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신고가까지 앞으로 3년”…비트코인, 시세 폭락보다 무서운 ‘시장 고립’](http://www.ekn.kr/mnt/thum/202602/rcv.YNA.20251123.PAF20251122268101009_T1.jpg)
비트코인 시세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40% 가량 밀리자 향후 수년간 사상 최고가 경신이 어렵다는 비관론마저 확산하는 분위기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61% 하락한 7만6516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와 비교하면 약 40% 폭락한 수준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선을 하회한 데 이어 하락세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7일간 낙폭은 13%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또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떨어졌는데, 이는 '크립토 윈터'(장기 하락장)가 나타났던 2018년 이후 최장 기간의 월간 하락세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92% 급락한 2237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바이낸스(-3.64%), 리플(-4.65%), 솔라나(-3.79%), 트론(-1.46%), 도지코인(-2.50%), 카르다노(-4.17%)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하락세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10월 급락으로 시작된 하락 흐름이 갈수록 고질적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00%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이후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나 달러 약세, 위험자산 랠리 등에도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조 전환과 기관투자자 유입 확대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관련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고, 상승 동력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매도세는 공포에 따른 투매가 아니라 매수자와 모멘텀, 상승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사라진 결과"라며 “수요가 메마르고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비트코인이 광범위한 금융시장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상의 분위기다. 끊임없는 자신감과 '무조건 상승'을 외치던 밈으로 가득 찼던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번 하락은 별다른 저가 매수 열풍이나 응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4년 첫 상장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57억달러에 달한다. 고점에서 매수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수 단가는 7만6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동성도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대규모 거래를 흡수할 수 있는 지표인 '시장 깊이'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이 정도 수준의 유동성 위축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붕괴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흐름을 봐도 비트코인 전망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1년 고점 이후 비트코인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28개월이 걸렸고, 2017년 붐 이후에는 거의 3년이 소요됐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하락 국면은 아직 초기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켓메이커 윈센트의 폴 하워드 이사는 “2026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이코의 로랑 프로쎙 애널리스트는 “현재 사이클상으로는 하락 국면의 약 25% 정도가 진행된 상태"라며 “의미 있는 시세 회복이 나타나기까지는 추가로 6~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로 BTC 변동성 펀드의 리처드 호지스 설립자는 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과 금·은 시장으로 이동한 만큼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고래들에게 앞으로 1000일 동안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비트코인은 3년 전 이야기일 뿐, 지금 시장의 주인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달러 초반대에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빗마케츠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 창립자는 “2021년 당시 고점 구간인 7만달러선마저 추가로 하회할 경우 장기적인 투자 자신감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햇다. 에릭센즈 캐피탈의 다미엔 로 최고투자책임자도 “비트코인 저점은 7만~7만4000달러 사이, 최고가는 약 9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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