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세계 드론축구인 꿈의 무대,‘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전주서 열린다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에서 전 세계 드론축구인의 꿈의 무대이자 국제 드론축구대회인 제1회 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린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32개국 2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의 주요 일정과 준비 사항을 발표했다. 드론축구 분야로는 사상 최초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지난 2016년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10년 동안 전 세계에 보급·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드론축구, 하늘을 열고 세계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드론축구 선수단과 팬들은 드론축구공이 처음 날아올랐던 전주에 모여 글로벌 드론 축제를 벌이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이 공동주최하고, 32개국 드론축구(Class40, Class20) 대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인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와 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마련되는 드론축구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팀들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상위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드론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드론축구와 장애물 레이싱을 결합한 '크래싱(Cracing) 대회'와 각국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해 최고의 드론 조종 실력을 겨루는 개인전인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등 드론축구볼을 활용한 신규 시범종목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술적 볼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전주더메이호텔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드론산업 국제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드론산업 동향, 드론 첨단기술 육성 및 국산화 전략 등을 주제로 한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국산 기술로 개발된 드론 부품과 전국 지자체 행정서비스에 활용되는 드론 기체도 전시된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드론 체험존 △전주의 풍류와 멋을 담은 문화예술 공연 △전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대규모 야간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마련돼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론 종합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2025 BUY전주 GOGO 페스티벌'을 연계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전주시 우수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도 도모한다. 또, 월드컵 마지막 날인 9월 28일에는 '함께장터(한가위맞이 함께 더 큰 장터)'와 '국토교통부장관기 전국드론축구대회'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 시는 드론축구월드컵의 성공 기반 마련을 위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회·경제·교육·언론·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경기장 주변 주차장 추가 확보,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으며, 행사장 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안전관리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동주최하는 국제드론축구연맹(FIDA)도 새로운 K-콘텐츠인 드론축구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대회에 참가하는 32개국 선수단의 안전한 도착에서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한 일정 조율, 현장 운영체계 구축 등 만반의 준비에 임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한 드론축구뿐만 아니라 전주의 문화, 관광, 예술,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의 자긍심을 담아 전 세계 드론축구인을 하나로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KT, 국내 최초 AI-RAN 상용 검증…네트워크 혁신 가속

KT가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AI-RAN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은 전용 AI 엔진이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와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무선 자원을 최적화한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 5G 망에 AI-RAN을 구현하는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AI-RAN은 6G 시대의 필수 기술로 꼽히며, 이번 5G 기반 AI RAN 검증은 이를 위해 필수 선행 단계다. KT는 상용망에서 AI-RAN 기술을 최적화 및 고도화하고 이후 6G에서 요구될 기술 사양과 운용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T가 상용망에 도입하는 주요 AI-RAN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 기능이다. 무선 통신은 기지국 전파가 단말에 도달하는 과정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고 전송하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수학적 계산으로 이를 분석했는데 전파가 산이나 고층 건물 등에 부딪혀 복잡하게 퍼지는 구역에서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I 모델은 이런 복잡한 전파 패턴을 학습해 무선 환경에 따른 전파 세기의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추정한다. 그 결과 데이터 손실과 지연을 줄여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보해 동일 주파수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는 '머신러닝 기반 MU‑MIMO' 동작이다. MU‑MIMO는 하나의 주파수·시간 자원으로 여러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머신러닝 기반 MU-MIMO는 AI가 각 단말의 전파 방향과 트래픽 상황을 즉시 분석해 간섭이 적은 이용자 조합을 찾는다. 이를 통하면 기지국이 같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 전체 처리 용량이 커지고, 이용자는 더 빠른 속도와 우수한 품질을 체감할 수 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 RAN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상용망에서 AI RAN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로 고객불편 없앤다…LG유플러스 ‘IPTV 재무장’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고객 경험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입지 회복에 나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IPTV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편의와 기술력을 무기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불편 예측 및 선제 조치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IPTV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고객이 불편을 제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의 기본 중 하나인 '품질'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품질·보안·안전 등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3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발표 역시 그 기조와 맞닿아 있다. 시스템은 IPTV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문제가 확인되면 AI가 우선적으로 원격 조치를 취해 해결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방송 화질 저하가 발생하면 고객 불만 접수 없이도 AI가 이상을 감지해 재부팅이나 원격 조치를 진행한다. 이 과정은 고객이 셋톱박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이뤄져 불편을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콜센터에 불만을 접수해야만 문제 인지와 원인 분석이 가능했다. 데이터 확인과 원인 규명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후 대응'에 머물렀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이상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시스템은 데이터 수집, AI 학습, 이상 탐지 및 조치의 단계를 거친다. IPTV 단말 품질 데이터는 물론 인터넷 공유기·네트워크 연결 상태 등 700여 종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그 중 270여 종을 선별해 분석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사내 데이터 허브에 저장한다. AI는 과거 사례와 비교·분석해 이상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딥러닝 기반 시계열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해 사소한 오류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학습된 AI가 단말기 상태와 접속 환경을 점검하고 최적의 원격 조치 방안을 결정한다. 시범 운영 결과 고객 불만 접수 건수는 약 10% 줄었고, 불만 예측 정확도는 약 30% 수준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고객 한 명당 하루 4만개의 로그가 쌓이고, 전체 고객 기준으로는 하루 1조 개에 달한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7만시간이 걸리던 분석을 AI는 단 6시간 만에 끝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 시간도 기존 최대 3일에서 즉시로 단축됐다"며 “현재 UHD4 셋톱박스 고객 90만명을 대상으로 적용 중이며, 내년까지 전체 400만 IPTV 고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최근 IPTV 서비스 'U+tv'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도 전면 개편했다.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줄이고, 직관적인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메뉴 구조와 화면 배치를 개선했다. 또한 통신사 최초로 IPTV 리모컨 원격 진단 서비스를 도입, 고객이 리모컨 불량이나 연결 문제를 겪을 때 콜센터나 기사 방문 없이도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 제고는 물론 불필요한 A/S 방문을 줄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행보를 IPTV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넷플릭스 등 OTT의 영향력이 커지며 IPTV 입지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충성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2분기 IPTV 매출은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며,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강 센터장은 “고품질 서비스와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이는 새로운 고객 유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만 고객경험품질혁신담당도 “앞으로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해 IPTV 고객의 사용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U+, 경찰청과 AI 기반 보이스피싱 긴급대응 구축

LG유플러스가 경찰청과 손잡고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 피싱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단순 범죄 차단을 넘어 피해자 보호와 국민 인식 제고까지 포괄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LG유플러스와 경찰청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AI 기술 활용 민생 범죄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신사 가운데 AI 기반 협업 사례는 LG유플러스가 사실상 첫 사례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보이스피싱 탐지 체계와 현장 대응 프로세스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이상 패턴 △악성 앱 제어 서버 로그 △의심 문자 착신 번호 △중계기 단말 정보 등을 분석해 경찰청과 공유한다. 경찰청은 이를 수사 데이터 베이스(DB)와 연계해 실시간 범죄 대응을 강화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I 보안 앱 '익시오(ixi-O)'가 확보한 보이스피싱 관련 데이터를 경찰청과 실시간 공유해 △사전 인지 △즉각 차단 △사후 추적까지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피해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은 경찰청과 연계한 '1차 피해자 대피소'로 운영되며, 초동 대응 후 경찰 인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또 LG유플러스 보안 전문 상담사는 경찰청의 현장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인다. 대국민 예방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경찰청 전문인력이 참여한 보이스 피싱 관련 정보 콘텐츠를 영상·신문·SNS 등으로 배포하고, 매장 방문고객에게 예방 안내 자료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보이스 피싱뿐 아니라 학교 폭력과 스토킹, 다단계 사기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통신을 활용한 범죄에서 고객을 지키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며 “경찰청과 함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 피해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까지 위협하는 심각 범죄"라며 “이번 협약이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보이스 피싱·스미싱 범죄 예방 기여를 인정받아 경찰청 감사장을 받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넷마블 신작 ‘뱀피르’ 26일 출시…MMORPG 판도 바꾸나

넷마블이 뱀파이어 컨셉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뱀피르(VAMPIR)'를 오는 26일 정식 출시한다. 모바일 MMORPG의 역사를 썼던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의 신작이라는 점, 넷마블이 최근 '레이븐2'와 'RF 온라인 넥스트'로 MMORPG 시장에서 성공 노하우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뱀피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넷마블에 따르면, '뱀피르'가 기존 MMORPG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다. 대다수의 게임이 채택하는 정형화된 중세 서양의 판타지에서 벗어나 뱀파이어와 인간 간 대립을 그린 '다크 판타지(Dark Fantasy)'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 '공포', '섹슈얼리티'를 키워드로 한 독창적인 아트와 서사는 기존 MMORPG 문법에 지루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디아블로' 시리즈나 '브이라이징' 등 뱀파이어 소재로 성공한 게임들이 많지만 MMORPG 장르에서 흔치 않은 시도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의 한기현 '뱀피르' PD는 “개발 과정에서 MMORPG에 맞게 뱀파이어 컨셉트를 녹여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외형, 전투 스타일, 건축 양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확실하게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뱀피르'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의 신작이다. 또한, 검증된 개발 노하우에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을 접목해 높은 완성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모션 캡처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뱀파이어 컨셉트에 맞는 흡혈 스킬 연출 등의 전투 시스템은 보는 재미와 손맛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레이븐2', 'RF 온라인 넥스트'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타이틀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MMORPG의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상반기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성과에 이어 독창적인 소재와 검증된 개발력을 앞세운 '뱀피르'를 통해 MMORPG 시장에 새로운 성공 공식을 제시하며 3연속 흥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9월 4일 글로벌 출시

넷마블은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오는 9월 4일 전 세계(중국 및 일부 국가 제외)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사전등록은 150만명을 넘어섰다. 정식 출시 후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3000회 뽑기 △유니크 파이터 '바이스' △첫 뽑기 시 '레전드' 등급 파이터 1명 확정 등 다양한 보상이 제공된다. 이 작품은 SNK 대표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으로 팀을 구성해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파이터 수집, 경쟁 콘텐츠, 복고풍 도트 그래픽과 현대적 일러스트의 조화가 특징이다. 지난 5월 캐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진행된 소프트론칭에서는 “원작 감성을 완벽하게 살린 작품", “픽셀 아트와 세밀한 일러스트로 원작의 타격감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브랜드 사이트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통신사 ‘AI 보안기술’ 총동원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금융·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2차 피해'가 빈번해지면서, 통신사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업계는 보안 역량 강화가 더 이상 부가 서비스가 아닌 본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진단한다. 21일 감사원이 발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관 정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00만건이던 불법 스팸 신고 건수는 지난해 3억6100만건으로 5년 새 21배 급증했다. 특히, 불법 스팸은 단순 광고성 메시지를 넘어 스미싱(문자 내 URL 클릭 유도)·계좌 탈취 등 고도화된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이스피싱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사건은 1만2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피해액은 무려 64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98% 증가한 수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사이버 범죄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불법 스팸, 보이스피싱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중점에 뒀다.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AI가 스팸 문자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누적된 스팸 데이터와 최신 트렌드를 학습시켜 차단 문구를 상시 업데이트하며, 발신 번호 조작·해외 발송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대응한다. KT는 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변종 스팸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 스팸차단 시스템을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발신·착신 단계에서 걸러내고 있다. 자체 AI 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를 PASS 앱에 적용해 의심 문자를 탐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통신 업계는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KT는 최근 딥보이스 등 AI 변조 음성과 범죄자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탐지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했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에 더해 음성 위변조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온디바이스 AI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안티 딥보이스'를 탑재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방식으로, 통화 시작 5초 이내에 변조 음성을 판별해 경고한다. 업계는 이러한 보안 서비스가 곧 '신뢰받는 통신사'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기여한다고 본다. 단순 방어를 넘어 AI 보안 기술이 새로운 수익 기회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대응은 고객 보호를 넘어 통신사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차별화된 AI 보안 기술이 향후 가입자 경쟁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연말까지 위약금 면제”…SKT, 직권조정 받아들일까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기한을 지난달 14일로 제한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21일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올해 말까지 SKT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 시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유선 인터넷 등과 결합된 상품에 대해서는 위약금의 절반을 돌려주라는 직권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신분쟁조정위는 법률·정보통신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방통위 산하 법정기구다. 결정에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당사자가 불복하면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원회는 “고객의 정당한 계약 해지권은 법률상 소멸 사유가 없는 한 기간을 제한하거나 소멸시킬 근거가 없다"며 “SKT가 안내한 위약금 면제 해지 기한은 법리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4일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같은 달 14일까지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도 상당히 짧았고 한 차례 문자 안내 등으로는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도 지적했다. 결합상품 관련 조정도 나왔다. SKT가 이동통신 해지 위약금을 없애기로 하자, 인터넷·IPTV 등 유선 서비스와 결합상품에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분쟁 조정 신청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이용자가 결합상품을 해지하면서 부담한 위약금, 즉 할인반환금의 50%를 SKT가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해킹 사고가 SKT의 과실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 이동통신과 인터넷이 사실상 하나의 통합 상품처럼 판매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직권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이번 조정안을 모두 받아들일 경우 대규모 가입자 이탈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따라서 조정위 결정을 SK텔레콤이 전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3사 상반기 R&D 투자 24%↑…1위 KT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LGU+) 등 통신 3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신사업 전략과 추진 단계에 따라 증감 여부는 엇갈렸다. 18일 통신 3사가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상반기 합산 R&D 비용은 4500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33억6500만원)보다 약 23.87%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높은 곳은 1932억4900만원을 집행한 KT다. 전년 동기(1043억1500만원)보다 85.26% 상승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79%에서 올해 1.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SKT의 R&D 비용은 1822억9600만원으로 4.09%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 차지 비중은 2.14%에서 1.99%로 줄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감축 기조를 보였는데, 전년도까지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LGU+의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745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689억7300만원) 대비 8.07%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합산 매출이 7조707억원에서 7조6285억원으로 7.89%가량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 차지 비중은 0.98%를 유지했다. 이들의 R&D 투자는 주로 AI 사업에 집중됐다. SKT의 경우, 지난해까지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기업 협력 확대에 주력하며 이른바 '광폭 투자'를 단행해 왔다. 올해의 경우 기술 고도화와 수익화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인력 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를 줄이고 신사업 집중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상반기 경영 공백 여파로 R&D 투자 축소 기조를 보였다가, 김영섭 대표 취임 후 AI 투자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KT의 상반기 주요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사전 탐지 모델 개발 △AI 컨택센터(CC) 도메인 특화 음성엔진 고도화 △AI 미디어 솔루션 개발 △미디어 AI 에이전트 상용화 등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U+ 또한 자체 개발 통화 비서 '익시오' 중심 AI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R&D 투자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점은 보안 관련 R&D 집행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 기간 △스팸차단 AI 필터링 기술 개발 △온디바이스 기반 안티 딥보이스 엔진 개발 △AI 스팸문자 필터 개발 및 자동화 배포 시스템 구축 등에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같은 투자 기조는 3사의 타법인 출자 내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시너지 확보나 신사업 진출 목적으로 단행된다. 통신 3사의 올 상반기 타법인 출자액은 △LGU+ 63억700만원 △SK텔레콤 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KT는 이 기간 타법인 출자를 단행하지 않았다. LGU+는 올해 1월 플랫폼 스타트업 '5그릿츠'에 3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LGU+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기업으로, 수입차 중고부품 거래 플랫폼 '카썹'을 운영한다. 올 2월엔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 10억원 △쉬프트 블루포인트 에이엑스 벤처투자조합 23억700만원을 투자했다. '쉬프트 블루포인트 에이엑스 벤처투자조합'은 LGU+ 단독 출자로 결성된 펀드며,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는 카카오벤처스의 11호 펀드다. 2개 펀드 모두 지난 3월 결성됐으며, AI·양자기술 등 미래기술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같은 달 SKT는 AI 스타트업 '리얼월드'에 5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기업은 제조 데이터 기반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있다. SK그룹이 SKT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프로젝트와도 연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와 LGU+의 AI 사업은 이제 성장하는 단계인 반면, SKT는 초기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수익화가 나타나는 단계"라며 “3사 모두 하반기 AI 사업 집중 기조를 보임에 따라 R&D 비용을 증액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게임, 위상 높아진 유럽 ‘게임스컴’에 대거 출사표

국내 게임업계가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 출사표를 던진다. 서구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존재감을 입증하고, '글로벌 흥행지표'를 확인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5는 오는 20~24일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 일본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려 왔는데, E3이 지난해 폐지되면서 주목도와 위상이 더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72개국에서 게임업체 1500개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지난해 64개국 1400개사보다 최소 8%가량 증가한 규모다. 일본 닌텐도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중국 게임업체도 대거 출전해 글로벌 게임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선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이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를 꾸리고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꾸리는 한국공동관에도 16개 업체가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비공개 쇼케이스를 통해 2025년~2026년 글로벌 라인업을 소개한다. 여기엔 △아이온 2 △타임 테이커즈 △브레이커스 △LLL △호연 글로벌 버전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등이 포함됐다.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첫 번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신규 지역 '차하야'가 소개되며, 개막 직후 '섬으로 떠나요' DLC를 글로벌에 출시한다. 넷마블은 ONL에서 하반기 신작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부스를 마련하는 대신 B2B관 내 삼성전자 부스에 '몬길: 스타 다이브'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무안경 3차원(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갓 세이브 더 버밍엄'을 공개한다.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한 중세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다. 좀비뿐 아니라 배고픔·탈진 등 여러 위험을 경험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부스'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와 △산나비 등 인디게임 4종을 출품한다. 펄어비스는 올해에도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이번엔 보스전이 아닌 오픈월드를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게임스컴을 비롯한 글로벌 게임쇼가 흥행 가늠자로 작용하는 만큼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게임사가 많은 가운데 게임쇼는 분위기 반전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구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하반기 신작 성공 여부를 점검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도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둔 곳들의 출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