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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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창립 57년 만에 금자탑

현대자동차가 1967년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지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창립 1년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CORTINA)'를 생산했으며,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PONY)'를 양산해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10년 뒤인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고, 이후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및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지난 2013년 누적 차량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대차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의 런칭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IONIQ 5)' 등 전기차의 눈부신 질주, 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에 이어, 2024년 9월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1억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 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 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 우선 고객 사연 응모 온라인 이벤트 '감사한 동행 어워즈'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함께했던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작 중 최우수 및 우수 사연에 대해 각 1000만원과 200만원의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최우수 사연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가까운 지점·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차량 구매 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지점·대리점을 방문하여 응모하기만 해도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이벤트를 비롯해 10월 한 달간 국내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를 구매할 경우 1000대 한정 2백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된 차량 한 대당 10만원의 기금을 별도로 조성해,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10일부터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누적 생산 1억 대 달성을 기념하는 'One Step Further(다시, 첫걸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억대 차량 생산의 의미와 고객들과 함께 그려간 삶의 궤적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자율주행차 중기·스타트업, ‘한국판 테슬라’ 향해 질주

국내 중소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이 최근 서울 강남에서 심야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력에 도전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에서도 경쟁 가능한 혁신기술을 개발 중으로, 자율주행 차량 양산이 가능해지는 오는 2027년부터는 길거리에서도 이송·물류 차량의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된 감지기로 주행을 결정하는 인지부터 판단·제어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풀 스택'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서비스 실증 단계에 접어들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에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운전자가 탑승할 필요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기술을 구현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최근에는 SWM이 서울시의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해 강남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빌리티 업계 뿐 아닌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로보택시는 탑승자가 앱(APP)으로 호출하면 센서와 인공지능이 스스로 길을 찾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다. 현재는 약 3대를 운영 중으로, 당분간 무료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WM의 로보택시에는 신경 처리장치(N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묶어 통칭하는 '암스트롱 플랫폼'이 적용됐다. 특히,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AP-500를 탑재해 초당 테라 연산(1000TOPS)으로 차량을 제어하며 데이터를 안정 수집해 약 200개 이상의 사물을 동시 인지, 방향을 예측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WM은 안정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을 위해 향후 운행 범위를 주간 시간과 강남 이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오는 2027년 법제도 정비 시점에 맞춰 완전 무인(Driverless)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서 손꼽히는 국내 스타트업 중 하나인 라이드플럭스도 풀스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측위 라이다·카메라·레이더 모두 사용 △다중 센서로 기반 인지 △출발 목적지 사이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판단 제어 △정밀 지도 구축 △차량 원격 제어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라이드플럭스는 혼잡한 도심 도로와 시속 80㎞ 이상 고속도로, 눈·비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신호·비신호 회전 교차로에서 우회전 및 좌회전 △갓길 주정차 차량을 회피해 주행 △차로 합류 구간에서 주변 차량을 감지, 속도를 조절해 차로 변경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에 힘입어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2020년 5월 제주공항 쏘카스테이션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은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국토부로부터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는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왕복 116㎞로 세계 최장거리인 자율주행 노선버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종합 순위 세계 13위를 자랑하는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여객·물류용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자율주행 거리 50㎞를 달성한 기업으로, 현재 약 13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차량이 아닌 교통 인프라에 라이다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신하는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 플랫폼을 개발해 자율주행 차량 센서의 인지범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S는 신호등 잔여 시간, 교통 상황, 보행자 정보 등 200여종의 변인을 구분 가능한 기술로 현재 △판교 △세종 △서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오는 2027년 4레벨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에 맞춰 제품 대량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구자은 회장, “AI 산업 전환, LS에겐 기회”

LS그룹은 AI 시대를 맞아 그룹의 미래성장을 다짐하기 위한 'LS Future Day'를 올해로 3회째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LS Future Day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지속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실시하던 LS T-Fair를 기존 사업 분야에서 미래 사업 분야까지 확장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COO(최고운영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R&D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게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 UC(울트라커패시터) 활용한 ESS 연계 EV충전소 구축 등 각 사의 21개 프로젝트가 경쟁했다. 이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LS Futurist'로 선발돼 내년도에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5)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전력 산업이기에 우리 LS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인 Vision 203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S GPT와 같은 AI를 접목시켜 업무방식을 개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LS 퓨처 데이에서는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김덕중 숙명여대 교수, 김상균 경희대 교수 등 AI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AI 적용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AI 시대의 기업 업무 방식과 핵심 역량'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 내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즉석 티셔츠 프린팅 부스를 마련해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LS그룹은 매년 9~10월경 LS 퓨처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토뉴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현장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최 모터스포츠 대회 '현대 N 페스티벌'을 방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단일차종)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선수 및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또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T, 마이크로소프트와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설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 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챗GPT의 음성 모델인 GPT-4o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코파일럿을 한국형으로 개발,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최 모터스포츠 대회 '현대 N 페스티벌'을 방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단일차종)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선수 및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또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점검했다. 올해 현대 N 페스티벌 대회는 지난 4월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까지 총 6라운드로 개최된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레이스 전용 전기차 경주인 'eN1'과 아반떼 N으로 치러지는 N1, N2 대회 등 총 3개 클래스로 구성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광저우 공장 털어낸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가능할까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사업으로의 전환과 재무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객사 다변화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 법인 지분 100%를 중국 현지 업체 TCL CSOT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에는 본사가 보유한 중국 법인 51%, 광저우 법인이 보유한 중국 법인 8.5%까지 포함된 것이고, 총 매각 대금은 2조256억4800만원이다. 처분 예정 일자는 내년 3월 31일이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액정 표시 장치(LCD)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TV용 등 성숙 단계에 진입한 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은 저가 공세를 이어와 국내 기업들은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 공장을 TCL CSOT에 매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약화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해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의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형 부문에서는 고화질·고휘도 구현이 가능한 메타 테크놀로지 등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통해 OLED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투명·게이밍 등 새로운 제품 영역으로의 확장을 해나가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 확대·제품 경쟁력·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 사업 부문에서 모바일용 OLED는 강화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하고, IT용 OLED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과 출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을 장기 고객사로 두고 있어 적자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 올해는 14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 가이드는 내년에서야 LG디스플레이가 적자 탈출에 성공해 영업이익 609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상당히 줄었지만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매출 다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의 과감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탓에 현재 디스플레이 관련 소비(B2C)와 기업들의 투자 심리(B2B)는 위축 국면에 있다. 그럼에도 동종 업계 주요 경쟁 상대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덕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내 경쟁의 핵심은 △기술 선도력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신제품 개발△수익성 확보가 전제된 시의 적절한 투자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제품군 구성 △공장 운영 △제품 가격 △원가 경쟁력 △생산성 혁신 △고객과의 관계 △독자 브랜드 보유 고객에 대한 제품 마케팅의 성공 여부 △산업 내 경쟁 환경·경제 상황 △환율 변동 등 내·외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중론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사는 WOLED·POLED·IPS·옥사이드·인 터치 등 다양한 기술·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영업 측면에서도 고객 확보와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먹통방지 미흡”…과기부, 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첫 시정명령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최근 정부로부터 '먹통' 방지 대책 미흡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 네이버에 통신재난관리 계획 이행 미흡 사항에 대한 시정명령을 통지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지서에서 지난 6월 11일 네이버의 통신재난관리 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네이버가 작업관리 중앙통제시스템(TTS)을 통해 작업계획서를 등록하고 승인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시스템적 통제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업자 실수 및 작업관리 미흡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인된 작업자, 작업범위, 작업시간 등에 만 허용되도록 자동화 작업관리 통제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구축 완료 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가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점검을 하거나 시정명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카카오톡 먹통 재발 방지법'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에 한정됐던 정부의 디지털 재난 관리 대상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용자 1000만명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로 확대된 결과다. 네이버는 19일 과기정통부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하며 올해 4분기 내에 자동화된 작업관리 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카카오가 5월 13일부터 21일 사이 3차례 서비스 장애를 겪자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테스트 미실시, 작업관리 통제 미흡, 비상조치 계획 부재 등을 지적하며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카카오는 이달 13일 사전테스트 내부 지침 마련과 위기 대응 매뉴얼 보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모바일·PC 버전 카카오톡의 전송 지연 문제가 발생해 다시 현장 점검을 받았다. 네이버도 시정계획서 제출 5일 후인 24일 오후 카페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먹통' 방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장겸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이어 서비스 장애를 겪고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이들 기업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 ‘12단 HBM3E’로 다시 혁신 주도…뜨거운 AI ‘칩워’

SK하이닉스가 12단 HBM3E(High Bandwidth Memory 3E)의 양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BM 기술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로, 한국 기업들이 주도해 온 HBM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전망이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 중 최대 용량인 36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HBM은 2013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이다. 기존 GDDR 메모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대역폭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는 HBM은 고성능 그래픽 처리와 데이터 집약적 작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첫 HBM 제품은 1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최대 128GB/s의 대역폭을 자랑했다. 2015년 AMD의 Radeon R9 Fury X GPU에 첫 탑재돼 상용화된 HBM은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2016년 1월 삼성전자가 HBM2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며 시장에 가세했고, 같은 해 8월 SK하이닉스도 4GB 스택의 HBM2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HBM2는 2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256GB/s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고성능 컴퓨팅과 AI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양사는 더욱 발전된 HBM2E를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가속화했다. 삼성전자의 'Flashbolt'와 SK하이닉스의 HBM2E 제품은 각각 16GB의 용량과 410GB/s, 460GB/s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0년 7월 HBM2E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3.6Gbps까지 끌어올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2022년 HBM3 표준이 제정되면서 기술은 한 단계 더 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VIDIA)의 A100 및 H100 GPU용 HBM3 칩을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AI 가속기 시장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23년 들어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SK하이닉스가 5월 HBM3E 개발을 발표한 데 이어, 7월 미국의 마이크론이 자사의 HBM3E를 공개하며 시장에 가세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HBM3E는 핀당 9.6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로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한국 기업들을 긴장시켰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SK하이닉스가 발표한 12단 HBM3E 양산 계획은 시장의 판도를 다시 한 번 바꿀 것으로 보인다. 12단 적층 기술을 통해 단일 HBM 패키지에서 36GB의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더욱 복잡하고 규모가 큰 AI 모델 처리를 가능케 해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도 12단 HBM3E (36GB, 1.28TB/s) 개발은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며, SK하이닉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양사의 치열한 경쟁은 HBM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2026년경 HBM4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에서 16단 48GB 용량을 구현하고, 대역폭을 40% 향상시키며, 전력 소비를 7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TB/s의 대역폭을 목표로 하고 있어, HBM3E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갖춘 HBM4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주도해 온 HBM 기술은 AI와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 그리고 마이크론의 가세로 인해 기술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크래프톤, 3분기도 실적 ‘고공행진’…‘넥스트 배그’ 찾기는 숙제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세가 매섭다. 올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3분기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게임이 사실상 배그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넥스트 배그' 찾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매출 6420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영업이익은 31%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영업이익은 642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55.0% 늘었다. 이러한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 배그 지식재산권(IP)이다. 출시 7년이 지났지만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이용자 관심을 끌어 모으며 시장의 배그 IP 노후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말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C 배그에서 진행된 람보르기니 컬래버가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그 IP가 건재하지만 업계에선 배그 의존도 탈피를 크래프톤의 우선 과제로 꼽는다. '원게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원게임 리스크란 회사 수익 비중이 특정 게임에 몰려 있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크래프톤 전체 매출 가운데 배그 비중은 90%가 넘는 걸로 추정된다. 빠르게 변하는 게임 시장의 흐름 속에서 흥행 게임의 매출도 언제든 고꾸라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선 제 2의 배그 찾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배그 IP가 견조한 건 맞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장 특성상 당장 내년에라도 매출적인 측면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며 “배그의 뒤를 이을 신규 IP 발굴에 힘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제 2의 배그로 꺼내든 카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이다. 연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이라 불리는 지역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인조이는 유저들이 캐릭터를 맞춤화하고 가치관 등 성향을 설정하는 게임으로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와 유사한 장르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두 게임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29일까지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에서 구글플레이 등 협업 파트너 부스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 시연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스컴 2024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도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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