 수소산업 저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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