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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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재취항·중복 노선 확보…대한항공·진에어, 합병 승인 전 선제 대응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발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합병 이후 상황을 상정해 일찌감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취항과 운항 편수 증대, 해외 현지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 등을 조기에 이뤄냄으로써 시장 내 우위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대한항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24일부터 매일 1회 일정으로 인천-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복항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사태로 노선 운휴에 들어간 지 27년 만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LCC) 자회사 진에어는 지난 7월 18일 인천-일본 다카마쓰·보홀, 9월에는 부산-나고야 노선 취항을 개시했다. 해당 노선들의 특징은 보홀과 나고야를 제외하면 타 LCC들이 이미 일본 소도시에 비행편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인데,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뛰어든 것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자사 고객 8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약 85%가 1년 내 일본 소도시 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 68.6%는 소도시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여행객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서(58.7%), 도쿄, 오사카 등 유명한 여행지는 이미 다녀와서(20.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항공은 좌석 공급량을 미리 산정해뒀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저 가격 기준으로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왕복 항공권을 조회해보면 24만5800원에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보다도 6만3220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이달 7일부터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구마모토 노선에 8년 만에 복항했다. 비행 스케줄이 있는 25일부터 29일까지의 운임을 조회해보면 티웨이항공보다 2만1620원 낮은 가격을 책정했음을 알 수 있다.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하면 사실상 '통합 대한항공'이 좌석을 판매하는 모양새로, 수송력 증대에 따른 해당 노선에서의 시장 지배력 상승과 더불어 소비자 편익 증대까지도 예상된다. 인천-다카마쓰와 인천-보홀은 당초 에어서울이 각각 2016년 10월, 올해 7월 운항을 시작한 노선들로, 진에어가 후발 주자로 들어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기재 부족 탓에 만성적인 연결 지연을 겪고 있는 와중에 진에어가 해당 노선의 수익성을 파악했고, 동시에 해당 노선 공항에 대한 접근 절차 등 제반 경험을 쌓아 운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15일 에어부산이 다니고 있는 부산-나고야 노선에 대해 진에어가 신규 취항식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후 LCC 3사 통합의 중심으로 떠오를 진에어도 '통합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원가 경쟁력을 갖춰 좌석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내 지상 조업 자회사 한국공항과는 별개로 일본에서도 같은 사업을 전개하고자 지난달 17일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3가 4-15 도쿄 KAL 빌딩 6층에 '코리안 에어 에어포트 서비스(KAAS, Korean Air Airport Service)'를 설립했다. 대표는 20여년 간 현지에서 근무한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 지역 본부장(상무)이다. 자본금은 1000만엔(약 9030만7000원)이고 직원은 40명 수준이다. 삿포로 신 치토세 공항에서 KAAS는 △항공 화물·우편물·수하물의 취급·탑강재 △항공기 유도·견인 △항공기 내 청소 △여객 도착 수하물 △기내 용품 취급에 관한 업무 등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력 확보 차원에서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통해 양동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상 조업사 신설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수 이후 늘어날 여객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진, 물류 혁신 모색…드론·스마트 글라스 활용

㈜한진이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근로자·고객·환경을 모두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을 개최했다. 스닉픽은 '살짝 엿보다'라는 뜻으로 정식 도입 전 제한된 인원에게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시연회에서는 드론이 창고 내 상품 재고를 파악하고,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가 상품을 피킹·패킹·배송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스마트 기기 도입 전후의 프로세스 변화를 비교하는 영상과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과정을 중계하며 스마트 물류의 효과도 소개했다. 드론을 재고관리에 접목하면 기존 수작업 대비 신속·정확성을 높이고, 재고 조사 주기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제품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는 등 수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음성 지원 기능도 탑재된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배송작업시 주소를 말하면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고, '촬영'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게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운송장은 고객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있었으나,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는 바코드 형태로 된 것으로 모든 정보를 비식별화한다. 주소 변환 API를 활용해 배송 정보의 정확성을 끌어올려 주소 오류로 인한 오배송도 줄일 수 있다. ㈜한진은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물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사의 물류 관리 혁신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기술은 미래 물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운송에 따른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어부산, 3분기 영업익 375억원…전년 동기비 13.3%↓

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 매출 2501억7900만원, 영업이익 374억9400만원, 당기 순이익 509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8.6%, 23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감소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하계 기간 최대 성수기인 휴가철과 추석 연휴로 최적의 여행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공격적인 증편과 좌석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대비 중국을 비롯한 중화 노선 공급을 대폭 확대했고, 주력인 일본 노선 수요 또한 견고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약 47%,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35%, 전체 대만인 관광객의 약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한 것으로 니타나 높은 수송 분담률을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 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그간 직항 노선 부재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유출됐던 지역 수요의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부산-홍콩 노선에 복항하며 기존 에어부산이 운항 중인 부산-마카오 노선과 연계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근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에 따라 단체 관광을 중심으로 한 중국 노선 수요 회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겨울철에 접어드는 4분기에는 특히 일본의 온천과 따뜻한 동남아 휴양지를 찾는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성 수요를 고려한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기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증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3분기 영업익 1조4614억원…전년비 1827.5%↑

HMM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520억원·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0%, 영업이익은 1827.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38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22.0% 올랐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3분기 평균 986p에서 올 3분기 3082p로 오른 덕분이다. 또한 △아시아~멕시코 신규 서비스 개설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친환경 선박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HMM은 4분기 컨테이너부문의 시황 약세를 예상했다. 전통적 비수기일 뿐더러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및 스케줄 지연으로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까닭이다. 내년 2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여부를 비롯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HMM은 장기화물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J·한진·롯데,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

물류업계가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택배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고 초국경물류(CBE)가 늘어나는 흐름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자동화 기술도 접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매출 2조9758억원·영업이익 1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물동량 둔화와 택배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부문의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인도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83.1% 급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합작 물류센터도 건설 중이다. 이 센터는 육상·철도 연계로 1~2일 내 미국 전역으로 수배송이 가능하며,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보관·재고관리·출고를 비롯한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실시간 창고관리시스템 및 보관 제품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도 도입된다. CJ대한통운은 조지아와 캔자스주에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냉동·냉장 제품 물류 서비스로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의 물류를 수행하는 등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토대로 CBE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중동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우디아리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도 구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7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820억원, 내년 91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매출 7647억원·영업이익 39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6.2% 늘어났다. 이 중 글로벌부문은 △운임 상승 △해외직구 물량 확대 △풀필먼트 사업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331.58로 여름철 보다 400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정공법'으로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A풀필먼트센터의 경우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 패킹 키오스크를 비롯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고, 2022년에 이어 올 6월에도 공간을 넓혔다. 뉴저지 소재 창고도 보관 캐파를 대폭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AWOT와 이커머스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발 특송 물량 유치 및 풀필먼트 사업에 나서는 등 아시아 지역 내 입지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 조현민·노삼석 사장이 유럽·중국·유라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스킨십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앞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18개국 14개법인 32거점에서 올해 22개국 18개법인 42거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양재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부문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육운·하역 부문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8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40억원·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관련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507억원)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더욱 불려야 하는 만큼 의약품 물류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메그비와 손잡고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실증, 로봇 제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도 끌어올린다. 메그비는 기존 물류센터를 지능형 자동화센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본사 등이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경쟁사도 등장하면서 택배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2025년 신입·경력 사원 150여명 채용…26일까지

대한항공이 2025년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150여명의 신입·경력 사원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신입 채용 모집 분야는 △여객 △화물 △항공기술 △항공우주 부문이다. 전문 인력을 맞춤형 부문은 △여객 영업 △화물 IT △종합 통제 △자재 △시설 △기내 서비스 기획 △브랜드 기획/디자인 △UX 기획/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기획/운영 △IT 개발 △IT 기획 △클라우드 △데이터 △네트워크 △정보 보안 등으로 신입과 경력직을 동시에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 예정인 모집 대상 전공자로, 2022년 12월 16일 이후 국내에서 응시해 취득한 토익 750점 이상 등 기준 점수 이상 어학 성적을 보유하고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채용 일정은 서류 전형→면접→건강 검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경 입사하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번 채용에서 지원자들이 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각자의 역량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1차 면접을 비대면 동영상 면접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동영상 면접은 약 10분간 소요되며, 온라인으로 응시한 면접 영상이 녹화돼 면접관이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과 우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토부, 14일 수능 영어 듣기 시간 ‘항공기 비행·이착륙 금지령’

11일 국토교통부는 항공 고시보(NOTAM)를 통해 오는 14일 일부 시간대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CSAT) 소음 감소 차원에서 항공기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역 전체가 해당하며 적용 시간은 영어 듣기 시험이 진행되는 13시 5분부터 13시 40분까지 다. 이 때는 △헬리콥터 △경비행기 △초경량 항공기 등 항공기 일체의 비행과 이착륙이 금지된다. 긴급 구조·수색 및 구조(SAR)·의료 후송(MEDEVAC)·화재 진압·재난 구호 목적의 항공기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라타항공 “내년 1분기 중 AOC 받고 양양-제주 노선 취항 계획”

파라타항공은 내년부터 양양-제주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항공 교통편 증진과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국토교통부에 변경 면허를 신청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는 관계 법령에 따라 항공사명·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항공 운송 사업자 면허 변경 신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또 면허 변경과 함께 운항 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 효력 재개를 위한 안전 운항 체계 변경 검사를 국토부에 신청해 상업 운항을 위한 준비 사항과 항공 안전 이행 사항을 점검 받을 예정으로, 변경 검사 완료 후 운항을 재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파라타항공 측은 2025년 상반기 중 운항을 목표로 A330-200 항공기 임대 계약을 지난 10월 완료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중 국내선·국제선 노선망 확대를 위해 A330·A320 추가 항공기 도입을 목표로 다수의 임대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AOC를 언제 받을 수 있겠느냐는 본지 질문에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대한통운 창립 94주년…“절박함 갖고 변화·혁신해야”

CJ대한통운이 창립 94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환경정화와 산책을 결합한 플러깅 행사도 진행했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신영수 대표는 임직원들과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최근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근원적"이라며 “우리의 미래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발언했다. 기념식에는 신 대표와 경영진, 수상자와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50명의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고, 'CJ대한통운 어워즈'를 통해 6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개인 및 조직도 수상했다. 김석준 지사장은 40년간 회사 및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휴가와 휴가비 1000만원을 받았다.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이끈 FT운영2담당과 전략적 영업으로 대형 고객사를 수주한 영업1담당, 사업영역을 다변화한 중동법인 CJ ICM도 수상했다. CJ대한통운은 첨단 물류기술과 물류컨설팅 역량에 기반해 3자물류 신규수주를 확대했고, G마켓 스타배송을 시작으로 신세계 그룹과의 물류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플랜트 △전투기 등 특수화물 운송 △배터리·의약품물류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성과를 나타냈다. 미국 물류센터 착공을 필두로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동남아·미국·일본 역직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1930년 '조선미곡창고'라는 이름으로 창립했고, 물류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어온 기업으로서 국가경제발전과 우리 기업의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클래스 물류기술력과 전략국가 중심의 신시장 발굴을 통해 국가기간물류망과 글로벌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SCM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재무통’ 김이배, 고강도 시장 재편 속 제주항공 내실 경영 집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필두로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김이배 대표이사(사장) 체제의 제주항공이 금융 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저비용 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BM)에 입각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신규 시설 투자에 관해 공시했다. 이는 종래 리스 운용을 해오던 737-800 여객기 1대를 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도입한 것으로, 투자 금액은 394억9344만원이다. 보잉이 제작한 해당 기재는 구매시 1억610만달러(약 1485억원)이지만, 이 가격에 들여올 수 있었던 것은 제주항공이 운용한 기간 만큼 리스사가 감가상각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공급망 이슈의 여파로 차세대 항공기인 737-8 도입이 순연됨에 따라 안정적인 기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껏 당사가 운용해오던 기재여서 구석구석 제일 잘 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팀장·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앞서 리스에 관한 새로운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표준(IFRS) 16을 발표했고,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에는 운용 리스와 금융 리스를 구분해 처리했지만 IFRS 16은 모든 리스에 대해 사용권 자산과 리스 부채를 인식하도록 규정한다. 운용 리스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부채 비율이 상승해 장부상 재무 구조 악화로 기록된다. 부채 비율이 상승할 경우 자금 조달시 금융 비용을 더 내야 해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각종 비용을 아껴야 해 영업 수단인 여객기도 빌려오는 LCC들의 재무 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IFRS 16 적용을 미뤘고, 덕분에 항공사들은 리스를 통해 들여온 항공기를 돌려보내 회계 문제를 비교적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이 지나고 반납 기재를 다시 들여오게 된 시점에는 당국이 IFRS 16을 강행하고 있었고,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떨어지는 환차손 문제도 겹쳐 재무 관리상 문제가 속속 생겨나는 형국이다. 최근 3년래 장부상 제주항공의 리스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비용을 살펴보면 △2021년 1111억2753만원/138억9668만원 △2022년 1154억8051만원/145억3709만원 △2023년 1303억1814만원/233억5426만원 △2024년 6월 1434억9626만원/182억367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리스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969억7579만원, 재무상 총 부채는 1조7174억183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91%, 2.86%씩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536.53%에서 505.76%로 소폭 낮아졌지만 유상증자 등에 따라 자기 자본이 늘었던 것인 만큼 꾸준한 재무 관리가 요구된다. 제주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띄우던 여객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이뤄지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합쳐지는 등 LCC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명소노그룹이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항공업계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유럽 진출을 선언하며 폭발적인 매출 신장도 이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수·합병(M&A)을 시사했던 김 대표의 발언이 무색하게 제주항공이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리하게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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