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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 정숙·효율·공간 ‘세박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쏟아지는 신차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액티언 하이브리드'다. 세련된 디자인에 준수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까지 세박자를 갖추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는 310만 6000대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1% 늘어났다. 신규등록 38만9000대의 75% 이상인 29만4000대가 하이브리드였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의 편의성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결합해, 연료 효율성과 운행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주행거리 제약에 대한 우려가 적어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UV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SUV 명가' KG모빌리티(KGM)이 선보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KGM의 차세대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직병렬 구조와 듀얼 모터를 통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질감과 효율을 구현했다. 9가지 주행 모드 중 도심에서는 최대 94%(CVS-75 기준)를 EV 모드로 주행 가능하며, 1.83kWh 고전압 배터리와 130kW급 대용량 모터를 탑재해 가속 응답성과 정숙성을 모두 확보했다. 복합연비는 15.0km/ℓ, 도심연비는 최대 15.8㎞/ℓ(미쉐린 타이어 장착 기준)로 동급 SUV 중 경쟁력 있는 효율을 자랑한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단일 트림(S8)으로 운영되며, 판매가는 3000만원대다.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천연가죽 퀼팅 시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OTA 업데이트 등 주요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선택 사양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3D 어라운드 뷰, 미쉐린 흡음 타이어, 알파인 오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외관은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반영해 역동적인 루프라인과 전통미를 살린 LED 시그니처 라이트로 완성됐다. 실내는 2열 레그룸 939㎜, 최대 적재공간 652ℓ로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KGM은 이달 31일까지 전국 전시장과 '익스피리언스 센터'(일산, 강남, 부산)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센터에서는 해안도로 주행 등 특색 있는 코스도 체험 가능하다. KGM 관계자는 “정숙한 주행, 우수한 연비, 넉넉한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파라타항공 운항 ‘한발 앞으로’…LCC 출혈경쟁 부추길까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항공운항증명(AOC) 취득의 핵심 절차인 비상탈출 시험을 통과하며 첫 상업운항에 한 발 다가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도입한 A330-200 여객기에서 진행한 비상탈출 시험을 통과했다. 1차 시험에서 탈락한 후 두 번째다. 항공기 비상탈출 시험은 승무원들이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기장의 탈출 명령 후 승무원이 항공기 문을 열고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펼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 시험에서 항공기는 15초 이내에 슬라이드를 전개해야 하고, △비상 탈출 슬라이드 작동 △승객 안내·구호 △비상구 개방 등을 실제와 같이 하게 된다. 이는 전문 인력·시설·장비·운항·정비 지원 체계 등 항공사가 안전하게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국토교통부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항공 운항 증명(Air Operator Certificate) 취득을 위한 필수 절차 중 하나다. 항공 운송 사업을 시작하려면 AOC가 필수적인데 85개 분야, 약 3000개의 검사 항목이 포함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까지 첫 상업 운항일은 정해진 바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AOC 취득을 마치면 영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3분기 중에는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는 파라타항공을 포함,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에어로케이항공·에어프레미아를 포함 9개로 늘어난다. 파라타항공의 가세로 LCC업계의 출혈경쟁 심화와 재무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가 늘어날 경우 소비자 복리 수준은 높아지나 척박해지는 영업 환경 탓에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이 같은 이유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에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9억446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422억8612만원 적자를 냈다. 진에어 측은 공시를 통해 “시장 내 좌석 공급 증대 등의 영향으로 경쟁이 격화돼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에는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티웨이항공도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을 허브로 삼는 에어로케이는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자본 총계는 -805억1854만원, 부채 총계는 2133억6410만원으로 집계된다. 2023년에도 이미 324억5144만원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고 부채 총계는 1161억1126만원이었는데 적자가 쌓여 더욱 악화된 것으로, 재무 건전성이 우려된다. 50% 넘는 부분 자본 잠식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면 국토부는 항공 운송 사업 면허의 취소 등을 규정한 항공사업법 제28조 16에 따라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항공사들이 재무 상태 악화 시 안전 투자에 소홀해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항공 관리 당국의 꾸준한 감시가 요구된다. 항공관리당국 못지 않게 항공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위험 관리전략을 강화하고, 당국의 꾸준한 감시 속에서 안전 투자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송운경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연구 결과 국내 항공사가 수익성 제고와 변동성 감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 관리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동시에 헤지 목적 파생상품의 남용을 막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하면서도 시의적절한 대응을 위해 위험관리 방안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받은 정책을 문서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신 시스템에 AI 내재”…삼성전자, 6G기술 개발 본격화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역량을 쌓고 다른 기업들과 동맹을 맺는가 하면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도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김윤선 마스터가 지난 3월 '3GPP'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RAN)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관련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산하고 있다. 1998년에 설립된 3GPP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이동통신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3GPP를 비롯한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는 203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올해부터 6G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6G의 이용 사례와 요구사항을 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후보 기술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단계다. 해당 연구는 2027년 중반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표준 규격 개발 단계인 '워크 아이템'(Work Item)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2029년 중반까지 6G의 첫 번째 표준 규격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선 마스터는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기술분과에서 다룰 표준 개발 안건과 개발 일정 협의를 주도하는 동시에 기술 우선순위 정리나 논의 방향 설정까지 모두 의장의 핵심 역할"이라며 “3GPP는 '합의(consensus)' 기반 구조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은 참여사 간 공감대가 형성될 때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적, 사업적 입장을 이해하고 절충안을 만드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4년간 더 많은 회원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마스터는 1999년부터 이동통신 물리계층 표준화 업무를 시작한 베테랑이다. 3G부터 6G까지 26년간 표준화 활동에 참여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동향과 방향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제는 '인공지능(AI) 내재화·지속가능한 통신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백서를 통해 최신 AI 기술을 통신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고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5G 도입 이후 통신 시장은 특히 시스템 운영 효율화, 지속가능성, 사용자 경험 개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와 지연시간 등 통신 성능 향상뿐 아니라 운영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개선,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AI 등 신규 혁신 기술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다른 기업 및 단체와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KDDI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KDDI 리서치와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KDDI리서치는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단일 셀(Cell)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수의 셀을 활용하는 분산형 MIMO(Distributed-MIMO, D-MIMO) 시스템에 있어서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 AI를 적용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MIMO는 송·수신기에 다수의 안테나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 통신 커버리지 확장을 지원하는 다중 입출력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지난 3월 KT와 6G 통신의 품질 향상을 위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커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다중 안테나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통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AI·통신 융합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G 시대에는 몰입형 확장 현실, 디지털 트윈, 대규모 통신, 유비쿼터스 연결, 고정 무선 접속 등의 신규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게임, 위상 높아진 유럽 ‘게임스컴’에 대거 출사표

국내 게임업계가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 출사표를 던진다. 서구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존재감을 입증하고, '글로벌 흥행지표'를 확인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5는 오는 20~24일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 일본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려 왔는데, E3이 지난해 폐지되면서 주목도와 위상이 더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72개국에서 게임업체 1500개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지난해 64개국 1400개사보다 최소 8%가량 증가한 규모다. 일본 닌텐도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중국 게임업체도 대거 출전해 글로벌 게임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선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이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를 꾸리고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꾸리는 한국공동관에도 16개 업체가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비공개 쇼케이스를 통해 2025년~2026년 글로벌 라인업을 소개한다. 여기엔 △아이온 2 △타임 테이커즈 △브레이커스 △LLL △호연 글로벌 버전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등이 포함됐다.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첫 번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신규 지역 '차하야'가 소개되며, 개막 직후 '섬으로 떠나요' DLC를 글로벌에 출시한다. 넷마블은 ONL에서 하반기 신작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부스를 마련하는 대신 B2B관 내 삼성전자 부스에 '몬길: 스타 다이브'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무안경 3차원(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갓 세이브 더 버밍엄'을 공개한다.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한 중세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다. 좀비뿐 아니라 배고픔·탈진 등 여러 위험을 경험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부스'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와 △산나비 등 인디게임 4종을 출품한다. 펄어비스는 올해에도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이번엔 보스전이 아닌 오픈월드를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게임스컴을 비롯한 글로벌 게임쇼가 흥행 가늠자로 작용하는 만큼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게임사가 많은 가운데 게임쇼는 분위기 반전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구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하반기 신작 성공 여부를 점검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도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둔 곳들의 출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차 vs. 車] MINI 에이스맨 vs. 쿠퍼S…‘전기차냐 가솔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전기차의 조용한 질주와 가솔린 엔진의 짜릿한 배기음. MINI가 선보인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신차, '뉴 MINI 에이스맨'(순수전기 SUV)과 '뉴 MINI 쿠퍼 S 5-도어'(가솔린 해치백)는 같은 DNA를 공유하면서도 주행 감각은 극명하게 갈린다. 전기차인 에이스맨은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 역동적이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가솔린 모델 쿠퍼 S는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매력적인 배기음과 쫄깃한 드라이빙이 매력인 모델이었다. 이번 비교 시승을 통해 두 모델의 디자인, 기능, 주행성능뿐 아니라 주행 감성까지 속속히 파헤쳤다. 에이스맨은 MINI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 SUV다. 전장 4085mm, 전고 1515mm로 SUV다운 실용성과 날렵한 비율을 동시에 갖췄다. 다각형 헤드램프와 8각형 그릴, 각을 살린 측면 라인이 기존 MINI보다 한층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쿠퍼 S 5-도어는 MINI의 전통적인 아이콘, 원형 헤드램프와 팔각형 그릴을 계승했다. 여기에 3가지 시그니처 조명 모드가 가능한 LED 헤드램프를 더해 개성을 살렸다. 전장 4035mm, 전고 1465mm로 더 낮고 컴팩트하며, MINI 특유의 해치백 실루엣을 지켰다. 두 모델 모두 중앙에 240mm 삼성디스플레이 원형 OLED를 탑재, 최신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의 TMAP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에이스맨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컬러가 변하는 글라스 라이트, 넉넉한 2열 공간과 ISOFIX가 장착돼 패밀리카 감성도 살렸다. 시승 중 느낀 공간감은 SUV치고도 여유로웠고,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충전 걱정 없이 이동할 만큼 주행거리도 안정적이었다. 쿠퍼 S 5-도어는 휠베이스 확장으로 2열이 이전보다 넓어졌지만, 여전히 뒷자리 체감공간은 협소하다. 트렁크는 275ℓ에서 최대 925ℓ로 확장 가능해 실용성을 보완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구성이 단순해 장거리 이동 시 기능적 아쉬움이 남았다. 에이스맨 E(184마력, 29.6kg·m)와 SE(218마력, 33.7kg·m)는 54.2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312km 주행 가능.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응답과 부드러운 가속이 특징이며, 시승 중 느낀 주행 사운드는 마치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트론'을 타는 듯한 느낌을 줬다. 도심에서는 민첩하게, 고속도로에서는 조용히 미끄러지듯 달렸다. 쿠퍼 S 5-도어는 2.0ℓ 트윈파워 터보(204마력, 30.6kg·m)와 7단 DCT 조합으로 0→100km/h 6.8초, 최고속 242km/h를 기록한다. 실제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180km/h 이상 달려도 차체가 안정적이었고, 회전수를 끌어올릴 때 터져 나오는 터보 엔진 사운드는 MINI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좁은 와인딩 코스도 유려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두 모델 모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MINI 지능형 개인 비서, 서드파티 앱 연동 등을 지원한다. 에이스맨은 전기차 고객을 위한 50만원 충전카드와 BMW 차징 스테이션 할인 혜택이 장점. 쿠퍼 S 5-도어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톱 앤 고), 차선 유지 어시스트,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 최고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이다. 에이스맨은 부드럽고 정숙하며, 여행길에 짐과 사람 모두 여유롭게 태울 수 있는 안정적인 전기 SUV다. 장거리 주행 피로도가 낮고,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반면 쿠퍼 S 5-도어는 작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반응성과 배기음의 매력이 압도적이다. 부족한 2열 공간과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구성은 감안해야 하지만, 운전의 즐거움 하나만은 확실히 보장한다. MINI는 이번 두 모델로 '정숙함과 스릴'이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동시에 제시했다. 결국 선택은, 당신의 MINI 라이프스타일에 달려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인천행 여객기인데 김포 착륙···‘황당 사건’ 에어아시아 “안전 위한 조치”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가 최근 일어난 '황당 사건' 관련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이 회사 여객기는 별다른 고지 없이 김포공항에 내려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항공편은 악천후로 인한 공항 혼잡으로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안전상 추가 급유가 필요하다는 기장 판단 아래 김포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이 과정에서 기장의 안내 방송이 이뤄졌으나 김포 착륙 당시 객실 승무원이 인천공항으로 잘못 언급하며 혼선이 생겼다"며 “이후 기장이 정정 안내 방송을 했으며 사과 방송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도 이와 관련 “김포공항 우회 착륙은 인천의 악천후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며 “해당 운항편에 탑승한 승객에게 여행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D7 506편은 국내 상공을 돌다 오후 8시8분께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공항이 바뀔 경우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여객기에선 제대로 된 안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까지 나왔지만 밖을 바라보니 인천이 아닌 김포였다"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김포공항에 머물러있던 이 여객기는 오후 10시17분께 이륙해 약 26분 뒤인 오후 10시4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2010년 11월1일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진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동안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하늘길을 정상화시켰다. 에어아시아는 글로벌 LCC답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제주에서 동남아시아로가는 길을 개척하는가 하면 '초저가 항공권'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창업주의 경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자서선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직접 방한하는가 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을 배웅하기도 했다. 2017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주목받기도 했다. 논란도 많았다. 2014년 12월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극이 있었다. 당시 한국인 탑승자도 3명 있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고객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불편도 한동안 이어졌다. 2016년에는 승무원 '공개 오디션' 및 인기투표를 진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에어아시아는 한국인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일반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는 승무원 선발을 전문성 대신 외모와 인기로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게임업계 희비, IP가 갈랐다…‘신작 지연’ 변수로 부상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식재산(IP) 파워'에서 갈렸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인기 IP의 적절한 활용으로 실적을 올렸고, 넷마블은 신작 성과가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대형 업데이트가 없었던 크래프톤과 신작 부재기가 길어진 카카오게임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1%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매출 3542억원·영업이익 58억원)를 웃돈 수치다. 간판작 '아이온'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와 '리니지2M'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주효했다. 두 시리즈의 매출은 480억원·13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7%, 53% 성장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대표 IP만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신작이 쌓이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고정자산 등을 보유함으로써 고정영업비용을 부담하는 것)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넥슨 또한 장수 IP '메이플스토리'·'던전 앤 파이터'의 견조한 성과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과가 반등세를 강화했다. 두 작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67% 급증했으며, 전체 국내 매출은 45% 성장했다.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누적 가입자 195만명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신작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103.4% 증가한 101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일주일 내 앱마켓 1위를 달성, 2분기 실적을 쌍끌이했다. 중견 게임사 중에선 시프트업과 네오위즈가 돋보였다. 이들은 지난 6월 각각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P의 거짓: 서곡'이 흥행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매출 6620억원·영업이익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25.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6839억원·영업이익 2691억원)를 200억원가량 하회한 규모다. 신작 부재기가 길어진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손실 86억원, 펄어비스는 1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하반기엔 대부분의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을 앞다퉈 내놓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신작 흥행을 통한 반등을 노리는 분위기다. 오는 26일 선보이는 넷마블의 '뱀피르'를 시작으로 10월 넥슨의 '아크레이더스', 연말 엔씨의 '아이온2'가 잇따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 오더'와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과 컴투스의 '더 스타라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도 등판한다. 다만 일부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라인업을 대폭 축소한 점은 변수다. 공통적으로 게임 완성도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하반기 반등 요인이 상쇄된다는 점에선 리스크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오픈월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일을 내년 4분기로 연기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아이온2'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었던 LLL·브레이커즈·타임 테이커즈 등 3개작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재조정했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일을 내년 1분기로 미뤘다. 2021년 4분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제시한 이후 5년째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 '주주를 기만하는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에 대한 특검 촉구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펄어비스는 5년째 분기마다 주주를 기만하고 거짓말로 신작 출시를 미루고 있다"며 “엄벌을 통해 다시는 시장에 장난치지 못하도록 청원한다"고 비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재용, 美 출장 마치고 귀국…“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D.C.로 출국한 이후 17일 만이다. 15일 자정이 넘은 시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출장 내용이나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해 현지 빅테크 및 글로벌 경영인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출국 전날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AI6 생산 이후 추가 계약은 물론 파운드리 공정 고도화와 생산 효율화 등 양사 간 기술 협력 방향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당시 계약금에 대해 “최소액일 뿐이고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미국에 있는 동안 애플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칩이 차세대 아이폰의 이미지 센서(CIS)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시점으로 볼 때 이 회장이 계약 성사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정하는 내용의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이 회장은 자사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내세워 이번 협상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애플과의 계약 등 미국 빅테크와 협력 역시 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리는 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9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미 기간 구체화한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 및 현지 투자 확대 계획도 이때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5성급 호텔 셰프 음식에 샤워실까지…새 단장 마친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프리미엄 라운지를 '하이엔드 여행 공간'으로 전면 탈바꿈했다. 14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라운지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라운지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다. 정식 개장일은 오는 18일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탑승 전부터 승객들이 고급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항 라운지를 하이엔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급 호텔 로비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식사는 물론, 샤워실·회의실·웰니스 등 다양한 승객 요구에 맞춘 공간을 정성스럽게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5성급 호텔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한 점도 공항 라운지 분야의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에서는 오픈 키친 겸 라이브 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공항 라운지에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양식 코너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을 직접 만들고 오븐에 구워내는 모든 과정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며, 셰프가 직접 커팅해주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한식의 경우 최근 케이 팝 영화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정선 유기농쌀을 비롯한 국산 농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누들바에서는 갓 끓여낸 떡국과 잔치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승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라운지 음식의 신선도와 고객 신뢰를 모두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라이브 스테이션은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분기마다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이 포함된 라운지 뷔페는 △한식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로 구분해 고객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주류바에 상주하는 바텐더가 칵테일 등 주류를 직접 서비스한다. 마일러 클럽에서는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고객들이 식사하는 공간 외에도 휴식과 업무 등 필요에 따라 라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양화했다. 웰니스 공간에는 독립된 구역에 안마기기를 설치해 개인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노트북 등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 존, 대형 화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미팅 룸 등을 마련했다. 라운지 샤워실은 파우더 룸과 샤워 부스가 분리된 널찍한 공간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샤워 제품 비치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국적 대표 항공사답게 한국의 미를 반영한 최고급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라운지에 들어서는 순간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골드·차콜·블랙·아이보리 등 상위 클래스 기내를 연상케하는 우아한 색감을 활용했다. 한옥 기둥 등 한국 전통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이 곳곳에서 눈에 띄며, 메탈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와 협업해 라운지 천장과 벽면, 바닥을 포함한 모든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호텔 체인 포시즌스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5성급 호텔 내부를 다수 디자인한 업체다. 라운지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을 사용해 안정감을 줬다. 따뜻한 실내 조명으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 라운지는 모두 식사 위주의 공간이었던 반면, 개편 이후에는 식사 공간과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분해 승객들의 휴식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하늘 위 구름을 연상케하는 사진과 디지털 아트 등 예술 작품을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에 따라 신설된 동·서편 윙 팁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했다. 이곳 역시 오는 18일 승객들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한다.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모던한 분위기 속 심플한 공간을 컨셉으로 했다. 샐러드바·한식·양식·베이커리 등 식음료를 제공하며, 승객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인천공항의 '전망 맛집'이기도 하다. 프레스티지 가든 동편 라운지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을 구현한 실외 정원을 내다볼 수 있으며, 프레스티지 가든 서편 라운지에서는 현대적인 서양식 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먼저 리뉴얼을 마친 라운지를 오픈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내 다른 라운지 개편을 후속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일등석 라운지·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등석 고객들은 공사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마일러 클럽을 이용하게 된다. 라운지는 보통 항공기 탑승 전 프리미엄 고객들이 휴식할 수 있게 제공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항공은 라운지에서부터 새로운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확대되며, 총 면적은 5,05㎡에서 1만2270㎡로 2.5배 가까이 넓어진다. 라운지 총 좌석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어난다. 이곳은 향후 통합 대한항공의 중심 라운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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