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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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핀란드 연료전지기업 컨비온 1000억원에 인수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최근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 '컨비온'을 7200만 유로(약 1068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2년 핀란드 헬싱키에 설립된 컨비온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으로,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및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SOFC와 SOEC 기술은 수소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고온에서 작동해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 기간도 길다. SOFC는 수소를 공급해 세라믹과 같은 고체산화물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며, SOEC는 고온의 수증기를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40년께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 규모가 연간 5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컨비온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매년 평균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3년 2조5000억원에서 2030년 1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하이드로젠과 컨비온을 통해 투트랙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며 국내 발전용 및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은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개발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과 4500만유로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대용량 SOFC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같은 듯 다른 두산·SK 구조개편 작업… “적법 절차”·“주주 설득” 관건

최근 두산그룹과 SK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각자 다른 형태의 반대를 마주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고, SK그룹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직접적인 반대 의견을 받았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두 그룹의 개편 방식과 진행 단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현재 두산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적용되지만, SK의 경우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됐다. 이는 두 회사의 합병 방식과 주식 발행 규모에 따른 차이다. ◇두산, 복잡한 구조개편에 금감원 '제동' 26일 각 회사에 따르면 두 그룹의 재편 과정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먼저 두산그룹은 3개 회사가 엮여 있는 다단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금융감독원 심사 단계에 있다. 반면 SK그룹은 단순 합병을 추진 중이고 금감원의 개입 없이 이미 주주 의견 수렴 단계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SK그룹은 주주의 반응을 먼저 마주하게 되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의 개입 여부가 있느냐다. 자본시장법의 영향에 놓인 곳은 두산이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 분할, 분할된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을 발행한다는 점이 금감원의 개입을 불러온 요인이다. 이러한 합병 계획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현재 두산그룹의 증권신고서를 심사하고 있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검토하는 이유는 복잡한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회계적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그리고 현재 금감원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공식적인 이유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재편 작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니 나온다. ◇SK, 단순 합병에 국민연금 '반대' 반면 SK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금감원의 개입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SK그룹 측은 이번 합병이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이는 합병신주 발행 대상이 50인 미만이며, 합병신주 발행 후 지체 없이 한국예탁결제원에 1년간 보호예수 예탁하기로 한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됐다. 금감원의 개입이 없다고 해서 탄탄대로는 아니다. 현재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주주로서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반대 의견을 표명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SK E&S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절차가 다르다보니 주주들의 대응도 다르다. 사실상 두산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증권신고서 검토조차 완료하지 못했기에 주주들의 고민이 적다. 이에 두산그룹은 금융당국 설득을 위해 이번 지배구조의 과정이 적법하다는 데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SK는 현재 주주들을 직접 설득해야 하는 시기다. 그 결과 지배구조 재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을 알리는 데 더 힘을 싣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진행 상황과 그에 따른 기업 가치 변화는 향후 다른 기업들의 구조조정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대기업들의 경우, 이번 사례를 참고하여 향후 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모비스, 1급 멸종위기종 복원해 친환경 생태계 보전에 나선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솔루션 개발로 친환경 모빌리티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1급 멸종위기종 보호에도 나섰다. 기후 변동과 환경 오염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복원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환경 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과 함께 충북 진천군 미호강 일대에서 멸종위기인 미호종개 3000마리를 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100억원을 투자해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친환경 생태숲을 조성해 지역에 기부 채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진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생태계 보전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류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물론 진천군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미호강 일대에서 3개 지점으로 나눠 미호종개 방류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와 유관 기관은 방류된 미호종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채 복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주변 동식물의 생태환경 회복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과 생태숲 체험교육도 진행했다. 미호종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미호강에서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미꾸리과의 어류다. 현대모비스는 미호강 일대에 풍부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자 앞서 지난 5월 진천 미호강에서 일부 서식중인 미호종개 친어(어미 물고기) 30마리를 확보해 개체 수 확대에 나섰다. 이후 국가유산청 사육허가를 받아 서식지 보존기관에서 100일 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약 3~5센치 크기의 치어 3000마리를 증식에 성공했다. 친어 확보부터 치어 증식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미호종개 방류가 진행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멸종위기 생물 복원 사업을 일회성 방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5년간 진천 미호강 농다리 지점을 중심으로 방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친환경 생태 공간인 해당 지역이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국제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전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진천은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진천 미호강에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인 수달과 미호종개를 비롯해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 등이 서식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친환경 생태계 보전활동을 확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효성중공업, 글로벌 최대 전력망 박람회서 ‘차세대 전력기술’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은 26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전력망 박람회인 국제전력망협의회(CIGRE) 파리 세션 2024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CIGRE 파리 세션은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온 1만명이 넘는 전력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HVDC) 등 효성중공업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전력기기 및 시스템 솔루션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특히 탄소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인 GIS, 신재생에너지 발전 효율성을 높이는 ESS와 미래 송전망 건설의 핵심 기술인 HVDC를 전면에 내세워 탄소 중립을 강조하는 유럽 고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중 Future Grid Insight Forum이라는 글로벌 주요 고객 대상 기술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2년에 이어 두번째 개최하는 행사로 유럽, 미국, 아시아의 주요 전력회사 핵심인사들이 연사로 참석하여 전세계 40여 고객과 소통한다. AI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디지털 변전소, 탄소중립 등의 주제 발표와 효성중공업 유럽 R&D센터의 저탄소 전력기기 (SF6-Free GIS)가 소개될 예정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이 탄소저감∙고효율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온 만큼, 미래 전력시장에서도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파트너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에이닷 일상 기능 고도화”…SKT, 서비스 전면 개편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에이닷의 일상 편의 기능에 AI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SKT는 이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 경험 △일상 관리 기능 △음악·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각 영역별 특화 에이전트 지원을 추가했다. 특히 일상을 간편하게 관리하는 '데일리' 기능을 도입했다. 캘린더·할 일·루틴·수면 등 기능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에이닷에 알려주면 약속, 미팅 등 일정을 저장·관리할 수 있다고 SKT는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일정·약속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교통 등 다양한 상황과 고객의 취향·선호도를 고려해 맞춤형 제안 기능도 추가했다. SKT는 멀티 LLM 기반 에이전트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퍼플렉시티, 챗GPT(챗GPT 3.5터보·4o), 클라우드(하이쿠·오퍼스), A.X 등 여러 대화형 AI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중복 결제 부담은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능은 당분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퍼플렉시티 엔진은 이번 개편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SKT와 퍼플렉시티는 한국어 특화 AI 검색을 공동 개발 중이다. 향후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최적의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음악·미디어·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특화 에이전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양방형 대화 기능을 통해 분야별 맞춤 및 연계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들은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엔씨소프트, ‘엔씨 크리에이터즈’ 1기 선발

엔씨소프트(엔씨)는 '엔씨 크리에이터즈' 1기를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씨 크리에이터즈는 영상 크리에이터 중심 브랜드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자사 게임과 기업에 관심이 있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지난달 모집해 총 24명의 1기 멤버를 선발했다. 이들은 각자 게임·사운드·아트·모션캡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엔씨 파트너 크리에이터로 활동한다. 주요 테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호연'이다. 엔씨는 지난 23일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판교 R&D 센터에 초청해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웰컴 키트와 스페셜 굿즈를 제공했다. 엔씨 관계자는 “활동 기간 동안 게임 개발 기술 체험,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엘리베이터, 8월 브랜드평판 1위…오티스 2위·티케이 3위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8월 엘리베이터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한달간 엘리베이터 브랜드 빅데이터 219만5866개를 분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9.87%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평판은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참여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로 분석되며, 긍·부정 평가와 미디어 관심 및 커뮤니티 노출량 등으로 측정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참여지수 33만5091, 소통지수 48만5051, 커뮤니티지수 53만6799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8.35% 상승했다. 오티스는 참여지수 4만995, 소통지수 11만9305, 커뮤니티지수 16만9904로 2위에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51.38% 높아졌다. 티케이는 참여지수 8333, 소통지수 2만1765, 커뮤니티지수 15만428로 3위에 랭크됐으나, 전월 대비 20.24% 하락했다. 이어 미쓰비시와 쉰들러가 4·5위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승강기 시장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글로벌 업체들도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구창환 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진화하는 도시 건축의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한 이동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등 승강기 분야에서 최고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70여개 국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전자 V2X 모듈, 세계 최초 ‘보안 안정성 국제 인증’ 획득

LG전자가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차량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차량·사물간 통신(V2X) 모듈이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을 평가하는 국제공통평가기준(이하 CC) 인증을 획득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CC 인증은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이 상호 인정하는 평가 인증이다. LG전자는 고도화된 유럽 보안 인증 체계에 맞춰 운전자가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도록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CC 인증을 받은 LG전자의 V2X 모듈은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MQB)의 통신 모듈(VW Transceiver Module)에 탑재된다. LG전자는 연내 폭스바겐의 전기차용 플랫폼(MEB)에 탑재되는 V2X 모듈도 CC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V2X는 자동차가 도로에 있는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을 일컫는다. 주변 교통 상황과 차량의 접근 등을 알려주는 차량 대 차량(V2V),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와 소통하는 차량 대 인프라(V2I), 보행자 정보를 확인하는 차량 대 보행자(V2P)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차량에서 외부 메시지를 안전하게 송수신하는 '메시지 보호' △외부에서 특정 차량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량 제어 권한을 부여 받은 사용자만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접근 제어' 등 V2X 주요보안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은석현 LG전자 전장(VS)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V2X 분야 국제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를 선도하며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사이언스파크서 기술·R&D 혁신 축제 연다

LG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기술 혁신 축제를 마련했다. LG는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SPARK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다. 'LG SPARK 2024'의 첫 행사인 'LG 테크페어'는 행사 첫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8개 계열사 R&D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R&D 난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를 포함한 6개 영역에서 60여 개의 연구과제가 전시된다. 주목할 만한 기술로는 AI Agent를 탑재한 'AI 허브', CO2를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개선된 치료제 등이 있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게임 체인저급 차세대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기술 세미나도 진행한다. 김상배 MIT 교수, 이상엽 KAIST 부총장,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최신 R&D 트렌드를 공유한다. 'DX페어'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각 계열사의 32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생성형 AI '챗엑사원'을 소개할 예정이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 개 스타트업들이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AI 기반 한국어 수어 자동 번역 기술, AI 기반 탈모 진단 기술, 음성으로 치매를 예측하는 기술 등이 소개된다.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공유된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한다. '컬처위크'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을 위한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 등 새로운 행사도 선보인다.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업계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9월 'LG SPARK'라는 이름으로 4개 행사를 통합 개최했으며, 총 4만7000여 명이 참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유플러스, 日서 대표 캐릭터 ‘무너’ 굿즈 선봬

LG유플러스는 IP 플랫폼 스타트업 '이너부스'와 함께 일본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유명 쇼핑몰인 '시부야109'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31일까지 대표 캐릭터 '무너' 굿즈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무너'는 당당한 MZ세대 K-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진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다. 올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캐릭터 IP 전시회 '2024 라이선싱 엑스포(Licensing Expo)'에 참가한데 이어, 이번에는 1020세대 일본 여성들이 많이 찾는 일본 도쿄 '시부야109' 8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굿즈 75종을 선보였다. '한류·캐릭터 성지'로 알려진 '시부야109'는 K-팝 및 캐릭터 등 국내 IP 기업들의 단골 팝업 장소다. LG유플러스가 일본에서 무너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오사카 '아베노 큐즈몰(Abeno Q's Mall)' △올해 4월 오사카 '미오몰'에서 두 차례에 걸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7월 '도쿄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한데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일본 캐릭터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2조7637억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또 최근 일본 내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K-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무너를 글로벌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대 캐릭터 시장인 일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고 굿즈 품목을 지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무너를 활용한 굿즈는 2021년 디자인 문구·소품 100여종에서 패션잡화와 홈리빙, 인테리어 소품 등 품목이 확대되며 2024년 200여종으로 약 2배 늘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무너의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 있는 스토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화와 리테일 입점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리테일 채널 입점과 라이선싱 중심으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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