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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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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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대표, 앤드류 응 교수와 AI 협력 방향 모색…“빠르게 사업화 추진”

“우리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의 미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AI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응 교수와 글로벌 AI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 전병기 AX기술그룹장(전무) 등 기술 및 전략 관련 임원도 함께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해외 출장에서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임원들은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을 활용해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B2C)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B2B), 네트워크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익시젠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응 교수는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사업화 및 경쟁력 제고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게 효과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미팅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별화 요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펀드와 협업해 관련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업화 공동 추진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응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딥러닝' 구현 방법론을 개척한 인물로, 구글 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 '구글 브레인'을 설립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도 3년간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AI 연구팀을 이끈 경력이 있어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연내 신설될 예정인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글로벌 자문단에 참여해 한국 AI의 제도적 보완점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응 교수에게 국가AI위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응 교수는 이를 수락했다. 응 교수는 이 자리에서 AI펀드 코리아를 설립, 국내 AI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T노조, 대규모 실태조사 돌입…“정확한 업계 현실 파악 시급”

팬데믹 이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표가 없어 근무 여건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의 '라인야후 사태'와 카카오 자회사 매각설 등 구조조정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으면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토론회에서 “(라인 사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로 2500여명의 라인플러스 소속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도 이달 “카카오VX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 법인 소속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노조 깃발이 꽂히고 있는 현상도 이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T업계는 사업·인력 측면의 환경 변화가 많은 데다 노동집약적 특성이 있어 고용 불안정성이 높고, 일부 구성원들이 장시간 근무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조 설립이 가시화된 2018년을 기점으로 포괄임금제 폐지 및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보상 투명성 개선 등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노조가 세워진 주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장의 노동 조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노동 조건은 개선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양극화 요인으로는 설립 과정에서의 한계와 산별교섭(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가 만나 임금과 근로조건을 결정하고 이를 동종 산업 내 모든 회사에 적용하는 노사 교섭 방식)이 보장되지 않는 노사 구조가 꼽힌다. 오 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G플러스타워 앞에서 'IT산업·노동자 실태조사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소속 기업의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상담을 요청한 노동자들이 많았지만 노조 설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회사가 오랜 기간 지속 성장할 것이란 확신이 없고, 이직이 잦은 문화다 보니 회사에 남아서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별교섭이 보장되지 않아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우리의 주요 의제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업력이 짧거나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어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자료가 없다는 점도 한계다. 장시간 근무의 경우 다수의 기업이 포괄임금제를 시행하며 근무시간 기록을 거의 하지 않으며, 사실상 해고에 가깝지만 권고사직 형태로 이뤄지는 사례도 있어 업계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산업·노동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중소 IT기업이 많은 구로·가산 디지털단지를 시작으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각종 커뮤니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 온·오프라인에서 설문과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약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며, 조사 후 국회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 지회장은 “노조가 생긴 곳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많은데 IT 산업과 노동자에 대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한 곳이 많이 없다"며 “포괄임금제나 권고사직 등 어떠한 문제를 겪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미디어아트로 모나리자 만난다…LG헬로, 인천에 ‘뮤지엄엘’ 개관

LG헬로비전의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이 인천 상상플랫폼에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신사업 확대와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관광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30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상상플랫폼 1·2층에 조성된 뮤지엄엘은 약 7227㎡(2200평 규모)의 상설전시관을 활용해 1관 '모나리자 이머시브', 2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 알렉스 카츠', 3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등 총 3개 전시회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이머시브(몰입형) 아트' 형태로 조성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머시브아트란 관람객들이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서술 내용을 통해 직접 다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시를 뜻한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디지털 전시 개발사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공동 제작한 다감각형 콘텐츠가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각 에피소드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모나리자를 새로운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다. 2관에서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원화전이 열린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 주요 컬렉션 67여점이 공개되며, 초기작을 비롯해 초상화, 풍경화, 드로잉, 컷아웃 등 장르별 주요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3관에서는 NBA 스타들의 유니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소장품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운지에서는 스펙터클한 미디어 연출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강연·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미나실과 F&B 매장 등 라이프스타일 공간도 준비돼 있다. 한편 상상플랫폼은 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1978년 건립된 폐곡물창고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한 지역 최대 해양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LG헬로비전은 뮤지엄엘을 지역 문화·관광 거점이자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관광기관과 협력, 지리적 이점을 살려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송구영 대표는 “뮤지엄엘이 인천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선사하는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이노베이트, 신안산선 통신 시스템 구축 맡는다…“교통 편의 확대”

롯데이노베이트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7공구 철도정보통신공사(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경기도 화성·안산·시흥·광명·안양과 서울 여의도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44.7킬로미터(㎞) 구간에 19개 정거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산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광명시를 거쳐 여의도로 이어지는 노선과 경기 화성시 송산차량기지부터 시흥시청을 경유해 광명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완공 시 수도권 서남부 도심 교통난 해소 및 철도교통 편의 제공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노선 전 구간에 전송설비, 통합교환, 정보통신망설비, 열차행선안내설비 등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두영 대표는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통해 쌓아온 보유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철도 정보기술(IT)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30여년에 걸쳐 철도 신호, 통신, 역무자동설비 등 분야 기술력과 레퍼런스(구축 사례)를 쌓아 왔다. 이를 토대로 국내 주요 철도 시스템을 비롯해 위례선 트램 건설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다차로 하이패스, 버스 자동 요금 징수(AFC) 등 다양한 교통 분야 및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일상화’ 목표 제시한 SKB, 구성원 리터러시 역량 강화 온힘

SK브로드밴드(SKB)가 업무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어 업계 이목을 모으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B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업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영 목표로 'AI 일상화' 달성을 제시했다. SKB는 지난해부터 사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 역량 제고를 위해 실무 중심의 다양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자체 교육을 확대함과 동시에 SK텔레콤(SKT)과 연계해 기초이론부터 실습, 심화과정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업무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혁신 △일하는 방식 개선 △업무 효율화 등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조직별로 추진 중이다. 사내 AI 인프라 환경도 강화했다. 인트라넷에 챗GPT-4와 DALL-E 3를 적용했다. 일일 데이터 추출 및 분석, 메일 발송 등에는 AI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단순 반복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였다. 그 결과 보안 리스크는 줄이고, 업무효율은 대폭 높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구성원들의 활용 사례와 노하우가 쌓이며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SKB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작업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 AI 일상화에 대한 흥미 유발과 공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생성형 AI 그림대회'의 경우 구성원들이 직접 그린 약 350건의 작품을 통해 '북극 빙하수로 냉각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재기 넘치는 업무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창의성과 완성도, 프롬프트 활용 역량 등 심사 기준과 구성원들의 투표를 거쳐 총 1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AI 전문 강사 특강과 함께 활용 경험·노하우를 게시판에 공유하는 '위-헬프 데이', SKT 구성원들과 함께 AI를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T-B AI 커뮤니티' 등도 운영 중이다. 구성원들의 참여율이 높아 AI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전언이다. SKB 관계자는 “올해 AI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네이버 1784 찾았다…“기술 역량 체험 위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일행이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주도 현지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우디 주요 정부부처·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1784를 찾으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우디 주요 정부 관계자들의 네이버 사옥 방문은 이번까지 총 네 번째다. 앞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이 네이버1784를 9차례 이상 찾은 바 있다.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체험했다. 1784는 세계 첫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꼽힌다. 건물에는 현재 110여대의 브레인리스 로봇 '루키'가 돌아다닌다.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36개층 연면적 16만5000제곱미터(㎡)의 실내를 이동하며 임직원의 위치를 찾아 업무를 보조한다. 장관 일행은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네이버의 사업 역량을 소개받았고, 현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부터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억달러(한화 135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맵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사우디 주요 도시에 클라우드 기반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보기술(IT) 서비스·기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IT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여야 대치 끝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채택 불발…‘빵통위’만 남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여야는 보고서 채택 시한까지 극한 대립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여야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사실상 보류됐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MBC 노동조합 탄압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들며 지명을 철횧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임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맞섰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야당 단독으로 대전MBC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국회가 장관급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흘 동안 청문회를 진행한 건 유례 없는 일이다. 야당은 일련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를 향한 조직적인 폄훼와 인신공격으로 채워져 기본 취지를 망각했다며 엄호에 나섰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업무용으로만 법인카드를 썼다는 해명은 점점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노래 주점 및 주말 골프장, 고급 호텔 등에서 마구잡이로 회삿돈을 썼다. 휴일인 일요일 새벽에 커피를 마신 게 공적 업무로 보이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도 “증빙 없이 법인카드의 한도를 초과 사용할 수 없다. 누가 쓰더라도 수사 대상이 된다"며 “후보자의 과거 행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의 자세가 맞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이렇게 파행적으로 운영된 적이 없다. 계산해 보니 법인카드 얘기만 30시간이 넘게 했더라“며 "그러나 사적 유용으로 가족끼리 밥 먹었다는 내용에 대해선 하나도 드러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사적 유용에 대한 내용이 입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단정하면서 (이 후보자를) 마녀사냥할 수 있냐.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켜주지 않은 인격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방통위 0인 체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 앞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이 직무대행 단독으로 운영되던 방통위는 0인 체제로 전락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거듭된 위원장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는 민생 챙기기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식물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이 후보자가 취임한다면 가장 먼저 다뤄야 사안은 위메프 관련 이용자 보호 문제 및 미디어 크리에이터 보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 식물 상태는 민주당이 아닌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민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을 단 한 명도 임명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박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회의 말미 이 부분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고, 박 의원이 이를 수용하며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는 긴 공방 끝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과방위 내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계속 취합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산회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달 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만일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빠르면 30일에서 31일 사이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방위는 다음달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방통위 파행 운영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여야의 정쟁 속에 주요 방송 미디어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현안 해결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방통위원장의 적격성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성심당 말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며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업계 전반이 시청률 및 가입자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보] 과방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보류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심사했다. 그러나 보고서 채택 시한인 이날까지 여야는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야당은 적격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며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이 후보의 임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펄어비스, 파리에 韓 아름다움 펼쳤다…‘아침의 나라’ 영상 선봬

펄어비스가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자사 인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앞세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펄어비스는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차려진 '코리아하우스 콘텐츠존'에서 '검은사막'의 한국 전통문화 소재 콘텐츠 '아침의 나라'를 알린다고 29일 밝혔다. 파리에 모인 스포츠 팬들은 코리아하우스에 설치된 대형 LED 미디어월을 통해 경회루, 경복궁, 광화문 등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게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홍보관으로,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검은사막'은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K-게임 콘텐츠로 참가하게 됐다. '검은사막'은 전세계 12개 언어로 55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한국적 콘텐츠이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는 지난해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글로벌 게임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 80점 등 다양한 성과로 호평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MMORPG.com의 이용자가 직접 투표한 '게이머 초이스 어워드'에서 '2023년 최고의 대규모 다중 온라인 게임'과 '최고의 MMO 확장팩'에 선정됐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달 검은사막 대표 도시 '하이델'의 배경이 된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개최한 모험가 행사 '하이델 연회'를 통해 후속 콘텐츠 '아침의나라: 서울'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과거 육조거리, 경복궁, 경회루 등 서울의 옛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한양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와 신규 '검사(가칭)' 클래스를 개발 중이다. '아침의 나라'에서 주를 이뤘던 사물놀이 음악이 궁중 음악과 정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들로 확장해 스토리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장화홍련전' 등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컷신도 준비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中·獨 이어 日로…K-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낸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드라이브를 건 게임업계가 해외 게임쇼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작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새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북미 최대 규모 게임쇼로 꼽혔던 미국 'E3'이 지난해 28년 만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해외 게임쇼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SGF)'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게임쇼는 신작 출시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흥행 가늠자'로 꼽힌다. 아울러 현지 게임사 및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게임성 등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는 중국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차이나 조이에서 주요 타이틀을 대거 선보였다. 이들은 던전 앤 파이터(던파)·검은사막·블레이드앤소울2 등 현지 진출작 및 예정작을 공개했다. 컴투스플랫폼은 현지 리세일 파트너 캡클라우드와 함께 유력 앱마켓 사업자,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과 만나 하이브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의 중화권 진출을 돕고,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국제 전시회 '노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게임스컴'과 9월 일본에서 진행되는 '도쿄 게임쇼(TGS)'에서 신작을 잇따라 출품할 예정이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개발 6년 만에 기대작 '붉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다. 시연대를 처음 운영하는 만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비즈니스 파트너 및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공개 시연에서 그래픽·액션 전반의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은 바 있다. 그동안 게임 퀄리티 향상에 집중해온 펄어비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게임스컴 어워즈를 수상한다면,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출시 일정 공개 시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신작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세운다. 카잔은 던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작으로, '던파 유니버스(DNFU)'를 본격 확장시킬 대형 프로젝트란 점에 주목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글로벌 흥행을 노리는 차기작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선보인다. 이중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하는 타이틀로 성과가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을 출품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이며, 인조이는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시뮬레이션 장르다. 두 작품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3' 첫 공개 당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이브IM은 3인칭 익스트랙션 던전 탐험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들고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이 게임은 마녀로 인해 탄생한 던전을 탐험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인 던전 RPG 탐험 요소와 탈출 서바이벌 장르 요소를 결합했다. 국내 인디·중소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업간거래(B2B)에서 한국 공동관을 내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총 18개 기업의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과 TGS는 E3 폐지 이전에도 최대 게임쇼로 꼽혔던 만큼 대다수 업체가 출품작에 공들이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을 올해 최대 목표로 삼은 만큼 예년보다 이용자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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