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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머니+]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설 연휴 직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을 앞둔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에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해외 증시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다시 개장하는 19일 코스피가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가 개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82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2023년부터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총 여섯 차례의 설·추석 연휴 가운데 네 차례에서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EWY가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1.13% 하락하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17.37로 0.77% 하락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2024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반면 일부 연휴에서는 코스피와 EWY의 흐름이 엇갈리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3~9일) 기간 EWY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0.12%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0월 10일 1.73% 상승한 3610.60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 역시 EWY는 연휴 기간 0.06%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9월 19일 0.21% 오른 2580.80에 마감하며 다른 방향을 보였다. EWY는 지난 13일 133.97달러에서 전날 130.68 달러로 2.4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코스피는 이번 설 연휴 직후 하락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글로벌 자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3주 만에 글로벌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전반으로 유입됐지만 아시아 시장으로의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주 아시아 증시의 순매수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5%는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조사를 담당한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2025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기술주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응답자 비중은 5%로, 한 달 전 19%에서 급감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이탈해 신흥·유럽 증시로 유입된 자금 흐름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스포칼립스’ 공포 확산?…앤트로픽, 중급 AI모델 ‘소네트4.6’ 출시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이 중급 주력 모델인 '클로드 소네트 4.6'을 새로 출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6'이 지난 5일 공개된 지 약 2주 만이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4.6에서 전작과 견줘 코딩, 컴퓨터 활용, 추론, 에이전트 등 전반적인 AI 역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성능지표(벤치마크) 평가에서 소네트 4.6은 대부분 오퍼스 4.6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였으나, 일부 지표는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코딩 능력을 보여주는 'SWE-벤치 베리파이드' 점수는 오퍼스 4.6의 80.8%에 근접한 79.6%를 기록했고, 컴퓨터 제어 AI 에이전트 능력을 측정하는 'OS월드-베리파이드' 점수도 오퍼스4.6(72.7%)에 근접한 72.5%를 받았다. 재무 분석 능력을 재는 '파이낸셜 에이전트 v1.1' 지표는 60.1%를 받은 오퍼스 4.6을 능가하는 63.3%였고, 사무업무 능력 지표인 'GDPval-AA Elo'도 오퍼스 4.6의 1606점보다 높은 1633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4.6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100만 토큰으로 확장해,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기업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토큰은 생성 AI가 처리하는 데이터의 단위로, 일반적으로 영어에서 1토큰은 단어 1개 정도의 크기다. 그러면서 소네트 4.6의 기업 고객용 단가는 100만 토큰당 3∼15달러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앤트로픽이 최근 내놓은 '클로드 코워크' 등 도구는 최근 AI 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위기론인 '사스포칼립스'를 촉발하기도 했다. 기존에 오퍼스급 모델로만 할 수 있었던 업무가 좀 더 저렴한 소네트 모델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이와 같은 우려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붐, 금리인하 이유 아냐”…美 연준, 워시 취임 전부터 대립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인사들은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밝혀온 견해와 상반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행사 연설에서 “AI 붐이 정책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이러한 전망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는 여러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업 투자가 수반돼야 하며, 이로 인해 자본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 역시 실질 임금 상승과 생애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저축을 줄일 수 있고, 이 역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 이사는 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업 투자가 요구되는데 이로 인해 자본 수요가 증가해 금리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실질 임금 상승과 생애 소득 증가로 인해 가계 저축이 줄어들 수 있고, 이 역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AI로 인해 생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표준 경제 모델'에서는 저축 공급에 비해 투자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립금리가 소폭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중립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겸손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6일 연설에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생산성 증가가 지속될 경우 중립금리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AI가 궁극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데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AI 관련 활동과 연계된 수요가 보다 즉각적으로 증가해 통화정책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립 금리는 경제와 물가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연준은 지난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5~3.75%로 인하했고 올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일부 위원들은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곻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지명한 워시 또한 AI가 “우리 생애에서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는 파도를" 촉발해 경제 생산량을 확대하고, 연준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하할 길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과 5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워시가 취임하는 6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일본, 1차 대미투자 프로젝트 3개 발표…관세 없이 불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번째 프로젝트 3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과의 대규모 무역 협정이 막 c출범했다"며 “일본은 이제 공식적으로, 재정적으로 미국에 대한 5500억달러(약 796조원) 투자 약속에 따른 첫 번째 투자 셋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전략적 지역에서 3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는 매우 커 '관세'라는 특별한 단어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3차례 승리한 오하이오의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고, 아메리카만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은 수출과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이끌 것이다"라며 “핵심 광물 시설은 해외 공급에 대한 우리의 어리석은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재건에 나서고 있고 미국은 다시 생산하고 있다"며 “미국은 다시 승리하고 있다"고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의 이번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규모가 360억 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하이오주 프로젝트에 대해선 “역사상 최대 규모 천연가스 발전 시설"이며 발전 용량은 9.2기가와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하이오주 가스발전 시설 투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며 규모는 330억달러에 이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시설에 대해선 러트닉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 다르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가 LNG 시설에만 해당된다고 언급했는데 러트닉 장관은 “미국만(멕시코만) 심해 원유 수출 시설 건설"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조지아주 핵심광물 시설에 대해 “일본이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다이아몬드는 첨단 산업 및 기술 생산에 필수 원료"라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이 시설에 6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면서 “일본이 자본을 공급하고 인프라는 미국에서 건설된다"며 “일본이 그 수익을 얻고, 미국은 전략적 자산, 확대된 산업 역량, 강화된 에너지 패권을 얻는 구조로 짜여졌다"고 강조했다. 미일 양국의 새로운 무역합의에 따른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이행과 관련한 논의가 오는 3월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윌리엄 초우 선임 연구원은 “이번 3개의 프로젝트는 에너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우선순위를 반영한다"며 “일본 산업계의 기술력과 미국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도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는 시의적절하다"며 “특히 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데 비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미·일 무역협정에 따르면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된 이후 일본은 45영업일 이내에 자금 집행을 개시해야 한다. 만약 일본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경우 미국은 일부 수익을 환수하거나 관세를 재인상할 수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직접 투자 형태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본의 관세 협상 총책임자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미국에 대한 5500억 달러 가운데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보증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를 계기로 한국을 향해 대미 투자 압박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급거 방미해 러트닉 장관 등 미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인사들을 면담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찾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났다. 동시에 한국 국회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미투자법안 처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한국 관세 인상 철회 등 한국 측이 기대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세 재인상을 위한 행정명령 발표 등 미측 후속 조치도 현지시간 17일 오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의 불편한 상승?…헤지펀드들, 아시아 증시 역대급으로 사들였다 [머니+]

지난주 아시아 신흥국 및 선진국 증시에서 헤지펀드들의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고객들에게 전달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3주 만에 글로벌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전반으로 유입됐지만, 이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이 가장 두드러진 매수세를 보였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주 아시아 증시의 순매수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재, 필수소비재, 소재 섹터에서의 매수 규모가 다른 모든 섹터의 매도 규모를 상회했다. 임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업종은 가장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기존 모멘텀 트레이드에서 벗어나는 흐름 속에서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실제로 MSCI 신흥국 지수는 올해 들어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코스피 지수는 30% 넘게 급등했다. 지난 13일엔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종가 기준 '18만 전자'를 달성했다. 반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마이너스(-) 0.1%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지난주 아시아 증시 상승이 롱 포지션(매수) 신규 진입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보다 신규 매수 규모가 훨씬 컸으며, 그 비율은 8.4대 1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헤지펀드 자금은 시장의 중장기 펀더멘털보다 단기적 고수익 성향이 짙은 만큼 이번 코스피 상승을 두고 일각에서는 '편한 랠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거나 AI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릴 경우 최근 유입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헤지펀드들은 미국 부동산 섹터에 대해서는 3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으며, 매도 속도 역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보였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특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부동산 관리 및 개발, 산업용 리츠에서 매도가 두드러졌다. 반면 호텔·리조트 리츠와 헬스케어 리츠에서는 제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전체적인 매도 흐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핵협상 앞두고 호르무즈 군사훈련…긴장 속 협상 병행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앞두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양국은 협상 재개를 앞두고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를 목표로 작전 부대의 대응 능력과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번 군사훈련은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한 병력을 중동 지역에 잇따라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 추가 파견 계획을 밝히며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핵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압박과 협상 병행'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했으며, 후속 협상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외교적 메시지도 함께 발신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공정한 합의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위협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한 낙관론도 제기된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입장이 이전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측도 이번 협상에서 핵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제재 완화 여부가 협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설 경우 협상 타결을 위해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제네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문제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트럼프 행정부, 초소형 원자로 첫 이송…전력망 실험

원자력 발전 확대를 추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초소형 원자로를 항공편으로 처음 이송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와 국방부가 이날 미군 C-17 수송기로 캘리포니아주 마치 공군 기지에서 유타주 힐 공군 기지까지 연료가 비어있는 초소형 원자로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수송 과정에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담당 차관이 동행했다. 이번 이동은 초소형 원자로를 비행기로 신속하게 옮겨 군 기지 등 외딴 지역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피 차관은 “우리 군이 승리하도록 하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때와 장소에 원자력 에너지를 배치하는 데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운송된 원자로는 미국 업체 발라 아토믹스가 생산한 '워드 250' 모델로, 미니밴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연료로는 전통적인 우라늄 연료 대신 우라늄 입자를 피복으로 감싼 삼중피복연료(TRISO)를 사용한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0월 본토 내 여러 핵심 육군 기지에 초소형 원자로를 설치해 전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이변이나 사이버 공격 등으로 기존 전력원에 문제가 발생해도 무기 체계와 기지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를 맞아 원자력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원전 건설 가속화와 규제 개혁 등으로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소형 원자로는 에너지 생산 확대의 주요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유타주 힐 기지로 옮겨진 원자로는 기지 인근 실험에서 시험 가동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400억대 뇌물 의혹’ 우크라 전직 장관, 출국하려다 체포

러시아와 전쟁 중 대형 부패 사건에 연루돼 물러난 우크라이나 전직 장관이 출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출국을 시도하던 게르만 갈루셴코 전 에너지 장관을 국경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갈루셴코 전 장관은 1억 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수사당국은 국영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에네르고아톰 계약 과정에서 계약금의 10~15%가 리베이트 형태로 오갔으며, 해당 자금이 세탁 절차를 거쳐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보고 있다. 갈루셴코 전 장관은 3년간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를 이끌며 뇌물 수수에 연루된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됐는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집권 당시 반부패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해 11월에도 측근인 올렉시 체르니쇼우 전 부총리가 뇌물 혐의로 기소되는 등 비리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 침공 후 선거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또 다른 전직 고위 인사가 연루된 이번 사건이 발생하며 젤렌스키 정부 리더십에 대한 국내외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日다카이치 “김정은과 마주할 각오”…납북자 조기 귀국 의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16일 총리 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납치 문제 해결은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일본과 북한이 함께 번영과 평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끼리 정면에서 마주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그는 이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어떻게 해서든 돌파구를 열고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인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납부자의 빠른 귀국을 위해 북측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회는 다카이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납북 피해자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모든 피해자의 일괄 귀국이 이뤄지면 일본의 북한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도네시아, 가자지구 평화 병력 참여 준비…8000명 편성

인도네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 계획 핵심인 국제안정화군(ISF) 병력 파병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4월에 시작해 6월까지 8000명 파병을 계획 중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니 프라모노 인도네시아군 준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가자지구 ISF 파병을 위해 다양한 병과로 구성된 여단 병력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총 8000명 규모로, 선발대 약 1000명은 4월, 나머지는 6월까지 파병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 파병 준비를 완료했다고 즉시 파병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병력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결정과 국제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ISF는 가자지구 치안 공백을 막고 경찰 훈련과 국경 안전 확보 역할을 하는 다국적군이다. 평화위원회 운영과 ISF 배치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필요한데 아직 이뤄지지 않아 계획이 문제없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파병 병력은 인도주의, 안정화 임무에만 한정된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보호, 의료 지원, 재건 사업, 팔레스타인 경찰 훈련 등이 주요 역할이며, 무장단체와 교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무력 사용은 자기 방어나 임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경우로 한정되며,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병력을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병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동의를 전제로 이뤄진다. 주민에 영향을 미치는 강제 이주나 인구 구성 변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병력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 최대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이 독립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으며,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를 맺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가 평화위 구성에 빠져 있어 팔레스타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평화위 참가국들이 ISF와 현지 경찰에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인도적 재건과 지원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첫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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