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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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충전과 휴식처 결합···車업계 전기차 포비아 해소 패러다임 전환 시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포비아'(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충전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 주로 지하에 설치됐던 전기차 충전소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거나 24시간 전기차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등 불안감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 코리아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에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충전소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충전에 휴식을 결합한 BMW 그룹 내 글로벌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소다. 모든 브랜드 전기차 이용객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고급스러운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BMW 그룹 코리아의 최신 차량도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충전 공간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자동차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한 전기의 충전 특성에 맞춰 이용객의 배터리 재충전 시간을 보다 편안하면서도 인상적인 경험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해왔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자리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200kW급 급속충전기 6기와 카페를 포함한 실내 라운지로 구성했다. 라운지에는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나 BMW와 MINI의 다양한 한정 에디션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차량 전시 공간을 별도로 준비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추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의 구축과 운영에는 GS그룹 및 LG그룹이 함께한다. 먼저 GS 칼텍스와 협력하여 과거 주유소가 위치한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구축했다. GS 차지비가 충전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라운지는 파르나스 호텔이 담당한다. 특히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 설치된 6기의 급속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지원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하여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충전 기술로, BMW 그룹 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22년 4월 한국전력과 PnC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PnC는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충전소는 연중무휴)하며, 향후 BMW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하부 냉각 소화장치 등도 도입해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이용객에게 한층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증한 탓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정부까지 나서 지난 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으나 소비자 불안이 아직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대부분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EV3와 폭스바겐 ID.4 등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지만 둘을 제외한 모든 전기차 모델들의 8월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이에 상당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포비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24시간 전기차 배터리 컨디션 모니터링하는 전담 조직인 '커스터머컨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관리 서비스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두드러진 전기차 캐즘 현상에 더해서 화재로 인한 포비아까지 확산되면서 판매실적이 부진했다"며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기아 전기차, 워즈오토 ‘최고 10대 엔진’ 선정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이 3년 연속 '워즈오토' 최고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 GT-라인(EV9)의 동력시스템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4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두 대가 동시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됐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전동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워즈오토 측은 2019년부터 수상 명칭을 '최고 10대 엔진(10 Best Engines)'에서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으로 변경했다. 30회를 맞는 올해 결과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에 탑재된 34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워즈오토 심사위원단이 성능과 효율,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0개의 파워트레인을 선정했다. 최고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아이오닉 5 N과 EV9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첨단 주행 관련 기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9은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하며,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V2L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은 물론 탑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을 갖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동력 시스템이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되며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라며 “E-GMP 플랫폼의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빠른 급속 충전 속도 등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완벽해진 E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韓 노리는 中 전기차…현대차, 가성비·고품질로 수성나선다

세계 1위 전기차 수출국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계가 다음 타깃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의 새로운 트림과 중국 브랜드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 서비스로 공세를 막을 방침이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수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최근 5년간 중국 내수 시장은 2400~25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9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에서 16.3%로 확대됐다. 특히 수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YD(비야디), 지리자동차 등 '전기차 브랜드'다. 이들은 높아지는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해 해외공장 설립, 인수, 합작법인(JV)설립 등의 방법으로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KAMA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약 42만대(점유율 16.3%)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중심 글로벌 확장은 정부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 등 우수한 전기차 생태계,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성장한 로컬브랜드의 약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시장까지 접수한 중국 전기차 기업의 다음 목표는 한국이다. 지리적으로 수출하기도 용이하고 면적 대비 자동차 수요가 매우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이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화재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목받는 점도 중국 기업에 긍정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수년전부터 LFP배터리 생산에 주력해왔고 이미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전국 곳곳에 전시장 20곳을 열 계획이다. 또 차량 판매를 위해 국내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판매 모델은 씰(Seal)·돌핀(Dolphin)·아토(Atto)3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지리자동차도 자사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모델을 2026년 1분기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기도 한 지리자동차는 내년부터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3000만원대 가격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할 수 있는 E-Value + 트림을 출시해 중국산 저가 공세를 방어한다. E-Value +는 전기차 구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차에서 새롭게 준비한 엔트리 트림이다. 기본형 모델과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아이오닉 5는 368㎞, 아이오닉 6는 367㎞, 코나 일렉트릭 311㎞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는 등 전기차의 기본 성능에 충실한 실속형 모델이다. E-Value + 트림을 반영한 각 모델 별 판매 시작가격은 정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현대차는 고품질 전기차 서비스도 마련했다. 지난 3일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부터 매각까지 고객의 EV 라이프를 책임지는 통합 케어 프로그램 'EV 에브리 케어 +'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EV 에브리 케어' 프로그램에 △EV 안심 점검 서비스 △EV 보증 연장 △EV 전용 타이어 제공 등의 새로운 혜택이 추가되고 △신차 교환 지원 서비스 기간을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특화 고객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9월 타이어 브랜드평판, 한국타이어 ‘1위’

이달 타이어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타이어가 전체 1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뒤를 이었다. ​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타이어 브랜드 빅데이터 1843만2169개를 통해 브랜드평판을 분석했다. 타이어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 에디터가 참여한 브랜드모니터분석과 한국브랜드포럼에 분석한 브랜드가치평가도 포함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소통량, 커뮤니티 노출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와 관계분석으로 측정된다. 이달 타이어 브랜드평판 순위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미쉐린타이어, 피렐리타이어, 콘티넨탈타이어, 굳이어타이어, 던롭타이어, 브리지스톤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맥시스타이어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 브랜드는 참여지수 229만6131 소통지수 180만282 커뮤니티지수 134만836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44만4778로 분석됐다. 지난달 대비 0.66% 하락했다.​ 2위 금호타이어 브랜드는 참여지수 278만7853 소통지수 115만2782 커뮤니티지수 110만3993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04만4628로 분석됐다. 이어 넥센타이어는 265만4841 브랜드평판지수를 기록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이달 타이어 브랜드평판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타이어가 1위를 기록했다"며 “타이어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대비 7.70%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임단협 잠정합의…월 11만2000원 인상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월 11만2000원 인상,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등 내용이 포함됐다.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고용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아울러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또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임금성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그리스 랠리 ‘트리플 포디움’ 달성

현대자동차가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올해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 5~8일 그리스 라미아(Lamia)에서 열린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10라운드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1, 2, 3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9일밝혔다. 그리스 랠리의 정식 명칭은 '아크로폴리스 랠리 그리스(WRC EKO Acropolis Rally Greece)'로 험난한 비포장 노면과 고온 기후로 인해 WRC 랠리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다니 소르도(Dani Sordo), 오트 타낙(Ott Tänak) 등 3명의 선수가 현대차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이번 랠리에서 전체 포디움을 석권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아크로폴리스 랠리의 더운 기후와 비포장 노면에 맞춰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 낸 점이 주효했다. 현대팀 티에리 누빌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팀 동료 2위 다니 소르도와 1분 이상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현대 월드랠리팀에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현대팀의 다니 소르도, 오트 타낙 역시 초반 이슈는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2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 티에리 누빌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4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순위 1위를 계속 유지했으며, 현대 월드랠리팀 역시 소속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 WRC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 경기도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도 참전한 중고차 시장 ‘기업형 전환’ 가속화

레몬마켓의 표본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오는 10월 롯데렌탈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파편화됐던 시장이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카 등 기존 플랫폼들은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기업형으로 전환될수록 새로운 소비자 유입이 되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소매(B2C)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연 판매 13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차량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엄선된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신규 중고차 고객은 주력 사업인 장·단기렌터카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을 완료했고 이력이 확보된 당사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며 규모 확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 차를 강매하는 '허위매물' 수법이나 제 기능을 못하는 침수차를 멀쩡한 차로 속여 파는 사기 행위들이 만연하게 벌어져왔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존 개인 딜러 중심에서 '기업형'으로 변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케이카, 리본카 등 중고차 플랫폼에 이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올해엔 롯데렌탈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신차의 1.4배에 달한다. 한 해에 약 24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이 수치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기록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신차 판매 대비 중고차 거래 규모가 각각 2.6배, 2.1배다. 한국 시장도 이전보다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이은 대기업의 참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선구자 케이카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대기업이 진출할수록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고 결국 케이카도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당시 점유율을 뺏길까 염려가 많았지만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자사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헸다. 이어 “케이카는 직영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따지면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며 “롯데렌탈 등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더라도 남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편화 됐던 시장이 기업형으로 재편되다 보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익숙해 질 것"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자사에 유입되는 소비자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 HL만도 등도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HL만도의 지주사 HL홀딩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핫’ 한 캐스퍼 8월에만 5000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전기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에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8월 캐스퍼 누적 판매 대수는 2만8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376대보다 1.4% 증가했다. 올해 1∼7월 판매량은 2만375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적지만, 8월 한 달 동안 503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캐스퍼 월간 판매량 50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8월이 처음이다. 이러한 반전은 최근 출시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덕분이다. 캐스퍼는 지난달 가솔린 모델 3592대, 전기차 모델 1439대가 팔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올해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50여개국에도 순차적으로 수출된다. 내년 1분기에는 일본에서도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에 전기차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캐스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은 국내와 비교해 차로가 좁은 데다, 주차할 곳도 많지 않아 소형 전기차 수요가 많은 편이다.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생산 물량 증가에 맞춰 신규 채용에 나섰다. GGM은 올해 말까지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목표를 애초 계획 물량인 1만7400대에서 40%가량 늘어난 2만3000대로 설정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 비결은 주행 거리 향상과 넓어진 실내 공간이 꼽힌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15㎞에 달한다. 동급 경차인 기아 레이 EV의 주행거리 205㎞보다 110㎞ 더 길다. 또 실내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580㎜로, 내연기관차 대비 180㎜ 늘어났다. 차체가 커지면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기준으로는 경형이 아닌 소형차로 분류됐다. 지난 6월 말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벤츠 효과?… 수입 전기차 판매 ‘뚝’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13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3315대로 이 중 4118대가 수입차였다. 수입 전기차의 점유율이 30.9%인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7월 22.1%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판매량 감소 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50.4% 감소한 133대였다. 이에 따라 8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 점유율은 1%에 그쳤다. 이는 7월 점유율에 비해 1.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감소 폭이 큰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43% 하락한 40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2.8%p 하락한 3%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7.6% 줄어든 220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5%p 하락한 16.6%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2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1% 감소한 실적을 보였고, 점유율은 6.3%p 줄어든 16.9%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는 467대로 38.4% 감소했다. 점유율은 2.6%p 감소한 3.5%였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전기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반면 기아만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 상위 6개 브랜드(국산·수입 포함) 가운데 전달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했다. 기아는 58.7% 증가한 6398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15.5%p 증가한 48.1%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신차 EV3를 기반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 및 차량 이미지를 중시하는 저관여층 소비자 중 화재를 계기로 선택을 유보·철회한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수입차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성에 안차는 ‘전기차 화재 대책’…“셀단위 인증 빠지고, 불필요한 부분 많아”

지난달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정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배터리 인증 강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PLC)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과 불안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대책치고는 대체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셀단위 인증이 빠진 점이나 스마트제어충전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인증과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고, 반면 불필요한 내용도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은 크게 화재예방과 진압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조기 실시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확대 △BMS 기능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 확대 등이다. 이어 화재 진압 대책은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화재감지기 설치기준 강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확대 보급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라인 등이다. 대책을 통해 기존보다 배터리 관리 기준 등이 강화됐지만, 일부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기준이 애매하고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셀단위 인증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배터리 인증 기준이 셀 전압, 온도·충전·열화 상태, 누적 충·방전 등으로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안전한 배터리 관리를 위해선 셀단위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배터리 셀은 전기차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현행 자동차관리법으로는 배터리 회사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호근 교수는 “BMS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장치인데 이번 대책엔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화재발생 최소 몇 분 전에는 예고하게 하는 등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과 충전사업자 책임 보험 가입 확대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교수는 “기존 완속충전기는 충전율을 다소 낮추는 등 보완정책으로 충분하고 책임보험은 이미 대부분 가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선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100%라는 충전량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여유용량을 제외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정부는 여전히 과충전을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바라보고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보급된 완속충전기도 순차적으로 스마트제어충전기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엔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모든 전기차 관련 업계에서 과충전 안전마진을 두고 배터리를 설계했다는데 굳이 국민 혈세를 의미 없는 곳에 써야하냐"며 “차라리 그 돈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충전기를 교체할 것이 아니라 BMS 등 배터리 품질을 더 세밀하게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BMS가 문제가 있으면 충전기도 제대로 된 충전값을 전달 못받는데, 스마트제어충전기를 확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화재위험을 낮추기 위해 분리막 안정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 개발과 배터리팩 소화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도 지속할 것"이라며 “추가로 개선과제는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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