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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돋보이는 야놀자 ‘AI기업 굳히기’

인공지능(AI) 기반 여행플랫폼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야놀자가 신사업으로 낙점했던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3분기(7~9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17일 야놀자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43억원 및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를 냈다. 특히, 영업이익과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8%, 116% 성장한 가운데 EBITDA 마진은 역대 최대인 33.1%를 기록하며 내실을 다졌다고 야놀자는 강조했다. 야놀자의 실적 확대에는 클라우드 부문이 핵심 역할을 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912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 비중은 30.54%로 전년(22.6%) 대비 약 35% 증가했다. 야놀자의 '효자'로 자리를 굳힌 야놀자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바탕으로 여행 상품 공급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데이터 생태계(밸류체인, value chain)를 구축해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야놀자클라우드는 여행·여가 상품을 글로벌 시장 및 채널에 연결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과 솔루션 플랫폼 예약 정보를 직원들에게 손쉽게 공유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등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기능을 지원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부문의 글로벌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해당 부문 매출이 조만간 기존 캐시카우였던 플랫폼 분야(현재 41.68%)를 넘어선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현재 글로벌 200여개 국가의 133만 개의 서비스 제휴사와 1만 7000여개의 여행 채널을 고객으로 확보, 매출액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야놀자의 3분기 연결 기준 글로벌 통합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2%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인 9조 9000억원을 달성했다. 야놀자가 지난 2019년부터 클라우드 부문 신사업에 주력한 이유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고다·호텔스닷컴 등 숙박 플랫폼이 이미 공고한 입지를 세웠다는 점이 꼽힌다. 즉, 후발주자로서 글로벌 플랫폼 점유율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IT부문에서 차별화된 사업을 구상했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또한, 한국보다 기업가치를 약 10배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하기 위해서는 여행·숙박 사업 중심의 회사 이미지를 탈피, IT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부문은 CSP( Cloud Service Provider,클라우드 사업 업체)와 경쟁하는 모델은 아닌 만큼 경쟁자가 많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산업의 AI는 야놀자라는 공식을 확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의 3분기 플랫폼 부문은 매출 110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7% 성장했다.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매출 728억원과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수능으로 고생한 수험생 스트레스 테마파크서 날린다~

에버랜드·롯데월드·레고랜드 등 테마파크들이 수학능력시험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날리기'를 위해 입장권 할인·상품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4일 테마파크 업계에 따르면, 11월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 마지막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막바지 가을 나들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놀이객들로 테마파크는 붐빈다. 특히, 지난 1년간 수능시험을 대비해 칼날을 벼르온 고3생과 재수생 등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놀이기구를 타며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목적으로 테마파크를 찾는 경우도 많다. 테마파크들은 이런 수능 수험생을 겨냥해 수능수험표, 수시합격증 등 인증자료를 지참하고 방문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는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매표소에 서류를 제시한 수험생에게 최대 70% 할인가인 2만 1000원에 입장권을 판매한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동반 3인까지 1인당 3만원에 입장할 수 있는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스릴을 만끽하려는 방문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더블락스핀 △롤링엑스트레인 △렛츠트위스트 등 놀이기구를 2회 연속 탑승할 수 있는 1+1 이벤트도 마련했다. 수능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는 에버랜드 마스코트 레니·라라의 10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월드도 수험생을 위해 △잠실 어드벤처 △어드벤처 부산△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57%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고객은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 인증 시 종일권을 2만 60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오는 11월 23일부터 어드벤처를 찾는 방문객은 놀이기구를 탑승하며 즐길 수 있는 스릴과 함께 겨울축제 '미라클 윈터 : 스누피 크리스마스 인 롯데월드'를 함께 경험하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탁 트인 전망으로 해방감을 선사하는 서울스카이는 입장권을 1만 5500원에 판매한다. 물을 바라보며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물멍'으로 인기를 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1만 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를 모두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합산 패키지를 2만 9000원에 선보였다. 이밖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주말 한정 운영하는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최대 57% 수험생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어드벤처 부산과 롯데워터파크의 종일권은 2만원에, 어드벤처 부산을 오후 3시부터 이용 가능한 오후권은 1만 8000원에 판매한다. '아동들의 성지'로 알려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도 수능 다음날인 15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수험생 할인 혜택 행사인 '고생했수능'을 진행한다. 특히, 레고랜드의 수험생 할인 혜택은 1회성이 아닌 행사 기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분증과 수험표 등 증빙 서류를 지참한 수험생 본인은 오는 21일까지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3만 2500원에 1일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9m 높이의 초대형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등 겨울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계절 축제인 '메리 브릭스마스'가 시작되는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할인률을 더욱 높인 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테마파크를 찾은 수험생이 레고랜드 대표 리테일 매장 '빅샵(BigShop)'을 방문할 경우 레고랜드 미니피겨 1종을 무료 증정한다. 여기서 증정 받은 미니 피겨는 레고랜드에서 만난 직원의 명찰에 달린 피겨 중 원하는 것이 있을 경우 맞교환이 가능하다. 기존 세일 중복상품을 제외한 레고랜드 내의 모든 리테일 및 F&B 상품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마사회, 마주들과 손잡고 경주마 복지 앞장

한국마사회가 마주(馬主)들과 손잡고 경주마 복지 향상과 경마팬 저변 확대에 본격 나선다. 12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부산경남마주협회는 지난 1일 경기 안성 안성팜랜드에서 '명예경주마 입사 기념식'과 '더러브렛 복지기금 출연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를 비롯해 마주들과 사회복지법인 아동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퇴역 경주마인 '당대불패'와 '클린업조이'의 안성팜랜드 입사 기념식이 열렸다. 퇴역 경주마 입사는 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가 지난해 시작한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의 일환으로, 현역시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우승상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은 퇴역 경주마를 '명예경주마'로 선발해 안성팜랜드와 제주 이시돌목장 등 휴양목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는 퇴역경주마 복지사업이다. 지난해 퇴역 경주마 '청담도끼'를 시작으로 지난 4월 국내 최초 '동물명의 기부' 주인공으로 많은 경마팬을 보유하고 있는 '백광' 등 총 4두의 퇴역 경주마가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에 선정돼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지난해 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가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복지기금을 공동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출발했다. 마사회와 마주협회는 동물복지 추세에 발맞춰 경주마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00억원을 출연해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비롯해 부상당한 경주마의 재활치료 지원,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전환사업, 망아지 순치 등 말 생애주기 복지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마사회 10억원, 마주협회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출연했으며 이날 추가로 20억원을 공동 출연했다. 5년차인 2027년까지 총 100억원이 출연되며 이후에도 마사회와 마주협회는 매년 20억원씩 공동 출연해 경주마 복지사업이 지속성을 가지도록 할 방침이다. 경마업계에 따르면 국내 말복지 사업은 이웃 일본 등 경마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마사회와 마주들은 이번 경주마 복지기금 출연과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말복지 문화가 확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동물복지에 민감한 젊은세대의 경마·승마 등 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에 선정된 당대불패와 클린업조이는 모두 현역시절 자신의 마주들과 함께 '기부천사'로 불리던 경주마들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 고액을 기부하고 고액기부자 명예의전당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에 자신의 이름 대신 당대불패의 이름을 올려 국내 1호 동물명의 기부 주인공 '백광'에 이어 마주들의 동물명의 기부 전통을 이어갔다. 클린업조이의 민형근 마주는 화상 환자, 시각장애 어린이, 쪽방촌 어르신 등 우리사회 소외이웃들에게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서울마주협회 역시 말산업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소아암 어린이 지원사업, 위기아동돕기 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며 마주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이날 안성팜랜드에 사회복지법인 '빛나라' 아동센터의 어린이 40여명을 초청해 마술쇼와 승마체험을 선사하고 후원금도 전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당대불패와 클린업조이 팬클럽 회원들도 참석해 경마 저변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당대불패와 클린업조이는 현역시절에 탁월한 경주성적은 물론 기부천사 경주마로 우리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도 했다"며 “서울과 부산경남마주협회 회원들은 마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과 말 복지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말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마도 지속가능한 경마산업의 미래를 위해 경주마 복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마사회는 경주마 복지의 날 운영,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 개최 등 말 복지사업 강화와 인프라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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