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hg3to8@ekn.kr

전체기사

부천 원미구 중동 9층 호텔 화재, 1명 사망·4명 심정지

한밤에 경기 부천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과 함께 투숙객 구조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또 지휘차와 펌프차 등 차량 46대와 소방관 등 150여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원들이 내부 수색을 했을 때 처음 불이 난 8층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투숙객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다. 일부 투숙객은 호텔 객실에서 소방대원들이 외부 1층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사고 수습이 끝나지 않은 단계라, 인명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상대 이재명 후방에 조국이 한 방?…‘이준석 서진책’도 한 발

10·16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호남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전남 영광군·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까지 모두 4곳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은 지금껏 호남은 제1야당인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단체장 비리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에서 지형이 유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실제 민주당은 진보당 등 진보 계열 소수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호남 지역 고배를 마신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소수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진보층을 중심으로 국민 4명 중 1명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호남지역 득표율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누른 1위였다. 조국혁신당 재선거 지역 득표율(영광 39.46%, 곡성 39.88%)도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과 불과 0.68%p(영광), 1.25%p(곡성)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중앙정계에서 '정부보다는 한 단계 낮은 부자 감세' 프레임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호남 지지층 표심에 '틈새'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는 전북 84.79%, 광주 83.61%, 전남 82.61%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모두 전국 누적 득표율인 85% 선을 밑돈 것이다. 특히 호남 투표율은 20%대 수준으로 더 저조했다. 전북(20.28%), 광주(25.29%), 전남(23.17%) 지역이 대구(52.23%), 경북(47.8%)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고 10월 재보선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구성)에 호남 대표성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영광군과 곡성군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를 꾸리고 있다. 우선 전날 회의에서 10월 실시되는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부산 금정구 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들 선거구에는 별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당 지도부 판단으로 전략경선이나 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조국 대표는 조만간 호남에 숙소를 구하고 직접 선거운동 화력 지원에 나선다. 신장식 의원은 아예 '호남 월세살이'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신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호남은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표를 가져갈 걱정이 없는 곳인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를 세우고 강력하게 지원하며 지형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나아가 원내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의원 워크숍도 오는 29∼30일 영광에서 연다. 이 가운데 이준석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 된 개혁신당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이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허은아 대표는 “지난해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년에 비해 12.8% 급증했고 개인 파산이나 개인 회생 신청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경제 부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근 선출된 민주당 최고위원 중 호남 지역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건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추진했던 보수 서진(西進) 정책을 계승·발전해 호남의 문을 지속 두드린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종인 “양당 대표회담 특별한 성과 없을 것”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 추진과 관련해 양당 대표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회담 생중계 요구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 같으면 조용조용히 앉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쇼하기 위해서 생중계하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회담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는 “한 대표가 지금 여당 대표라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담을 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양해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으면 모르되, 그렇지 않고 한 대표 독자적 판단으로 이 대표하고 만나봐야 특별한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대표가 공약했던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에도 “나름대로 당내 힘을 길러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며 “저항을 무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이 주요 이슈에 내세운 조건들을 수용 혹은 타협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당을 완전히 장악을 했는데 그 자체는 이 대표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가 나름대로의 공천을 완료를 했을 때 '저래가지고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려고 생각했나' 했지만 결국은 이 대표가 성공한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심지어 각종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1심 유죄를 받더라도 “현재 체제가 흔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투자세 등을 민생 의제로 접근하는 양당 시각에는 양비론 성격의 비판을 내놨다. 그는 “금투세를 폐지하자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하니까 그런 식으로 하는데 국민이 그렇게 우둔하지가 않다"고 일침했다. 경제학자인 그는 “금투세법을 가지고 민생 관련 법안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간 수익이 5000만원이상 되는 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기로 되겠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되나? 한 0.5%밖에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게 마치 민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처럼 양쪽 당에서 얘기한다는 자체가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들은 민생, 민생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 뭐가 민생인지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챙겨주느냐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투세 도입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주식 시장 경쟁력에도 “금투세 때문에 증권 시세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큰손들이 금투세 때문에 빠지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붙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라며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거나 다른 게 없다"고 짚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 시세↑ 가격 전망 재료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3% 안팎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1분 미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오른 6만 1232달러(817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1800달러대까지 올라 6만 2000달러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6만달러선 아래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의사록에서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특히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p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 대선에서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암호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 소식에 비트코인이 6만 1000달러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일단 오른 증시, 타겟·인텔·메타 등 주가↑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p(0.14%) 오른 4만 890.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p(0.42%) 뛴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p(0.57%) 오른 1만 7918.99에 마쳤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지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 8000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다.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된 사람 수를 더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의도다. 고용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여진 측면도 있었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FOMC 위원들이 이렇게 금리인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완화 의지에 반색을 표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며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엄청나게 실망스럽지 않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시장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로 옮겨갔다. 인디펜던스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미리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성장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와 기업 성장 전망이 암울해져 2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우려는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 경쟁자인 대형 소매업체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10% 급등했다. 타겟 자체 2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42.78% 증가한 2.57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254억 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겟은 올해 영업이익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반면 최근 고난을 겪고 있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인 듯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며 다음 이벤트를 기다렸다. 인텔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2% 올랐고, 메타플랫폼스도 1% 넘게 뛰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5.5%로 반영해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64.5%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p(2.46%) 오른 16.27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처서 맞나…서울 등 전국 아직도 무더위에 소나기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인 22일에도 전국이 매우 무덥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8.2도, 인천 27.8도, 수원 26.9도, 춘천 25.6도, 강릉 25.9도, 청주 27.5도, 대전 26.4도, 전주 27.8도, 광주 27.2도, 제주 30.5도, 대구 26.0도, 부산 28.3도, 울산 25.8도, 창원 27.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전국에는 가끔 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경북권 내륙, 경남권에는 23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2일부터 23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많은 곳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80㎜ 이상), 강원 동해안 5∼30㎜,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50㎜, 제주도 10∼6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1.0∼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1.5∼3.5m, 남해 1.0∼4.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는 절대 NO”…해리스 측 아닌 ‘이 사람들’

미국 공화당 일부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자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지난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던 보수 유권자 일부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지지자 중 일부가 '해리스를 위한 헤일리 유권자'(Haley Voters for Harris)라는 정치 활동 단체를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 캠페인 책임자인 크레이그 스나이더는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후보가 아닌데도 사람들이 그를 계속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그를 지지하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그가 지난 3월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후에도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계속 그에게 표를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대 의사였다. 헤일리 지지자는 대체로 고학력층, 도심 출신, 중도 성향으로 '트럼프도, 바이든도 싫어서'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자신의 충성 지지자들을 집결시키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화당 등록 당원인 스나이더는 헤일리 지지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그룹에 속한 우리들은 특정 정책 이슈에 대해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민주당에 투표함으로써 트럼프 반대를 계속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그 노선을 계속 따르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유권자 워킹 그룹' 공동 의장인 에밀리 매튜스도 해리스 부통령과 그 러닝메이트 팀 월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들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중도로의 가시적 정책 변화를 공유하고 불만을 품은 공화당원과 온건 유권자들에게 계속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샴 전 대변인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해리스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 이제 그는 내 표를 가졌다"고 공언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한 그는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거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비서실장을 지낼 정도로 핵심 측근이었다. 그러나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동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지지자들이 자행한 의회폭동 사태 이후 '반(反)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그리샴 전 대변인은 “어느 날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메라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며 “그는 공감 능력은 물론이고 도덕과 진실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트럼프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믿으면 충분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는 “1·6 사태 직후에도 나는 멜라니아에게 평화적 시위의 권리는 있지만 폭력을 위한 공간은 없다는 트윗을 올려야 한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멜라니아는 '노'라고 한마디로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태 이후 가장 처음으로 자리에서 박차고 나온 공직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샴 전 대변인은 “나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재직 시절 제대로 연단에 서보지도 못했는데 이제야 민주당을 위해 연단에 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나는 우리 나라를 사랑한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짧은 연설을 마쳤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존 자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도 이날 연설에 나섰다. 애리조나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선벨트' 가운데 한 곳이다. 자일즈 시장은 “트럼프는 공직의 기본도 모른다"면서 “트럼프는 아이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악관에 어른이 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영웅 존 매케인(전 상원의원)은 당에 앞서 나라를 두라고 했다. 그것이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가 우리를 인도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이번 민주당 전대 기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줄줄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CNN 방송은 최소 5명의 공화당 인사의 발언이 행사 기간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MS 주가 너무”…연말 미국 증시는 어디쯤?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열풍이 잦아드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연말 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지수 전망(중간값)과 관련해 주식 전략가, 애널리스트, 주식중개인,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들은 S&P500 지수가 올 연말 5600대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0.20% 내린 5597.12로 마친 이날 S&P500 지수와 비슷했다.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S&P500지수가 당시 지수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 이후 지수는 5%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17% 정도 상승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난주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9월 말까지 최소 10% 이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만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모건은 “AI에 대한 과도한 열풍이 사라지고 성장률 둔화에 직면해 있는 데다 현재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 있어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동시에 기업들 이익에 대해선 과반 이상이 올해 말까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내년 말까지는 S&P500 지수가 59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났다. 한편 일본 증시와 관련해서도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애널리스트 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내년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말 닛케이지수(중간값)는 20일 종가(38,062.92)보다 5% 정도 상승한 4만을 기록한 후 내년 상반기 4만 2000, 내년 말 4만 25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IG호주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중에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금리도 낮은 데다 기업개혁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57%는 BOJ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전망한 연말 예상 기준금리(중간값)는 0.50%로 현재 금리에 비해 25bp(1bp=0.01%p) 높았다. 메이지 야스다 연구소의 마에다 가즈타카는 “7월 금리 인상 이후 시장 혼란으로 인해 BOJ의 금리 인상 경로가 변경됐다고 상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대표회담 성공을 위한 회심의 카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 등을 비롯한 주요 이슈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다. 한 대표가 반대 명분으로 내세웠던 조건들에 더불어민주당이 수용이나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운신이 제약되는 모습이다. 당초 한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 출마 회견에서 “공수처 수사를 특검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면서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취임 후 한 달째 특검법 발의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한 대표가 출마 당시 회심의 카드로 들고 나온 '제삼자 추천 방식'과 최근 덧붙인 '제보 공작' 의혹 조건까지 민주당이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어지는 '침묵'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회견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를 늦출 수 없어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나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불가 입장을 밝힌 점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취임 인사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여전히 '제삼자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란 자기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타협안을 모색해 보겠다"면서도 “문제는 결국 (한 대표에게)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지적했다. 채상병 특검법 외 윤 대통령이 거부한 다른 입법 이슈에서도 한 대표는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타격만 감당하고 있다. 가령 이 대표 대표 총선 공약이었던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해 한 대표는 반대 논리 뿐 아니라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전기요금 1만 5000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침 외에 정부‧여당이 내놓은 대안은 부재한 상태다. 오히려 민주당이 25만원 지원금을 두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기류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전당대회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양당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생중계 회담'이라는 조건을 달아 양측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논의의 과정,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것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이 공개된 상황에서 회담할 경우 준비된 원고만 읽거나 정쟁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도 조율해야 하는 한 대표가 고의적으로 합의 도출을 피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여야 회담 성과를 낼 수 있는 아무 권한도 없는 무력한 대표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대국민 보여주기식 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한 대표가 당은 물론 대통령실 전부를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자기 의제가 없어서 '정치 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회담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통화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이재명 사이 낀 한동훈, 생중계로 ‘회피 기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TV 생중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지닌 난처한 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완성된 민주당과 달리 한 대표는 용산과의 조율 등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합의 도출을 피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TV 생중계는)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양당 대표 회담을 생중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대표 측에서 회담을 뒤엎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당 대표 회담이지 당 대표 토론이 아니"라며 “회담은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토론은 결론을 이끌어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역시 이런 시각을 같이 했다. 김 전 의원은 “생중계될 가능성은 없다"며 “(생중계가 될 경우) 제대로 된 여야 현안 대화는 좀 어렵다고 봐야한다"고 짚었다. 박 실장도 “(생중계가 되면 양측이) 절대 잘 안 숙인다. 지는 게 되고 지지자들에게 '저거 약해서 먹혔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비공개해야 “현실적인 회담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계를 한다는 것은 지난번 윤 대통령이나 이 대표 회담 결과가 안 좋았던 것처럼, 종이 써갖고 읽는 것처럼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가 되는 순간 다 자기 지지층들을 향해서 얘기를 하겠지 허심탄회하게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한 대표가 생중계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제안한 대표 회담을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윤 대통령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본인이 얘기했던 채 해병 특검법이라도 당에서 일단 허가를 받아와야 될 거 아닌가"라며 여권 분열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어렵다고 보니까 저렇게 갑자기 딴 소리를 한 거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민주당이 다 받았을 경우조차 '내가 얘기했던 대로 하자는데 이거 어떻게 하죠?' 하고 가서 오케이 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도 “(이 대표가) 자기 결정권이 없는 한 대표 창피 주기 위한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닌가"라며 “(한 대표는)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김 전 의원 역시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며 “여당 대표는 용산이 '우리는 좀 생각이 다르다' 해버리면 공중에 붕 뜬다"고 우려했다. 박 컨설턴트도 “당정 간에도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 조율해야 될 게 굉장히 많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거 없이 가서 얘기하면 자칫하면 지난번 전당대회 때 특검법을 선제적으로 얘기했다가 지금까지 발목 잡힌 것처럼 그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진보 인사들은 위험 회피보다는 한 대표 정치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로 해석하는 시각도 내비쳤다. 박 실장은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압도적이지만 한 대표는 정치 신인"이라며 “이 1:1 구도 투샷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는데 '이 대표와 붙는 사람은 나'라는 걸 TV를 통해서 보여줄 수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최고위원도 “한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로서의 자산이 없고 대선 후보로서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TV 토론에 나가면 후보로서 조금 뜨지 않나"라며 “이 대표랑 비슷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한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실장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한 대표가 처음에 얘기했던 것을 그냥 받아버리면 배수진을 완벽하게 치는 것"이라며 “국민들 앞에 '내가 한다고 했다. 안 하면 대통령 탓'이라고 선언하고 가버릴 가능성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밑에 있는 여당 대표로 계속 끌려다니는 게 본인 대선 전략에는 가장 마이너스"라며 “차라리 세게 부딪혀서 부러지는 게 낫다. 그러면 어차피 26년에 다시 소환된다"고 부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