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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출시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운터탑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식기세척기다. 설치나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한번에 6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2등급으로 기존 제품보다 소비효율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국내 6인용 식기세척기 중 소비 전력량이 가장 낮다. 세척 시간은 95분이다. 물 사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약 10% 줄였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신제품은 글램 베이지와 글램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기능에 따라 69만~79만원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은 강력한 세척·건조 성능에 강화된 에너지 효율을 갖춰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소비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현명한 AI 주권 수호 방법론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인공지능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하나씩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과학기술이 갖는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예산 삭감을 일삼았던 지난 정부에 비한다면 훨씬 진일보한 정책 방향이라고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각 산업과 사회 각 영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분기점으로 보이는 현시점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 인공지능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이목이 집중됐다. 널리 알려진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해외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해서는 국가의 안보를 담보하기 어렵고, 향후 격화될 글로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소버린 AI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만이 아니라 모델이 학습할 데이터, 학습을 지원할 데이터센터 등 관련 설비까지 독자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에 투자를 해왔던 많은 기업과 연구단체가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한 것은 고무적이다. 정부 사업을 통해 자신들의 성과를 외부에 알리고, 인공지능 산업 전반적에 투자 및 개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해외 빅테크 기업의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해 왔던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 위협을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의 핵심인 GPU를 독점 공급해 인공지능 산업의 총아가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대표도 파리 엑스포와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소버린 AI를 외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의 소유권을 강조했다. 물론 엔비디아 입장에선 세계 각국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 개발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속내도 있겠지만, 그 방향성 자체는 옳다고 보인다. 특히 공공 부문의 소버린 AI 도입은 여러 가지 필요성이 있다. 먼저 현재 폐쇄망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국가 안보 관련 데이터를 다루면서 해외 서버와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외부에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해외 인공지능 모델에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도 데이터 이전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의 신뢰성을 완전히 확보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자체 서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모델 업데이트 등 지속적인 유지·보수 과정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유한 문화와 사회 인식을 반영한 독자 인공지능 모델 보유가 주는 사회적 안정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기존에 오픈소스로 모델을 공개하던 해외 빅테크 기업도 위험성이 증대되었다는 등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려 한다. 이런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했던 중소 개발사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향후 더욱 빈번해질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정부에서 독자적 모델을 개발해 지원한다면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이 생기는 것이고, 이런 정책을 배경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의 정책에 흔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소버린 AI의 장점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개발은 민간보다는 절차나 목표 달성의 효율성을 고려하다 보니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소버린 AI 개발을 추진하면서 과거 '적정 기술'이라는 불리던 개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해외 빅테크 기업이나 국내 인공지능 모델 개발사들의 모델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면 목표 달성이 요원해질 수 있다. 욕심을 버리고 공공 부문의 수요와 필요에 맞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경쟁할지 모른다는 민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더불어 민간 부문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정부가 개발하는 독자 인공지능 모델이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 자연히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음에도 독자 모델에 특혜를 준다면 국내 인공지능 산업이 왜곡되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다. 관세 폭탄으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멈춰 세웠던 것이 바로 미국 채권 시장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정부가 균형 잡힌 정책을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 양희철

[일문일답] ‘국가대표 AI’ 개발 시동…과기정통부 “실력으로 선발”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됐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예산과 1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의 일문일답. ▲기업 규모나 특성 비율이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만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한 배경도 궁금하다. -(장기철 인터넷진흥과장)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의 체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팀을 선정하는 게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업 규모나 학계·연구기관 등 특성을 고려해 안배한 건 아니었다. -(이상민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업스테이지 이외에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신청한 기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최종 정예팀 5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이 업스테이지밖에 없었다. 인재 신청 시 QS 랭킹 CS 분야 100위권 내의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자,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빅테크에서 7년 이상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라는 제한조건이 있었다. 인재 분야 지원이 저조했던 건 단기간 내 연구방향, 계약 조건 등이 적합한 인재를 찾기 촉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평가 순위 및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선정 당락을 가른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재 혹은 향후 단계평가를 통해 탈락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만든 결과물이나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계획도 있나. -(장 과장) 발표평가 순위 및 점수의 경우, 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 공모 안내서 공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 이의 신청 절차는 오늘부터 1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경우 받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탈락한 10곳에 대해선 추가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단계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볼 요소가 있다면? 향후 정예팀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나 과정이 바뀔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장 과장) △글로벌 벤치마크 △정부 개발 데이터셋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대국민 평가 등이 종합 고려될 것이다. 연말 단계평가 때 대국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 국민들이 5개 팀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후 단계평가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겠다. 아울러 평가 기준 및 절차 변동 여부에 대해선 공모 안내서에 설명했듯 '무빙 타깃'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AI 모델 개발 속도 및 시장 상황 등이 급변하고 있어 단계평가 때마다 참여 팀들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 평가 절차도 바뀔 수 있다. ▲데이터 수급 및 제공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나.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데이터 공급기관의 경우, 6월 23일~7월 1일 공모한 바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등과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각 정예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팀별 데이터셋 구축은 개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GPU 활용 환경 격차가 있을 듯한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있나.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업스테이지)의 경우 자체 보유 GPU는 아니지만, 특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부터 상당량의 GPU를 확보해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사업의 경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주도 비중도 높아야 한다. 향후 정부 차원이나 CSP를 통해 GPU 구매가 더 많아진다면 추가 할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확보한 추경 예산으로 공급하는 GPU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나? -(김 정책관) 엔비디아 B200 및 H100 500~1000장 지원 계획은 이번 추경에서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1조4600억원대 규모의 GPU 구매 사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정도부터 GPU 1만여장을 정부가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할당할 생각이다. ▲저작권이 걸린 데이터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고려 중인 내용이 있나? -(김 정책관) 데이터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었다. 저작권을 가진 공공기관 먼저 저작권 협의를 하고 있다. 적정 비용 지급을 기준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차·기아, 7월에 美판매 13.2%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뛰어난 판매 실적을 거뒀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총 판매량은 15만7353대로, 지난해 7월보다 13.2%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8만6230대(14.4% 증가), 기아가 7만1123대(11.9% 증가)를 각각 판매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두 회사 모두에서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2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2만8733대로 48.2%나 급증했으며, 현대차(1만6842대)는 36.4%, 기아(1만1891대)는 68.9% 성장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465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2117대로 1년 전에 비해 30.9% 증가했다. 현대차는 8431대를 팔아 72.7%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 아이오닉9(1073대) 출시에 이어 아이오닉5(5818대)가 70.3%나 성장한 덕분이다. 반면 기아는 3686대로 15.7% 하락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1만6406대), 팰리세이드(1만3235대), 아반떼(1만2354대)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만4392대), K4(1만1188대), 텔루라이드(1만411대)가 인기 모델로 꼽혔다. 이 밖에도 도요타, 포드,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비가 뛰어난 대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T, 에이닷 4.0 업데이트…일정관리, 음악선택 ‘척척’

SK텔레콤(SKT)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4.0버전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에이닷에 최신 AI 기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번에 도입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가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에이닷은 사용자 요구를 재해석하고, 가장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스스로 지정해 복잡한 요구도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SKT는 이를 위해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는 입력 재구성·계획 수립·작업 관리 3단계를 거쳐 요청을 분석·실행한다. 특히 '메모리'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와의 대화 중 유의미한 정보를 저장·활용함으로써 맥락에 맞는 정교한 응답을 제공한다.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도 도입됐다. 독립된 역할을 가진 여러 하위 에이전트들이 함께 작동해 하나의 요청에 복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은 날씨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곡을 추천한 뒤, 추천 리스트를 생성해 플레이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성도 개선했다. 먼저, 일정 기능은 여러 일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됐고, 구글 캘린더나 아웃룩과의 연동도 가능해졌다. 음성모드는 연속 대화 인식률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 대화가 중단되지 않으며, 한 번의 발화로 복수 요청을 처리할 수도 있다. AI와의 역할극을 통해 감정적 소통을 나누는 '감성모드'도 신설됐다. 이 기능은 마음 상담, 꿈 해몽과 사주 풀이, 소꿉친구 역할 등 세 가지 모드로 제공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새롭게 개편됐다. 좌측 탭 메뉴를 통해 관심 음악이나 증권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정 화면에는 배경 이미지와 색상 설정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시각적 편의성과 몰입도를 강화했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용자들의 숨은 니즈까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닷은 정식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실사용자 수는 8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내 LCC, 하반기 ‘고객접점 늘리기’에 사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여름휴가철, 추석 황금연휴 등을 겨냥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운임을 대폭 낮춘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 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의 궁중장식화를 주제로 항공기 동체를 래핑하고 국제선 탑승권을 장식했다. 취항 중인 전세계 공항에 한국 전통 화풍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승객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제주항공은 이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그립톡, 텀블러 등 국가유산진흥원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8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등 노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10월25일까지다. 특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나트랑 10만원, 인천-괌 13만1290원부터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할인 코드와 함께 10월25일까지 탑승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20만원 이상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1만원 즉시 할인 쿠폰도 준다. 이스타항공은 '슈스페' 이벤트를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 동계 기간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 판매하는 게 골자다. 노선별 최저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일본 4만400원, 인천-대만 5만4100원, 인천-태국 7만86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올해 10월26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이달 31일까지 신한카드 또는 토스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고객이 신한 딥오일 카드로 에어서울에서 15만원 이상 결제하면 15만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신한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토스페이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에는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진에어는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유니온페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대 1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29일까지다.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진에어는 10일까지 국내선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최대 9% 할인 혜택을 주는 '8월의 매진특가' 이벤트를 펼친다. 탑승 기간은 10월25일까지다. 항공업계는 LCC 업체들의 고객접점 늘리기 활동을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수익성 회복의 절호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올 상반기에 출혈 경쟁과 운행편 감축, 고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이상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AI 초격차 선발대 ‘이노X 랩’ 떴다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신설해 'AI기술 초격차'에 나선다. 전 세계 첨단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AI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AI 전담조직 '이노X 랩'을 신설했다. 이노X 랩은 이노베이션(Inno)과 트랜스포메이션(X)의 합성어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기술경영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트윈 설루션 적용·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 운영 모델 혁신 등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 AI 기술을 통한 제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도 담당한다. 인원은 조직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선발할 계획이다.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DX 부문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목표이다. 전사 차원 과제 및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한 '실행형 조직'으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AI 전담조직 신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은 이후 처음으로 전사 차원 조직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줄곧 강조해 왔다. 각종 기술경진대회 등에 직접 참가해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일찍부터 AI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이노X 랩 신설은 실질적인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임직원의 AI 기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만들고, AI 시장을 주도하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을 집중해 왔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을 담당해왔다.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제품 등에서는 AI 기술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올해가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해나갔다.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전제품과 TV 등에는 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연계된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대표 가전제품인 '비스포크 AI'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상품성 호평을 받고 있다. 반도체 부문 역시 'AI 특수'를 적극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며 “파운드리 고객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으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칩 'AI6'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화학, 폐식용유 활용 친환경원료공장 세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연료 및 바이오 원료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기술 혁신'을 통해 폐식용유로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LG화학은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이 충남 서산시에서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HVO 공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30만t의 친환경 제품이 만들어진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Naphtha)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된다.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쓰인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포츠용품용 고탄성수지(EVA), 위생용품용 고흡수성수지(SAP) 같은 글로벌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BCB(Bio Circular Balance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자회사 에니라이브(Enilive)와 합작법인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에니는 유럽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이탈리아 내 200만t 규모 HVO시설을 운영해 대규모 생산공정 운영 경험과 고도화된 친환경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착공은 에니라이브의 지속가능한 제품 확대 전략을 실현하는 동시에, 친환경 연료 생산 분야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 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펼치면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일찍부터 HVO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왔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서도 초임계 열분해를 이용한 화학적 재활용, HVO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당시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400㎡ 부스에 60여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국제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GPAP)의 연사로 초청받아 HVO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는 전세계 HVO 시장 규모가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 국가대표 5형제, ‘장기 로드맵’이 당락 갈랐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확보를 위한 정예팀 5곳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모델 개발'이라는 미션을 받았다. 장기 개발 방향성과 궁극적인 성과 목표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선정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기업 3곳 △통신사 1곳 △스타트업 1곳으로 추려진 모습이다. 대기업의 경우 포털·플랫폼 기업 1곳, 전자계열 기업 1곳, 게임 기업 1곳으로 업계 비중은 균등하게 분배됐다는 평가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참여 기업들의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을 고려했다"며 “정예팀들은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의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발표평가 당시 기술 증명과 현지 실증(PoC)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후문이다. 단순히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아닌, 단계별 개발 계획과 국내 생태계 확산 방안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데다 국가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와 연계됨을 고려하면,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독자 개발) 방식 및 실행력, 인프라 현황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SKT는 AI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풀스택(Full-stack)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 모두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에이닷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 플랫폼·애플리케이션·사용자 서비스 등도 갖췄다. 이들은 특히 옴니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산업에 적용해 국민들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자체 멀티모달 기술에 미국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 플랫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크래프톤의 학습 기법과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용기술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확산한다는 청사진이다. 엔씨 AI는 14년 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기술 노하우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전담 연구 조직을 꾸렸고, 자체 비전언어모델(VLM) '바르코'를 선보였다. 그동안 게임 분야 적용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던 AI 기술력을 패션·미디어·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수익모델(BM)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향후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 및 기업간거래(B2B) SI 사업 연계를 통한 산업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0B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독자 LLM 기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승선한 업스테이지는 장기 개발 로드맵과 해외 인재 유치 방안에서 가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5곳 중 업스테이지만 AI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함에 따라 유치를 원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 인건비·연구비 등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해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유형 1' 과제에 참여한다. △모델 크기 △언어 확장 △멀티모달 기능 △산업별 특화 등 점진적 확장 로드맵을 토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3년 동안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범용 프론티어 모델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국가대표팀’ 네이버·SKT·LG·엔씨·업스테이지 선정

글로벌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에 견줄 수 있는 토종 AI 확보를 위한 '국가대표 AI 육성팀'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AI △LG AI연구원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최종 정예팀 5곳을 발표했다. 이날 선발된 기업·기관은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해당 사업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정책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와도 연계되는 사업이다. 주목할 점은 2027년까지 단계적 경쟁을 거쳐 국가 대표 AI 모델 1~2개로 압축한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는 5개 팀에서 반기마다 한 팀씩 탈락시킨 뒤 최종적으로 2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말 1차 단계평가를 통해 5개 팀에서 4개 팀으로 추릴 예정이다. 정부는 3년간 △예산 2000억원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먼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000장과 'B200' 500장을 임대분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억원 규모 데이터와 각 팀별 데이터 구축가공 28억원이 지급된다. 인재 확보를 위한 지원금도 10억원씩 제공된다. 이들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SKT의 경우, 지난달 21일 정부의 GPU 임차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100 1024장을, SKT는 B200 1024장을 각각 공급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한 GPU 지원이 제한된다. 업스테이지에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비용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정부는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도전적 확장 측면을 중심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성과 실행력, 인프라, 경험치 등을 고루 갖춘 곳을 선정했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선발 기업 5곳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증명됐다"며 “프롬 스크래치 기법 및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통해 자체 모델을 개발코자 하는 의지와 향후 멀티모달·옴니 모델로 고도화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초 5개 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쳐 사업 범위·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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