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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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법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기간 중 자사주 매입 가능”···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이날 오전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겠다며 공개매수 기간인 오는 4일까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을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과 '대항 공개매수'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최근 기업어음(CP) 발행으로 4000억원을 마련하고 증권사 대출 등의 현금을 마련한 것이 자사주 매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다. MBK 측이 1주당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한 만큼, 최 회장이 '지분 6% 확보'를 위해 주당 80만원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측이 최씨 일가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대항 공개매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일본 도쿄를 찾아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 일본법인 소속 고위관계자와 회동하고, 글로벌 투자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계열사인 켐코의 최내현 회장과 고려아연 호주 계열사인 아크에너지 최주원 대표 등도 글로벌 우호 세력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최 회장 측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도 접촉해 1조원 안팎의 자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K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의 특수관계인으로 인정되지 않아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이 금지돼야 한다는 영풍 측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는 정상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배임이므로 금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MBK·영풍 측에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법적 리스크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MBK 측은 “이 사건 분쟁의 당사자는 MBK·영풍과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일 뿐이고, 고려아연은 분쟁의 당사자도 아니므로 분쟁의 일방 당사자인 최윤범 회장을 위해 회사 자금을 사용해 자기주식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실제 시가는 주당 50만원 정도인데, 현재 70만원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고려아연 주식의 주가를 고려할 때 자기주식을 취득할 이유가 없고, 이런 주식을 고려아연이 주당 80만원에 취득하는 경우 그 즉시 주당 30만원가량의 손해를 입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한 고려아연 이사는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는 주주총회결의에 따른 이익잉여금 한도상 자기주식 취득이 불가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2024년 3월에 있었던 정기주주총회에서 2693억1137만1071원을 차기이월 이익잉여금으로 정했다. 그렇다면 고려아연이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2024년도에 중간배당 또는 자기주식 취득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주주총회에서 정한 금액 범위로 한정된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미 중간배당,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등으로 위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이사회 결의로 사용했고, 따라서 2024년도에는 더 이상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금이 남아 있지 않으며, 이사회 결의를 하더라도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이 MBK 공개매수 기간 종료일에 즈음한 10월 2일에 주당 80만원에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고려아연의 시세가 일시적으로 금 80만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해 일반 투자자들은 금 75만원의 공개매수를 제안한 MBK의 제안에 응하지 않게 될 수 있다"며 “이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2척 수주…6783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24척(약 54억달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의 56%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319억달러로, 3년치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중장기 LNG 수요 증가 및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연간 70척 수주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조선가지수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더불어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중심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개발로 미래 신제품 시장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크래프톤, 지스타에 신작 3종 출품…인조이·딩컴모바일·ARC

크래프톤이 다음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4에서 인조이·딩컴 모바일·프로젝트 아크 등 신작 3종을 공개한다. 2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스타는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다. 8년 연속 지스타를 찾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 부스를 마련한다. 신작 3종을 선보임과 동시에 현장을 방문하는 팬들을 위한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조이는 몰입감을 높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첫 시연에선 5시간 이상 관람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딩컴 모바일은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제작한 오픈 월드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딩컴은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프로젝트 아크는 탑다운 뷰의 5대5 슈팅 게임이다. 한편 회사는 기업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베터그라운드'를 통해 개발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게임 개발에 도전 중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크래프톤 구성원이 멘토링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활동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지도 장소 리뷰 다국어 번역 지원…영·중·일로 확대

네이버는 외국인 사용자가 네이버 지도에서 한층 편리하게 장소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방문자 리뷰와 플레이스 필터에 대해 다국어 번역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다국어 서비스는 스마트폰 OS 언어설정이나 네이버 지도 앱 내 언어설정에 따라 제공된다.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파파고'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장소를 방문했던 사용자들의 구체적인 경험이 담긴 '텍스트 리뷰' 번역을 지원한다. 이에 외국인 사용자는 한층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리뷰 번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업체명·주소·업종 및 상세페이지 정보를 중심으로 다국어 번역을 지원해왔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번역 지원 범위를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까지 확대했다. 외국인 사용자가 사전 여행 정보 없이도 기호에 맞는 가게를 한층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플레이스 필터'도 영·중·일 다국어 번역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영업 중인 식당을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한식·양식·일식 등 판매하는 음식 종류에 따라 가게를 모아볼 수도 있다. 네이버는 키워드 리뷰로 쌓인 가게의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키워드 리뷰 필터'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특별한 메뉴 △분위기 좋은 △혼밥 △사진맛집 등의 필터를 선택해 장소의 개성을 중심으로 조건에 맞는 가게들을 모아볼 수 있어 여행 테마에 맞는 식사 장소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다. 플레이스 필터 번역은 외국인 사용자들의 니즈가 많은 음식점 업종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되며, 추후 대상 업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외국어 사용자도 한국어 사용자와 동일한 수준의 장소 정보를 참고하며 한층 원활한 한국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락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총괄 리더는 “효율적인 장소 검색을 돕는 '플레이스 필터' 장소 방문 전 필수로 참고하는 방문자 리뷰를 다국어로 지원하게 됨에 따라 장소 탐색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외국인 사용자에게 완결성 있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2보] 법원, 영풍 측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능해져

법원이 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2일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영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겠다며 공개매수 기간(9월 13일~10월 4일) 동안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자와 그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 공개매수 대상 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 외의 방식으로 매수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풍의 특별관계인인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가 아닌 방식으로 지분을 늘리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제네시스, ‘GV80 블랙·GV80 쿠페 블랙’ 공개

제네시스가 럭셔리 대형 SUV '제네시스 GV80 블랙·GV80 쿠페 블랙'을 2일 공개했다. GV80 블랙은 '제네시스 G90 블랙'에 이은 브랜드 두 번째 블랙 모델로 제네시스만의 진정성 있는 블랙 콘셉트를 바탕으로 내외장의 섬세한 디테일까지 블랙으로 마감하고, 전용 소재 및 사양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GV80 블랙의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가니쉬 △전면 엠블럼 △DLO 몰딩 △루프랙 △리어 범퍼 몰딩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을 블랙 색상으로 마감했다. GV80 블랙의 실내는 작은 요소들까지 일관되게 적용된 블랙 색상이 전용 내장재 및 사양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 환대 받는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GV80 블랙의 △노브 및 스위치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글라스 내부 장식 △가죽 내장재 스티치 △글로브박스 개폐 버튼을 모두 블랙으로 표현했다. 또한 GV80 블랙 전용 △리얼우드 가니쉬 △시트 가죽 △시트 퀼팅 및 파이핑 △카매트를 적용하고, 승하차 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웰컴·굿바이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구현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블랙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제네시스 라인업 내 상위 모델인 만큼 제네시스만의 디테일을 살려 블랙을 자신감 있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GV80 블랙 · GV80 쿠페 블랙을 선보인다. 이후 제네시스 강남·수지 등 주요 거점에서 제네시스 블랙의 스토리와 함께 차량의 내외장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The 2025 레이’ 출시···안전·편의사양 강화

기아가 'The 2025 레이'를 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The 2025 레이는 기아의 대표 경차 레이의 연식변경 모델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 안전·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레이 EV 승용 모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I' 패키지와 블랙 하이그로시 가니시가 적용된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을 모든 사양 기본화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레이 EV 승용 에어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경고(SEW)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II' 패키지 및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리어 콤비네이션램프·보조제동등이 포함된 '스타일' 패키지도 기본화해 안전사양 보강과 함께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기아는 이처럼 레이 EV의 기본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와 함께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레이 가솔린 승용 모델의 경우 고객에게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고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풀오토 에어컨 △공기청정 모드를 기본화 했다.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를 기본사양으로 탑재하고 기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에 자전거 탑승자 인식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스타일 패키지 선택옵션에 포함시켜 기본 트림인 트렌디부터 선택이 가능하도록 반영했다. 이 밖에도 기아는 레이 전 모델에 실내 소화기를 장착하고, 클락션 소리를 무게감 있게 개선한 듀얼 혼을 적용했다. 여기에 고객의 디자인 선택 폭을 넓히고자 '어드벤쳐러스 그린'을 신규 외장색상으로 추가하고, 루프와 A필러에 그레이 색상 필름을 부착하는 '그레이 투톤 패키지'를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The 2025 레이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고, 트림별로 선호도가 높은 주요 사양을 기본 제공했다"며 “새로운 외장 컬러와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추가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폭넓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항공, KADEX 2024서 각종 무인기 선봬…UH-60 특작 개량 사업도

대한항공은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충남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에는 '블랙 호크(Black Hawk)'로 통하는 군용 헬리콥터 'UH-60'의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인공 지능(AI) 협동 무인기·다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를 전시한다. 아울러 저피탐 무인 편대기·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한·미 양국의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을 수행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정비 센터로 불린다. 현재는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 개발과 함께 발사체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991년 우리 군 주력 헬기인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 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UH-60에 대한 특수 작전용 성능 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의 전략급 무인기로 운영될 중고도 무인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실시간 감시 정찰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대한항공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 양산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미래 핵심 기술을 주도해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계열사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나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우선 영풍정밀 주식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로써 고려아연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영풍과 지분 확보를 위해 정면 충돌하게 됐다. 2일 산업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1일 주요 경제 신문에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를 냈다. 공개 매수 가격은 3만원으로 제시됐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다. 기간은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이다. 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 관계자로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특수 관계인들의 이름이 올랐다. 이는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대항 공개 매수가 최 회장 측과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공고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미 현재 영풍정밀 주식 지분 35.45%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MBK·영풍은 고려아연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 매수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는데 최 회장 측은 이보다 높은 3만원을 제시했다.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경영권 갈등과 관련해 공개 대항 매수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 회장 측이 본진인 고려아연보다 계열사인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에 먼저 나선 것은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향후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BK·영풍의 희망대로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최 회장 측으로부터 고려아연 지분 1.85%를 확보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최 회장 측은 조만간 본진인 고려아연 경영권 지키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 측은 현재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아연의 내부 현금을 활용한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영풍 측이 공개매수 기간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법원에 낸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관련 계획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르면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자사주 매입도 추진될 전망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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