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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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 “자원봉사자 여러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장성=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장성군이 11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 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자바이올린 연주와 마술 식전공연에 이어 시작된 본식은 우수자원봉사자 18명에 대한 군수·도시자·도의회의장 표창장 전달과 여성자원봉사회장 공로패 시상, 자원봉사선언문 낭독, '비전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장성군여성자원봉사회는 올해 황룡강 가을꽃축제 찻집운영 수익금 300만 원을 희망나눔캠페인 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해 박수를 받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한 해 동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양대체전이 열리는 내년에도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amwon5599@ekn.kr

이상익 함평군수, ‘2024 군민과의 대화’ 성황리 개최

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군민이 묻고 군수가 답변하는 '2024 함평군민과의 대화'가 12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군민과 대화는 민선 8기 군정 운영 방향과 함평군의 미래 비전을 군민들과 공유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마련됐으며 전년도까지 읍면 개별로 추진됐으나 이번에는 9개 읍·면 통합 행사로 진행됐다. 이상익 군수를 비롯해 군의장, 도의원, 군의원, 실·과·소장 등 군정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군정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2023년 군민과의 대화 건의사항 결과보고, 군민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그리고 마무리 말씀 등 순서로 진행됐다. 군정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군정현안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군수와 군민 간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군민들은 △대동 남악제 저수지 관리 방안 △손불 소재지 도로 재포장 △고막 석교의 경관 개선 △월야 초등학교 육교 철거 △해보면 파크골프장 조성 △손불·월야 등산로 정비 등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이상익 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의견은 군정 운영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제안된 사안들은 면밀히 검토해 실현 가능한 사항은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고,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군수는 “함평군 예산이 3년 연속 5000억 원 시대를 맞이했고, 2025년에는 6000억 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구 3만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지만, 함평형 일자리 창출과 농수축산업 홍보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내수영장 완공 △농어민회관 내년 6월 완공 △문화예술회관 발주 △스포츠타운 착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익 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이 있었기에 군정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군민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해 군정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주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군민 참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samwon5599@ekn.kr

광주시, 방치됐던 ‘발산공원’…생태숲으로 재탄생한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광주 서구 발산공원이 생태숲으로 재탄생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환경부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발산근린공원'이 최종 선정,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발산공원은 지난 1967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으나 50년 이상 사업 추진이 되지 않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발산공원 부지 대부분은 녹지 훼손과 경작, 쓰레기 투기 등으로 토양오염이 심각하고 경관도 열악해 '도심 속 흉물'로 지적됐다. 발산공원 복원사업은 전체면적 10만7047㎡ 중 이미 공원으로 조성한 곳을 제외한 9만4661㎡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발산공원을 단순한 녹지공간 조성을 넘어 도시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복원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녹지환경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25년 설계에 들어가 2027년까지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훼손지와 생물 서식처를 복원하고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해 생태 학습 및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이번 발산생태축 복원사업이 도시생태계 복원의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광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김재중 도시공원과장은 “발산생태축 복원사업은 단순히 녹지를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광주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도시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mwon5599@ekn.kr

고흥군, 깨끗하고 부가가치 높은 ‘개체 굴 산업’ 선도한다

고흥=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4년도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지원(친환경 양식 어업 육성사업)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수의 어가가 활용할 수 있는 △종자 생산 시스템 △자동선별기 △세척기 등 공동 생산시설을 지원해 친환경수산업의 촉진과 기계화·시설현대화 및 생산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은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28-1번지 등 6필지(9594㎡)에 개체굴 종자를 생산하는 4000여 개의 수조를 구축하고 일반 굴의 노로바이러스 취약점을 제거하는 살균시설도 설치된다. 공동생산시설 등이 완성되면 연간 약 200톤 이상의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개체굴 생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 홍콩, 유럽, 미주 등으로 수출해 고흥산 개체굴을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고흥군은 지난 2023년 10월 지역 특산품인 '고흥황금개체굴' 상표를 출원해 수출주도형 특화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고흥에서 생산되는 굴의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리적표시제 제22호로 등록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친환경 개체굴 산업으로의 전환과 수출 물량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망 구축을 통해 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amwon5599@ekn.kr

광주경총 중장년내일센터,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운영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가 운영 중인 중장년내일센터는 지난 10일 동구청 신중년경력형일자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은 광주광역시 동구청 신중년경력형일자리 사업 참여자 총31명을 대상으로 광주고용복지+센터 9층 특강실에서 △생애경력설계 이해하기 및 동기부여 △현명한 자산관리를 모듈로 구성해 총 6시간 동안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노후설계와 일중심의 경력개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좋은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중장년내일센터 김재중 센터장은 “내년에도 지역 중장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며 “기업단위 재직자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경총 중장년내일센터는 지역내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중심의 경력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을 매년 40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광주경총 중장년내일센터로 하면 된다. samwon5599@ekn.kr

광주환경공단 ‘저출산·지역소멸 극복 협의체’ 출범

광주환경공단(이사장 김병수)은 저출산과 지역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 7개 지방공기업들과 협력해 '저출산·지역소멸 극복 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이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교통공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광주환경공단 △광주도시공사 △광주교통공사 △광주관광공사 △광주서구시설관리공단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 △광주광산구시설관리공단 등 총 7개 기관장과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결혼, 출산, 양육 지원 △일·가정 양립을 촉진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 △양육 친화적 사회환경 구축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협력 등의 내용을 포함한 4가지 주요 항목을 약속했다. 협약식 이후 광주 상무역 일대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Let's baby' 캠페인을 진행하며, 각 기관의 저출산 관련 정책을 홍보하고 관련 기념품을 배포하는 등 저출산 문제와 지역소멸 극복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병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방공기업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때이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저출산과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mwon5599@ekn.kr

‘송경동 시인’ 제4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수상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시장 윤병태)와 백호임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4회 백호임제 문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송경동 시인, 젊은시인상에 조성래 시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21일 오전 11시부터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백호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본상 심사위원인 김기택·나희덕·장석남 시인은 백호의 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을 수상작 선정 기준으로 정해 3개월 간 심사를 거쳤다. 심사 결과 송경동 시인의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작품명·2023년작)를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위원들은 자본과 권력에 무릎 꿇지 않고 치열하게 저항해 온 송경동 시인의 시적 여정이 호방한 기상으로 세태에 순응하지 않았던 백호의 시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더 이상 추모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미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다채로운 문체와 유연한 형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본상 수상자 송경동은 거리의 시인, 투쟁하는 시인으로 불리며 용산참사, 세월호 등 아픔과 고통이 있는 대한민국 현대사 한복판에 빠지지 않고 서 있던 시민운동가다. '시는 언어로만 쓰는 게 아니다'고 말하는 송 시인은 196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2006년 첫 시집 '꿀잠'에 이어 '사소한 물음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꿈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등을 출간했다. 천상병 문학상, 신동엽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미당문학상과 2021년 대한민국 예술상(대통령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해 관심을 끌었다. 송 시인은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작품 후기에서 “내 시가 그럴듯한 명분에 기대지 말길 바라며 이미 지나버린 과거의 나로 현재의 나를 치장하지 않길 바라며 분노하는 일이 관습이나 체면치레처럼 굳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어 “세상과 삶이 안개 속처럼 뿌옇고 흐릿한 날이지만 멈추지 않고 내일 다시 써보겠다"고 밝혔다. 젊은 시인상 심사위원인 김중일·박소란·이영광 시인은 “체험에 근거한 절망의 농도가 짙고 그 사이사이 길어 올린 성찰적 사유가 선연하다"고 평가하며 조성래 시인의 '천국어 사전'(2024년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조 시인은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핍진하게 그리면서도 주변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는 미덕을 가졌으며 여러 번 곱씹고 매만진 밀도 있는 언어로 자신과 주변의 고된 생활의 현장을 흡입력 있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성래 시인은 1992년 마산에서 태어나 202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2024년 발행한 첫 시집 '천국어 사전'으로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게 된 조 시인은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누구에게도 건네 본 적이 없는 말들로 가득한 당신의 천국어 사전이 두툼해지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을 남겼다. 제4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젊은시인상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최근 2년 내 발행된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 최종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또 다른 수상 부문인 나주문인상은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했으나 수일신상의 사유로 수상자가 수상을 사양했다.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수상자는 2천만원, 젊은 시인상 수상자는 1천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 송경동 시인은 수상을 앞두고 “그 사이 비상계엄사태가 해결돼 광화문 광장이 아닌 시상식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과 시민들에게 힘과 위안이 되는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다"며 “제4회 백호임제문학상을 발판 삼아 전국적인 인지도와 공신력을 갖춘 문학상으로 키워 나주의 문학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ans7200@ekn.kr

담양군, ‘식품·공중위생업무 평가’ 우수기관 선정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담양군(군수 이병노)은 2024년 식품·공중위생업무 시·군 실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식품·공중위생 분야 5개 부문 20개 지표를 심사한 이번 평가는 식품·공중위생 안전관리에 공헌한 우수 시·군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담양군은 식품·공중위생업소 지도점검, 식중독 예방과 식품 위해요소 차단 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기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올해 지역내 음식점 및 식품 제조업소,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안전한 식품의 제조·유통기반 조성과 위생 수준 향상에 집중해 왔다. 이병노 군수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제6회 담양 산타축제를 앞두고 군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한 식품·공중위생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위생업소 대상 친절교육과 지도점검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ns7200@ekn.kr

광주 고려인마을 그림이야기, 문빅토르 작 ‘추상화’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이자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문빅토르미술관 관장 문 빅토르 화백이 어린 시절부터 살아오며 겪고 만나온 타민족들의 표정을 수채화 작품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적 서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문 빅토르 화백의 작품에서는 그가 개발한 독특한 “수채화 빗살무늬 점묘기법"이 두드러진다. 이 기법은 빗살무늬로 한땀한땀 찍어내 입체감과 역동성을 극대화하며, 작품의 생동감을 더한다. 그의 작품은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외곽에서 중심으로 감상할 때 더욱 풍부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은 노란색, 갈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된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토양 색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 색들은 빗살무늬 점묘기법으로 하얀색 물감으로 덮여 있다. 이는 고려인들이 이방인의 신분으로 타민족의 영토에서 살아가며 느낀 소외감과 민족적 활동의 한계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중절모와 바바리코트를 입은 한 여행자가 등장한다. 여행자는 뒤돌아보고 있는 찰나의 순간으로, 그 몸에는 중앙아시아 7개국의 민족들의 얼굴과 표정이 그려져 있다. 이는 화백이 중앙아시아에서 보고 느낀 민족적 다양성과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긍정적인 경험을 준 민족들의 얼굴은 형체만 남아 표정 없이 그려진 반면,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민족들의 얼굴은 역동적인 색감과 생생한 표정으로 표현되었다. 이를 통해 문 화백의 의도와 작품의 감정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고려인 강제 이주의 역사적 여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강제 이주된 고려인 후손들이 조상의 땅 귀환에 앞서, 자신들이 살아온 중앙아시아 삶을 회상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순간을 그렸다. 작품은 과거의 아픔과 미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낯선 조상의 땅에서 살아갈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막막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문 빅토르 화백은 이 작품 제목에 대해 “내 삶의 모든 순간과 감정을 담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제목은 '추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장르적 구분을 넘어선, 삶 자체를 담아낸 예술임을 보여준다. 그는 또한 “우리 고려인은 늘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여행자' 신분으로 살아왔다"며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 온 이 기나긴 여행이 조상의 땅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빅토르의 작품은 고려인의 역사적 기억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기록한 예술적 보고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그림의 아름다움을 넘어, 고려인으로서 살아온 피어린 삶과 고난, 회복,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관람객에게 전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samwon559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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