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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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프리 블랙프라이데이’…아마존 인기상품 최대 53% 할인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이달 13일까지 5일간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이하 프리 블프)' 행사를 열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수십만 개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53%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수천만개에 달하는 아마존 미국(US) 상품을 국내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 전문관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1월 말 미국의 연간 최대 규모 쇼핑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마련한 대규모 해외직구 할인 행사로, 국내 직구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품과 상품기획자(MD)들이 엄선한 최신 트렌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프리블프' 프로모션의 '핫 딜'에는 지난 7월 진행한 '썸머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올해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마케팅 프로모션에서 판매 최상위권을 차지한 상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로마(Loma hair care)'의 샴푸∙컨디셔너 세트, 텀블러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하이드로 플라스크(Hydro Flask)'의 트래블 텀블러, 아날로그 감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후지필름(Fujifilm)' 인스탁스 카메라는 물론, '닌자(Ninja)', '트루시트러스(True Citrus)', '나우푸드(Now Foods)', '잔스포츠(JanSport)', '스피도(Speedo)', '브릿지스톤 골프(Bridgestone Golf)' 등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인기 브랜드 상품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아울러,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인기 상품을 방송 한정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라이브 방송도 행사 기간 두 차례(8일 오후 7시·11일 오후 5시) 진행한다. 각 방송별로 컴퓨터 용품(SSD카드 등), 블렌더, 뷰티템 등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대표 상품 30여종을 단독 특가에 선보이며, 라이브방송 단독 할인 쿠폰과 구매 인증·채팅 참여 고객 대상 경품 증정 행사 등 풍성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11번가의 상품기획자(MD)가 큐레이션한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아마존 테마관'에서는' △홈·키친 상품(매트리스 토퍼, 주방기구 등)부터 △가을맞이 패션(재킷, 운동화, 부츠 등) △간절기 뷰티 상품(보습크림·로션, 기능성 샴푸) 등 국내 직구족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시즌 테마에 맞춰 선보인다. 신현호 11번가 아마존&글로벌담당은 “프리 블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로 매년 직구족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도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기 직구 상품과 단독 혜택을 풍성하게 마련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려온 직구족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가구·가전업계 소식] 에이스스퀘어 의정부점 오픈, 한샘 샘키즈 신제품 출시, 슬로우베드 국내 숙소에 제품 협찬, 교원 18형평 공기청정기 출시

에이스침대가 대형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 의정부점'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에이스스퀘어 의정부점은 매장 내 침대 진열 구성을 차별화해 각 고객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사이즈를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층마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컨셉의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침실처럼 조명 밝기를 조절한 체험존에서는 침대에 직접 누워볼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규 매장에서는 에이스침대 신제품과 베스트셀러 등 총 33개의 제품을 약 740㎡(224평)의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혼부부 대상 판매량 1위 '루체-III(LUCE-III)'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아르노-II(ARNO-II)' △프리미엄 호텔형 침대 '라노떼(LANOTTE)' 등이 대표 제품이다. 에이스침대의 최고급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와 노르웨이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도 제품도 함께 진열했다. 에이스침대는 매장 운영을 기념해 현장에서 30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베개속통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 고객은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에이스 웨딩멤버스'에 가입할 경우 다양한 할인 및 제휴 혜택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한샘은 '하이가드 데이베드'와 '키큰옷장' 등 샘키즈 시리즈의 신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사전 예약 시 최대 27%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다. 한샘 관계자는 “샘키즈 시리즈는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수납장 등으로 구성된 한샘의 0~5세 용 가구 라인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세심한 디테일과 안전성, 추가 모듈을 활용한 확장성을 모두 갖춰 아이방 가구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한샘은 저상형 침대인 '하이가드 데이베드'와 키큰옷장을 새로 출시했다. 각 신상품은 수납장 등 기존 샘키즈 시리즈와 동일한 색감으로 디자인했다. 샘키즈 하이가드 데이베드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가드 높이를 높이고, 침대 높이는 낮춘 저상형 침대다. 침대에 아이 스스로 오르내릴 수 있는 미니 스텝스툴도 적용했다. 벤치책상이나 사이드 선반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택지로 제공한다. 샘키즈 키큰옷장은 기존 샘키즈 옷장보다 더 크고 넓은 사이즈의 옷장이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점점 늘어나는 수납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옷장 끝에 연결할 수 있는 '엔드장' △수납물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오픈장' △방 코너에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코너장'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했다. 안전을 위해 문이 천천히 닫히도록 하는 '댐핑' 기능을 적용하고 옷장 넘어짐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시험도 통과했다. 한샘은 쌤페스타 기간에 맞춰 최대 27% 할인을 제공하는 신상품 사전 예약 이벤트를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다. 퍼시스그룹의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는 글램핑장, 한옥 스테이 등 국내 고급 숙소에 자사 매트리스 신제품 및 토퍼를 협찬했다고 7일 밝혔다. 슬로우베드는 강원도 평창 자연 속에 위치한 북유럽 감성의 캠핑장 '라플란드'의 글램핑 공간에 지난 8월 출시된 신제품 '스태리나잇 매트리스'를 제공했다. 가수 이효리와 협업한 스태리나잇 매트리스는 슬로우베드가 국내 최초 개발한 친환경 메모리폼인 '레코텍폼'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탄탄한 스프링이 적용돼 야외 글램핑장에서도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한, 슬로우베드는 최근 '일독일박', '하은재', '아담한옥' 등 스테이폴리오 한옥 스테이 세 곳에 '올라운드 토퍼'를 협찬했다. 작은 크기의 올라운드 토퍼는 손쉽게 접어 보관할 수 있고 이동이 용이해 복잡한 구조의 한옥 공간에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슬로우베드는 설명했다. 한편, 슬로우베드는 고객들이 직접 올라운드 토퍼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10월과 11월에 스테이폴리오 협업 숙소 숙박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원 웰스는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신규 제품인 18평형 모델을 출시했다. 7일 교원 웰스에 따르면, 신규 공기청정기는 기존 22평형, 26평형, 30평형, 34평형 4개 모델에 10평형대 모델을 추가한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18평형 모델은 시니어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청정, 스피드 청정으로 운전 모드를 단순화하고, 설정 버튼을 4개로 줄여 직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토네이도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술인 '17도 경사면 송풍 기술'과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제품 대비 약 18% 빠른 흡입 성능과 30% 가량 빠른 청정 속도를 구현한다고 교원 웰스는 소개했다. 올케어 7단계 필터 시스템과 7가지 생활 맞춤형 필터로 각 가정의 생활 환경에 맞춘 공기 청정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제27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최고상인 '에너지 대상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공기청정 성능과 에너지 절약 효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해 디자인 가치를 입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자의 눈] ‘티메프 규제’, 이커머스 생태계도 고려해야

“규제는 한 번 생기면 없애기 힘들잖아요. 취지는 이해하지만 우려도 큽니다." 대규모 정산 지연사태를 촉발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규제가 조만간 가시화될 조짐에 이커머스업체 한 관계자의 우려 섞인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제2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를 만들어 판매자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규제라는 게 특정기업을 넘어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산업 성장과 유망 스타트업의 신규 진입을 가로막는 '허들(장애물)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티메프 사태 방지를 위해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 개정안의 여론수렴 공청회를 열었다.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은 재화·용역 거래를 중개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에 정산기한 준수 및 대금 별도관리 의무 부여'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전자결제대행(PG)사의 미정산자금 전액에 별도관리 의무 부과'와 'PG사 건전경영 유도를 위한 실질적 관리·감독 장치 마련'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정부는 아직 개정안의 △적용 대상 기준 △정산기한 △대금 별도관리 비율 등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법 적용 기준을 '중개거래 수익'으로 할 것인지, '중개거래액 전체'로 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의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바라보는 이커머스업계는 '과잉규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시행될 규제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앞서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이커머스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당시에도 업계 한켠에선 섣부른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티메프 사태의 본질이 결국 티몬·위메프 두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초래된 것인만큼 향후 이커머스기업 재무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적 관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산주기 규제에도 비판적이다. 정산주기 규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적용하는 경우로 일괄 규제 시 판매자 성장에 장기적으로는 방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업계 일각의 역효과 우려가 혼재하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규제가 만능이 되어선 안된다. 자칫 '빈대(티메프) 잡으려다 초가삼간(이커머스 생태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정부의 더 신중하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국인 창업’ 해외스타트업 10곳 선정…최대 6천만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시범)'선정 기업으로 미국·영국·스웨덴·대만 등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 있는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모집에는 총 102개사가 신청해 경쟁률 10.2:1을 기록했다. 신청자 국적도 아시아 50%, 북아메리카 24.5%, 유럽 23.5%, 아프리카 2% 등 다양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사업 분야는 정보기술(IT) 분야 6개사, 바이오 1개사, 그린테크 1개사, 제조 1개사, 커머스 1개사 등이다. 중기부는 선정 기업에 제품·서비스 현지화 및 고도화, 사업모델(BM) 혁신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혁신적인 외국인 창업가들이 우리 창업생태계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창업 허브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4 국감] 여야, ‘배달앱·티메프’에 칼날 세운다

8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는 배달 앱의 수수료 일방적 인상과 티몬·위메프(티메프)발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의 집중 질타가 가해질 전망이다. 배달앱 수수료 인상과 티메프 사태는 불경기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중기부 국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매서운 추궁과 함께 정부의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8일 중기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배달 앱 3사의 대표이사들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했다. 피터얀 바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김성환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의 의원들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고, 전준희 요기요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 부장판사 출신으로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전격 영입된 함윤식 대외 및 법무총괄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7일 본지 취재 결과, 요기요 대표는 증인 출석이 취소됐고, 쿠팡 대표도 자회사 쿠팡이츠 관계자로 대체될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수수료에 따른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갈등은 해결의 접점보다 갈등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 앱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가 발족했으나,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 보이콧'에 나서면서 점점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배달 앱 1위인 배민은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상생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입점업체들이 배민의 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기까지 다소 간 진통이 예상된다. 배달 앱과 입점 업체 간 상생협의체 6차 회의는 국감 당일인 8일로 예정돼 있으며, 협의체는 이달 중 결론을 낼 계획이다. 국회 산자위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증인도 채택했다.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티메프 사태 관련 공영홈쇼핑의 부실경영 문제로 증인대에 서게 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티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8억4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또 신정권 베스트커머스 대표 겸 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들의 입장을 밝힌다. 다만 티메프 사태를 촉발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은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구 대표는 큐텐그룹 계열사·자회사 임직원의 임금·퇴직금 미지급 등 임금 체불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에도 증인으로 참석한다. KT&G와 일동후디스 대표도 이날 산자위 국감장 증언대에 선다. 방경만 KT&G 대표는 전자담배 소매 마진율과 관련된 개선책과 불공정 판매 강요 문제를,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광주지역의 기업 '아이밀'의 상표권을 침해한 문제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도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 교육 스타트업 텐덤의 유원일 대표는 중소기업 기술 탈취 피해 사례를 증언할 전망이다. 텐덤은 진학사와 아이디어 탈취 피해 소송을 벌여 손해 배상금 2000만원을 인정받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토종 버거 맘스터치, ‘프리미엄 가성비’로 해외 정복

프리미엄 가성비를 내세운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해외 시장으로도 성공 DNA를 이식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등장한 맘스터치는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맛과 품질에 기반한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고객 접점을 가장 많이 확보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년이 지난 올해 전국 매장 수만 1435개에 이른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현지 업체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되 로열티를 받는 운영방식) 형태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맘스터치는 2022년 태국, 지난해 몽골에 MF로 진출한 이후 현재 각각 6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대표 제품 싸이버거와 사이드 메뉴, 한국식 치맥(치킨+맥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수도인 방콕 주요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넓혀 연내 12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한국의 15% 수준임에도 현지 맘스터치 매장별 월평균 매출이 국내 수준을 넘어설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몽골 내 6개 매장의 최근 3개월 매출도 상승세로, 기세를 몰아 올 8월에는 7호점도 신규 개점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맘세권을 넓혀 로열티로 수익을 올리고, 한국 고유의 외식문화도 알린다는 방침이다. 주력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성공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본에서 가성비로 불리는 '코스파(코스트+퍼포먼스, 가격 대비 성능)'를 공략한 맘스터치는 지난해 팝업 매장 흥행을 바탕으로 올 4월 첫 해외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 문을 열었다. 일본의 심장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개점한 시부야 맘스터치는 개장 40여 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 누적 매출액 1억엔을 달성했다. 특히, 현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도날드와 KFC를 각각 3배와 5.5배 능가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시부야 맘스터치가 가장 중요한 공략 지점으로 삼은 것은 훌륭한 품질과 맛, 합리적인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국에서 검증된 메뉴와 매월 신규 메뉴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로열티 수익 외에도 무형의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한국 외식 문화를 경험하는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근무하는 맘스비(맘스터치 아르바이트)의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의 현지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은 맘스터치에서의 근무를 토대로 한국의 외식·기업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앞으로도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시장과 한국을 잇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약 빅2 유한양행·녹십자, ‘성장 저력’ 과시

전통제약사 매출 1·2위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나란히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가 주력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상위 5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매출 551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9억원에서 3755.6%나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성적으로 올해 전통제약사 첫 매출 2조원 돌파 기대감도 더욱 높였다. 이러한 호실적은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음으로써 얀센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4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1077억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매출 4969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1%, 3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도 74.3%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 7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에서 출시된 것이 주효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등 현재까지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8월부터 현지에서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또한 GC녹십자는 지난달 독감백신 '지씨플루'가 2년 연속 태국 정부의 입찰 물량을 전량 수주하는 등 해외 백신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상위 5대 제약사 중 매출 성장률 1·2위를 차지하며 올해 전체 매출 1·2위 자리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매출 격차를 줄여온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수년간 마땅한 신약 출시가 없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1%에 이어 올해 상반기 1.9%에 그쳤다. 상위 제약사 평균 7~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렉라자의 1년 약값이 국내 약가의 3배가 넘고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보다도 높은 2억9000만원으로 책정돼 수익성을 개선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실적 저조 영향으로 희망퇴직 접수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개최한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는 알리글로의 미국 FDA 승인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차경일 R&D부문 MSAT 본부장 등 2명이 지난해 수상자가 없었던 '녹십자 대장' 포상을 받았고 이밖에 300명의 임직원이 각종 표창을 받는 등 지난해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계는 렉라자가 현재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이고 있고 알리글로 역시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실적 반등은 오는 4분기와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J제일제당, 기내식·극장식으로 ‘B2B 키우기’

CJ제일제당이 맞춤형 메뉴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푸드를 키워드로 내·외항사 대상으로 기내식 공급을 확대하고, 영화관 등 비(非) 식음료(F&B) 공간까지 B2B 편의식 납품처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달부터 K-만두를 앞세워 호주 콴타스항공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 2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맛 찐만두)을 납품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일본 도쿄 등을 오가는 국제선은 물론 퍼스(Perth)행 국내선 고객들의 간식으로 제공 중이다. 외항사가 국제 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지 원재료·생산을 중시하는 호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현지 공장에서 만드는 만두를 선보이기로 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기내식 사업을 본격화하는 이유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336억달러를 기록한 세계 기내식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31년 474억3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콴타스항공 공급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올 들어 하늘길에 오른 내·외국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기내식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5월부터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업계 최초로 유럽 노선을 취항한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 이용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노선에 제공되는 기내식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소고기 버섯죽·소시지&에그 브런치 등 '원밀형(One Meal) 제품이다. 통상 유럽행 노선은 비행시간만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장거리 이동에도 부담이 없는 메뉴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내식 개발 역량을 발판으로 CJ제일제당이 눈여겨보는 또 다른 시장은 극장식이다. 지난달에는 그룹 계열사인 CJ CGV와 협업해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솔루션 브랜드 '씨네밀(Cinemeal)'을 선보였다. 조리 전문가가 상주하는 F&B공간 외에도 비식음료 공간까지 트레이푸드(Tray-food)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특히, 영화관 등 까다로운 조리 조건을 요구하는 공간 특성을 고려해 데우기만 해도 외식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하도록 메뉴 구색도 힘줬다. 현재 CGV 직영점 101곳에서 판매하는 불고기 김치볶음밥, 소시지 에그브런치, 떡볶이, 비프스튜, 소고기 버섯죽 5종이 대표 제품이다. 간편식에 무게를 둔만큼 메뉴 모두 조리 시간이 5분을 넘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취식 시 뜨거움·쏟음을 고려해 별도의 사각 쟁반을 제공함으로써 떠먹기 편한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내식은 K-기내식을 대표할 수 있는 맛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진화, 발전하고자 한다"면서 “급식과 외식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공간에서도 제공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B2B 편의식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선청소기 ‘다이어트’로 로봇청소기 득세 막는다

로봇청소기가 국내 신혼가전 필수품으로 떠오르며 가정청소기의 대세로 자리잡자 국내외 가전 브랜드들이 1~2㎏급 초경량 무선청소기를 대항마로 내세우고 고객잡기에 나섰다. 로봇청소기는 바닥청소에 특화됐다는 한계를 안고 있어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을 겨냥해 잇따라 초경량 무선청소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7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지난 7월 1.2㎏ 경량 무선청소기인 '파워클론 Slim'을 출시한 이후 청소기 라인 전체 판매량이 8월에 35.6% 급증하는 등 신제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파워클론 Slim'은 기존 모델 대비 무게를 30% 줄인 것이 특징으로, 연장관과 브러시 롤러를 본체에 모두 결합해도 총 무게가 1.85㎏ 수준이다. 가로 24㎝, 세로 26㎝의 작은 크기와 얇은 흡입 통로, 고성능인 BLDC 모터 탑재로 작은 틈새 청소에도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쿠쿠홈시스는 장롱 위나 커튼 봉과 같이 높은 곳을 청소하기 용이하도록 2단 길이 조절 연장관과 흡입 헤드를 더한 '파워클론 미니'도 출시해 함께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브랜드인 테팔도 최근 핸디형 1.2㎏, 총 무게 2㎏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무선청소기 '화이트포스'를 새로 내놓았다. 테팔은 “기존 제품 대비 크기는 줄였되 140W의 강화된 파워로 흡입력은 40% 높였다"며 “더욱 강력한 청소가 필요할 때는 별도 부스트업 버튼으로 최대 15분까지 흡입력을 높여 사용할 수 있다"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부드러운 핸들링이 가능한 좌우 180° 회전 헤드와, 원터치 먼지통 비움 기능, 소파 브러쉬 및 틈새 브러쉬 등 악세사리 추가 등으로 활용성을 높인 것도 '화이트포스'의 특징으로 꼽았다. 미국 가전기업 샤크닌자의 청소기 브랜드 샤크도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춰 청소기 헤드 크기를 줄인 신제품 '에보 파워 시스템 네오/네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에보 파워 시스템 네오'와 '네오 플러스'는 각각 1.5㎏와 1.7㎏의 가벼운 무게로 출시했다. 먼지의 양을 인식하여 흡입력을 자동 조절하는 'IQ 센서'와 바닥재의 종류를 자동 인식해 브러시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플로어 센서' 등 지능형 센서도 탑재했다. 먼지를 긁어내는 데 용이한 미니 모터 헤드와 이불용, 틈새용 노즐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 신혼부부와 1~2인 가구에게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며 지난 2022년 로봇청소기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바닥 청소의 경우 로봇청소기가 대세로 떠올랐으나, 좁은 틈새나 커튼 봉, 장롱 위 등은 로봇청소기로 청소가 어렵다. 그런 만큼 가전기업들은 크기 부담을 줄이고 바닥 뿐 아닌 좁은 틈새나 가구 위 부분을 청소하기 용이한 초경량 무선청소기를 출시해, 기존 타겟층 뿐 아닌 로봇청소기 하나만으로는 아쉬움을 느끼는 가구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 1~2인 가구에게 맞춰 선보인 초경량 무선청소기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3분기 실적 부진 면세점, 中경기부양에 혹시나…

국내 면세점업계가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저조한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 업황 회복에 일말의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면세점을 찾는 내외국인 구매 객단가가 예전과 달리 높지 않은데다,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점 육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기조여서 국내업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은 올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 면세점들은 지난 2분기 줄줄이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호텔롯데는 2분기 2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0% 이상인 183억원이 롯데면세점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 면세점 부문은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8%, 면세점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8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 부문은 39억원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8억) 적자폭이 더 커졌다. 이러한 흐름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업황 회복을 기대할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났음에도 핵심 고객인 중국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한 외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도 달라져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이 줄고 구매 객단가도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떄문에 일각에선 공항면세점 사업도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 공항공사는 지난해 임대료 체계를 고정 임대료에서 여객당 임대료로 바꿨다. 즉, 여객수 증가에 비례해 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천국제공항 여객 실적은 약 3400만 명으로 1년 전(2440만 명)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 명)와 비교하면 97%가량 회복한 수치다. 현재 내외국인들의 면세점 구매 객단가가 예년과 같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매출과 비례하지 않는 여객 수 임대료 체계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단 분석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빠진 가운데 지난해 진행된 인천공항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현대면세점에 비해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구역별 품목 차이가 있는 만큼 일괄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시장 한켠에선 면세점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인민은행(PBC)은 주요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주택담보대출 조정, 주식시장 지원을 포함한 전면적인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행장은 필요하다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면세점 육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국내 면세점의 업황 회복 여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도시 내 면세점 관리에 관한 임시 조치'를 시행하고 주요 도시에 시내면세점 8곳 신설 작업에 착수한다. 이렇게 되면 중국 시내면세점은 기존 6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경기부양을 하면 경기가 좀 더 좋아질 테니 씀씀이도 좋아지고 한국 면세품에 대한 니즈도 더 커지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있다"면서도 “오히려 지금 중국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지금 면세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반대로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어 (업황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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