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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 불안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연말까지 100달러” [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한 2주간 휴전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내달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100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휴전이 취약하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지목해 “유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반발했고, 그 영향으로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전날 헝가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비롯한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군 병력이 주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오른 배럴당 98.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13.29% 급락하며 94.7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이번 주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약 한 달 뒤에는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3분기 평균 배럴당 82달러, 4분기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해협 재개방이 한 달가량 지연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올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추가적인 원유 생산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3분기 배럴당 120달러, 4분기 115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휴전 하루만에 흔들…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넘어서나

미국과 이란이 발표한 2주간의 휴전이 하루 만에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란이 반발한 데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합의 위반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 재진입을 시도하며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미 상당히 약화된 적을 치명적으로 타격하고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병력, 탄약, 무기체계 등은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명확히 합의된 사항은 핵무기를 허용하지 않는 것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현재 전력을 보강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사실상 다음 정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이 선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전 발표 다음 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정보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도 같은 날 통과 선박 수를 4척으로 집계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35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셈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대려 세력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전역 100여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약 900명이 부상했다. 이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이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의 휴전 조건은 명확하고 분명하다"며 “미국은 휴전 또는 이스라엘을 통한 전쟁 지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역시 레바논 공격, 이란 영공에 대한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을 미국의 합의 위반 사례로 거론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휴전과 협상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이 레바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휴전에 레바논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레바논을 휴전 협정에 포함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입장에서도 대립하고 있다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백악관도 이란이 기존 핵물질을 넘길 의사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갈리바프 의장은 휴전 조건에 따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각각 미국과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할 예정이다. 이번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21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6% 오른 배럴당 96.8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브렌트유는 13.29% 급락하며 94.7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페이 솔루션즈의 피터 드라기세비치 아시아태평양 통화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휴전의 취약성이 이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며 “중동 상황은 상대적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동성이 큰 만큼 언제든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마워요 트럼프”…중동 전쟁에 이란·중국만 ‘방긋’ [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오히려 미국의 적대국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고, 세계 최대 청정에너지 시장을 구축한 중국은 국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완전한 승리"를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란과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보여온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를 고려할 때 그의 협상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사실상 호르무즈 문지기…이란, 전쟁 이후 더 강해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권이 건재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걸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된 점이 이번 휴전을 통해 드러난 새로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전쟁 이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량의 약 20%가 지나는 국제 공용 수로로 간주됐다. 과거 중동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됐었을 때 이란이 선박을 감시하거나 위협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전면적인 통제권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극단적으로 반전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체결된 2주간 휴전 기간에도 선박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선박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하며, 비용은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의 '게이트키퍼'로 올라선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의 대응에서도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ABC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과 '합작' 형태의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세력으로부터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큰 돈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란은 재건을 시작할 수 있고 우리는 현장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중동 전문가인 파와즈 게르게스는 “이번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한 전략적 오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역 질서를 재편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한다는 것은 자국산 석유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란 경질유 판매 가격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난 2월 배럴당 마이너스 12달러에서 지난달 플러스 1달러로 대폭 올랐다. 또 위성으로 추적된 자료에 따르며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빠져나간 원유·정제유·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유조선은 총 92척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60척은 이란 소유이거나 이란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미국이 치솟는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자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이라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짚었다. 이런 와중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정권은 여전히 건재하며 대리 세력들의 영향력 또한 유지되고 있다. 게르게스는 “이번 전쟁이 실제로 무엇을 달성했느냐"며 “이란 정권 교체도, 이슬람 공화국의 항복도, 고농축 우라늄 비축 제한도, 지역 동맹 지원 중단도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란의 해협 통제가 고착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에미리트 폴리시 센터의 엡테삼 알 케트비 회장은 “이란이 선박 한 척당 수백만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다면 그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는 걸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 전문가 알리 시하비는 “해협이 이란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의미할 수 있다"며 “고유가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위기가 기회로…중국, '에너지 구조'로 승리 이번 전쟁은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잭키 탕 수석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제적 측면에서도, 에너지 믹스 측면에서도 이번 전쟁의 승자는 중국"이라며 “전 세계가 석유에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산업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 생산에서 저탄소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 약 25%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바클레이즈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에너지 구조 변화로 중국은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이번 이란 전쟁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에너지 충격 익스포저가 크게 낮아졌다"며 “석유와 가스는 이제 중국 전력 생산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롬바르 오디에 역시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장기적인 '전기화 중심 전략'이 에너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탕 CIO는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설비는 결국 중국에서 공급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이번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 공급이 제한되고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그동안 청정에너지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이제는 경제적·지정학적 필수 요소가 됐다"며 “문제는 탄소 배출이 아니라 회복력과 가격 안정성"이라고 짚었다. 엠버 역시 “에너지 안보가 각국 정책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경쟁국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중국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일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선도적으로 육성해온 우리의 선택이 선견지명이 있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 도마위에 오른 '트럼프 타코'…“모두에게 부담" 한편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에 대한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적인 위협을 통해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고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입장을 급선회했고,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을 불과 90분가량 앞두고 휴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올터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과장된 발언에 스스로 갇혔다"며 “이란 문명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렇게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을 간파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공화당 의원은 “강경 발언 이후 번복하는 패턴에서 비롯된 '기습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에만 그치지 않은 사례도 있다. 미국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에도 나선 바 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나단 파니코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란을 한계까지 몰아붙인 뒤 일시적인 출구를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과 정치적 압박에 따라 '타코'식 후퇴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일관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관세 조치를 번복했을 당시 강하게 반등했으며, 이번에도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S&P500 지수는 2.5% 급등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비영리 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두보위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을 상대하려면 더 과격하게 나가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공감한다"면서도 “문제는 적뿐 아니라 동맹과 자국민까지 동시에 두렵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 새로운 중앙아시아가 온다

김봉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중앙아시아의 현대 지정학적 구조는 단순한 강대국 경쟁의 장에 머물지 않고 점차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러시아의 전통적 안보 영향력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려고 다양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의 진출은 군사력이나 부채 기반 개발이 아니라 '소프트 거버넌스'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신북방정책'과 'K-실크로드 전략' 등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도시 및 산업 전환을 위한 기술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의미한다. 한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자가 아니라, 모델을 제안하며 새로운 발전 경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의 중앙아시아 전략은 기존의 자원외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기술 플러스(Technology-Plus)' 프레임워크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자원 확보와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하는 미래 지향적 전략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6년 약 24억 6천만 달러 규모의 ODA 예산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재정적 기반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같은 준정부 기관은 정부 정책과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정부 간 협력(G2G)으로 스마트시티 설계 단계부터 단순한 인프라 건설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형 기술 표준을 대상국에 심는다.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한국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알마티 인근의 알라타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약 8만 8천 헥타르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시 개발이 아니라 '중앙회랑(Middle Corridor)'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설계되었다. 한국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구축과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하여 카자흐스탄이 내륙국에서 '연결국(land-linked state)'으로 전환하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2026년 고위급 물류 통합 논의로 더욱 깊어졌고, 스마트시티는 유라시아 공급망의 핵심 노드로 발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은 물류 중심의 카자흐스탄과 달리 인간 중심적 도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 타슈켄트(New Tashkent)'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에너지, 도시 인프라를 포괄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며, 한국은 의료 스마트시티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도입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약 50억 달러 규모의 의료 스마트시티 투자와 현대로템의 고속철 사업은 산업과 기술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사례이다. 녹색 수소와 친환경 난방 시스템 도입은 탈탄소 도시 전환을 촉진하며, 이는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더욱 특화된 형태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아르카닥 스마트시티는 국제 전시회 수상을 통해 한국 기술의 상징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으며, 폐쇄적인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스마트 빌리지' 모델을 통해서 농촌과 산악 지역에 적합한 기술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약 5억 달러 규모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한국 기술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앙아시아를 향한 한국의 이러한 전략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와의 경쟁으로, 비교적 저렴한 중국 기술이 이미 해당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제도적 미비함도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데이터 관리,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규제 등 법·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스마트시티는 고립된 기술적 성과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관련 법제도 구축과 인력 양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올해 9월에는 서울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모여 협력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K-실크로드' 협력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가을은 한국이 새로운 모습의 중앙아시아를 맞이하고, 그들에게 기술·제도·가치가 결합한 한국형 모델에 기반한 미래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지정학적 경쟁과 제도적 한계가 존재하지만, 최근 한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협력 기반은 이미 구축되고 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가 21세기 글로벌 경제에서 자율적인 위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새로운 중앙아시아가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김봉철

“미국이 굴복”, “내가 이겼다”…서로 승리 주장하는 트럼프·이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라며 “100%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처리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합의 내용과 관련해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의안을 준비했고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고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관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날"이라며 “이란은 이를 원하고 있고 이미 충분히 지쳤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도로 이란과 휴전이 성사됐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긍정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것이고, 큰 경제적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재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물자를 공급하고 상황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추진해왔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 돈을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조치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중동에도 황금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가안보회의도 성명을 통해 2주 휴전에 사실상 동의하면서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10개 요구사항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시카 제노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공공정책연구소 학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대한 확전이 단기적으로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며칠간 미국이 전쟁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찾으면서도 이를 일종의 승리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의 제니퍼 캐버너 군사 분석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출구 전략을 선택한 것은 다행이지만, 물러날 것이라면 최악의 방식으로 물러났다"며 “사전에 긴장을 지나치게 끌어올리면서 미국의 신뢰도와 글로벌 영향력에 타격을 줬고, 이는 명백한 전략적 패배"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타코’로 시작된 美·이란 휴전…“충동 불씨는 여전” [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방안을 전격 수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대이란 공격 중단을 선언했고, 이란 역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번 협상 국면은 이른바 '트럼프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패턴 속에서 다시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이 이번 휴전을 계기로 장기적인 전쟁 종식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이라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데드라인 90분 전' 극적 합의…해협 개방 조건 휴전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역시 휴전에 동의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경우 우리 역시 방어 작전을 멈출 것"이라며 “2주 동안 이란 군과의 조율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 2명은 이스라엘 역시 이번 휴전에 동의해 2주간 대이란 폭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쟁 개시 38일 만에 첫 휴전이 성사됐다. 아울러 양측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 “문명 사라질 것" 위협 직후…트럼프 또 '타코' 이번 휴전은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직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 등 모든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고,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공습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런 와중에 미군은 시한을 앞두고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협상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을 약 90분 앞두고 휴전에 동의하면서 또다시 강경 기조에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라며 “대부분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2주 내 최종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전쟁 이전 43%에서 최근 40.9%로 떨어지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화당 내부와 보수 진영에서의 비판이 잇따랐다. '트럼프 충성파'였던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공격을 불법으로 본다는 뜻을 내비쳤다. 보수 성향 논객인 터커 칼슨은 지난 6일 자신의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량 살상을 초래할 방식으로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전쟁 범죄이자 도덕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인 공격을 명령하면 미국 관료들이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 최악은 피했지만…“근본 해결과는 거리" 전문가들은 일단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자산운용의 매튜 하우프트 펀드 매니저는 “이번 결과는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도 “출발점이 좋고,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인 개방을 향한 길로 향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이번 휴전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휴전 합의를 통해 임시적으로 해결된 군사충돌 문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전쟁을 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초래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싱은 “확전 경로에서 잠시 벗어나는 계기는 됐지만, 분쟁 해결은 물론 근본 문제 해결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럼 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고 미국 또한 이란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징후가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타코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 불안불안 한 휴전…협상 좌초·재충돌 가능성도 미국과 이란의 향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 NBC방송은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10개 조항에는 협상 자체를 좌초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짚었다. NBC에 따르면 이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란 군과의 조율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된 항행 △'저항의 축' 전반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 △중동 내 미군 전면 철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보장 △전쟁 피해 전면 보상 △모든 대(對)이란 제재 및 국제 결의안 철회 △해외 동결 자산 전면 해제 △이를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채택 등을 요구했다. 국가안보회의는 “10개 조항에 대한 자국의 원칙이 수용되고 그 세부 내용이 협상에서 최종 확정될 때에만 전쟁 종식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이를 위해 2주간의 협상에 착수한다"며 “양측이 합의할 경우 협상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휴전 기간 동안 양측이 교전을 중단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실제로 정상화될지도 불확실하다. NSC 걸프 지역 선임국장 출신 커스틴 폰텐로즈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 실제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양측 모두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는 조짐이 있는지 매서운 눈으로 주시할 것이고, 그런 신호가 포착되면 다시 충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2주간 휴전에 레바논이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란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진정한 시험대는 선박 운영자들이 행동을 바꾸는지 여부"라며 “휴전 이후 실제 안전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가시적 성과 없이 '2주 휴전'이 종료되면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며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E칼럼] 자원 안보 시대, 한국과 캐나다의 전략적 연결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질서는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화석연료가 재부상하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 확대가 촉발된 것에 더해, 에너지 및 자원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마저 높아지면서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인식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환경적 차원을 넘어서서 디지털 혁명과 맞물리며 산업 정책적 성격을 띠게 되었고, 이제 전쟁 국면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와도 결합하였다. 이는 한국과 같은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에게는 미래 산업 전략과 직결되는 사안이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경제 안보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이 있다. 지난 3월 27~2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포럼에서 필자는 이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디지털 산업까지—거의 모든 미래 산업은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과 같은 핵심광물에 의존한다. 핵심광물은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다. 공급망을 통제함으로써 산업을 좌우할 수 있는 '지정학적 자산'이다. 한국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제시하는 한국의 연간 에너지 수입액은 2024년 기준으로 약 226조 원, 광물 수입은 약 33조 원으로, 이를 합치면 약 260조 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전체 수입액의 약 30%에 해당한다. 호르무즈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를 떠올리면, 석유·가스보다 더 지역 편중이 심한 핵심광물 공급 구조는 훨씬 더 큰 경각심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코발트 생산은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집중되어 있으며, 니켈은 인도네시아, 리튬은 호주와 남미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핵심광물의 정제·가공은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흑연 하나만 보더라도 98%가 중국에서 가공된다. 이러한 구조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에너지 가격이 흔들리는 것처럼, 핵심광물 역시 언제든지 자원 안보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결국 에너지 안보와 자원 안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 본질은 결국 지정학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원 빈국이자 섬과 같은 지리적 구조에 처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분명하다.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캐나다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는 단순한 자원 공급국이 아니다. '신뢰 가능한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캐나다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다양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동시에 G7 국가로서 안정적인 제도와 높은 환경·사회 기준을 갖춘 국가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은 배터리, 전기차, 소재 가공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즉, 양국은 구조적으로 보완적인 관계다. 한쪽은 자원과 생산 생태계를, 다른 한쪽은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조합은 단순한 교역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다. 더 중요한 점은 지정학적 환경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 간의 국제정치적 갈등이 발생하기 힘든 거리로 떨어져 있지만, 열린 바다인 북태평양을 통해 교역이 이루어지므로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초크포인트(chokepoint)가 부재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미 한국과 캐나다 관계는 2022년 이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지만,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과 캐나다 간에는 단순 에너지 및 자원 교역을 넘어 공동 투자로 전환하여 이익 배분 구조를 제도화하고, 배터리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통합하며, 이를 뒷받침할 금융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에너지 전환의 시대는 동시에 자원 안보의 시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한국과 캐나다 간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이 재확인되고 있다. ekn@ekn.kr

트럼프 “이란과 2주간 휴전 동의”…국제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간 대(對)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대한 파괴적인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으로 우리는 예정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동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는 양쪽에 모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를 초과했고, 이란과의 장기적인 평화와 중동 평화와 관련한 최종 합의와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제안을 전달받았고, 이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근거라고 판단된다"며 “주요 쟁점 대부분에 대해 이미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고, 이번 2주간의 기간은 최종 합의를 완성하고 체결하는 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중동 국가들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 오랜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휴전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시한 마감 1시간 30분 전에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로 제시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측도 휴전에 동의하고 수용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미국과 10일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때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10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8시 2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84% 폭락한 배럴당 96.17달러를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하르그섬 폭격…트럼프 “한 문명이 사라질 것”

미군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습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7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격 대상이 50곳 이상에 달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은 상륙 부두 등 원유 수출 핵심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벙커·레이더 기지·탄약 저장고 등 군사 목표물에 집중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은 미국 단독으로 수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이 조만간 끝나기를 기대한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 공습이 대이란 군사 전략의 변화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이제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밤 우리는 세계의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발견할 것"이라며 “47년간 이어져 온 착취와 부패, 죽음이 끝날 것. 이란의 위대한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로 제시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교적 여지도 남겼다. 금융시장은 아직 패닉 양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긴장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후 9시 5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7%, S&P500 선물은 -0.47%, 나스닥100 선물은 -0.6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하락세다.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장 대비 2.78%, 1.12% 오른 배럴당 115.58달러, 110.98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데드라인 연장 없다”…‘결단의 순간’ 임박, 트럼프 선택은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하면서 이번 이란 전쟁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이란의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지, 아니면 협상 기회를 주기 위해 스스로 설정한 시한을 다시 연장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한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 발전소 공격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한 만료일인 23일 공격을 닷새간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26일에는 유예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9시)까지 열흘 연장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심 인프라 타격 시점을 세 차례 미룬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추가 연장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오후 8시'가 최종 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장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실제로 그들은 7일을 요청했고, 나는 10일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10일이 끝나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반복적으로 연기했지만 화요일(7일)이 마지막일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체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수도 있으며, 그 시점은 내일(화요일) 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을 파괴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든 발전소는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4시간 안에 완전한 파괴가 가능하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고, 단시간 내 이란에 궤멸적 피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경 기조를 반영하듯 또 다른 미국 당국자는 “대통령이 미친 개처럼 가장 피에 굶주린 사람"이라며 “그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통령에 비하면 비둘기파로 보인다"고 악시오스에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과 참모들에게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인프라의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릴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 작전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협상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본다"며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국가들이 이 사태의 종식을 원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파키스탄 등 중재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재국들이 제안한 '45일 휴전안'에 대해서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안은 1단계 45일 휴전 이후 2단계 종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이란은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을 통해 일시 휴전안 대신 영구적 종전을 요구하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요구를 '최대치 요구'로 평가하면서도, 백악관은 이를 협상 결렬이 아닌 협상용 카드로 보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은 시한 내 합의를 도출하거나 시간을 확보해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란의 느린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할 때 시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밤 최종 타격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이 바뀔 수 있으며, 과거처럼 시한이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시한 직전까지 불확실한 상태로 남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이지만, 이란이 준비돼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화요일 오후 8시까지 상황은 극도로 긴박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합의가 성사될 조짐이 보인다면 공격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오직 대통령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2% 오른 2494.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7% 상승한 2552.19로 출발해 장 초반 2594.90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약세를 나타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4시 45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7%, S&P500 선물은 0.35%, 나스닥100 선물은 0.47%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장 대비 2.43%, 1.54% 오른 배럴당 115.14달러, 111.46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 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분석가는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 상황 전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현재 시장의 방향성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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