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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통합 ‘에어제타’ 출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해 새로운 법인 '에어제타(AIRZETA)'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 물류 시장을 겨냥한 통합 항공 화물 전문 플랫폼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일 에어제타는 오전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첫 미주행 화물기편 출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후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와 항공·물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출범식을 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오늘부터 하나의 팀으로 더 큰 도약과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항공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어제타는 출범과 함께 '항공 물류의 새로운 미래, 비욘드 아시아 투 더 월드(Beyond Asia to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번 에어제타 출범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과 체결한 화물본부 매각 계약이 종결되며 현실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화물 사업을 총 4700억원에 에어인천에 매각하고, 보유 중이던 보잉 747 화물기 10대와 767 화물기 1대, 관련 인력까지 전면 이관했다. 해당 매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승인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앞서 2024년 2월 EU는 화물 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고, 이어 같은 해 6월 에어인천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025년 1월 16일 양사는 분할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3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거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본부는 1994년 서울–LA 노선 화물기 취항을 시작으로, 30년간 고부가가치 물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여객기 개조를 통해 백신과 의료물품 수송에 나서며 항공사 수익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4년 화물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에 달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스마트폰·반도체·외규장각 도서·남방큰돌고래 등 특수 화물이 포함됐다. 한편, AIRZETA는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수출입 화물 수송 경쟁력 강화 △이커머스·특수 화물 시장 대응 △글로벌 허브로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완성차 7월 실적 ‘2색 표정’…중견 3사 웃고, 현대차·기아 안도

지난 7월 한 달 간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글로벌 판매량 총 64만661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과 비교해 2.4% 소폭 증가의 실적을 거뒀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5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여전히 압도적인 양강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지엠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5개월 만에 판매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7월에 글로벌 차시장에서 33만4794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대비 0.5%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에서 5만6227대, 해외에서 27만8567대를 각각 판매해 나란히 소폭 상승으로 선방했다. 기아는 7월 총 26만2705대를 팔았는데, 전년동기 대비 0.3% 늘어난 실적이다. 국내 시장 4만5017대로 2.2% 감소, 해외시장 21만7188대로 0.9% 증가해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최다 판매, 셀토스 2만8538대, 쏘렌토 1만7852대 순이다. 한국지엠은 7월 3만2244대(내수 1226대, 수출 3만1018대) 실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42.9%라는 고무적인 상승폭을 일궈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1만8115대), 트레일블레이저(1만2903대) 등 주력 수출모델의 실적이 이를 견인. 특히, 해외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2.3% 급증해 판매량 대부분을 채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7251대(내수 4000대, 수출 3251대)로 전년동월 대비 33.1%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9620대(내수 4456대, 수출 5164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특히 내수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전기차 수출 확대와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는 내수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해외여행객 잡아라…통신3사, 휴가철 ‘로밍 덤’ 경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밍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는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월 내국인의 해외 관광객 수는 1456만3624명으로 전년 동기(1402만3362명)보다 3.9% 증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로밍 상품에 차별화된 혜택을 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는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중국·일본 전용 로밍 혜택을 대폭 늘리고, 고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의 '중국·일본 알뜰 로밍' 상품은 2만5000원(5일 기준)에 2.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시 자동 차단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속도를 400Kbps로 낮춰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오는 10월 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기본 2.5GB에 추가 2.5GB를 더해 총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로밍 음성 통화 60분도 무료로 포함된다. 해당 혜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를 유지하면서, 현지 쇼핑·외식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로밍 쿠폰을 반값에 제공하는 '미리 준비하는 T로밍쿠폰 타임세일' 프로모션을 오는 13일까지 운영한다. 자사 로밍 요금제인 '바로(baro)' 기준으로 3GB(2만9000원), 6GB(3만9000원), 12GB(5만9000원), 24GB(7만9000원) 쿠폰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1인당 최대 2매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 쿠폰은 최대 2027년까지 사용이 가능해, 향후 여행 계획이 있는 고객에게도 유용하다. 구매 후 1년 6개월 내 등록하면 되고, 등록 후 1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말까지 8GB 이상 로밍패스 상품 가입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이나 고객센터 앱 '당신의 U+'를 통해 가입하면 1GB 추가 데이터도 제공받는다. 특히,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를 방문하는 고객이 '아시아 로밍패스' 상품을 공식 온라인몰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면, 항공편 지연 시 공항 내 식음료비를 최대 2만 원까지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 보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통신사들은 앞으로도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에 발맞춰 다양한 로밍 프로모션과 부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7월 번호이동 ‘최대’…SKT 위약금 면제·단통법 폐지 ‘효과 실감’

지난달 국내 통신시장 번호이동 수가 92만명대로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SKT)이 유심정보 해킹 사고 위약금을 면제한 가운데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 폐지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번호이동 수는 92만5672명으로 집계됐다. 단통법 시행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5월 93만3509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해킹 사고 발생 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보다 76%, 6월(66만6618명)보다는 38.92% 늘었다. 번호이동은 기기 변경 과정에서 휴대전화번호는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을 뜻한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양상을 확인하는 주요 가늠자로 활용된다. 해당 지표가 늘어난다는 건 시장 경쟁이 활발함을 의미한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SKT의 순감 규모는 9만12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KT 13만1108명 △LG유플러스 13만9451명이다.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7만4958명으로, 전월(3만8030명)보다 97.10% 상승했다. 반대로 경쟁사에서 SKT로 향한 가입자는 25만4250명이다. 지난 5월부터 순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SKT 가입자 순감 규모는 4월 11만4330명에서 5월 40만5530명으로 치솟았으나, 6월 11만282명으로 크게 줄었다. SKT가 가입자 혜택을 넓히며 이탈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SKT의 지난 4월~7월 총 순감규모는 72만1409명이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각각 4만1404명, 3만600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SKT 이탈 가입자를 전월보다 각각 4만9065명(59.8%), 5만1677명(58.9%) 흡수했다. 알뜰폰 또한 지난 6월 5996명에 이어 7월 1만3858명 순증했다. 알뜰폰 사업자 간 번호이동 수는 20만288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번호이동 시장은 1분기 50만명대를 기록해 오다가 SKT 해킹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69만954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6월 60만명대로 꺾였다가 지난달 다시 90만명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오른 요인으로 SKT의 위약금 면제와 단통법 폐지를 꼽고 있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달 4일 SKT의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 보조금 지급 규모를 일제히 올리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짧은 기간 동안 가입자를 최대한 뺏어오려는 경쟁사(KT·LG유플러스)와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한 SKT 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아이폰 16 시리즈 가격이 0원대로 내려갔고, 갤럭시 Z7 시리즈 또한 출고가보다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단통법 폐지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알뜰폰을 제외한 번호이동 수는 11만3629건으로 집계됐다. 일별 번호이동 수는 폐지 첫날 3만5131명을 기록한 이후 매일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 이후 통신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보조금 경쟁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9월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전까지 번호이동 시장이 잠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항공안전기술원,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 성료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 황호원)은 전날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차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래 도심 항공교통(UAM)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용 환경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증 체계 마련을 목표로 개최된 이 행사는 UAM 국가전략기술사업단이 주관했고, 항공안전기술원·한국항공대학교·한서대학교·고양특례시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세미나 1세션에서는 정하걸 항공안전기술원 수석 연구원의 'UAM 조종 및 운항법규 현황과 제도화 방향', AAM 인스티튜트 머질 컨설팅의 '유럽 국가의 UAM 운항 안전규제', 한삼승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팀장의 '조종사 교육 훈련 체계 방향', CAE의 '글로벌 UAM 조종사 양성체계 방향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사례'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GS건설, 조비 애비에이션 등 글로벌 업체의 UAM 운영 서비스 및 인프라 계획도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2세션에서는 'UAM 인증 체계 동향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전승목 항공안전기술원 실장이 'eVTOL 인증체계 동향 및 한국 방향'을, 차봉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이 '한국형 AAV 개발 계획 및 현황'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아처 애비에이션, 이브 에어 모빌리티, 오토 플라이트 등 해외 기업들이 미국 FAA, 브라질 ANAC, 중국 CAA 인증 현황과 최신 기체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최주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책임 연구원은 'eVTOL 프로펠러 개발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24년 6월부터 'UAM 항공기 시범인증 및 인증체계 개발' 과제를 주도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 인증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 UAM 인증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UAM 구조·소재·전기 추진 및 배터리 시스템 △소음·사이버 보안 △버티포트·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미래 항공 환경 조성을 위해 산·학·연·관·군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UAM 안전·인증 기술의 체계적 개발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도 AI 브리핑 확대

네이버는 1일 자사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에 인공지능(AI) 요약 기능 'AI 브리핑'을 탑재한 '렌즈 x AI브리핑'을 선보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렌즈 x AI브리핑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렌즈로 식물·와인·패션 아이템 등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성 높은 문서를 찾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이미지를 검색할 때도 검색 결과 상단에서 AI 브리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며, 하단에 함께 제공되는 추천 문서를 통해 추가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렌즈로 꽃을 촬영하면 꽃의 이름부터 개화 시기, 특징, 꽃말, 관리법 등 핵심 정보들을 제공한다. 네아버는 AI 브리핑을 지난 3월 선보인 후,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쇼핑·지도·플레이스 등 주요 서비스에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연내 AI 브리핑의 노출 비중을 약 20%까지 늘리고, 금융·헬스케어 등 분야에도 접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기준 AI 브리핑이 제공되는 검색어 수는 출시 초기보다 약 8배, 검색 결과 상단 체류 시간은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검색 플랫폼 김상범 리더는 “사용자가 이미지만 촬영해도 AI가 관심 있는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탐색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이 AI 에이전트로써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GM, 1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 타결

KG모빌리티(KGM)가 지난 3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64.5%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2025년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KGM은 2010년 이후 16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노경(노동조합 및 경영진)문화를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신차 및 신사업 추진 전략과 기술력 강화 계획 등 KGM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의지와 약속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노경이 한발씩 양보하며 상호간의 입장 차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노경 모두 소중한 일터와 일자리를 지키고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경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이 무분규 타결의 원동력이 되었다. 2025년 임금협상은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30일에 마무리된 15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며, 31일 투표 참여 조합원(2,941명)의 64.5%(1.897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생산장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 등 총 350만원이다. KGM 관계자는 “판매 물량 증대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와 직원들의 결단으로 16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뤄냈다"며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하이닉스, 메모리 매출 세계 1위…삼성전자 첫 추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당초 두 회사가 공동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시장조사의 전망과 달리 실제 실적 집계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를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 2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21조 2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보다 6000억원 뒤지는 실적을 나타냈다. 앞서 이달 초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두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 공시에서 SK하이닉스가 6000억원 더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매출 활약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이 매출 1위로 이끈 동력으로 풀이됐다. 지난 2023년 1분기 당시만 해도 3조 4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이후 생산 효율 개선과 기술 중심 전략을 강화한 결과, HBM 리더십을 구축하고 실적 반등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한 결과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정상으로 귀결됐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매출 순위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 HBM 제품 신뢰 확보 지연 등을 꼽았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만회하려면 HBM3E의 공급망 다각화와 AI반도체 핵심 수요처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테슬라에 22조 7000억원대 차세대 인공지능(AI)6 칩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주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했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 찾은 벨기에 “K-자율주행 벤치마킹”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타냐 브라인세일스 벨기에 교통부 전략모빌리티국장 일행이 경기 성남시 판교 아지트 사옥을 방문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벨기에 측 요청으로 성사됐는데, 유럽연합(EU) 내 자율주행 분야 주도를 목표로 회사 사례를 참조한다는 취지다. 앞서 주요국 교통부처 고위급 관료들이 포함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글로벌 방문단과 일본 택시단체 '크로스택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디지털청 방문단도 사옥을 찾은 바 있다. 이날 브라인세일스 국장 일행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체험한 후 회사의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 청사진을 청취했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한국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용자 패턴, 서비스 통계 등을 토대로 모빌리티를 최적화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자율주행 상용화가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AV Kit가 탑재된 3세대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아울러 오토라벨링을 통해 자동 분류하는 대규모 학습 데이터 생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시나리오 확장 및 알고리즘 검증 과정을 포함한 인공지능(AI) 학습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은 지역적 특성이 강한 사업 영역"이라며 “기술과 사업적인 내용이 모두 함께 지원돼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한 만큼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등을 다각도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9500억 돌파…전 사업 고른 성장세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효과, 전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세가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7조4284억원, 영업이익 9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개선, 고선가 선박 인도 확대, 그리고 엔진기계 부문 호조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 6조2549억원, 영업이익 80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04.5% 증가한 수치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확대되며, 인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7740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6%, 120.7%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 본격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 2479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9%,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계열사별 실적도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1471억원, 영업이익 4715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형 선박 중심의 고부가가치 인도와 생산 효율 향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2조1187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선박 인도량 증가와 선가 반영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HD현대미포조선은 매출 1조2345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 중형 선박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와 건조 효율성 향상이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의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생산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16.7%, 91.2% 증가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337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규 고효율 제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인도 물량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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