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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 치인 픽업 트럭…기아·KGM ‘밖으로~’, 지엠 ‘안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좀처럼 커지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계가 전략 수정을 고심하고 있다. 기아 타스만 등 '대형 신차'가 투입됐음에도 2019년과 비교해 수요가 반토막난 상태다. 제조사들은 해외 공략에 집중하거나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픽업트럭은 기아 타스만,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KG모빌리티(KGM) 무쏘 스포츠·EV 등이다. 올해 1~11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트럭은 2만3000여대로 추산된다. 올해 초 타스만과 무쏘 EV 등 신차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숫자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KGM의 전신인 쌍용자동차가 이끌어왔다. 인기 차종인 코란도 스포츠의 경우 지난 2013년 내수에서만 2만3435대가 팔렸다. 이후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투입하자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4만2000대를 넘겼다. 6년여 사이 판매가 반토막난 것은 픽업트럭 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사들이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적은 픽업트럭들이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별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기아 타스만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8132대가 팔렸다. 회사 측이 예상한 수요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치다. KGM과 한국지엠 분위기는 다르다. 타스만과 같은달 나온 KGM 무쏘 EV는 지난달까지 7111대가 팔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무쏘 스포츠의 1~11월 실적(7454대)이 전년 동기(1만1923대) 대비 37.5%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의 올해 합산 판매가 300대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콜로라도는 7대, 시에라는 15대 팔리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자 각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구르 찾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호주 등에서 차량을 론칭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식이다. 호주에서 차량 출시 3개월여만에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판촉에도 힘을 쏟고 있다. KGM은 '국내 최초 전기 픽업' 이미지를 입은 무쏘EV 인기를 이어갈 방법을 찾고 있다. 독일, 터키 등 글로벌 시장에 차량을 론칭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여는 등 새로운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픽업트럭 라인업을 오히려 더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는 전날 제너럴모터스(GM)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서 내년 초 GMC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C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에 따라 향후 시에라 외 프리미엄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적재중량 1t 이하 픽업트럭은 개별소비세·교육세 면제, 취득세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종이 화물로 분류돼 자동차세는 연간 2만85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픽업트럭은 승차감이 떨어지고 편의사양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조사들이 이같은 단점들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가격과 크기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뱅크-전북은행, 공동대출 ‘같이대출’ 출시…한도 2억원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상품인 '같이대출'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이대출은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대출금을 절반씩 분담해 취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실시한 뒤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다. 같이대출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각자의 신용평가역량과 심사 노하우를 함께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이대출은 급여소득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으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86~ 6.794%가 적용된다. 대출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대출 신청뿐 아니라 대출 관리 서비스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공한다. 고객은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대출 관리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전북은행과 협력해 양사 경쟁력과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향후 공동대출 대상 상품 확대를 검토하는 등 지방은행과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 은행 쇄신 의지…광주·전북은행 수장 동시 교체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차기 행장을 모두 교체하며 핵심 계열사 재정비에 나섰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체제 아래 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전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행장으로 언급됐던 고병일 현 행장은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행장은 2023년 1월 취임 후 한 차례 연임했다. 정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한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여신지원팀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 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광주은행 부행장(영업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정 부행장은 제13대 송종욱 전 행장과 제14대 고병일 행장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오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선임했다. 앞서 백종일 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난 15일 박춘원 대표가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박춘원 대표는 JB우리캐피탈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233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전북은행(1784억원)을 앞섰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8.5%에서 올해 31.5%로 확대됐다. JB금융이 양대 은행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쇄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여전히 이자이익 중심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실적 개선도 뚜렷하지 않다.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 순이익은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광주은행 6152억원으로 4.1% 줄었고, 전북은행은 4883억원으로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광주은행이 567억원으로 18.2% 감소했으며, 전북은행은 -1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행 특성상 자산 건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86%로 1년 전 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1.27%로 같은 기간 0.49%(p) 높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1%를 넘어서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춘원 대표는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리테일 금융자산과 유가증권,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각각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성공한 결과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JB우리캐피탈 대표 3연임에도 성공했다. 다만 박 대표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특검 조사를 받아 사법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김 여사 집사인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 모빌리티에 자금을 대 청탁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북은행은 16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비트코인 약세 장기화…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 3분의 1로 쪼그라들어

▲크레이시(CRAiSEE)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8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이 향후 가격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57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78% 하락한 2956달러, 솔라나는 2.73% 하락한 126달러, 리플(XRP)은 5.04% 내린 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수준이다. 연말 반등을 기대했던 '산타 랠리' 기대감도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통상 연말에는 유동성 유입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지만 올해는 금리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단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는 거래대금 감소로도 확인된다. 코인 게코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 한 달간(11월17일~12월16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5억2148만달러(3조7106억원)으로 지난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11조8044억원)의 30%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향후 가상자산 가격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했는데,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이 자금이 대거 청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는 0.5%다. 일본은행은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사업체 앤드류 BTC는 2024년 이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20%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2024년 3월 비트코인은 23%, 같은 해 7월에는 26%, 2025년 1월에는 31% 각각 하락했다. 앤드류 BTC는 이러한 전례를 근거로, 이번에도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 하락 시 가격은 약 7만달러(약 1억300만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며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 역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연 3.4%로 제시하며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가상자산에 대한 반등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4.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금리 정책과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해리포터 ‘투명 망토’ 현실화하나…KAIST, ‘액체금속 잉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를 현실화할 수 있는 '액체금속 잉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늘어나고 움직일수록 전파 흡수 성질이 달라지는 획기적 '클로킹(망토 두르기)' 기술이다. 움직이는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차세대 스텔스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는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와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상후 교수 연구팀이 액체금속 복합 잉크(LMCP)를 기반으로 전자기파를 흡수·조절·차폐할 수 있는 차세대 신축성 클로킹 기술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로킹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물체의 표면에서 빛이나 전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금속 재료는 딱딱하고 신축성이 낮아, 억지로 늘리면 쉽게 끊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몸에 밀착되는 전자기기나 자유롭게 형태가 변하는 로봇에 클로킹 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액체금속 복합 잉크는 원래 길이의 최대 12배(1200%)까지 늘려도 전기가 끊어지지 않으며, 공기 중에 1년 가까이 두어도 녹슬거나 성능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기존 금속과 달리 이 잉크는 고무처럼 말랑하면서도 금속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같은 특성은 잉크가 마르는 과정에서 내부의 액체금속 입자들이 서로 연결돼 그물망 같은 금속 네트워크 구조를 스스로 형성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구조는 '메타물질'로, 잉크로 아주 작은 무늬를 반복해 인쇄함으로써 전파가 해당 구조를 만났을 때 설계된 방식대로 반응하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이다. 액체처럼 유연하면서도 금속처럼 튼튼한 성질을 동시에 갖게 된다. 제작 방법도 간단하다. 고온으로 굽거나 레이저로 가공하는 복잡한 공정 없이, 프린터로 인쇄하거나 붓으로 칠한 뒤 말리기만 하면 된다. 액체를 말릴 때 흔히 발생하는 얼룩이나 갈라짐 현상이 없어 매끄럽고 균일한 금속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잉크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전파를 흡수하는 성질이 달라지는 '신축성 메타물질 흡수체'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흡수체는 잉크로 무늬를 찍은 뒤 고무줄처럼 늘리기만 하면 흡수하는 전파의 종류(주파수 대역)가 달라진다. 이는 상황에 따라 레이더나 통신 신호로부터 물체를 더 잘 숨길 수 있는 클로킹 기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술은 신축성, 전도성, 장기 안정성, 공정 단순성, 전자기파 제어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획기적인 전자소재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중견 연구와 KAIST UP Program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차세대 전자소재 분야에서 중요한 원천기술로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 '스몰' 10월호에 지난 10월 16일자로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형수 교수는 “복잡한 장비 없이 프린팅 공정만으로도 전자기파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은 앞으로 로봇의 피부, 몸에 붙이는 웨어러블 기기, 국방 분야의 레이더 스텔스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명근 화성시장, “주민주도 에너지자립과 기본사회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길 기대”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는 16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마파지태양광협동조합과 '화성형 기본소득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진원 마파지태양광 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해 주민주도형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의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국유지를 활용해 주민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100% 주민주도형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는 경기도 최초 사례로 재생에너지 수익을 마을 복지와 기본소득으로 연계하는 '화성형 기본사회' 정책의 첫 시범 모델이다. 마파지태양광협동조합은 석포6리 주민 25가구가 공동 운영하는 협동조합으로 사업주체로서 장안면 석포리 제방 국유지에 41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사업비는 총 5억2000만원으로 전액을 주민이 자부담한다. 시는 협약에 따라 인허가, 관계기관 협의, 제도 검토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담당하고 에너지자립마을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 마련에 협력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수익이 마을 복지와 기본소득으로 환원되는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기본사회 정책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발전설비가 설치되면 연간 약 545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나무 약 1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 발전소 운영 시 연 매출 약 1억 원과 순수익 약 7000만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수익은 마을복지기금으로 적립해 공동버스 운영, 주민 건강검진 등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에 우선 활용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유지 활용, 주민 자부담, 행정 지원이 결합된 화성형 에너지자립·기본소득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며 화성시는 행정과 제도로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주민주도 에너지자립과 기본사회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임태희 경기교육감, “청렴은 불편한 것 아냐...조직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6일 북부청사에서 '2025년 청렴조직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 2건, 우수 3건, 장려 5건 등 총 10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 대회는 청렴 활동과 청렴 문화를 교육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각 기관에서 추진한 개선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려고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청렴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공직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의 모든 부서, 교육지원청, 학교에 청렴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확하고 빠른 일 처리, 친절한 태도로 청렴을 실천해서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기미래교육을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소속 65개 기관에서 제출한 우수사례에 대한 서면 심사로 10개 기관을 선정했고 이날 본선 발표심사와 시상식을 진행했다. 본선 발표심사에는 전문가 심사위원 5명 외에도 '청렴 주니어보드' 5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으며 이는 20~30대 청년 공직자의 시각에서 청렴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우수사례 발표는 현장 인터뷰, 동영상, 사례 발표, 경품추첨 등 다채롭게 펼쳐졌고 기관별 기관장과 교직원도 참여해 서로를 응원했다. '2025년 청렴조직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은 '소통하며 행복한 공동체로 더불어 성장하는 청렴 레시피'를 주제로 한 새말유치원(평택), '청렴, 일상이 되다 – 모두가 만든 변화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서탄초등학교(평택), 수현유치원(화성오산),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이, 장려상은 목암초등학교(고양), 서해중학교(시흥), 매홀고등학교(화성오산),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남부연수원이 수상했다. 도교육청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한 기관에게 교육감 표창과 함께 각각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또한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과제들을 도교육청 누리집에 게시하고, 모든 기관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최민호 세종시장 “내년도 시정, 시민 눈높이에서 한눈에 보이게”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수립 과정에서 실국 간 유기적인 사업 연계를 대폭 강화해, 시민들이 시정의 방향과 핵심 정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최민호 시장은 16일 시청 집현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실국별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주요업무계획의 체계와 편제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실국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시민의 시각에서 주요 현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사업을 묶은 주요업무계획 책자를 편찬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실국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진행했으며, 신년 초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최 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내년도 시정 방향이 쉽게 읽혀야 한다"며 “시정 주요 업무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는지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국과 함께 오는 3월까지 진행 중인 복지위기가구 발굴과 관련해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복지위기가구 발굴이 늦어질수록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단전·단수 등 위험 신호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박물관도시 세종' 브랜드 확산 방안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지역 내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위치와 관련 강의 정보를 한데 모은 책자나 지도 제작을 제안하며, 시에서 운영 중인 박물관·도서관 버스, 강의 프로그램과 연계할 경우 관광 콘텐츠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대회를 앞두고 채식주의·할랄 등 다양한 식문화 수요를 반영한 포용형 식품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푸드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푸드마일리지 표기 도입도 주문했다. 최 시장은 “2027년 U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푸드마일리지 표기가 된 음식을 제공한다면, 신선한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세종 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 브랜드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이상일, “교통안전·택시공급·청년정책까지… ‘현장 중심 행정’ 잰걸음”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교육·교통·청년정책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 행정'의 행보를 이어갔다. 16일 이 시장은 기흥구 중일초등학교에서 등굣길 교통지도 봉사에 참여한 데 이어 시청 비전홀에서 개인택시 신규 면허증 수여식을 주재했다. 전날인 15일에는 제5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하며 정책 반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16일 오전 기흥구 중일초등학교를 찾아 등굣길 교통지도 봉사에 동참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용성 중일초 교장을 비롯해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회, 녹색어린이회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시장은 정문 횡단보도에서 직접 교통지도를 도우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챙겼다. 특히 이 시장은 학교 정문 주변의 통학로를 둘러보며 위험 요소와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꼼꼼히 확인했다. 지난 6월 녹색어머니회 간담회에서 건의된 정문 통학로 캐노피 설치가 완료된 데 대해 학부모들은 “대설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추운 날씨에도 봉사해 주시는 학부모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학교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는 18일 용인대일초, 24일 독정초에서도 교통지도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이 시장은 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2025년도 개인택시운송사업 신규 면허증 수여식'에 참석해 신규 면허자 35명에게 면허증을 전달했다. 이번 공급은 제5차 택시 총량제에 따른 것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신규 증차다. 시는 지난 8월 모집 공고를 통해 132명의 신청을 받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35명을 선정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35대를 순차적으로 증차할 계획이며 증차가 완료되면 용인지역 택시 수는 2051대로 늘어난다. 이 시장은 전달식에서 “시민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며 “택시 증차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오늘 면허를 받으신 분들이 시민을 위한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성과공유회 청년ON 맺음ON'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1월부터 활동한 72명의 청년 위원들은 도시재생·문화복지·주거교육·참여권리·취·창업·홍보 등 6개 분과에서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발굴해 왔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청년정책 제안대회'에서는 취약청년 자립 지원, 청년 소프트웨어 구입비용 지원 확대, 용인중앙시장앱 홍보 강화 등 18개 정책이 제안됐고 이 중 6건이 채택돼 실제 정책 반영이 추진되고 있다. 이 시장은 “청년의 시각에서 나온 제안은 행정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타당한 제안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용인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KT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KT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총 3인의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박윤영 전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이사 후보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이추위에 따르면,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후보 3명의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추위는 박윤영 후보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했다. 박 후보는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박윤영 후보가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주총 승인만 남겨놓은 박 전 사장은 KT 대표이사 도전 '삼 세 번만에 성공'한 케이스다. 앞선 두 번의 도전에서 최종후보군과 막판 경합을 벌일 정도로 대표이사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정통 KT 출신인 박 전 사장은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사장)에 오른 B2B 전문가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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