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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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7월 1순위 청약 경쟁률, 4년 만에 최고

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2020년 10월(58.7대1)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 별로는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원펜타스(서초구)가 가장 높았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돼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 입주(일반분양 기준)하는 후분양 단지로 잔금 납부 일정이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1순위 최고 1604대 1의 경쟁률, 단지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경기 파주 제일풍경채운정(45BL)이 1순위 평균 12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서울 성북구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35.2대 1,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1단지 5.9대1 순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무순위 청약도 큰 이슈였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 1세대가 2017년 최초 공급 당시의 분양가(4억 8200만원)로 공급됐다. 청약 당첨 시 주변시세 대비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불리며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294만 4780개의 접수자가 몰리며 역대 무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총 2만 832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 3015세대(공급실적률46%)로 집계됐다. 수도권 위주로 예정물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상당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8~9월로 미뤄지며 7월 공급실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8월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 2861세대(일반분양 1만 6,692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만 6351세대, 지방 6510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2%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 1679세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450세대 △인천 1222세대 순이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1854세대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또 △부산 1233세대△경남 877세대 △충북 847세대 △울산 803세대 △전남 560세대 △대전 336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이지만, 올해는 날씨만큼이나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며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영끌족’의 눈물…빚에 쫓긴 부동산 임의경매 11년만 최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는 부동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법원에 접수된 경매 물건 숫자가 1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법원에 접수된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1만3631건(8월3일 기준)이었다. 전달 1만983건에 비해 24.1%, 전년 같은 달 9328건에 비해선 무려 46.1%나 급증한 수치다. 2013년 7월 1만4078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임의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채무자가 원금 또는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돈을 회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행위다.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가 필요 없이 곧바로 법원에 신청할 수 있으며, 대체로 은행·제2금융권 등이 채권자로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임의 경매 건수 급증을 '영끌족'의 눈물로 해석하고 있다. 즉 2021~2022년 부동산 가격 급등시 담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샀지만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영끌족'들로 인해 임의경매 신청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임의 경매 물건 종류 별로 보면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집합상가 등)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 달 한달 동안 법원에 접수된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5484건으로 전년 동기(3547건) 대비 54.6%나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던 2022년 7월 2290건에 비하면 2.4배나 된다. 2010년 11월(5717건)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역 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16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759건, 서울 639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빌라 전세 사기가 임의 경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지역 내에서도 특히 빌라 전세사기가 많이 발생했던 수원시 권선구의 신청 건수가 129건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무리한 갭투자로 대출금을 갚지 못했거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 임대인들의 주택들이 경매에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구로구에서 1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진구(41건), 강서구(39건) 등의 순이었다. 미국발 고금리 사태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임의경매는 2023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3만9059건이었는데, 2022년(2만4101건)에 비해 62%나 급증했다. 올해 1∼7월 들어서도 3만3710건나 접수돼 1년 전 2만1497건에 비해 52.8% 증가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가상한제가 부른 ‘로또 청약’ 광풍…7월 3개 단지 31만명 ‘우르르’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및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가 지난 1~6월을 합한 것보다 많아 전국 경쟁률이 50대1에 육박, 44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청약자 수(43만3409명)보다 더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55.96대 1을 기록했던 2020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분양제 상한제를 적용한 수도권 3개 단지에만 31만명이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싼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최소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등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900명에 달했다.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평균 경쟁률 626.99대 1),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228.51대 1)이 접수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527.32대 1)이 신청했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일반적으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도별로 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분포한 경기도와 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3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9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793가구 모집에 14만7682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186.23대 1에 달했다.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전망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이 지연됐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의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분양 캘린더] 8월 첫째 주 전국 5475가구 청약 접수

이달 첫째 주 전국에서 54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9곳에서 총 5475가구(민간임대, 공공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133가구)가 분양에 나서 화제다. 특히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를 감안하면 약 10억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30일 1순위 청약 경쟁률 527.33대 1을 기록한 '래미안 원펜타스'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천, 경기에서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 서구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760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대전 유성구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1134가구), 전북 군산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군산'(275가구) 등이 청약 접수에 나선다. 견본주택 오픈 예정은 5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4곳, 정당 계약은 4곳이 예정돼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집값 영향? 전국 2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늘었다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7월 31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4년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3381건)보다 10% 상승했다. 거래금액도 8조95억에서 13.6% 오른 9조98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분기와 비교시 거래건수(3369건)는 10.4% 증가했으며 거래금액(7조6340억원)도 19.2% 오른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월별 거래량 흐름의 경우 4월 1290건, 5월 1244건, 6월 1185건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있었으나, 거래금액의 경우 3개월 중 6월(4조534억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3719건 중 경기(789건)가 21.2% 차지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서울이 12.8%(477건), 경북 8%(298건), 경남 7%(262건), 전북 6.3%(234건) 순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총 9조980억원 중 서울(5조3294억원)이 5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가 14.4%(1조3141억원), 부산 5.1%(4602억원), 경북 2.9%(2636억원), 인천 2.8%(25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와 비교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으며 거래량은 직전(41건) 대비 48.8% 오른 61건, 거래금액(481억원)은 69.4% 증가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상승폭 2위는 울산으로 전분기(48건) 대비 39.6% 오른 67건을 보였고, 강원은 39.4% 상승한 216건, 부산은 28.6% 오른 225건, 경남은 24.2% 증가한 262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전북, 대구, 전남, 충북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과 경북 2곳이 유일하며 각각 6.9%, 6.3% 하락했다. 거래금액의 경우 제주 다음으로 울산(55.3%, 1039억원), 대구(42.9%, 2273억원), 경북(37.4%, 2636억원), 강원(29.5%, 1186억원), 인천(22.7%, 2517억원), 경기(20.7%, 1조3141억원) 등을 포함한 13개 지역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를 제외한 대전(6%, 1433억원), 충남(5%, 1437억원), 세종(2%, 99억원), 충북(0.7%, 1343억원) 등 총 4곳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직전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월별 세부 데이터의 경우 거래건수는 소폭 하락, 거래금액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최근 미국 대선에 따른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수도권 청약 열기 ‘앗 뜨거’…1순위 경쟁률 평균 22.47대 1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며 지방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한국부동산원청약홈 청약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광역시(1.57대 1), 지방도시(12.04대 1) 경쟁률을 크게 앞섰다. 특히 12개 단지가 분양했던 서울은 148.8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두 자리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 기록했으나 인천은 이들보다 낮은 4.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 최고 흥행작은 7월 말 1순위 접수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로 178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청약통장 9만3864건이 몰려 527.33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되면 20억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으로 후분양이기 때문에 잔금 기일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최근 분양시장은 공사비 증가로 인해 주택건설이 줄고, 공사 중이던 일부 현장들은 공사비 문제로 인해 분양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비사업 분양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경우 앞으로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다르면 지난 6월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상승했으며 서울은 31%, 경기 10.9%, 인천 7.8% 상승했다. 올 해 들어서도 매달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두 자리수대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월 수도권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들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가 다음으로 지하철, 조망 등 입지적으로 장점이 확실한 곳들도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새 아파트가 더 오른다” 신축 선호 현상 뚜렷

부동산 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최신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다. 공사비 문제로 재건축이 더뎌 지면서 '몸테크(노후 아파트에살며재건축을 노리는 투자 방식)' 메리트가 떨어진 것도 신축 선호 이유로 꼽힌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렙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7월) 수도권 아파트는 입주 1~5년차 단지가 0.41% 상승해 △6~10년 0.31% △10년 초과 0.13%를 웃돌았다. 10년 초과 단지와 비교하면 5년 이하가 약 3.15배 더 뛴 셈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 호황장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2020년의 경우 수도권에서 10년 초과 아파트가 20.93%로 가장 가파른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6~10년 16.68%, 1~5년 13.54% 상승했다. 아파트는 일반적 재화와 달리 재건축 기대감, 위치 및 인프라 등의 요인으로 낡은 단지라도 신축보다 비싼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권은 주요 1기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실제 사업 추진까지 장기간 걸려 신축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량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국토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7월 29일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양천구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40건, 2020년 입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40건, 2021년 입주)'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새 아파트를 가장 합리적 가격으로 선점 가능한 청약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4.56대 1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후분양이 아니라면 계약금 납부 후 입주 때까지 당장큰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은 분담금 등 사업성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높고, 안전진단 통과 등 초기 단계라면 짧아야 10년 후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 아파트 공급도 덩달아 줄고 있어, 신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국평’ 분양가 올해만 5천만원 올랐다…3.3㎡당 2천만원 시대 ‘코앞’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면서 3.3㎡(평)당 평균 2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현재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54만원이 상승했다. 전용 84㎡타입(구 34평형)한 채에 5236만원이 오른 셈이다. 연내에 전국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이 3.3㎡당 평균 4882만원으로 올해 현재까지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고, 제주(2437만원), 울산(2404만원), 부산(2319만원), 대구(2088만원), 경기(2042만원)등이 2000만원 이상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도시들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보였다. 전북(1310만원), 충남(1312만원), 충북(1353만원), 전남(1356만원)등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의 분양가가 1400만원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산탕정지구(충남 아산), 청주테크노폴리스(충북 청주), 전주에코시티(전북 전주), 여수죽림1지구(전남 여수)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이들 지역의 비교적 낮은 분양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흥행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전국 분양단지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1순위에 11만6621명을 접수시킨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를 비롯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에코시티 더샵 4차,메이플자이,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상위 10개 순위 중 6개를 차지했다.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자 합은 총 37만7210명으로,올해 전체 1순위 청약자(74만621명)의 과반수에 달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와 전국적 부동산 불황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은 오히려 반사효과로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등의 경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계획도시로서 다양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이참에 너도나도 분양” 건설사 집값 뛰자 분양 ‘봇물’

다음달 아파트 분양 봇물이 터진다. 8월은 여름철 비수기로 꼽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편승해 대대적인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이 과열되며 미분양 단지들도 완판(완전판매)에 속속 성공하는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8월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28곳, 2만932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2만428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직전 달(1만2377가구) 대비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지난해 동월(1만3538가구) 대비해서는 79.36%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6298가구로 67.12%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7984가구(32.88%)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2302가구(12곳·50.66%), 인천 3536가구(4곳·14.56%), 충남 2980가구(3곳·12.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매매와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0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의 경우 10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의 경우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 분양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에 달했다. 지난달 평균 경쟁률(8.02대 1) 대비 10배 이상 뛴 수치로,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고, 전세가가 오르고 분양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청약 열기에 그동안 고분양가, 열악한 입지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서 미분양됐던 단지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하고 몇 차례의 무순위청약을 통해 최근 완판했다. 지난해 9월 청약 당시 14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84㎡ 기준 14억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와 후분양 단지라 잔금일정 부담스러운 분위기여서 미계약이 쏟아졌다. 지난 3월 분양했던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와 '두산더제니스센트럴용인'도 미계약 물량이 상당했지만 최근 완판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분양한 2878가구 규모의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지방은 여전히 찬바람이 심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 인데 지방 비중이 5만7368가구로 80%에 달한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가구로 10개월째 증가세다. 아파트를 짓더라도 팔리지 않아 투입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도 내기 어려운 사업장이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은 온기가 돌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찬바람이 심하다"면서도 “8월 분양 물량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통령실, 文정부 ‘임대차 2법’ 폐지 검토…주택공급확대 대책 마련한다

30일 대통령실이 대규모 부동산 공급 확대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져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 이른바 '임대차 2법' 폐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입법 사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과거 문 정부는 세입자 보호 명분으로 해당 정책들을 도입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역으로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대차 2법이 4년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전셋값을 상승시키는 압력을 만들고 있다"며 “당연히 공급은 확대해야 하고, 임대차 2법도 폐지하는 방향이 맞는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공급을 확대하면서 투기 수요는 억제할 수 있는 정책의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실수요로 가격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아파트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올라간다"며 “투기 지역 수요가 일어나기 전에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금 더 서둘러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중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종합대책을 늦지 않게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아무래도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아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대책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에 비해 0.3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또한 62주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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