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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숫자 못 박기 입법 NO…이커머스 정산주기 단축, 차등 적용돼야”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업체의 정산주기 개선 방향이 일괄 적용이 아닌 기업별 차등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정책 보호 대상인 중·소상공인, 소비자까지 전방위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정산주기 단축 규제의 경제적 영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각계 이해관계자들은 정부가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법정 정산주기 단축과 관련한 실효성을 따져보고, 균형잡힌 규제 설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플랫폼의 부도·회생 신청 문제가 잇따르면서, 입점·납품업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통업체의 판매대금 정산기한을 최대 20일까지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각각 특약매입 거래는 40일, 직매입 거래는 60일 이내 납품업자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실증적 데이터 기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업태별·규모별 시장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정산주기 단축 시 시장 전반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유 교수는 “정산 주기를 20일로 줄이면 긍정적 관점에서 당장에 납품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면서 “정산주기 축소 후 52주(1년)쯤 입점·납품업체의 평균 74%만 플랫폼과 파트너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규모를 고려해 1년 간 최대 약 21조원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중소 플랫폼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 결과 60일 대비 20일에서 이들의 연간 피해액 규모 차이가 약 2.4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부담이 늘어날 경우 재고비용 감축을 위해 상품 수를 축소하고, 그만큼 군소업체의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또한, 유 교수는 직접 물건을 사서 판매하는 직매입형 플랫폼의 피해가 더 크다고 전망하며, “중개형 플랫폼의 독과점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내 플랫폼의 재무 부담 증가와 함께 상품 다양성·가격 경쟁력이 줄면서 보다 싸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중국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토론자들도 플랫폼 모델 및 업체의 재무 건전성 등 시장 현실을 고려한 차등 정산 방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다양한 문제점을 짚었다. 토론에 참여한 전성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상위 20% 매출이 나머지 80%를 압도하는 오프라인 유통과 달리, 롱테일 특성상 온라인은 상위 20%가 전체의 절반도 못 미친다"며 “플랫폼 규제 시 직접적인 영향은 롱테일로 향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유럽·일본 등에서는 정산주기가 최대 60일로 정해져 있고, 미국과 중국 등은 규제 없이 유통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산주기 단축이) 성장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나 벤처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 기한을 숫자로 못 박는 입법 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신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규제로 바꿔 법원을 통해 부당한 약정인지, 정당한 약정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산주기와 관련한 불공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내용이 담긴 약관규제법을 통해 충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산주기 단축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선택권 축소·서비스 품질 저하·환불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전자상거래법상 최대 3개월까지 청약철회권 보장을 보장하는데, 정산이 이보다 앞서면 환불 재원이 소진돼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된다. 이는 가장 큰 모순"이라며 “정산 압박으로 플랫폼의 유동성이 악화되면 적립금과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도 축소돼 소비자 혜택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7년만에 새로운 스토어 로고 및 BI 공개

패션기업 무신사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스토어 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Brand Identity) 체계를 공개했다. 기업으로서 무신사의 CI(Corporate Identity)와 온·오프라인 스토어 및 서비스로서 무신사의 정체성을 분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지역을 포함한 사업 영역 확장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공개된 새로운 무신사 스토어(MUSINSA STORE) BI는 기존에 영문 대문자 'MUSINSA'로 쓰였던 로고를 더욱 두껍고 단단하게 표현했다. 여기에는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오프라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며 한국을 상징하는 K패션 대표 기업으로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BI는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에서 운영중인 편집숍과 향후 오픈 예정인 신규 점포 내·외부에 부착할 안내판, 사이니지 등에도 적용된다. 특히 오프라인 스토어에 두꺼운 새 BI를 적용하면 가시성이 높아져 고객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번에 무신사 스토어 BI를 리뉴얼한 것은 단순히 로고를 업데이트하는 차원을 넘어 무신사의 달라진 기업 규모와 비즈니스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에코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신사는 BI 리뉴얼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더 볼드하게, 새로워진 무신사'를 슬로건으로 브랜딩 캠페인을 펼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랜덤 쿠폰과 무신사머니 지급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대였던 무신사는 7년만에 10배 이상 성장을 통해 1조 매출을 돌파했고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넘어서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과 비즈니스 영역을 키워오고 있다"며 “이번 BI 리뉴얼 발표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스토어 성장은 물론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이뤄내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서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내 주변 가게 우선 노출” 배민, ‘픽업 주문’ 편의성 개선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픽업 주문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민은 올 4월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앱 개편과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UI 개편도 픽업 서비스 강화 전략의 하나로, 먼저 픽업 서비스 가게 검색 시 고객이 위치한 주변의 가게가 우선 노출되도록 했다. 고객이 설정한 배달 주소지 인근 가게가 노출됐던 기존과 달리 현재 고객이 있는 곳 주변으로 변경해 픽업 주문의 편의성을 높였다. 재주문 결제 방식도 간소화했다. 커피를 자주 픽업으로 이용한 고객이 커피 관련 검색 시 최근 주문한 가게와 메뉴 목록이 바로 노출되고, 장바구니 과정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정우 배달의민족 신규성장추진실 실장은 “픽업 서비스 개선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픽업 주문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업주분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시길 바란다"며 “픽업 주문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그룹, 유럽의 심장 오스트리아 빈에서 ‘K-콘텐츠’ 알린다

롯데그룹은 오는 23~2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롯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한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뷰티·푸드·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가한다. 행사기간에 독일·헝가리·루마니아 등 유럽 76개사 바이어 200여 명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와 판촉전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판촉전의 경우, 현지 시장의 수요와 취향을 파악하고 제품 경쟁력과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현장에서 판매한다. K-뷰티 쇼케이스, 쿠킹쇼, 한류 문화공연 등 한국 제품과 문화를 현지에 선보이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해 브랜드 엑스포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대만에서 처음 시작해 그동안 독일·미국·호주·베트남 등 17개국에서 총 20회 열렸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60여 개 중소기업이 브랜드 엑스포에 참가해 1만38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상담 실적도 11억5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 올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중앙유럽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소기업 수출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선식품 장보기도 알리로”…온라인 마트 ‘알리프레시’ 등장

알리익스프레스가 신규 온라인 마트 채널 '알리프레시(Ali Fresh)'를 시범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출범한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산하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로컬 사업으로, 국내 식품·생필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 커머스 접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알리프레시는 알리익스프레스 앱 내 독립 채널로 운영된다. 이번 시범 출시 단계에서는 국내 생산 농산물과 가공식품 위주로 상품을 판매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송 효율성을 개선하고, 상품 카테고리도 확장해 정식으로 채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프레시로 글로벌 플랫폼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국내 시장 내 '로컬-투-로컬(Local-to-Local)'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용량 식품 카테고리 확대, 포장·배송 효율 고도화 등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리프레시는 국내 중소 셀러에게 안정적인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셀러와 소비자 모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온라인 리테일 접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관광공사, 지역상품 전용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 첫 선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유망 관광벤처기업들의 우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을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2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관광공사 사옥 5층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국 8개 관광기업지원센터가 발굴, 육성하는 유망 관광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로컬-이음 마켓'에는 △경북점빵(경상북도) △고래상점(울산광역시) △대세로와YOU(대전·세종) △무등창고(광주) △부산슈퍼(부산) △비빔POP(전북) △억수로055(경남) △인천상회(인천) 등 각 지역이 고유의 특색을 살린 브랜드가 참가한다. 또 거제 유기농 유자로 만든 유자푸딩, 부산 특산물 어묵을 활용한 어포칩, '하모'와 '꿈돌이' 등 인기 마스코트 기념품 등 200여 개의 독창적인 상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방문객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위해 각종 경품 이벤트, 스탬프투어, 포토부스 사진 촬영 등도 선보인다. 박민정 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장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관광벤처 상품을 소개해 로컬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관광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캄보디아 사태에 여행업계 ‘불똥’…동남아 전역에 긴장 고조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하면서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의 대대적 보도 이후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접 국가인 태국, 라오스 등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남아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시 비롯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반테이민체이주·바탐방주·파일린주·푸르사트주·코콩주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캄폿주 보코산 지역·바벳시·포이펫시에는 '4단계(여행금지)'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출국권고)'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 제외 전 지역에는 '2단계(여행자제)'가 각각 발령됐다. 지난달 말에는 라오스, 미얀마, 태국에도 여행 주의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이미 기획된 여행 상품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관련 상품에 외교부가 발표한 여행경보 단계 정보를 공유해 여행객들에게 안전 여행을 당부하고 있다. 예약을 완료했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행객들로부터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로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도 현지 교민에게 여행의 안전을 문의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주요 여행지인 베트남과 태국 등의 관광객 쏠림 현상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도 프놈펜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시엠립 등을 즐길 수 있어 '신흥 여행지'로 부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엠립 직항이 없어지면서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의 수는 크게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2019년 25만4424명이었던 캄보디아 관광 한국인 수는 2020년 5만5935명, 2021년 6074명, 2022년 6만4040명, 2023년 17만171명, 지난해 19만2305명을 기록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에는 10만6686명이 출국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캄보디아에 국한하지 않고 동남아 전역으로 여행 심리 위축이 퍼져가는 것에 대해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우리나라 겨울철을 피해 더운 나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동남아 지역 상품이어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중에 벌어져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순수 관광보다는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가 주요 동남아 여행지로 확산될 경우에는 내국인 안전을 포함해 여행상품 운영 측면에서도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마트, 국내 대형마트 최초 ‘국산 왕연어’ 판매

롯데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 '국산 왕연어'를 판매한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간 국산 연어(100g)를 449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국산 연어는 전 세계 양식량의 1% 수준에 불과한 프리미엄 품종인 왕연어로, 출하까지 2년 6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어는 노르웨이, 칠레 등 해외 수입산이 대다수다. 따라서 국제 정세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 영향으로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국산 연어 판매로 연어 수급의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완화를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연어 쇼핑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국산 연어 양식 전문기업인 월야수산과 관계를 쌓아왔다. 월야수산은 스마트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연중 최적 수온(섭씨 13도 이하)을 유지해 신선하고 안전한 품질의 연어를 길러내고 있다. 이번 국산 양식 연어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가 사전계약한 물량만 총 5톤(t)이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상품기획자(MD) “이번 국산 연어 판매는 100%에 이르는 연어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고환율 속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이루고자 진행한 도전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연어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내년 신선강화형매장 1천개까지 늘린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신선식품 확대 전략의 핵심 매장 모델인 '신선강화형매장(FCS)'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GS25리테일 따르면, 이달 기준 신선강화화형매장이 750호점을 돌파했다. 당초 올 연말까지 700호점 확보가 목표였으나 3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이다. FCS는 기존 편의점 대비 농축수산물,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300~500종 이상 확대해 운영하는 신선식품 특화 점포다. 점포 면적은 30~50평 수준이다. 신선식품 수요 증가와 가맹 경영주의 확대 요청을 반영해 GS25는 내년까지 FCS 1000호점 출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점포 유형별 맞춤 상품 구성, 물류 인프라 강화, 마케팅 전략 고도화 등 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도 나선다. FCS를 앞세워 GS25는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GS25의 연도별 신선식품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2023년 23.7% △2024년 25.6% △2025년(1~9월) 27.4%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이 높은 성장세 요인으로 GS25는 “차별화된 신선식품 운영 전략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류부터 진열, 판매 전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통합 구매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소용량 중심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김경한 GS25 신선식품강화팀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고객 관심과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운영 역량을 강화해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장승환 G마켓 대표 “알리바바 손잡고 국내외 동시 공략”

“G마켓의 새 비전은 글로벌-로컬 마켓입니다. 국내에선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믿음직한 플랫폼으로, 해외에선 K상품을 전파하는 대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이 같은 미래 계획을 공개하고, 국내 경쟁력 강화·글로벌 확장을 병행해 오는 2030년까지 거래액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셜널의 합작회사(JV) 공식 출범 후 열린 첫 공식 행사다. 합작사의 주요 자회사가 된 G마켓의 진두지휘를 맡은 장 대표는 알리바바 산하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 출신 인사로, 이커머스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함께 운영하거나, 합작사 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시스템을 연동해 각자를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이를 기술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장 대표가 제시한 주요 전략은 △셀러 지원 △고객 쇼핑 경험 확대 △인공지능(AI) 기술 강화 등이다. 내년에만 총 7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첨단 상생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주요 키(Key) 플레이어 위주로 굴러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고려해, 셀러와의 신뢰 회복과 함께 동반성장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에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셀러의 세일즈 확대와 신규 셀러 육성 지원에 나선다. 할인 쿠폰 수수료도 과감히 폐지해 셀러 부담을 줄이고, 조만간 중소 신규 셀러들의 정착을 위한 제로(0) 수수료 정책도 도입한다. 셀러 판로 확대를 위한 글로벌 사업도 이날 장 대표가 강조한 대목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K문화가 해외로 퍼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G마켓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각 나라마다 최적화한 플랫폼 및 기능에 결합해 제공했을 때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 후 G마켓은 이미 라자다와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하고,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5개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G마켓은 5년 내 남아시아·남유럽·북미·중남미·중동 등 200개 이상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연간 거래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민기 G마켓 셀러 성장 담당은 “많은 셀러가 해외 진출을 생각하지만 고객관리, 번역, 국가별 규제 사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부분을 G마켓이 해결하고 셀러는 판매와 성장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고객 충성도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쇼핑 경험 확대도 G마켓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이에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락페·빅스마일 데이 등 자체 프로모션 규모를 키운다. 상품 구성 다양화를 위한 JBP(합작 사업 계획) 체결을 강화하고, 고객 편리성 차원에서 내년 E마트와 함께 O2O(Online-to-Offline)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장 대표는 AI 기반의 합작사가 향후 이커머스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기술 고도화 계획도 밝혔다. 연 1000억원, 3년간 총 3000억원을 들여 플랫폼 기초 체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장 대표는 “G마켓의 글로벌 로컬 마켓이라는 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 업그레이드로, 알리바바의 최첨단 기술을 G마켓에 내재화하는 전반적인 플랫폼 재건축"이라며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G마켓에 도입해 개인화된 경험·추천·광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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