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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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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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 유료방송업계, 지속가능 생태계 조성 방안 모색…“사업자 보호 정책 필요”

유료방송업계가 과도한 지상파 재송신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년간 영업이익은 급감한 반면 지상파 재송신료는 3배 가량 증가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협상 보조제도 도입, 방송전문위원회 신설 등 사업자 보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방송학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유료방송 산업 현황과 과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유료방송업계는 가입자 이탈과 방송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만7389명(0.1%)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정부 조사 이후 처음이다. 유료방송 매체별 가입자 수는 인터넷TV(IPTV) 2092만 5902명(57.63%),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254만 1500명(34.54%), 위성방송 284만 2704명(7.83%)으로 나타났다. 이중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8.1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 전년 동기보다 3.78% 줄었다. SO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5.2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1%,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반면 지상파가 유선방송사업자(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3년 1254억원에서 2021년 4079억원으로 8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범수 한국방송학회장은 “유료방송은 기술환경과 이용자 변화, 글로벌 사업자 등장이라는 환경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와 정책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스트리밍 플랫폼 확산으로 생태계 경쟁이 심화, 국내 사업자들의 위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방송 시청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국내 방송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실시간 방송서비스 존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상업적 활동과 사업자 간 공정한 거래절차를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 교수는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가 한국 방송시장을 독점할 경우 실시간 방송채널시장의 붕괴 혹은 종속화, 문화 왜곡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적 정보를 제공해 시민사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위축은 방송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통제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SO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프로그램 사용료와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SO와 지상파의 협상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합리적 기준 없이 협상력 우위를 통해 일방적 인상을 요구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양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 여지를 남길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유료방송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플랫폼별 지급비율 상한을 두고, 채널군별 지급비율을 세분화해 동일군내 채널 간 합리적 경쟁을 유도하는 비율 분배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콘텐츠 거래대가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방송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해 채널의 합리적 대가를 산정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방송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이해 당사자 간 적용되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룰이 필요한데, 지상파 재송신료는 현재 산정하는 객관적인 룰 자체가 없다"며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서 지상파 사업자들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재송신료 산정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정부에서 개입·조정해주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VSB 상품의 도입 목적을 고려해 재송신료 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VSB 상품은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저가에 볼 수 있도록 도입된 복지형 상품이다. 이 부회장은 “2022년 8VSB 상품 월간활성이용자수(ARPU)는 2515원으로 지상파 3사에 재송신료를 1500원 주고 나면 나머지 100개 PP에서 줄 콘텐츠사용료가 없다"며 “방송산업의 균형발전, 이용자 후생 및 국민의 방송복지 구현을 위해서도 8VSB에 대해서는 재송신료 면제가 타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건강보험공단 ‘목소리 인증’ 상용화…공공기관 첫 사례

KT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공공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목소리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KT의 '목소리인증'은 콜센터나 보이스봇을 통해 상담 도중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KT와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AI컨택센터(AICC) 프로젝트를 추진해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한 상담 지원과 목소리 인증의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지난 14일부터 서비스에 적용됐으며 향후 상담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소리인증'은 개인정보를 상담사가 직접 말로 질문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 특성 정보를 활용해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고객이 상담사의 권유에 따라 목소리 인증 가입동의와 간편인증을 진행하면, 고객의 자유발화를 통해 성문정보가 암호화돼 저장·등록되며, 이후 고객센터와 통화시 목소리가 기존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면 곧바로 신속하게 상담할 수 있다. 금융권 적용을 위해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업무 성능평가의 '분산관리 적합성 시험'과 '바이오인증 성능 시험에'서 합격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9년부터 KT 100번 콜센터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기관에 도입, 상용화된 사례는 이번 건강보험공단이 처음이다. KT는 음성합성(TTS) 등 위·변조 기술을 이용한 '딥보이스'로 타인을 사칭하는 경우에 대비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 KT는 딥보이스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목소리 인증 품질을 개선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상무)은 “목소리인증 서비스는 KT 100번 고객센터에 적용해 상담 소요시간 19초를 줄이는 등 확실한 업무 효율화 성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KT는 딥보이스 탐지 기술을 계속 강화해 더욱 높은 보안수준을 제공하고 기업이나 기관이 더욱 향상된 품질의 대국민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AI 혁신 파트너'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더 쉬운 카톡 설명서 선봬…디지털 소외계층 이해도 높여

카카오는 5월 16일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디지털 소외계층의 카카오톡 이용을 돕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발달장애인과 시니어,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들이 편리하고 손쉽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카톡설명서'의 접근성을 높여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제작했다. 비영리교육기관 피치마켓과 협업해 세 차례에 걸쳐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교육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소외계층 사용자들의 실제 경험과 목소리를 반영했다. '더 쉬운 카톡설명서'는 디지털 약자의 이해를 돕는 쉬운 말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이지리드 방식으로 구성됐다. 카카오톡의 주요 기능을 '카카오톡 시작하기', '상황별 활용 방법', '안전하게 보호하기'와 같이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언제, 어떤 맥락에서 써야 하는지 구체적인 상황 예시를 더해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기존 카톡설명서와 달리 상황을 묘사하는 일러스트를 더해 발달장애인이 그림만으로도 직관적으로 기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카카오의 접근성 디자인 가이드에 따라 △텍스트 크기 확대 △충분한 터치 영역 확보 △명도 대비 조절 등을 적용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 하단 네비게이션바에 화면 확대 및 축소, 고대비 조정 등의 메뉴를 구성해 저시력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달에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커리큘럼으로 활용, 발달장애인과 시니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해 카카오톡 사용법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가 카카오톡 이용법을 숙지하기 어려웠던 디지털 소외계층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발달장애인, 시니어 사용자 등의 편의성을 개선한다면 모든 사용자가 더 편하고 유용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 참여 전통시장 모집

카카오는 카카오임팩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단골시장'의 '톡채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장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국의 전통시장으로, 전통시장이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한정된 기간동안만 참여를 받았으나, 올해부터 기간 제한 없이 상시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절차를 대폭 개편했다. 최소한의 자격만 갖추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 요건 역시 간소화했다. 카카오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시장에 △6주간의 찾아가는 1:1 디지털 과외 △톡채널 광고 메시지 발송비 300만원 △톡채널 활성화 지원금 300만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물과 응원 키트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카카오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카카오톡 스토어에 입점을 원하는 시장의 경우 톡스토어 커뮤니티 교육 연계, 톡스토어 기획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다음달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우수시장 조성 프로그램'과 기존에 단골시장 사업에 참여한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디지털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석 카카오 동반성장 성과리더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원할 때 언제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지원 혜택을 대폭 늘렸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해 단골 손님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엔씨문화재단, AI 윤리 정보 포털 ‘FAIR AI’ 오픈

엔씨(NC)문화재단은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정보를 총 망라한 포털사이트 '페어(FAIR) AI'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FAIR AI'는 △국내외 논문 및 보고서 △언론 기사 △가이드라인 △커리큘럼 소개 등 AI 윤리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AI 분야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손쉽게 양질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FAIR'는 'Faithful', 'Accountable', 'Inclusive', 'Responsibl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AI 정보 라이브러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단은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선 기술의 윤리적 사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2020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MIT), 스탠퍼드대의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하버드대와 연계해 인간 중심 AI를 위한 '임베디드 에틱스'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5년간의 AI 윤리 연구 후원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 27일부터 28일까지 'FAIR AI 2024'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스 주제는 'AI 윤리와 창의성이 이끄는 가장 인간적인 미래'다. 재단 관계자는 “AI 윤리 정보 라이브러리 'FAIR AI'가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르포]로봇 강아지부터 미래 자동차까지…최신 AI 기술 다 모였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최신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법과 구별할 수 없는 혁신을 이뤄 왔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 어떤 마법을 만드시겠습니까?"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센터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AWS는 행사 10주년을 맞아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생성형 AI 전략을 공개했다. 향후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세션이 구성됐으며, 60개 이상의 스폰서 파트너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사전 등록자만 무려 2만9000명에 달했으며,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엑스 C홀에 들어서자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가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운영 중인 이 부스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랑(SDV),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차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현대 나우'와 차량 훼손·도난 방지 기술 등이 구비됐다. 바로 옆 부스에선 SDV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참가자가 시뮬레이터에 전방 주시 거리, 목표 가속 속도 등 정보를 입력하고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안전 운전 점수와 배터리 효율 등을 바탕으로 점수 및 순위가 표시됐다. 직접 시연해 본 결과, 연습 모드에서 전방 주시 거리를 낮게 입력했더니 장애물에 부딪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게임에서 이 값을 높인 결과 장애물을 무난하게 통과,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AWS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맑은 날씨로 설정했지만, 실제 알고리즘엔 기상 상황에 따른 미끄러움의 정도 등 더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찾은 '로봇 강아지' 부스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강아지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 코어를 적용, 참가자의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해 다양한 리액션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시연자가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이동했고, 노래를 해 보라고 지시하자 최근 화제가 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밈(meme)을 선보였다. 아마존 베드록 갤러리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참가자의 얼굴을 그림 속 캐릭터와 합성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됐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를 구한 후 갤러리에 얼굴을 인식하자, 1분 만에 이집트 시대 공주의 초상화와 합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술에는 아마존 베드록의 고급 이미지 및 텍스트 생성 모델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와 '스테이블 디퓨전 XL', 클로드 3 소네트 등이 적용됐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증정으로 모객에 나섰다. 각 부스 로비에선 AWS의 생성형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시연됐다. 안쪽에선 참가자들이 사업 개발 담당자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코엑스 컨벤션센터는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만석을 이뤘다. AWS의 기술력과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에 관한 높은 열기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AWS는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Q'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AWS의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도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지난 10년 간 한국에 지속 투자했고, 앞으로도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폐배터리 재활용 협의체 ‘배리원’ 출범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폐배터리 자원 재순환에 앞장서는 협의체 '배리원'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배리원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ESG 경영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려진 협의체다. 폐배터리의 수거율을 높이고, 새로운 배터리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폐배터리에는 망간, 아연, 니켈,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들어있다. 이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배출할 경우 토양·수질 보호와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니켈·코발트·리튬 등 희귀광물을 추출해 자원을 순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사옥과 직영매장에서 고객 대상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별 수거 거점도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30개 직영매장과 사옥에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일반배터리 1만6346개, 휴대용 보조배터리 3600개 등을 모아 배터리재활용업체에 전달한 바 있다. 배리원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기관은 주관사인 LG유플러스와 △에너자이저 △㈜이알 △한국전지재활용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청소년재단 △고려대학교 등이다. 배리원은 △대국민 폐배터리 수거 활동 △교육 및 캠페인 활동 △수거 활동 연계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 △제도개선 및 수거에 따른 경제·사회적 효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진행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고객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들이 재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료방송 가입자 사상 첫 감소…‘고사 위기’ 현실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015년 정부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성장 정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만7389명(0.1%)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료방송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2만 5902명(57.63%),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254만 1500명(34.54%), 위성방송 284만 2704명(7.83%)으로 나타났다. 이중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의 지속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8.1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 전년 동기보다 3.78% 줄었다. SO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5.2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1%,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증가세는 꾸준히 둔화하는 흐름이다. IPTV 가입자 증가폭은 2020년 하반기 4.38%에서 2021년 하반기 3.61%, 2022년 하반기 1.79%, 지난해 상반기 1.21%, 지난해 하반기 0.54%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24.31%로 1위, SK브로드밴드가 18.41%로 2위, LG유플러스 가 14.9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LG헬로비전이 9.97%로 4위, KT스카이라이프 가 7.83%로 5위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가 처음으로 시작한 기술중립 서비스의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7만7825명으로 확인됐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방송 매출 및 영업이익률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케이블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송출수수료, 콘텐츠 수수료 등을 둘러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경우 최근 생존책 모색을 위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키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 SO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2개사를 대상으로 4억원 규모를 투입 중이며, 향후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검증 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이노베이트,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도전장…美 현지 법인 설립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모든 생산 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3300㎡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브이시스 아메리카의 주요 생산 제품은 180kW·400kW의 초급속 충전기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 EVSIS가 CES 2024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 중인 급속 30kW와 100kW 충전기에 대한 현지 테스트 및 기술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미국산 우선구매법(BAA),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등 미국 진출을 위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며 미국시장 내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작법인은 시장의 급속, 초급속 충전 분야에서 점유율 20%의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분야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북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S&P의 글로벌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3년 2조원 규모에서 2030년 22.7조로 연평균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시장에서의 전기차 충전기 마케팅, 판매 영역을 담당한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는 전기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모빌리티 인프라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외에서 검증된 이브이시스의 충전기와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로 북미시장 선두권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와 이브이시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롯데월드타워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참석해 그룹의 핵심 신성장 테마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8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2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중하면서도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한 롯데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이 기존 완속에서 급속, 초급속 충전기로 변화할 것을 예상해 미리 급속 충전기 위주의 생산,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최근에는 신축 공장도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게임업계, 올해 반등 청신호 켜져…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신작 부재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게임업계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넥슨, 영업이익은 크래프톤이 가장 높은 가운데 넷마블·카카오게임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결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성과다.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도 9.7% 확대됐다. 넥슨은 매출 9689억원(1084억엔), 영업이익 2605억원(29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4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넥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매출 영업이익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의 영업이익도 각각 123억원, 148억원으로 나타났. 특히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은 1085% 급증해 눈길을 끈다. 신작 부재로 적자가 예상됐던 중견 게임사들 역시 스테디셀러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펄어비스는 6억원, 컴투스는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메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71.8% 증가한 161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을 약 20% 가량 줄였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매출 595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뜨리면서 게임주에도 볕이 들고 있다. 대부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외국인과 기관도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표 게임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톱10 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691.05포인트로 월초 대비 약 11% 상승했다. 게임주의 운명은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신작과 글로벌 흥행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가 히트작이 등장할 경우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과 저작권 소송 등으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수익모델(BM) 전환과 장르·플랫폼 다변화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업계의 주요 BM으로 작용했던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규제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언급된다. 국내 시장 환경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PC·콘솔 등 비(非)MMORPG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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