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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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꾀하는 카카오, AI 서비스 출시 가속도

카카오의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가 이달 첫선을 보인다. 총수 구속 등 대내외 리스크로 신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가 분위기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ifKAKAO)'를 개최한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행사가 무산된 지 2년 만이다. 해당 콘퍼런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를 개발자와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모든 연결을 새롭게'란 슬로건 아래 AI를 핵심 주제로 다룬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정신아 대표가 회사의 AI 비전을 밝힌 후,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AI 메이트(Mate·친구)와의 새로운 연결'이란 주제로 소개한다. 그동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언급된 내용을 종합하면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 기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살리고, 수익모델(BM)도 성공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에 구현하는 게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카카오가 첫 AI 서비스로 대화형 플랫폼을 선택한 건 1년 새 AI 시장 경쟁 양상이 변화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LLM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해당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카카오가 사업 방향을 선회한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4.9%를 기록하며 올해 132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서 “최근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 양상이 LLM에서 자사 서비스 활용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AI에 대한 성장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도 현재 회사가 가진 기반을 충실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엑스와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 조직을 신설하며 100여명을 투입했다. 두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서비스 출시를 앞당기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가 카카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코GPT 출시가 무산된 이후 사업 방향이 전면 수정됨에 따라 서비스 설계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서비스 완성도와 혁신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경쟁사들이 이미 선보인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 추천에도 AI를 적용했으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도 개인 AI 비서(PAA) 에이닷과 믿음, 익시오 등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범위와 외부 협력을 확장 중이다. 정보기술(IT)업계 한 관계자는 “AI 사업 성공 여부가 기업 이미지 회복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큰 만큼 회사에서도 이번 '이프카카오'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PO 최대어’ LG CNS, 코스피 상장 도전…시가총액 8兆 예상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빅3'으로 꼽히는 LG CNS가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7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약 75조원)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하는 최대어 후보다. 4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결과 통보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이뤄진다. 예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3개사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22년 KB증권·모건스탠리·BoA 등으로 대표 주관사를 꾸리며 코스피 상장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을 이유로 상장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그룹의 IT 서비스 공급 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장외 시가총액은 최대 8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워온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승인 후,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청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다음 뉴스’ 입점심사 변경…“100% 정량평가”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의 신규 언론사 입점 절차를 100% 정량 평가로 이뤄진다고 4일 밝혔다. 심사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다. 카카오는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며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네이버와 함께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통해 언론사 입점을 심사하고 관리했다. 그러나 공정성 논란 등이 이어지자 제평위는 지난해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우선 카카오는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은 뒤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한다. 이후 정량평가에서 자체 기사 생산 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을 다음달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독자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초고압 수출 신기록”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대한전선은 4일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전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2조 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다. 특히 NDC373 프로젝트는 단일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대한전선은 설계부터 시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풀-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기술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 사업을 수주한 것은 대한전선의 종합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모든 400kV 풀-턴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 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종희, 갤럭시 중심 삼성전자 AI 영토 대폭 넓힌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에서 약 3000명의 개발자, 파트너, 미디어가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된 경험과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혁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One UI'로 소프트웨어 경험 통합 △스마트싱스 플랫폼 강화 △타이젠 OS 확대 △갤럭시 AI 기능 확대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3억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WWST 인증 파트너업체를 확보하며 글로벌 대표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개방적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AI TV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TV의 역할도 재정의했다. '데일리 보드' 기능을 통해 TV가 시청 위주의 경험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안의 다른 기기와 연동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경험 확대를 위해 구글 등 여러 업체와의 개방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해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의 3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TV, 가전 제품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패스키'를 통해 보안 레벨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번 SDC에서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소개됐다. 콜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샤워기나 수전 등으로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할 수 있게 되며, 덱스콤과의 협업으로 가정에서 편리한 개인화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C랩의 우수 스타트업들도 AI 커머스, 청각 AI, 생체인증 보안 등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SDC를 통해 삼성전자는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인화된 AI 경험, 보안 강화, 개방적 협업을 통해 AI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4GB LLM도 1초만에 불러온다…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양산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8채널 PCIe 5.0 기반 PM9E1에 8세대 V낸드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최대 14.5GB,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14GB 크기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업계 최대 용량 4TB를 포함, 512GB·1TB·2TB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PM9E1은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이 50% 이상 크게 개선돼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인 제품이다. 또한 이번 제품은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SPDM 1.2 버전을 적용해 보안 솔루션을 한층 강화했다. SPDM(Security Protocol and Data Model)은 IT 인프라의 관리 표준을 제정하는 DMTF(Distributed Management Task Force)에서 정의된 보안 표준으로 시스템 하드웨어 구성 요소의 신원 인증과 무결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이로써 '디바이스 인증(Authentication)', '펌웨어 변조 탐지(Attestation)', '보안 채널(Secure Channel)'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제품 내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공급망 해킹(Supply Chain Attack)을 방지할 수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PM9E1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강점인 제품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번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SSD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상의, EU 공급망 실사 대응 가이드북 발간

EU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발효에 따른 기업 대응을 돕기 위한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이는 EU 진출 기업들의 인권·환경 실사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EY한영과 공동으로 'EU 수출 기업을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북은 지난 7월 25일 발효된 EU 공급망 실사 지침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가이드북에는 공급망 실사 지침의 의미와 추진 경과, 적용 시점, ESG 실무자를 위한 단계별 이행 가이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1만8786개(2024년 5월 기준)의 EU 진출 기업과 협력사, EU 기업과 사업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Y한영의 박재흠 ESG임팩트 허브 총괄 리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요구되는 무역 규제들에 대해 한국 수출기업들의 근심을 접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사업장 실사 대응 및 준비에 관련된 지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U 공급망 실사 지침이 3년 후인 2027년부터 국내 기업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이 EU 진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지침 대응을 지원하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가이드북은 대한상공회의소 ESG 플랫폼 '으쓱' 홉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대한상의는 향후 'ESG BP시리즈 동영상', 'ESG A to Z 교육동영상' 등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ESG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서정진 1조 벌고 이재용 2조 잃어…주식 부자 ‘희비’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주식 자산 규모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인 대기업과 신흥 기업 간의 자산 가치 변동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상이 총수들의 주식재산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CXO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국내 주요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2조3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46명의 총수 중 26명은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줄어든 반면, 20명은 증가했다. 이는 국내 경제와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대기업 총수들의 주식재산 변동 46개 그룹 총수의 지난 9월 말 주식평가액은 63조4149억원으로, 6월 말의 65조7409억원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주식 시장의 하락세를 반영한다.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들이 많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3분기에만 1조9585억원(12.4%) 감소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6월 말 8만1500원에서 9월 말 6만1500원으로 24.5%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분야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반면, 일부 그룹 총수들은 주식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영풍 장형진 고문의 경우 3개월 새 주식재산이 34.8% 증가한 53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주가가 3분기에만 33.6%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과 관련이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시작되며 경영권 갈등이 발생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했고, 이는 영풍 장 고문의 주식재산 증가로 이어졌다. 한진 조원태 회장(27.6% 증가)과 HDC 정몽규 회장(26.3% 증가)도 주식재산이 크게 늘었다. ◇셀트리온 vs 삼성전자 총수 자산 격차 축소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가 줄어들었다. 9월 말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3조79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11조3044억원으로 2위를 지켰다. 두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올해 초 30% 넘게 벌어졌던 것에서 3분기에는 18.1%까지 좁혀졌다. 이는 셀트리온의 주가가 3분기에 12.1%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1월 초 9조9475억원이었던 주식재산이 9개월 만에 1조3568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흥 기업 vs 전통 대기업 이어 주식재산 상위권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 등 새로운 산업 분야의 기업 총수들이 주식재산 상위권에 진입했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순위를 보면, 5위에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6964억원), 6위에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2조2215억원), 7위에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2199억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각각 게임,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수장들이다. 반면 SK 최태원 회장(1조9915억원)과 LG 구광모 회장(1조9851억원)은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렀다. 이는 전통적인 대기업들의 상대적 위상 하락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시사한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의 경우 3분기 주식가치가 21.7% 상승해 48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게임 산업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주식재산도 3개월 새 1200억원 이상 증가해 1조2334억원을 기록,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순위 상승은 2차전지 산업의 급성장을 보여준다. 2차전지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경우, 3분기에 주식재산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K-pop을 중심으로 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가 전통적인 제조업과 IT 하드웨어 중심에서 게임,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산업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개인 주주로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이 있다. 조정호 회장의 9월 말 기준 주식재산은 9조4912억원으로, 10조원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세계 거리음악가와 콜라보 본텐츠 선보여

LG전자가 글로벌 음악 축제로 'LG 엑스붐(XBOOM)'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다. 각국의 거리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LG전자의 무선 스피커 라인업을 홍보하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려는 취지다. LG전자는 10월 6일 유튜브 채널(@LGGlobal)에서 '붐붐파우 페스타(Boom Boom Pow Festa)'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영상에는 브라질, 페루, 멕시코, 영국, 스페인, 인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9개국 거리 음악가들이 참여해 블랙 아이드 피스의 히트곡 '붐붐파우'를 재해석한 공연이 담긴다. 4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 외에도 각 아티스트의 개별 공연과 제작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틱톡을 통해 LG 엑스붐으로 재생되는 '붐붐파우'에 맞춰 춤추는 댄스 챌린지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다양한 LG 엑스붐 제품도 소개된다. 대형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XL9T)'은 강력한 저음과 픽셀 조명으로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 포터블 스피커 'LG 엑스붐 Go' 시리즈는 휴대성이 뛰어나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 소스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스피커 시장은 2023년 약 146억 달러에서 2027년 약 17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이정석 오디오사업담당은 “음악의 긍정적 에너지가 LG전자의 'Life's Good'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며 “LG 엑스붐의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AI 탑재한 갤럭시 탭 S10 시리즈 출시

삼성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0 시리즈'를 4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와 '갤럭시 탭 S10+'는 각각 369.9mm(14.6형)와 315.0mm(12.4형) 크기의 스크린을 갖췄다. 색상은 문스톤 그레이와 플래티넘 실버로 출시되며, Wi-Fi 모델과 5G 모델로 구분된다. 가격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는 159만8300원부터 240만6800원까지, '갤럭시 탭 S10+'는 124만8500원부터 163만7900원까지다. 구매는 삼성닷컴, 온라인 오픈마켓, 전국 삼성 스토어와 전자제품 매장에서 가능하다. 이 제품들은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와 미디텍 디멘시티 9300+ 프로세서를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갤럭시 탭 최초로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해 밝은 곳에서도 화면 가시성을 개선했다. S펜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AI' 기능은 대화면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기능을 통해 연결된 기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Galaxy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 태블릿 반납 시 최대 123만원의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타사 태블릿 사용자도 참여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디지털 매거진 구독권, 한컴독스 이용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전용 태블릿 파우치를 선착순 2만개 한정으로 5000원에 판매하며, 정품 액세서리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0월 17일까지 구매 고객에게는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 12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 512GB와 1TB 모델 구매 시 선착순 1만명에게 20만원 상당의 여행용 캐리어를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탭 S10 시리즈가 다양한 사용자에게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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