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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톺아보기] 벚꽃 전야(前夜), 가장 경주다운 봄을 걷다

목련·고분·전통이 빚어낸 '3월 말의 시간' 한적함 속에서 만나는 경주의 깊이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의 봄은 벚꽃으로 완성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목련이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절정의 시기 이전,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벚꽃 전야'의 시간. 3월 말 경주는 화려함 대신 고요함으로, 속도 대신 밀도로 여행의 본질을 되묻는다. 경주시는 이 시기를 “가장 경주다운 봄을 만나는 순간"으로 규정한다. 고분과 유적, 전통 공간 사이로 먼저 피어나는 목련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처럼 바꾸며, 계절의 변화를 가장 은근하고도 선명하게 드러낸다. 관광이 아닌 '체류', 소비가 아닌 '사유'의 시간. 이때의 경주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선다. ◇고분 위에 내려앉은 봄…대릉원, 시간의 결을 걷다 대릉원은 경주의 봄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라 왕과 귀족의 무덤 수십 기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자리한 이곳은, 계절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 지형'이다. 3월 하순, 고분 사이로 피어나는 목련은 단순한 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흰 꽃잎은 봉분의 곡선 위에 얹히듯 자리하며, 천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정적인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벚꽃이 도시를 물들이기 전, 목련은 경주의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만드는 장치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동선은 관광객을 '관람자'에서 '체험자'로 전환시킨다. 발걸음을 늦출수록 더 많은 풍경이 보이고, 고개를 들수록 더 깊은 시간이 읽힌다. 인근 황리단길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로 이어지는 동선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경주'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열린 유적, 일상의 풍경…노서동 고분군의 또 다른 매력 노서동 고분군은 대릉원과는 결이 다른 공간이다. 담장 없이 도시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유적의 일상화'라는 경주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등 이름만으로도 역사적 무게를 지닌 고분들이 일상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시민들은 이곳을 특별한 장소가 아닌 '동네 산책길'로 이용하고, 여행객들은 그 자연스러움 속에서 경주의 본질을 발견한다. 봄철 목련은 이 공간의 개방감을 더욱 강조한다. 넓게 펼쳐진 시야, 낮은 고분,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꽃의 대비는 복잡한 관광 동선 없이도 충분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대릉원이 '집중된 상징성'이라면, 노서동 고분군은 '확장된 일상성'이다. 두 공간을 함께 걷는 경험은 경주라는 도시의 층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머무름의 미학…덕봉정사에서 만나는 느린 봄 덕봉정사는 '경주의 또 다른 시간'을 보여준다. 도심 고분군이 역사와 풍경의 결합이라면, 이곳은 사유와 정적의 공간이다. 조선시대 학자 덕봉 이진택 선생을 기리는 이 정사는 토함산을 배경으로 마을과 들판을 내려다보고 있다. 관광지 특유의 분주함 대신, 고요함과 여백이 공간을 지배한다. 이곳에서의 봄은 '보는 것'이 아니라 '머무는 것'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축적되는 경험. 전통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방문객은 스스로의 속도를 낮추게 된다. ◇벚꽃 직전의 짧은 시간…경주가 가장 깊어지는 순간 3월 말 경주는 찰나의 계절이다. 벚꽃이 만개하면 도시는 다시 활기를 띠지만, 그 이전의 경주는 오히려 더 본질에 가깝다. 목련이 피어난 고분 산책길, 열린 유적의 일상, 전통 공간의 고요함. 이 세 가지 축은 경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간의 도시'임을 증명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벚꽃이 시작되기 전의 경주는 상대적으로 한적하면서도 가장 경주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시기"라며 “대릉원과 노서동 고분군, 덕봉정사 등에서 천천히 계절의 변화를 체감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경주시-칠곡군-영남이공대-대구보건대-계명대

◇경주시, 국비 확보 '총력전'…공직자 역량 강화로 재정 2조 시대 중앙부처 예산 구조 분석…대형 국책사업 유치 기반 강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재정 2조원 시대를 맞아 국비 확보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주시는 26일 전략적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 대응력 강화를 위한 '2026년 공직자 핵심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5일 황오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으며, 국·도비 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직원 60여 명이 참석해 실전 중심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은 중앙부처 공모사업 확대와 재정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단순 이론을 넘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과 중앙부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공모사업 선정률 제고 전략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과 지역 자원 연계 아이디어 도출 등 실무 적용도를 높인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중앙부처의 예산 편성 구조와 공모사업 추진 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지역 현안과 연계한 맞춤형 국비 확보 전략 수립 방안을 모색했다. 경주시는 이미 지난해 71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153억 원(국비 999억 원)을 확보하며 재정 2조원 시대를 연 바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대형 국책사업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혁준 권한대행은 “중앙부처 사업이 공모 방식 중심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직자의 전략적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교육이 시정 현안 해결과 재정 확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군, 결핵예방주간 운영…조기검진 참여 유도 총력 고령층 발병률 높아…예방 교육·정기검진 중요성 강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보건소가 결핵 예방 인식 제고와 조기 발견을 위한 집중 홍보에 나섰다. 칠곡군보건소는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기 검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2026년 제16회 결핵예방주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핵예방주간은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캠페인으로,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다. 칠곡군은 지역 특성에 맞춘 홍보와 교육을 병행하며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군은 군청 및 보건소 홈페이지, 전광판, SNS 등 다양한 온라인·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결핵 예방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과 무료 검진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운영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현장 검진을 통해 결핵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치료로 연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결핵의 주요 증상과 전파 경로, 기침 예절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감염 예방 수칙을 중심으로 안내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기 검진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결핵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감염병이지만, 고령층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칠곡군보건소는 예방주간 동안 다양한 홍보와 검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민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군민들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검진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남이공대, 생성형 AI 전면 도입…교육·연구·행정 '디지털 전환 가속' LLM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학생·교직원 무료 제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재학생과 교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대학 구성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고등직업교육 환경과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 차원의 통합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구성원 누구나 다양한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별도의 개별 구독 없이 최신 LLM 기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대학 계정 기반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적용해 학생과 교직원이 손쉽게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 자료 정리와 보고서 작성, 전공 학습 보조 등 학습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교직원 역시 교육 콘텐츠 개발과 연구 자료 분석, 행정 문서 작성 등 업무 전반에서 AI 기반 자동화를 경험하게 된다. 대학은 나아가 학과 및 부서별 특성에 맞춘 챗봇 제작과 공유 기능을 도입해 자율적인 AI 활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맞춤형 챗봇을 공유하며 학습과 연구, 행정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최근 'AI 비전 선포'를 통해 AI 기반 교육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교육·연구·행정 전반에서 AI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총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라며 “통합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AI 활용 능력을 자연스럽게 갖추고, 교직원 역시 교육과 행정 전반에서 혁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향후 AI 교육 확대,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운영,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속 추진하며 미래형 고등직업교육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구보건대,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6년 연속 선정…맞춤형 진로 지원 성과 위기학생 대상 소규모 체험형 교육…학업 지속 동기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공공성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6학년도 학업중단 숙려제 외부 위탁 프로그램 운영기관'에 6년 연속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학업중단 숙려제 외부 위탁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과 전문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함으로써 학업 지속 의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4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운영되며, 회차별 10명 이하 소규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흥미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만족도가 높다. 특히 최근 5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146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참여 학생 중 2명이 대구보건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실질적인 진로 연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학생상담센터를 중심으로 단계별 실습 중심 직업체험으로 구성됐다. 보건·의료, 안전·소방, 뷰티·서비스, 과학·수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학생들이 폭넓은 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간호술기, 물리치료, 임상병리 검사 체험을 비롯해 화재 진압 및 응급처치, 헤어·피부·네일·바리스타 실습, CSI 범죄수사 체험 등 현장감 높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전임교수가 직접 지도하고 대학생 멘토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운영 방식으로 안전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상담과 체험을 병행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권용현 처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직업체험 우수 운영기관으로서 실습 중심 교육과 전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학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의 이번 성과는 지역 교육기관과 대학이 협력해 학업중단 문제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계명대 교수 저서, 러시아 진출…과학·인문 융합 콘텐츠 '확장' K-지식 콘텐츠 해외 확산 신호탄…출판계 주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이재호 교수의 교양서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가 러시아에 판권 수출되며 한국 지식 콘텐츠의 해외 확산 가능성을 입증했다. 계명대학교는 이재호 교수의 저서가 최근 러시아에서 '명작의 해부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국내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는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서양 명화를 분석하며 인체의 구조와 의미를 풀어낸 교양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작품 속 인체 표현을 해부학적으로 해석해 예술과 의학의 접점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과학적 이해와 인문학적 통찰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은 2021년 출간 이후 꾸준한 독자층을 확보하며 과학·인문 교양서로 자리매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재호 교수는 “인체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을 이해하는 보편적 언어"라며 “해부학이라는 과학적 시선이 예술을 읽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러시아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이번 판권 수출을 K-콘텐츠 확장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중심이던 한류 콘텐츠가 과학·인문 분야로 확장되며, 한국 지식 콘텐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판 '명작의 해부학'은 현지 독자들에게 서양 미술과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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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청년·신혼·다자녀 '주거 사다리' 구축…인구 반등 승부수 이사비·대출이자·공유주거까지…단계별 맞춤형 지원 본격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저출생 대응과 인구 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해법으로 '주거 안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전환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25일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단계별 주거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이동–정착–안정'으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를 구축해 청년 유입과 정착을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정책은 시가 추진 중인 저출생 대응 16개 신규·확대 시책 가운데서도 주거 분야를 핵심 축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주거 문제를 인구 감소 대응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조적 접근이 읽힌다. 우선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사비 지원이 눈에 띈다. 2024년 이후 출생 자녀를 포함한 2자녀 이상 가구가 이사 후 전입신고를 완료하면 최대 4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해 초기 주거 이동 부담을 낮춘다. 주거 안정 단계에서는 '큰집 마련' 지원이 뒤따른다. 시에 주소를 두고 3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1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해 다자녀 가정의 실질적인 경제 부담 완화와 주거 안정을 동시에 도모한다. 청년층 유입과 정착을 겨냥한 공유주거 모델도 본격 가동된다. 감포유스빌은 청년마을 지역살이 체험 이후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기 체류를 넘어 실제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아울러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황오유스빌도 운영된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총 19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을 공급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 같은 주거 정책을 통해 청년 유입과 정착,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거 문제가 해소될 경우 자연스럽게 인구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철용 시민복지국장은 “주거 안정은 지역에 머무르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사비 지원부터 공유주거, 임대주택 공급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주에 정착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의장, 日 우사시 '첫 외국인 명예시민'…30년 우정 결실 이동협 의장, 국제친선 특별 명예시민 선정…양 도시 신뢰 상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장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국인 최초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며 한·일 지방외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주시의회는 이동협 의장이 지난 19일 일본 우사시로부터 '국제친선 특별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26일 밝혔다. 이번 수여는 우사시가 새롭게 제정한 관련 조례에 따른 첫 사례로, 양 도시 간 오랜 교류와 신뢰가 공식적으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 간 우호 친선 증진에 기여해 온 공로를 바탕으로 우사시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명예시민 선정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경주시와 우사시 간 관계의 상징성과 상호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박 3일간의 일정 동안 이동협 의장은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한 데 이어 우사시장과 우사시의회 의장을 차례로 예방해 교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관광, 문화, 의회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벳푸시와 우사시 간 관광교류협정 현장을 시찰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도 확인했다. 두 도시는 관광 자원을 연계해 단순 방문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어, 향후 경주와의 협력 모델로도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동협 의장은 “이번 명예시민 선정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경주시민 모두를 대표하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양 도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와 우사시는 1992년 우호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교류를 이어왔으며, 2023년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관계를 한층 격상시켰다. 여기에 더해 경주시의회는 2024년 의회 차원 최초로 우사시의회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는 등 지방의회 간 교류 역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명예시민 수여를 계기로 양 도시 간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뮤지엄x즐기다' 선정…세대 소통형 전시 주목 문체부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모 선정…전시·교육 연계 프로그램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 확대에 나섰다.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가운데 '뮤지엄x만나다'와 '뮤지엄x즐기다(전시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26일 밝혔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은 전시, 교육,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모·선정해 지원함으로써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뮤지엄x즐기다(전시 부문)'에 선정된 전시 '상식이 된 파격_그때는 힙스터:지금은 꼰대'는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낸 기획으로 눈길을 끈다. 오늘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치와 문화가 과거에는 치열한 충돌 속에서 형성됐음을 조명하며, 변화에 대한 유연한 시각과 세대 간 공감대를 제시한다. 특히 '힙스터'와 '꼰대'라는 대중적 키워드를 활용해 세대 간 간극을 친숙하게 풀어내고, 역사적 사례를 통해 소통의 접점을 확장하는 점에서 새로운 전시 모델로 평가된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유아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시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형 문화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 박물관의 기능을 단순 전시 공간에서 체험 중심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난해 '뮤지엄x만나다' 사업으로 선보인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유물 파츠 키링 제작 등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 소장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백순철 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 박물관이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매뉴얼' 배포…학교 현장 부담 던다 지원 절차 간소화·현장 중심 구성…교사 업무 경감 초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 개별 상황에 맞는 통합지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운영 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고 26일 밝혔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업·정서·가정환경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협력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통합 관리 체계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제도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 지침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특히 올해 3월부터 해당 제도가 모든 학교에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가 개별적으로 문제를 떠안기보다 교육청이 함께 대응하는 구조 마련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매뉴얼 제작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매뉴얼에는 △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역할과 운영 방법△ 현장 적용 사례 △지역사회 유관기관 목록 △각종 실무 서식 등이 체계적으로 담겼다. 복잡한 지원 절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교사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원 요청 절차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 공문 제출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교원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매뉴얼을 통해 학교·교육청·지역사회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위기학생에 대한 조기 개입과 지속적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맞춤통합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기준과 신속한 지원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이 교사의 부담은 덜고 학생의 행복은 더하는 제도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매뉴얼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 교육마당 내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자료실'에 탑재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계명대, '실크로드 문명아카데미' 8기 모집…깊이 있는 인문학 향연 무료 강좌·선착순 모집…시민 대상 심화 인문학 프로그램 주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가 실크로드 문명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돕는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을 다시 선보인다.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연구원은 경상북도 지원으로 운영하는 '실크로드 문명아카데미' 제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 교양 강연을 넘어 연구 성과와 현장 자료를 기반으로 한 심화 강좌로, 지역 대표 인문학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8기 강좌는 “실크로드의 르네상스들: 여러 지역·여러 문화의 다시 피어남"을 대주제로, 3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무료다. 수강생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의는 실크로드 문명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과 시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실크로드 르네상스, 몽골 제국 시기 새로운 지구화의 시작, 불교미술의 확산과 미륵신앙, 인도 아잔타 석굴의 황금기, 혜초를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와 실크로드, 최신 고고학 성과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된다. 특히 실크로드를 단순한 교역로가 아닌 문명 교류의 장으로 재해석하고, 각 지역에서 나타난 '르네상스' 현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강좌로 평가된다. 김중순 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실크로드를 매개로 다양한 문명이 어떻게 재탄생하고 교류했는지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시민들이 보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연구원은 경상북도 지원을 바탕으로 실크로드 지역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신라문화 재조명과 함께 주요 국가 간 문화·경제 교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제8기 실크로드 문명아카데미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DGIST, '빛의 회전'까지 읽는 광센서 개발…양자통신 핵심기술 선점 초광대역 원형편광 감지…적외선 한계 돌파한 혁신 설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연구진이 빛의 세기와 파장을 넘어 '회전 방향'까지 정밀하게 감지하는 차세대 광센서 기술을 개발하며 양자 광전자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DGIST 에너지공학과 양지웅 교수 연구팀은 자외선부터 단파 적외선까지 초광대역 영역에서 빛의 '원형편광'을 감지할 수 있는 양자점 기반 광센서를 구현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상용 실리콘 광센서에 필적하는 수준의 높은 광 검출 성능을 입증하며 상용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원형편광은 빛의 전기장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진행하는 형태로, 광자의 스핀(회전) 정보와 직결된다. 이 정보는 양자 통신과 양자 암호, 광 기반 정보처리 등 차세대 기술의 핵심 신호로 활용되지만, 이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은 그동안 제한적이었다. 기존 기술은 특정 방향성을 가진 '키랄 구조' 소재에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적용 가능한 소재가 제한되고, 감지 가능한 파장 역시 자외선이나 가시광선 영역에 머무르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특히 적외선 영역까지 확장하는 데는 기술적 장벽이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전하 이동 경로'에 키랄 구조를 도입하는 새로운 설계 전략으로 돌파했다. 키랄성 물질이 결합된 산화아연(ZnO) 전자 수송층을 양자점 광다이오드에 적용해 특정 스핀 방향의 전자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형편광 빛에 의해 생성된 전자가 스핀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전류 신호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빛의 회전 방향을 직접 판별할 수 있게 됐다.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스핀 선택적 검출' 원리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광센서는 자외선, 가시광선은 물론 근적외선과 단파 적외선까지 아우르는 초광대역 파장 범위를 단일 소자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더불어 10¹² 존스(Jones)에 달하는 높은 광 검출 능력을 기록하며 실용화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양지웅 교수는 “광자의 스핀 정보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광센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양자 통신, 양자 센싱, 차세대 이미지 센서, 보안 광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210억 투자 유치…첨단 소재부품 산업 ‘도약 신호탄’

디제이오토모빌, 북안면에 슬라이딩 베어링 생산기지 구축 50명 이상 고용 창출…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첨단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산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시는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최기문 시장과 이윤지 대표이사, 김봉수 CTO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제이오토모빌㈜과 21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정밀 소재부품 분야를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협약에 따라 디제이오토모빌㈜은 북안면 일원에 자동차, 로봇, 건설,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자기윤활(슬라이딩) 베어링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고기능성 정밀부품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생산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5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디제이오토모빌㈜은 정밀 소재부품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꾸준히 확대해온 기업으로, 고기능성 부품 국산화와 품질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영천 투자는 기업의 성장 전략과 지역 산업정책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영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첨단 소재부품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기술 기반 산업 집적화와 연관 산업 동반 성장까지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슬라이딩 베어링을 비롯한 정밀 소재부품 생산 기반이 영천에 새롭게 구축되는 것은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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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그린바이오 전주기 플랫폼 완성…K-동물의약 허브 시동 식물세포배양 기반 생산시설·AI 융합 바이오 파운드리 동시 구축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포항시는 26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과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 파운드리)' 개소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그린바이오로직스 상용화 지원실'은 총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된 동물용의약품 생산 거점이다. 식물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해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배양·정제·대량생산까지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구축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은 총사업비 119억 원 규모의 바이오 파운드리로, 공정 자동화와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연구개발 인프라다. 인공지능(AI)과 합성생물학을 접목해 설계-제작-검증-학습(DBTL)로 이어지는 순환형 개발 체계를 구현, 소재 탐색과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소재 분석에서 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기반을 사실상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정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연계해 기업 유치와 기술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그린바이오 산업을 포항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며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포항을 K-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칠곡군, 방치 빈집 24동 철거…도심 흉물 정비 '속도' 16억 아닌 1억6천 투입…주차장·소공원 전환까지, 생활환경 개선·공동체 회복 '투트랙'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장기간 방치된 노후 건축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차단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2026년 빈집 정비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범죄 취약지로 전락한 유휴 주거지를 정비해 생활 안전을 높이고, 철거 이후에는 공공 활용까지 연계하는 '정비-재생' 일괄 전략이 핵심이다. 대상은 1년 이상 거주·사용이 없는 노후 주택 및 건축물로, 붕괴 위험과 범죄 발생 우려가 상존해 주민 생활환경을 저해해 온 시설들이다. 사업은 주민 신청을 접수한 뒤 관련 규정에 따른 현장 실사와 안전성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위험도와 주변 환경, 정비 필요성 등을 종합 반영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신속한 철거로 2차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칠곡군은 '철거 이후'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해당 부지를 마을 주차장과 소규모 공원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공공공간으로 전환해 도심 유휴지를 생활 인프라로 재생한다. 공간 활용과 공동체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 활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기반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군민들이 체감하는 안전과 쾌적성을 높이겠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정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서구, 아동보호주간 맞아 민·관 합동 캠페인 전개 월성네거리서 130여 명 참여…“아이의 안전은 모두의 책임" 공감대 확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아동보호주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 권리 보호 인식 확산에 나섰다. 달서구는 지난 24일 월성네거리 일원에서 '민·관 합동 아동보호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동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안전한 양육 환경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는 아동보호주간 동안 기념식과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아동 보호는 행정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적극행정 특강' 실시…실천 중심 공직문화 확산 문제 해결형 강의로 현장 적용성 높여…“자발적 변화 이끄는 행정 전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25일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적극행정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공직자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직문화 조성에 방점을 뒀다. 강의는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강사단 소속 이한나 강사가 맡아 '적극행정, 문제 해결의 한 수!'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문제 해결 접근과 조직 내 소통 방식 등 실무 적용도가 높은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강의에서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행 전략과 사고 전환 방법이 제시되며 참석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제도 설명을 넘어 공직자의 역할과 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배춘식 구청장 권한대행은 “적극행정은 공무원 개개인의 의지에서 출발하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공직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남대–총동창회 관계 정상화 선언 정태일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소통 복원·신뢰 회복"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와 총동창회는 지난 19일 총동창회 임원진의 모교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를 정상화하고, 소통 복원과 상호 신뢰 회복을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제44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정태일 회장이 임원진과 함께 최외출 총장을 예방하면서 성사됐다. 정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방문이다. 정 회장은 “모교가 발전해야 동문들의 자부심도 커진다"며 “과거를 뒤로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창회가 먼저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건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동문과 대학 구성원이 함께하는 화합 행사 추진도 논의됐다. 특히 정 회장이 오는 5월 캠퍼스 트레킹 대회를 제안하자, 최 총장은 “대학과 총동창회가 함께 전국 대학의 모범이 될 화합의 장을 만들어보자"고 화답했다. 최 총장은 “내년 개교 80주년은 대학과 동문 모두의 자부심을 되새기는 중요한 시기"라며 “100년 대학 도약을 위해 총동창회와 동문들의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오해와 갈등을 바로잡고 대학과 동창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소통 강화와 상생 협력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청, 수질오염 대응 '실전훈련'…초기대응·공조체계 강화 예천 한천서 23개 지자체 합동 현장실습… 체험형 교육으로 대응력 제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26일 경북 예천군 한천 일대에서 대구·경북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수질오염사고 방제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학물질 유출, 화재·폭발 사고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발생 시 초기 대응능력을 높이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대구·경북 23개 지자체와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방제물품 전시와 시연, 오일펜스·오일붐 설치 방법 교육이 병행되며, 지류하천에 유류가 유출된 상황을 설정해 오염 확산을 차단하는 체험형 훈련이 이뤄진다. 앞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사고 유형별 사례 분석과 상황별 대응 방법을 중심으로 한 이론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연계하고, 선제적 공조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수질오염사고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훈련과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물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청도군, 저출생 대응 공모 ‘2관왕’…생애주기 정책 본격화

경북도 공모 2개 분야 동시 선정…청년 만남부터 양육까지 전주기 지원 '청설모 프로젝트'·가족쉼캠프 추진…“살기 좋은 청도 조성 박차"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맞춤형 정책 추진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생애주기별 대응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도군은 경북도가 주관한 '2026년 저출생 대응 시·군 맞춤형 공모사업'에서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시·군별 혁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 가운데, 청도군은 △미혼남녀 만남 주선 △결혼·출산·보육 분야에서 각각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만남 주선 분야에서는 '청(도)설(렘)모(임) 프로젝트'를 통해 청도 관광 9경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청년층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만남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결혼·출산·보육 분야에서는 '토닥토닥 가족 쉼 캠프'를 통해 영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과 휴식을 결합해 가족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청도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청년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주기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2개 분야 동시 선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청년이 사랑을 시작하고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살기 좋은 청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지속 발굴·확대해 인구 활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지역 기반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청도군, 적극행정 평가 2년 연속 '우수'…혁신·행정 2관왕 달성 행안부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경북 군부 유일 성과 장기민원 해결·돌봄 확대 등 체감형 행정…“현장 중심 행정 결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청도군은 2025년도 실적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발표된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적극행정 평가까지 포함해 2개 분야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민간 전문가와 국민평가단이 전국 243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기관장의 실행력 △성과 창출 노력 △실행역량 강화 △인센티브 운영 △대표성과 발굴 등 5개 분야 18개 지표를 종합 심사해 이뤄졌다. 특히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장기 민원에 대한 중간 보고 체계 구축 등 기본 행정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34년간 건축물대장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청도공설시장의 건축물대장 생성 문제를 해결해 상인 생계 안정과 시장 정상화를 이끌어낸 점이 꼽힌다. 또 장기간 지연되던 토지 보상 협의를 조율해 편입 토지와 건축물 보상, 장기 미해결 민원 해소, 빈집 기부채납까지 이끌어낸 사례는 갈등 조정과 대안 마련의 모범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아이 낳고 아이 키우기 좋은 청도'를 비전으로 자생 돌봄공동체를 기존 2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하고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저출생 대응 정책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청도군은 공직자의 적극행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기별 우수 공무원 선발과 인센티브 제공,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한 소송 지원 확대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왔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성과는 작은 민원 하나까지 책임 있게 해결하려는 공직자들의 노력과 군민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적극행정을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향후에도 현장 중심 행정과 체감형 정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충원 의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의성 미래 100년 설계, 실행으로 증명”

신공항 연계 산업 육성·인구감소 대응·복지 강화 공약 제시…4천여 명 참석 속 본격 선거행보 돌입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의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이충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번 개소식을 의성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인구 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26일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지지자, 각계 인사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행사 내내 후보의 출마 의지와 향후 비전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의성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응원의 뜻을 보내며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의성의 새로운 도약 이끌 인물"…지역 인사들 지지 발언 이어져 이날 축사에 나선 윤광식 전 의성군의회 의장은 “지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기에 의성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충원 후보가 의성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원호 대한노인회 의성지회장도 축사를 통해 “젊은 추진력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의성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청년협의체 이은지 회장은 “청년들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과 기회가 필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의성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개소식 아닌 출발선"…인구 감소 극복·농업 경쟁력 강화 강조 이충원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단순한 선거사무소 개소가 아니라 의성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며 “지금 의성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세워 지속 가능한 의성을 만들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와 연계 산업을 유치하고, 드론 산업과 세포배양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청년이 돌아오는 의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르신이 존중받는 복지, 농민의 안정적인 소득, 국비 확보를 위한 정치권 협력 등 군정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며 “군수는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책임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 행보 예고…“군민과 함께 정책 만들겠다" 이 후보는 앞으로의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군민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후보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행사 이후에도 후보와의 인사를 나누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충원 예비후보는 이번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심 행보에 나서며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세몰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시군, 민생 정책 확대 추진

◇포항시, 청년 월세 최대 20만 원 지원…주거 부담 완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는 무주택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 월세 지원사업' 신규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생애 1회에 한해 월 최대 20만 원씩 최장 24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임차보증금과 관리비는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5월 29일 오후 4시까지이며,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주민등록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무주택 청년으로, 청년독립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재산 기준은 청년독립가구 1억 2200만 원 이하, 원가구 4억 7000만 원 이하이다. 주택 소유자나 2촌 이내 혈족 소유 주택 거주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전대차 형태 거주자, 기존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으로 24개월을 이미 지원받은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는 소득과 재산을 반영한 점수에 따라 선발되며 심사를 거쳐 9월 중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선정될 경우 5월분부터 월세가 소급 지원된다. 포항시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과 신혼부부 월세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정책도 함께 추진하며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고 있다. ◇영주시, 저연차 공무원 현장 교육…정책 기획 역량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정 주요 사업 이해를 높이기 위한 현장 교육과 선진 시책 견학을 실시했다. 교육 첫날에는 부석사, 금성대군 신단, 경북테크노파크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 베어링아트 영주공장 등을 방문해 지역 산업과 관광 자원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문화유산 현장에서는 해설사 설명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관광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함께 학습하며 지역 자원의 스토리텔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둘째 날에는 문경시 일원을 방문해 버츄얼 스튜디오와 문경새재 관광지를 견학하며 관광 콘텐츠 산업과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영주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저연차 공무원의 정책 이해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시책 발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청송군, 청송사랑화폐 구매 한도 조정…지역경제 안정 운영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오는 4월 1일부터 지역화폐인 '청송사랑화폐'의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한다. 군은 올해 총 7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비 촉진과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으며, 20% 특별할인 판매 이후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품권 재고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한도 조정을 결정했다. 3월 한 달간 사전 홍보를 진행한 뒤 4월부터 변경된 한도를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며, 군은 이번 조정이 보다 많은 군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송군은 앞으로도 지역화폐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확대를 동시에 유도할 방침이다. ◇영양군,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점검…지역 소비 선순환 확인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26일 청기면사무소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상북도 관계자와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기본소득이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청기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사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 보고와 주민 의견 수렴, 사회연대경제 정책 방향 논의가 진행됐으며, 면 단위 지역의 소비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제시됐다. 영양군은 기본소득 지급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해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의성군, 이륜자동차 찾아가는 출장검사…면 지역 교통안전 강화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오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면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이륜자동차 찾아가는 출장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민간검사소가 없는 지역 주민과 고령 운전자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의성읍·금성면·안계면을 제외한 15개 면 지역의 50cc 이상 260cc 이하 중·소형 이륜차가 대상이다. 검사 항목은 차량 유효성 확인, 제동장치 및 등화장치 작동 상태, 불법 개조 여부 등이며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원이 현장에서 직접 점검한다. 의성군은 사전 점검을 통해 재검사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며, 교통사고 예방과 주민 안전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북 시군은 청년·농촌·지역경제·행정 역량·교통안전 등 분야별 맞춤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민 생활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영덕군, '데이터가 답하는 블루로드 히스토리북' 선정… 데이터 행정 혁신 시동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전담하는 '2026년 데이터 기반 지역 문제 해결 사업 공감e' 공모에서 '데이터가 답하는 블루로드 히스토리북'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되며, 데이터 행정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영덕군이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이자 상징적 콘텐츠인 블루로드와 관련한 각종 통계, 역사 자료, 행정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자료 축적을 넘어 실제 행정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중심 업무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영덕군이 총괄 책임을 맡고, IT 전문기업 ㈜퓨전소프트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정과 민간 전문기술이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현장성 있는 데이터 활용 모델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관리돼 온 블루로드 관련 통계와 역사자료, 각종 행정 데이터를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 관리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료 검색과 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던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중복 업무를 최소화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일회성 책자 발간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축적·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 도구를 만든다는 데 핵심이 있다. 단순한 기록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데이터를 행정 실무와 연결해 실제 업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자료를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행정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퓨전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해 영덕군이 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 행정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확보한 행정 역량을 군정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블루로드를 매개로 한 이번 시도가 향후 영덕군의 다양한 정책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재산공개·통합돌봄 시행·안동소주 수출 확대

◇경북도, 공직자 282명 재산변동 공개…평균 10억2500만 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공개 대상자 282명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6일 경상북도 도보와 공직자윤리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문화관광공사 사장, 김천·안동의료원장,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북체육회 사무처장, 시·군 기초의원 등 276명이 포함됐다. 재산공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전년도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한 뒤 공개하는 제도로, 부동산과 예금, 보험, 유가증권, 채권·채무 등이 포함된다. 신고 자료는 제출 이후 한 달 이내 공개되며, 이후 심사를 거쳐 적정성을 확인하게 된다. 올해 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10억2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00만 원 증가했다. 재산 규모는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절반 이상이 중산층 수준 자산 분포를 보였다. 재산 증가자는 180명으로 평균 1억2200만 원이 늘었고, 감소자는 102명으로 평균 1억1300만 원 줄었다. 주요 증감 사유는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 증권 평가액 변화, 채무 조정, 급여 저축, 생활비 지출 증가 등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6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금융기관 전산자료 조회를 통해 성실 신고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며, 누락이나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경고, 시정명령, 해임 요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북형 통합돌봄 본격 시행…32만 명 우선 관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의료와 요양,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을 한 번의 신청으로 연계 제공하는 제도로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대상은 노인과 장애인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도내 대상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 인정자와 고령 장애인, 치매환자 등 우선 관리 대상은 약 32만 명으로 파악된다. 도와 22개 시군은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협의체 운영을 완료했으며, 특화 서비스 예산 144억 원을 포함한 총 184억 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또한 재택의료센터 28곳을 지정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의성군을 시작으로 모든 시군이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현재까지 1830명에게 서비스를 연계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통합돌봄 창구가 설치돼 신청과 상담이 가능하다. 도는 앞으로 도시형, 농촌형, 도농복합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경북형 돌봄 모델을 개발하고, 민간 협력과 AI 기반 서비스, 복지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돌봄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소주 대만 홍보…프리미엄 증류주 시장 공략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안동시, 안동소주협회, 경북통상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에서 안동소주 홍보행사를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대만은 증류주 소비 비중이 높고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산 주류의 대만 수출액은 2023년 80억 원에서 2024년 1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행사에서는 공동 브랜드 제품과 도지사 품질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시식과 전시가 진행됐으며, 현지 유통업체와 전문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생산 방식과 전통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안동소주의 부드러운 맛과 곡물 향, 제품별 개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현지 주류 전문가들도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는 앞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안 작은 미술관…경북도교육청, 경북형 예술교육 모델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학교 유휴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예술교육 모델로 학생 작품 전시와 지역 작가 초청전, 교직원 전시 등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도슨트와 큐레이터 활동에 참여해 전시 기획과 운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촉각 작품과 음성 안내 등 장애 학생을 위한 전시도 함께 추진된다. 전시 공간은 학부모와 주민에게 개방돼 학교가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운영된다. ◇경북도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강화…위(Wee) 프로젝트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학생 정서·심리 지원을 위해 위(Wee) 프로젝트 기능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년간 운영되며 교육부 지원 2억1900만 원이 투입된다. 학교 중심 상담 예방과 전문성 강화, 맞춤형 지원 체계를 핵심으로 추진된다. 2025년 조사에서는 상담 만족도가 94% 이상으로 나타났고, 상담 이후 학교생활 만족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위 클래스와 위 센터 기능을 고도화해 학생 상담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학교 정보보안 업무 지원…교원 부담 줄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정보보안 업무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으로 분산하고 학교 부담을 줄이는 지원 계획을 시행한다. 학교 정보 업무 담당자의 상당수가 겸임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절차 간소화와 전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보안 매뉴얼과 점검표 등 실무 도구도 제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시설 공사 기준 마련…일위대가표 보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2026년 상반기 시설공사 일위대가표를 마련해 각 기관에 배포했다. 표준품셈 개정과 시중노임단가를 반영했으며, 보호망 설치, 수평비계, 자동문, 복층유리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항목이 추가됐다. 평균 임금 상승분도 반영해 현실적인 공사비 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번 기준 마련으로 공사비 산정의 객관성과 예산 집행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봉화 톺아보기] 영화가 불러온 역사 재조명…충절의 고장 봉화, 선비정신의 현장을 다시 보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근 조선 전기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하면서 단종과 세조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 그리고 그 속에서 절의와 충절을 지킨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권력의 변화와 인간의 선택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지역 문화유산으로 시선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북 봉화군에 전해 내려오는 충절의 역사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봉화는 조선시대 선비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으로, 왕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지킨 인물들의 삶이 서원과 정자, 그리고 기록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계서원과 야옹정,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에 남아 있는 다양한 자료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한 시대를 살아간 선비들의 선택과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 현장으로 평가된다.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킨 선비, 도촌 이수형과 도계서원 봉화군 봉성면에 위치한 도계서원은 단종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킨 도촌 이수형(1435~1528)의 학문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이수형은 계유정난 당시 평시서령으로 재직하던 중, 세조가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봉화 도촌으로 내려와 은거했다. 이후 그는 단종이 유배된 영월 방향인 북쪽을 향해 집을 짓고 평생 그를 추모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가 지은 공북헌(拱北軒)은 이러한 삶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북쪽을 향해 공손히 받든다'는 뜻을 지닌 이 이름에는 단종을 향한 충절과 유교적 도덕 질서를 지키려는 선비의 의지가 담겨 있다. 도계서원은 제향 공간인 견일사, 강학 공간인 공극루, 그리고 이수형이 은거하던 공북헌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일사라는 이름에는 '한 임금만을 섬긴다'는 불사이군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공극루와 공북헌 역시 북극성을 향해 공손히 받든다는 뜻을 통해 임금을 향한 충성을 상징한다. 특히 공북헌은 한 칸 규모의 좁은 방에 북쪽으로 난 창 하나만 둔 구조로, 평생 단종이 있는 방향만 바라보며 살았던 이수형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이 건물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으며, 봉화 지역 충절 문화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원에는 이수형뿐 아니라 금성대군 이유, 순흥부사 이보흠, 취사 이여빈 등 단종에 대한 절의를 지킨 인물들이 함께 배향돼 있어, 조선 전기 충절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대를 이어 실천한 절의, 야옹 전응방과 야옹정 봉화의 충절 문화는 한 개인의 삶에서 그치지 않고 후손을 통해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러한 전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상운면 구천리에 있는 야옹정이다. 야옹정은 휴계 전희철의 손자인 야옹 전응방(1491~1554)이 조부의 유훈을 받들기 위해 세운 정자다. 전희철은 세종 때 무관으로 관직에 있었으나 계유정난 이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으며, 후손들에게 관직에 나아가지 말고 매년 영월에 있는 단종의 묘를 찾아 참배하라는 유훈을 남겼다. 전응방은 이 뜻을 지켜 상운면 구천리에 은거하며 야옹정을 짓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는 중종 때 생원시에 합격했음에도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매년 단종의 능인 장릉을 찾아 곡을 하며 충절을 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옹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정자로, 현판은 퇴계 이황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선비가 지켜야 할 도리와 가문의 유훈을 실천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도계서원이 선현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라면, 야옹정은 그 정신이 세대를 넘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장소라 할 수 있다. ▲기록으로 이어지는 선비정신, 청량산박물관의 연구 성과 봉화의 충절과 절의는 건축물과 인물 이야기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록과 연구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량산박물관은 봉화 지역과 청량산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전시하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특히 『국역 봉화의 누정기』, 『봉화의 전통건축』 등 연구총서를 발간해 공북헌과 야옹정을 비롯한 지역 누정 문화와 관련 기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들 자료에는 「공북헌중수기」, 「야옹정중수기」 등 문화유산의 연혁과 의미를 담은 기록이 포함돼 있어, 문화재를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인물의 삶과 시대적 가치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를 통해 단종과 세조의 역사를 접한 이들에게 청량산박물관은 실제 역사와 기록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고 있다. ▲충절의 고장 봉화,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 현장 봉화에는 왕에 대한 충성과 절의를 지킨 선비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도계서원은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공간으로, 야옹정은 선조의 뜻을 이어 절의를 실천한 공간으로,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은 이러한 역사와 기록을 오늘에 전하는 장소로 각각의 의미를 지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진 질문은 단순히 과거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어떤 가치와 신념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봉화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들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역사적 답을 보여주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는 예로부터 충절과 절의의 고장으로 불려 온 지역"이라며 “영화를 계기로 조선 전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과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속 이야기에서 출발해 실제 역사 현장과 기록을 함께 만나는 문화 탐방이 이어진다면, 봉화는 조선 선비정신과 충절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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