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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매출 7천억 순항…美관세·약가인하 ‘변수’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창립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첫 연매출 7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선전에 힘입은 결과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약가인하 및 의약품 관세부과에 본격 나서기 시작해 향후 SK바이오팜의 대응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7%, 149.3%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처방 및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로,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 보면 13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6%나 늘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엑스코프리는 발작완전소실률이 11~21%로 경쟁 제품들보다 우수해 지난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처방 건수 및 매출이 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제 처방에 신중한 미국 의료시장에서 충분히 정착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SK그룹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있고 SK바이오팜이 직접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이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미국에서 처음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엑스코프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며, 올해 중에 전신발작(PGTC)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는 등 적응증 및 제형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7119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지난해 4387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일 국산 의약품 중 연매출 6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일하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 내 약가 인하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처방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관련부처로 하여금 향후 90~180일 이내에 △효율적인 처방의약품 가격인하 방안 △고가 처방약의 경쟁 확대 방안 △가격인하를 위한 처방약 수입 확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국민건강보험공단·보험회사에 해당) 수수료 투명성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나아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2일 오전에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내도록 하는 최혜국 정책을 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에 국한되고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제약업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6개월 분량의 엑스코프리 재고도 확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두 번째 제품) 도입도 연내에 진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분기 최대실적 휴젤, 톡신 글로벌 상승세 탄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의 매출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중국·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의 선전도 기대돼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11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는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화장품 '웰라쥬'·'바이리즌BR'은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말 세계최대 톡신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한 '레티보'의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향후 3년 내에 미국 톡신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미용목적 톡신 제품은 대부분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 '나보타' 등 우리 톡신 제품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휴젤은 미국, 유럽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시장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진출해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신흥 톡신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에도 레티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휴젤의 전체 매출액도 창사이래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매출 452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1% 성장하고 내년 매출은 5570억원을 올려 올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은 228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2957억원을 달성해 올해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주년 ‘바이오코리아’, 혁신기업·스타트업 ‘등용문’ 자리매김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전시·컨퍼런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5'가 혁신형 제약기업과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등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한 '바이오코리아 2025'가 지난 7~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주요 제약사·바이오벤처의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IR 발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 총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관 입구 바로 앞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셀트리온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를 비롯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전시했다. 유한양행 역시 메인 위치에 부스를 설치하고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외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일본 후지필름 등도 참가해 기술 홍보 및 파트너십 모색에 나섰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바이오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의 참가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중기부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정책수단을 집중지원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선정한 바이오·헬스 분야 118개 초격차 스타트업에게 3년간 최대 6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과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 2년간 10억원의 스케일업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고 정책자금,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의약·소재 분야 스타트업 '프리클리나'와 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 '셀라메스' 등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외 투자기관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중기부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격차 공동 전시관 △한-사우디아라비아 협업 워크숍 △한-호주 임상세미나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 △인베스트페어 IR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스타트업의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한-사우디 협업 워크숍에서는 사우디 투자부의 요청으로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등의 제조·플랜트·생산 역량을 가진 초격차 스타트업과 기술이전, 투자유치 및 현지진출 등의 협업 방안을 적극 논의했고, 한-호주 임상세미나에서는 호주 임상전문 기관들이 초격차 스타트업 8개사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호주 현지 진출을 위한 임상 전략 상담과 기업별 임상시험수탁(CRO),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외 장기 모사 오가노이드(줄기세포나 장기유래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 유사체) 기술의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이 발표됐으며 '셀라메스', '프리클리나' 등 바이오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흐름과 관세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며 “중기부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이 행사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을 운영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 연구개발 능력과 해외진출 역량이 우수한 제약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혁신형 제약기업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 49개사가 지정돼 있으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행사에는 한림제약, 올릭스, 한국얀센 등 3개사가 대표로 홍보관에 참가해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휴젤, 1분기 매출 898억원…역대 1분기 최대 실적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9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 등 HA필러도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화장품(웰라쥬·바이리즌BR) 부문 역시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은 연이은 신제품 출시 및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건기식 명가’ 이미지 굳히기

종근당이 소비트렌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명가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산균, 비타민 등 종근당이 주력으로 하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이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 성과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날 '2025년 1분기 제약업계 비타민 관심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중 '비타민'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트위터·기업홈페이지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3월 국내 12개 제약사의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를 집계한 것으로, 종근당은 포스팅 수 6652건을 기록해 2위 대웅제약(1885건), 3위 유한양행(967건)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 블로거는 “종근당 비타듀오 리포좀 비타민C는 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흡수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게시했고 3월 다른 유저는 “종근당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은 유럽산 프리미엄 비타민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2개 제약사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만25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어 소비침체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고물가·소비침체 등 여파로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했고 종근당 건기식 사업실적 역시 횡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건기식 시장의 변화 바람은 종근당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44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6% 줄었을 뿐 아니라 2022년(6조4498억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여파로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 역시 2021년 6155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횡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영업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54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이었다. 그러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비층의 변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2022년까지는 건기식 주 소비층이 51세 이상 고연령층이었으나 최근 2040세대와 10세이하 아동 소비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최다 구매 품목도 2030세대는 프로바이오틱스, 40대는 종합비타민으로 60대 이상의 홍삼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기준 건기식의 유통채널은 온라인(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종합비타민의 경우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과 협업해 판매를 시작한 3000~5000원 건기식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호응을 얻고 있고 이에 힘입어 최근 안국약품 등도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 종근당, 동아제약 등과 협업해 서울 명동역점에서 시범 출시한 건기식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향후 전국 CU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신메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다이어트코치 등 제품을 활용한 신메뉴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브랜드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는 정수철 지앤건강생활(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의 자회사) 대표를 영입, 신임 종근당건강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종근당은 지난 7일 제84회 창립기념식에서 50여년만에 새 CI를 공개, 기존 고풍스런 글씨체(서예가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에서 현대적 글씨체(종근당 미래체)로 바꾸고 CI 컬러(청색)의 명도를 높여 젊은 감각과 글로벌 지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건기식 판매업체만 약 6000곳에 이르는 등 시장 포화상태로 수익률도 낮은 상태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건기식 매출 1위 제약사인 종근당이 시장재편을 선도하고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기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 첫 수출…‘제미글로’와 시너지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 대표 성분 2종을 하나로 합친 2제복합 당뇨병 개량신약 '제미다파'의 첫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미-커넥트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미다파'의 태국 출시와 글로벌 사업계획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LG화학의 국산 19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2제복합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립틴은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이고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 억제제 계열과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 계열은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적 작용기전으로, 각 계열 내 대표적 성분인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당뇨병 치료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제미다파를 국내에 출시한 LG화학은 지난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제미다파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이번에 제미다파의 글로벌 진출 추진하면서 우선적으로 직접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는 태국 시장 진입을 선택했다. 이미 진출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2제복합 당뇨 치료제)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 제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두 계열 조합의 복합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태국에서 이미 구축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지난해 태국 DPP-4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약 13%로 태국 당뇨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끄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제미다파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4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 제미메트와 같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가진 복합제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을 이집트·에티오피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 수출을 성사시키며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기록을 세웠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제약사 타부크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북아프리카 수출은 HK이노엔은 지난해 타부크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10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으로, 대상국은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모로코·예멘·리비아 등이다. 6개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 수출국 수는 한국을 제외하고 현재 총 53개국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너사 타부크제약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로,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안착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이번 6개국 추가계약으로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 대표는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부크제약 이스마일 셰하다 대표도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은 타부크 성장전략의 핵심축"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 진출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1시간 내 빠른 약효와 6개월간 장기복용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 특징을 자랑한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선 2025]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반대’, 바이오헬스 육성 ‘한뜻’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최대 이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규제완화 여부가 꼽히고 있다. 당사자인 대형마트는 물론 주변 소상공인과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려 대선 결과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달 들어 경북·충북·강원 지역을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펼치며 지역 대표상권과 소규모 골목상권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내비쳤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개최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 제한 등 7개 민생의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직접 공약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 규제와 골목상권 보호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이 후보가 주도했던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한정하도록 한 만큼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총 7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일관되게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후보 단일화가 예상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 '일자리 대통령'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한 총 6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 일관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온라인영업 등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선택 등 규제완화를 추진해 왔던 만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역시 대형마트 규제완화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한정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대형마트 규제는 소속 근로자와 입점 소상공인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을 경쟁관계로만 보면 곤란하다. 유통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면서 "의무휴업일 공백 동안 대형마트 소비자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 배송 수요를 방어할 수 있게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에 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선 정국과 관련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다. 여야 후보 모두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향후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의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바이오특화 펀드 등 투자 생태계 구축, 의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일 과학기술 공약 발표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 우주항공, 의료장비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이전 윤석열 정부는 물론 여당과 야당 대선후보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대행체제에서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만큼 대선 이후 조속히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JW중외제약 “올해부터 3년간 연 10% 성장” 자신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신약개발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NC-01'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CNC-01은 STAT5 및 STAT3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CNC-01은 다양한 실험모델에서 기존 표준 표적치료제인 FLT3 억제제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단독투여 및 병용투여 모두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에 해당하는 뛰어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통합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통해 발굴됐다는 점에서 향후 제이웨이브를 활용한 제2, 제3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도 기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백혈병 중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재발율과 기존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난치성 혈액암으로, DRG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ML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1년 13억5500만달러에서 2031년 33억2300만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이전을 통해 CNC-01의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JW중외제약은 오는 9~10일 서울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인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를 비롯해 비항체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의 혁신신약이다. 헴리브라 매출은 2023년 236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급성장하며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영양수액 '위너프'와 함께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JW중외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인 리바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바로 매출은 2023년 1481억원에서 지난해 1619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 중 23%를 차지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대표 품목인 수액제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였고 이 여파로 2023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7485억원→7194억원)과 영업이익(1003억원→825억원)이 각각 3.9%, 17.7%씩 줄었지만 성장동력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1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씩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년 평균 2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JW중외제약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수액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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