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교육청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음성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9월 이후 입학한 다문화 학생 37명이 재학 중인 학교 9교(초 6교, 중 3교)에 음성서비스 소프트웨어 '보이스아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음성서비스는 학교에서 발행하는 가정통신문 등에 정보 무늬(QR 코드)를 생성하고, 학생이나 학부모가 휴대전화 앱으로 이를 스캔하면 다국어로 변환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로 언어 장벽에 따른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보이스아이'를 도입해 다문화가정과 저시력자, 노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자료에 활용해 왔다. 특히 지난해 서부초등학교 아프간 학부모들이 통역 지원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자 음성서비스 소프트웨어 회사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울산교육청은 올해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학생 중 한국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교육청은 전날 울산교육청 컴퓨터실에서 사용권 전달식과 함께 지원 대상 학교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특히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더욱 집중해 맞춤형 교육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