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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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현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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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부동산 당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인 부동산기업에 단기 자금을 지원, 자체 회복을 위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1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둥젠궈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2023∼2024 중국 경제 연례회의’에서 "채무불이행이 ‘폭탄’이나 ‘자금 사슬의 단절’과 동일시되면 기업을 완전히 멈춰버리는 잘못된 인식을 낳고, 기업에 대한 사회의 신뢰 위기를 유발해 기업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둥 부부장은 "법규를 위반해 초과채무 상태가 됐거나 경영 능력을 상실한 기업은 법치화·시장화 원칙에 따라 청산해야 하고, 이는 시장 내 우승열태(優勝劣汰·우수한 자는 살고 열등한 자는 도태된다는 의미로 우승열패·적자생존과 유사한 말)의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일부 부동산기업의 채무불이행을 ‘폭탄’이나 ‘자금 사슬의 단절’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런 용어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둥 부부장은 "부동산기업은 일반적으로 그룹회사(본사)에 프로젝트회사를 더한 구조고, 그룹회사와 프로젝트회사는 모두 독립 법인"이라면서 "그룹회사에 채무불이행이 나타났다고 해도 그것이 프로젝트회사의 운영 중지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프로젝트의 개발·운영은 계속된다"고 했다.이어 "예를 들어 한 대형 부동산기업에서 작년 상반기에 채무불이행이 벌어졌지만, 그 회사는 올해 1∼11월 800억위안(약 14조5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고 부채 구조조정도 마쳤다"고 설명했다.채무불이행 상태의 부동산기업을 퇴출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살아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둥 부부장은 이날 "일부 부동산기업의 채무불이행 리스크를 겨냥해 금융관리 부문은 일련의 지원 정책을 내놨지만, 리스크 해소에는 아직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그는 "계속해서 금융관리 부문과 연계해 부동산기업의 합리적 융자 수요를 채움으로써 일시적으로 자금 사슬이 경색된 부동산기업의 단기 현금 문제를 해결하고, 그 기업의 회복과 정상적인 경영을 촉진할 것"이라며 "채무불이행 리스크의 집중적인 폭발을 흔들림 없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동산 조사업체인 중국지수연구원의 류수이 기업연구책임자는 둥 부부장의 언급을 두고 "앞으로 채무불이행 기업 분류를 통해 우승열태를 하는 동시에 자산이 양질이고, 주요 사업에 집중하며, 합법 경영하는 부동산기업에 일시적인 자금 사슬 경색으로 인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면 감독 부문이 현금 흐름 문제 해결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고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전했다.중국 경제의 근간인 부동산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거래 감소와 대형 개발업체들의 연쇄 자금난 속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중국 당국은 국유은행들을 동원해 부동산 소비자 대출과 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그간의 과잉 공급과 민관 전반에 누적된 부채로 일각에선 ‘붕괴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5일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차기 日총리 선호도 1위 의원 "기시다, 내년 봄 퇴진도 방법"

일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1위로 꼽힌 바 있는 집권 자민당 중진 이시바 시게루 의원이 당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퇴진을 언급했다.12일 아사히신문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의원은 전날 밤 일본 위성방송인 BS후지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 관련 기시다 총리 대응에 대한 질문에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그만두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에게 판단을 얻고자 한다면 중의원(하원)을 해산하는 것도 책임지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정부 회계연도는 4월에 시작하며, 예산안은 보통 3월에 국회에서 통과된다.아사히는 "이시바 의원이 내년 봄 예산안 통과 후 총리 퇴진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며 "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부터 공공연히 (기시다 총리) 사임론이 분출하는 형국"이라고 짚었다.기시다 총리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이시바 의원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소속 각료와 차관급 인사 15명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그는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자세히 조사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베파를 일소하는 것은 순서가 틀리다"며 "다른 파벌에서도 같은 사례가 나온다면 국정 지체로 소란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끝난다"고 주장했다.방위상과 자민당 간사장 등을 지낸 이시바 의원은 대중적 인기는 높은 편이지만, 과거 자신이 이끌던 파벌 세력과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번번이 낙선한 바 있다.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이시바 의원은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이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9∼10일 유권자 103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 1위로 선정됐다./연합뉴스이시바 시게루 의원

태국, OECD 가입 추진…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선진국 진입 관문의 하나로 꼽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추진한다.10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정부가 곧 OECD 가입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다누차 피차야난 사무총장이 전날 밝혔다.다누차 사무총장은 먼저 OECD에 가입의향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승인 과정이 5∼7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기간 필요한 요건 등을 충족하도록 OECD 측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경제 발전과 세계 무역 촉진을 목표로 196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38개국이다.회원국 중에는 개발도상국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이 대부분 가입해 ‘선진국 클럽’으로도 불린다.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회원국이다. 현재 기준으로 태국이 가입하면 아시아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회원국이 된다.동남아 국가로는 태국 외에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을 추진 중이다.다누차 사무총장은 "다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비교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가입에 다가간 상태"라며 "회원국이 되면 투자자들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태국이 가입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규정과 법률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가입을 위해서는 OECD 산하 22개 위원회 평가를 거쳐야 한다. 입법, 정책, 관행 등이 OECD 표준에 부합하면 공식 회원국으로 초청되고, 의회 비준 등을 거쳐 정식 가입하게 된다. /연합뉴스태국 방콕에 위치한 한 쇼핑몰(사진=EPA/연합)

"이스라엘, 하마스 대원 은신한 지하터널에 바닷물 주입 추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들이 가자지구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 북쪽으로 4㎞(1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펌프 최소 5대를 설치해 둔 상태다.각 펌프는 지중해로부터 시간당 수천㎥의 해수를 끌어와 몇 주 내로 하마스 지하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이스라엘은 지난 달 초 미국에 이 같은 계획을 알려왔으며, 이에 미 당국자들 사이에서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실현 가능성,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미 당국자들은 WSJ에 자신들도 이스라엘 정부가 이 계획의 실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스라엘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도, 그렇다고 계획을 폐기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이스라엘군 당국자는 WSJ에 침수 계획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테러 능력을 해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여러 군사적, 기술적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WSJ은 이 계획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찬성론자들은 지하 터널이 물에 잠기면 하마스 대원과 인질들이 지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으며, 하마스의 주요 군사 수단인 지하 터널도 완전히 파괴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모두 풀려나기 전에 이스라엘이 이런 침수 작전 실행을 고려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WSJ은 관측했다.반대론자들은 이같은 작전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할 뿐 아니라, 이미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인도주의적 참사를 안길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WSJ에 "아무도 하마스 지하 터널과 그 주변 토양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끌어오는 것이 얼마나 성공적일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아무도 본 적이 없는 터널에 어떻게 해수가 흘러갈지도 모르는 까닭에 이 작전의 효과를 가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미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토양과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침수 작전은 이스라엘과 미 정부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쟁 이후 가자의 물 부족 문제는 인도주의적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가자 주민들의 식수원인 정수 시설들은 최근 작동을 멈췄으며, 이스라엘에서 가자로 이어지는 수도관 3개 중 하나는 전쟁 이후 완전히 끊겼다.유엔에 따르면 나머지 두 수도관으로 들어오는 물도 급격히 줄어 전쟁 전 하루 최대 83ℓ가량 들어오던 물의 양은 전쟁 후 3ℓ로 줄었다.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물이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 구조인지 정확히 모르는 채로 바닷물을 지하에 흘려보내는 것은 가자의 하수와 정수 시설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은 WSJ에 "해수를 끌어오는 것이 기존의 수도와 하수 시설, 지하수 저장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어렵다"며 "또 해수가 근처 건물의 안정성에 미칠 영향도 미지수"라고 말했다.앞서 이집트 정부가 2015년 밀수꾼들이 라파 국경 인근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제거하기 위해 해수를 채워 넣자 인근 농민들의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믹 멀로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물을 사용하는 것은 하마스 대원들을 지하 터널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작전으로 "주변의 물에 염분이 침투한다면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가자 알시파 병원 지하 땅굴 공개한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지구 온도 상승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지구의 온도가 7년 내로 목표치인 ‘1.5도’ 상승 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구온난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AP통신·블룸버그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맞춰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도가 상승해 2030년 이내에 1.5도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50%인 것으로 분석했다.1.5도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수치다.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상황이 점점 더 긴급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현재 온도가 1.5 상승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온도 상승이 1.5도에 가까운 수준이라도 (어떻게든) 1.5도 이하로 유지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9억톤(t)으로 추산됐다.이 중 화석 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368억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라 별로 보면,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활동이 다시 늘어나면서 석탄·석유 등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중국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국 2위인 미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3% 감소했다. 인도의 경우,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8% 넘게 증가하며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됐다. EU의 배출량은 작년보다 7.4% 줄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MO는 지난 10월 기준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4도 높다고 분석했다.글렌 피터스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RO) 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파리기후협정 당시보다 6% 많다"며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 발전량이 늘고 전기차 사용 등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건 ‘절반의 이야기’일 뿐이고, 또 다른 절반의 이야기는 우리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미국의 한 정유시설(사진=AP/연합)

불수능·의대증원에 수능점수 발표도 안됐는데 재수 문의 급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가 되지 않았는데도 학원가에 벌써 재수하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었다.올해 수능이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난도가 높은 ‘불수능’이었던 데다,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원 입시설명회를 찾는 재수생이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다.이런 수요에 맞춰 재수 종합반을 전년에 비해 1달가량 앞당겨 개강하는 학원도 목격됐다. 재수 문의는 수험생들이 성적 통지를 받는 8일, 수시 모집 1차 합격자 발표가 나는 15일 이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치동에서 입시컨설팅을 하는 박성철 유웨이 대치센터장은 2일 연합뉴스에 "올해 불수능과 내년 의대생 증원바람 등의 영향으로 학원가의 재수종합반 개강시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며 "강남의 대형 학원 두 곳은 2024년 1월 1일 선행반을 개강하고 빠른 경우는 이달 초에도 개강하는 등 재수선행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재수생이 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고 우리는 불수능 때문에 재수생이 는 것으로 일단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상위권 블랙홀인 ‘의대 증원’이 내년에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에 따라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 학생들이 도미노로 빠지면서 다른 대학 학생들의 연쇄적인 재수 도전이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엔 내신이나 수능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만 의대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이과 최상위권 30%가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수능 점수가 3등급대를 벗어나는 학생도 2∼3년 목표를 두고 장기 재수를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의대 목표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 가능성을 머릿속에 그리며 재수하는 학생도 있다"며 "연쇄적으로 수험생들이 이동하니 자신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로 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종로학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재수 선행반 설명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는 졸업생 등 N수생이 17만5239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고3 학생(39만4940명)이 예년에 비해 적은 탓에 내년에 재수생의 모수 자체가 줄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전체 수험생 중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크다.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은 17만7942명(35.3%)으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N수생 비율은 2005∼2022년까지 20%대를 유지하다가 2023학년도(31.1%) 처음 30%대를 넘었다.박 센터장은 "의대 정원 발표가 예상되는 내년 초 무렵에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 중 상위권 학생들이 추가로 반수 형태로 입시에 참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서울의 상위권 대학은 물론 지방 의대 라인의 학생들도 한번 더 수능을 보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센터장은 "보통 반수 진입시점이 5월 중간고사와 대학 축제 이후인데, 올해는 의대 정원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

북, 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감시소 설치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조치에 착수했다. 우리 군은 대응 조치를 즉각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27일 북한군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한 비무장지대(DMZ) 내 GP에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고 감시소를 설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군 감시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 북한군 병력이 감시소를 설치하는 장면 ▲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 병력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이 담겼다.이 관계자는 "예전에 GP를 파괴하기 전에 경계초소(감시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했다"며 전했다.그는 "GP 파괴 후 병력과 장비가 모두 철수했는데 북한군이 장비를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며 "원래 GP 내 무반동총, 고사총 등 중화기가 있었는데, 북한 용어로 ‘비반동총’(무반동총)을 들고 가는 장면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야간에 열상장비로 찍어보니 (진지에서) 북한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도 식별됐다"고 전했다. 군 당국이 카메라와 열상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북한군 동향을 공개한 곳은 9·19 군사합의 이후 파괴됐던 동부전선 소재의 한 GP다.군 관계자는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북한군) GP 모두 유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감시소 설치에 대해서도 "지난 24일부터 GP 관련 시설물을 복원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감시소는 필수 경계시설이어서 11곳 모두 만들 것으로 본다. 주변 경계진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남북은 5년 전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GP는 북측이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남측은 60여개에서 50여개로 줄어든 상태였다.우리 정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9·19 군사합의 중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 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 조항의 무효화를 22일 선언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면서 이 합의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며 군사합의의 파기를 선언했다.북한군이 이번에 철수 GP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파기를 발표했으니 그 일환으로 기존 GP 시설물을 복원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P 복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임시로 만든 것 같기는 하다. 막사나 지원시설은 후사면에 있는데 이런 것들도 일부 식별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군 GP 내 중화기에 대해서는 "무반동총과 유사한 무기도 식별되고 있다"며 "고사총 등도 현재 보이지 않을 뿐이지 다 들여오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설명했다.군의 다른 관계자는 GP 복원 외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해안포 개방이 많이 늘었다"며 "기존에는 평균 1개소에 2문 정도였는데, 지금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서해 해안포 개방에 대해 "(1개소당)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수배 늘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국방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11월 24일부터 (북한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며 파괴 및 철수 GP 11개소에 근무자를 투입하고 임시초소를 설치하고 중화기를 반입했으며,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복원 조치에 대해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예의주시하면서 강화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GP 내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한 모습.(사진=연합)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사진=연합)

모발도 손발톱도 모두 음성…마약검사 어떻게 하길래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마약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지만 검사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이씨의 경우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을 채취해 시행한 1차, 2차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권씨도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정밀감정에 이어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약 감정 결과는 투약 혐의를 입증하는 유일한 증거는 아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이외에도 제보자나 목격자의 진술, 구매 내역, 송금 기록, 함께 투약한 사람과의 대화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그럼에도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마약 감정 기법과 시료별 검출 가능성은 얼마나 다양하고 어느 정도 신뢰도가 있을까.25일 국과수 등에 따르면 마약 감정은 크게 간이검사와 정밀검사로 나뉜다.간이검사는 경찰과 국과수에서 모두 한다. 시료를 검사 키트에 넣어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은 동일하나 국과수에서는 장비를 이용해서 좀 더 정밀하게 측정한다는 차이가 있다.간이검사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대마, 코카인, 아편류 등을 검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도 있다.하지만 감기약을 복용해도 필로폰이나 아편류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등 다소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일부 마약류는 간이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정밀검사는 약물 특성에 따라 ‘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법’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법’이 사용된다.시료에서 검사 대상 성분을 추출해 마약류에 해당하는 물질이 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다. 약물의 계열을 알아낼 수 있는 간이검사와 달리 정밀검사는 약물명까지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고 장비에 의한 오차는 거의 없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검사 시료로는 기본적으로 채취·분석이 쉬운 소변이 널리 쓰이고 모발, 혈액 등도 사용된다.소변 검사는 투약 후 3∼10일까지 마약이 검출되므로 비교적 최근에 투약한 것으로 의심될 때 주로 시행한다.다만 소변은 소변량과 약물 농도 등 요인으로 인해 약물의 사용 정도나 투약 시간 등은 예측할 수 없다. 또 한 번이라도 약물을 사용했다는 의미는 되지만, 만성중독 여부는 알기 어렵다.혈액의 경우에도 마약 투약 후 12∼24시간까지만 검출이 가능하다.가장 정확도가 높은 모발 검사는 머리카락 주요 성분인 단백질 케라틴에 점착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기법이다. 머리카락이 1개월에 1㎝가량 자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길이에 따라 투약 시점을 1년 안팎까지 추정할 수 있다.다만 염색과 탈색을 자주 하면 모발의 케라틴 구조가 깨져 마약 성분이 빠져나가므로 검출되지 않기도 한다.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체모와 손발톱 감정이 활용된다. 염색과 탈색 가능성이 적고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국과수 관계자는 "장기 투약의 경우 최우선으로 취하는 시료는 모발이고 다음으로 체모, 다리털, 손발톱 등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다만 체모와 손발톱은 휴지기가 있고 자라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투약 시기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채취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감정이 힘들 수 있다.통상 체모 정밀감정에는 50수(약 30㎎) 이상이 필요하고 털이 짧은 경우에는 100수 이상이 있어야 분석이 가능하다.신종 마약인 합성대마류는 소변, 모발 등으로도 검출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고해상도질량분석기와 핵자기공명장치라는 고정밀 분석기를 활용하며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2∼5주의 시간이 걸린다.국과수가 현재 관리하는 마약류는 약 2천종이다.최근 국내 마약 동향을 보면, 기존에 마약류로 지정됐으나 국내 남용 사례가 거의 없던 케타민·코카인·엘에스디 등의 남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표 신종 마약인 합성대마류를 비롯해 옥시코돈·펜타닐 등의 남용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작년에는 합성아편류와 신종케타민류의 유입 역시 확대됐다.신종 마약은 기존 검사 기법으로는 검출이 안돼 투약하더라도 법망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국과수가 신종 검사기법 연구개발 등에 힘을 쏟는 이유다.국과수는 올해 초 펴낸 ‘2023 마약류 감정백서’에서 "마약류 남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 이제까지와 차원이 다른 마약 문제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3년간 10억원을 투입해 신종마약 탐색 플랫폼을 개발하고 국내 마약류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약독물 검사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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