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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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99명 vs 트럼프 177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와이오밍(3명), 노스다코타(3명), 사우스다코타(3명), 네브래스카(2명), 텍사스(40명), 루이지애나(8명), 아칸소(6명), 오하이오(17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1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일리노이(19명), 뉴욕(28명), 뉴저지(14명), 델라웨어(3명),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99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22%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5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52.7%), 노스캐롤라이나(50.3%), 위스콘신(60.7%)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 53.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개표 시작 전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35명 vs 트럼프 95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9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35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73.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새로운 리더십” vs “넌 해고야”…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마지막 총력전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선거일 전날까지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7대 경합주 중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노동자 계층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한 후 2012년 선거깨지 매번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4년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힐은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인지해 선거전 마지막 날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로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에 할애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 집회를 연 다음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각각 20개, 21개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10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의 수는 6가지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대선 후 엔화 환율 전망은?…해리스 ‘150엔 밑’ vs 트럼프 ‘160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의 향방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일본 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맞물려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후 12시 4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28엔을 보이고 있다. 143엔대에서 지난달을 시작한 엔화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와 집권 지만당의 총선 패배 등 여파로 지난달 말 153엔대까지 급등했다. 환율은 그 이후 152엔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대선 흐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환율 향방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엔/달러 환율에 대한 주간 내재변동성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둔화세를 이어가면 연준으로선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 엔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법인세 인하와 기업 규제 완화 등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보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외환전략 총괄은 “해리스가 승리하면 시장은 미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반응해 엔/달러 환율이 150엔 하락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 스위프(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의 상·하원 차지)가 나오면 엔/달러 환율은 155엔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아그리콜과 미즈호은행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일본 증시 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제 성장과 강달러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최대 60%까지 인상하면 일본 수출도 덩달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대다수의 일본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해왔다"고 짚었다. 여기에 모든 국가에 최대 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마저 부과되고 일부 국가들이 맞관세로 이에 대응할 경우 일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루 마사히코 선임 전략가는 “트럼프가 승리하고 레드 스위프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재정지출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초기 반응은 달러 강세와 일본 증시 상승이 될 것"이라며 “그가 관세를 언급하는 순간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증시는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부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장 마감 시간이 종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폐장 시간 연장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진 뒤 7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트럼프 승리에 대비하는 방법은?…“美 원유 수입 더 늘리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트럼프 또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에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왔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한국에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배경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66억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21년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에 이어 작년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99억달러로 올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진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측의 무역수지 개선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 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각 기업과 싱크탱크들과 만나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여기서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가 거론된 이유는 트럼프 1기 당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미국으로부터 원유 244만5000배럴을 수입했는데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출범했던 2017년에는 수입 물량이 1342만9000배럴로 늘어났고 2018년, 2019년에는 각각 6094만2000배럴, 1억3789만4000배럴로 불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수입량이 각각 1억440만9000배럴, 1억1866만8000배럴로 2019년 수준대비 감소했지만 2022년에는 1억3641만4000배럴로 반등했고 작년엔 1억4237만9000배럴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억3151만9000배럴 수입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의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1%, 17%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특히 미국으로부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국내 원유 수입업체들에게 다가가 미국산 원유 구매 비중을 늘릴 것을 요청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엔 중동 불안으로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수혜를 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들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폐지될 가능성도 또 다른 우려사항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을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미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운명의 날’…초접전 미 대선, 유권자 표심은?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치러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을 누가 이끄느냐가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전의 날인 이날 미국의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이번 대선은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던 지난 7월말부터 지난 2일까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7.9%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0%)을 0.9%포인트(p) 앞서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5%p 이상 앞서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선의 승패는 '스윙 스테이트'라 불리는 경합주에서 결정난다. 경합주가 승부처로 떠오르는 이유는 미국의 선거 방식은 한국과 달리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별 유권자들이 선거일인 11월 5일에 선거인단을 뽑는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메인·네브래스카주 제외)다. 11월 선거일을 통해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에 모여 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각 지역별로 정치색이 정해져 있다. 전통적으로 불리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주)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주)에선 표심이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이런 판세를 반영해 현재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세가 없는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결국 관건이다. 어디가 경합주인지는 매 선거마다 다르지만 이번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곳이다. 7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93명으로 특히 가장 많은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였다. 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 같은 날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선의 승리 공식으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를 누가 가져갈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는 대선 바로 전날인 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를 펼쳐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와 관련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을 받는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성장률(3.0%)과 시장 전망치(3.1%)는 밑돌았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미국 노동 시장도 고용이 지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지만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실업률은 4.1%로 9월가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주목받는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에 대한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근래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짚었다.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나오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밤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005만명으로, 3746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259만명이 우편투표(투표소 도착 기준)를 했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될 경우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 나는데 시간이 상당 소요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았던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이를 고려해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가면 두 후보가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 중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만약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면 트럼프 대통령-팀 왈즈 부통령 행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초박빙, 금융시장 ‘갈팡질팡’…최악의 경우는?

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개표 과정에서 나오는 여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 월가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선 결과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시장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늘려왔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2% 올라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관세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관세 정책으로 중국, 유럽, 멕시코 등 무역 상대국들의 통화가치 또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위안화 환율의 주간 변동성은 지난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유로화와 멕시코 페소화 환율 또한 2020년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3% 위로 올라선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은 재정 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금리를 올리는 재료로 통한다. 여기에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나타날 경우 국채금리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탄비르 산드후 최고 글로벌 파생 전략가는 “대선 변동성 프리미엄은 장기채 중심으로 가장 두드러진다"며 “스윕에 따른 재정 지출 확대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는 빠른 속도로 힘을 잃어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국채금리는 급락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대선 판세는 한 치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다. 주말을 거치면서 트럼프가 우위에 있다는 전망도 약해졌다. 세계 투자자들은 방향을 확실하게 잡지 않으면서 개표 과정에 촉각을 기울일 예정이다. 싱가포르 소재 블루 엣지 어드바이저의 캘빈 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월 5일은 마치 지뢰밭에서 눈을 가린 진흙 레슬링이 될 것"이라며 “선거가 너무 박빙이고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트레이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거 당일날 유럽과 아시아 직원들의 업무량을 늘리며 골드만삭스 등 금융 업계에서는 밤을 샐 예정이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글렌 카펠로 대표는 “우린 선거 당일날 회사에서 밤을 새본 적이 없었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게 있어서 최악의 경우는 확실한 승자가 결정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다. 앞서 2012년 대선 때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 2016년에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지만 2020년 대선 때는 나흘 뒤인 11월 7일 오전에야 승리 선언이 가능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승자 선언에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트레이더들은 시장을 주도하는 요인을 가늠하기 더 어렵다"며 “특히 이번엔 선거일 이틀 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외식업계 찬바람…TGI프라이데이스도 파산보호 신청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TGIF)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TGIF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히트 마노차 TGIF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우리의 자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최적화된 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을 소유·운영하는 미 법인에 한정되며, 세계적인 가맹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TGI 프라이데이스 프랜차이저, LLC'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법인은 41개국의 56개 사업체에 판매한 가맹 브랜드의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규모 요식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바닷가재와 새우 등 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도 파산보호를 신청해 지난 9월 법원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식 체인 '부카 디 베포', 생선 타코 체인 '루비오스 코스탈 그릴', 멕시코 레스토랑 체인 '티후아나 플랫츠'도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들이다. 산업 리서치회사 테크노믹의 연구 책임자인 케빈 심프에 따르면 1965년 설립된 TGIF의 인기는 2008년 미국 내 601개의 레스토랑과 매출 20억달러(약 2조761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TGIF의 미국 내 매출은 7억2800만달러(약 1조50억원)에 불과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치폴레 등 건강식을 내세운 경쟁업체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음식 배달 서비스 발달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애플 지분 더 줄였다…현금 보유 사상 최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94)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약 3252억달러(약 448조938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 재무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2분기 말 2769억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약 66조6782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버크셔가 보유한 대규모 주식 중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더 늘었다. 특히 보유 중이던 애플 지분의 가치가 2분기 말 842억달러(약 116조2381억원)에서 3분기 말 699억달러(약 96조4969억원)로 축소되면서 약 25% 가량이 매각됐다.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매각 소식에 놀랍지 않은 분위기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기술주 보유에 크게 편안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CFRA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도 “버크셔의 애플 지분은 전체 포트폴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했다"며 “익스포져를 살짝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크셔는 3분기에 총 340억달러(약 46조937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전반적인 주식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버핏은 그동안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버크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그마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25% 상승해 시가총액이 지난 1일 종가 기준 약 9740억달러가 됐다. 지난 8월 28일에는 시총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거부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크셔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인수 수입이 줄어들면서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한 100억9000만달러(약 13조929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허리케인 헐린이 이번 분기 수익에 미친 영향이 약 5억6500만달러(약 7800억원)인 것으로 추산했으며,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한 손실로 4분기에 세전 13억∼15억달러(약 1조8000억∼2조1000억원)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빅테크 올해 AI투자 288조원 전망…일각선 거품론도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액이 2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따르면 시티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 달러(약 28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80%가량은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봤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2%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S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49억 달러(약 20조5000억원)를 지출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가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비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며,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MS는 AI 부문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에 근접했으며, 이는 MS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MS의 이러한 수치 공개가 이례적이며 생성형 AI가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기업들은 AI의 매출 증대 효과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불명확한 이익보다는 설비투자 비용을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는 상황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는 “(AI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이 무엇인가"라면서 이들 기업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윤에 타격이 있으며 내년이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메타는 지출계획에 대한 우려로, MS는 공급제약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실망감으로 주가가 각각 하락하는 등 기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들은 내년에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거나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750억 달러(약 10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400억 달러(약 55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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