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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전보 △항공교통본부 항공교통조정과장 김봉진 △서울지방항공청 관제통신국장 이한복 △혁신행정담당관 김은정 △수도권정책과장 박정호 △지역정책과장 정승현 △주택정비과장 박정혁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장 김명준 △기술정책과장 박명주 △항공자격국제협력팀장 박효철 △자동차정책과장 박용선 △청년정책총괄팀장 성은하 △해외도시개발전략지원팀장 조은혜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인터뷰] 정재훈 민주당 에너지분과위원장 “에너지는 이념 아닌 실용과 생존의 문제”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을 미래성장전략위원회 에너지분과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수원 사장으로 4년 넘게 재직했던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제 원전 수주 프로젝트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산업정책실장), 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에너지와 산업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 위원장은 이번 영입을 두고 “정권을 가리지 않고 에너지 정책의 균형을 고민한 점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두 정권을 거치면서 에너지 정책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며 “차기 정권에서는 균형 있는 에너지 믹스를 꼭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민주당에 영입된 이유도 그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경제성',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세 가지 축 위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은 일반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면서도 경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수원 사장 시절부터 꾸준히 원전, 특히 차세대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의 필요성과 해외 원전 수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재임 기간 중에는 이집트, 체코 등과 원전수주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국내 원전 유지가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수주를 통해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재직 당시에는 매년 체코에서 글로벌 봉사활동을 펼치며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 왔다. 원전 사업에 앞서 한국의 문화가 체코 현지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양국의 우호관계와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서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에서 한수원 사장으로서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 규제환경, 사회적 수용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한수원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그렇게(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업은 정부 정책에 협조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다만, 월성1호기 폐쇄 조치에 대해 정부와 사전 교감한 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원전 생태계 유지와 수출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며 “이집트 원전 수주는 물론, 최근 체코와의 원전 수주 본계약을 앞둔 것이 그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전환기 위기의 순간에 있던 한수원을 구하고, 한수원을 포함한 산업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종합에너지기업로 나아가기 위한 씨앗과 동반성장의 DNA를 뿌려왔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체코원전 수주 등 산업생태계가 순풍에 돛단 듯 도약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퇴임 당시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하는 열정과 프라이드, 도전과 연대를 이야기하며 늘 한수원인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스스로는 한수원이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도록 조용히 개인적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민주당 내에서 에너지 정책의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현실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에너지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실용과 생존의 문제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국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략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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