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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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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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컴퍼니로 도약”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남양유업이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분야별 전문가 사내∙외 위원 4명으로 구성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28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내부통제 체제를 점검·자문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가 담당한다. 헌법재판관,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각급 법원의 법관으로 30년간 봉직한 후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이 위원장은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로서 기업의 사외이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 같은 법조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양유업의 준법통제와 준법지원제도의 규범적 방향 설정, 준법경영 관련 사내 규정 정립 등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컴플라이언스 위원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이 위촉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발표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 도입은 물론, 준법통제기준과 윤리강령 제정, 준법∙윤리 경영 전담 조직 신설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난해 말 도입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임직원 준법∙윤리 경영 교육 등을 운영하며 준법∙윤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과 내부통제에 대해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한 새로운 준법∙윤리 경영 문화의 뿌리를 정착하고 확산시켜 나아갈 것"이라며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기업 가치를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함을 유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개개인이 높은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두바이 초콜릿’이 뭐길래…인기 편승 유사제품 ‘봇물’

하반기 디저트 시장 키워드로 떠오른 '두바이 초콜릿' 유행에 편승한 각종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까다로운 구매 방법에도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두바이 초콜릿을 재해석하거나 피스타치오 등 주 재료를 활용한 트렌드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콜릿 제조사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 제품을 찾는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이곳에서 만든 초콜릿은 피스타치오와 중동식 얇은 국수인 카다이프를 섞은 잼(스프레드)를 넣어 만든 제품으로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 인기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린 먹방 영상이 화제가 된 후 올 하반기 국내에도 유행이 시작됐다. 다만, 현재 국내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탓에 제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현지에서도 온라인 주문만 가능한데다, 매일 오후 5시 한정 수량만 판매해 나오자마자 완판 되기 때문이다. 당근 등 중고 플랫폼에서 현지 구매 시 5만원 수준인 정가보다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높은 희소성에도 수요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을 내건 유사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이 아닌 사실상 대체품이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살 정도다. 가장 먼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지난달 6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꺼내들었다. 카다이프 대신 건면을 넣은 제품이지만 3주 만에 52만개가 팔릴 만큼 호응을 얻었다. 이달 초 GS25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세트는 정식 출시 전 1·2차 사전 예약 판매에서 2만5000세트 전량 매진됐고, 세븐일레븐의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도 5분 만에 사전 예약 물량 1200개가 완판 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외식업계도 두바이 초콜릿 유행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뿐만 아니라 주 재료인 피스타치오 맛을 앞세운 과자·음료·빙수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네슬레 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에서 튀르키예산 피스타치오를 함유한 초콜릿 브랜드 '다막'을 첫 선보였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3주 만에 4만개 이상 팔린데 힘입어 회사는 유통 물량 확대도 예고했다. 해태제과도 올 6월 가공케이크 '오예스 피스타치오'에 이어 지난달 홈런볼 피스타치오맛도 새로 내놓는 등 빠르게 트렌드 대응에 나섰으며, 커피 전문점 '아티제' 역시 여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피스타치오 크림을 사용한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공차코리아도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반영해 기존에 판매 중단한 제품을 다시 꺼내들었다. 지난해 판매 종료한 후 이달 공차 코리아가 재출시한 '초코바른 피스타치오 스무디'가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제주 그린 스무디·초코 스무디 등과 함께 초코바른 시리즈 3종 중 하나다. 초코분태의 바삭함과 초콜릿이 와그작 부숴지는 식감, 부드러운 맛이 두바이 초콜릿의 매력과 유사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공차 코리아 관계자는 “초코바른 시리즈는 신제품 평균 판매량 대비 2배 이상으로 예상치보다 높은 판매 추이를 보이는 중"이라며 “특히, 피스타치오 스무디는 초코바른 시리즈 제품 가운데 판매량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서식품 맥심모카골드, MZ세대 입맛도 잡는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맥심 모카골드다. 모카골드가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한 비결은 50여 년 동서식품의 기술력이 주효했다.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과 고급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누가 타도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동서식품은 최근 맥심 모카골드를 카페에서 경험할 수 있는 메뉴 5종을 선보였다. 맥심 모카골드 인스턴트 커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연계 메뉴는 서울 용산구 소재 브랜드 체험공간 '맥심플랜트'에서 맛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강렬한 에스프레소 풍미의 '모카골드 퀵샷', 전통 오리지널 레시피의 '모카골드 오리지널', 오리저널에 진한 맛을 더한 '모카골드 부스트', 시원하게 즐기는 '모카골드 아이스', 필터로 새롭게 경험하는 '모카골드 필터' 등이다. 동서식품은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맥심 모카골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배우 박보영을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맥심 모카골드 TV 광고에는 휴대폰 속 각종 귀여운 콘텐츠에 빠져 있던 박보영이 어느 순간 '잠시 컷!' 하며 주의를 환기한다. 효과음과 함께 노란색 맥심 커피믹스 포장지를 자르는(CUT) 장면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어 맥심 모카골드 한 잔을 즐기며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박보영의 모습과 함께 '진한 집중 한잔, 맥심 모카골드'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활기찬 젊은 세대의 감성을 담아 냈다. 한편, 맥심 커피믹스는 2018년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를 시작으로 '키티버니포니', '무민',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잔망루피' 등과 손잡고 다양한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올 6월에는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한정판 '맥심 커피믹스X잔망루피 스페셜 패키지'도 공개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비치타월, 보냉백, 아이스박스 등 여름 바캉스 시즌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과 피규어, 무드등, 파우치 키링, 입체머그 등 귀엽고 트렌디한 굿즈들이 포함됐다. 김태리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모카골드가 국민커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맥심 커피만의 매력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8월 1위 몽디에스…2위 아토팜, 3위 일리윤

2024년 8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몽디에스가 1위로 나타났다. 아기화장품은 만 3세 이하의 영·유아 화장품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신제품론칭센터와 함께 국내 아기 화장품 브랜드 26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24년 7월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총 1942만9231개의 아기 화장품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눈다. 아기 화장품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참여와 소통량, 소셜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아기 화장품 브랜드평가지표에는 신제품론칭센터의 브랜드에 대한 채널 평가도 포함됐다. ​2024년 8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순위 상위 3곳은 몽디에스, 아토팜, 일리윤 순이다. 다음으로 바이오더마, 쁘리마쥬, 앙방, 함소아, 그린핑거, 무스텔라, 아토앤오투, 밀크바오밥, 궁중비책, 호호에미, 보타니컬테라피, 편강율, 베비루미, 아비노, 아토오겔, 존슨즈베이비, 베리맘, 로하스베베, 오이보스, 아토엔비, 비올란, 베베가닉, 핑거스푼 아기화장품이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몽디에스는 참여지수 105만8916, 소통지수 166만4763, 커뮤니티지수 156만3391로 브랜드평판지수는 428만7070이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427만1317)과 비교하면 0.37% 올랐다.​ 2위인 아토팜은 참여지수 58만4861, 소통지수 40만6336, 커뮤니티지수 48만1535로 브랜드평판지수는 147만2732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164만370) 대비 10.22% 감소했다. 3위인 일리윤은 참여지수 42만6694, 소통지수 51만1728, 커뮤니티지수 51만7787로 브랜드평판지수는 145만6209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182만9415)와 비교해 20.40%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아기화장품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7월 아기화장품 브랜드 빅데이터 2125만3940개와 비교하면 8.59% 줄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10.50%, 브랜드소통 6.89%, 브랜드확산 8.43% 각각 하락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워홈, 골프장 전용 식음 브랜드 ‘그린 라운지’ 출시

아워홈은 골프장 전용 프리미엄 식음 서비스 브랜드 '그린 라운지(Green Lounge)'를 선보이고 가을 시즌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린 라운지는 '리프레시 고메(Refresh Gourmet)'를 브랜드 콘셉트로 설정했다. 골퍼들이 친목과 교류의 즐거움이 있는 차별화된 라운딩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프리미엄 식음 서비스와 미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가을 시즌 메뉴도 선보인다. 아워홈은 올해 골프장 외식 콘셉트를 '골프 트립'으로 선정하고 분기별로 글로벌 주요 도시의 특색 있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중국 칭따오와 일본 규슈 골프 트립을 주제로 특색 있는 중·일식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가을 메뉴 메인 콘셉트는 '태국 방콕·파타야 골프 트립'이다. 동남아시아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태국 음식과 최신 식음 트렌드를 조화시켜 신메뉴를 개발했다. 얌운센(태국식 면 샐러드)·텃만쿵(튀김요리)·레몬글라스 치킨 등 3가지 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타이 스트릿 샘플러와 왕새우 팟타이, 타이 코코넛 푸팟퐁커리, 타이 칠리 항정살 덮밥 등이다. 골프장 베스트 메뉴인 전골과 탕 중심으로 기존 한식 메뉴도 개편했다. △도가니수육 모듬찜 △통낙지 자박갈비 전골 △반반 어묵탕 총 3종을 선보인다. 신메뉴는 솔모로CC, 로얄링스CC, 샴발라CC 등 아워홈이 운영하는 국내 골프장 스타트하우스과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운영 메뉴는 매장 별로 다르다. 전준범 아워홈 브랜드전략부문장은 “골퍼들에게 맛과 영양, 즐거움을 갖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해 골프장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자 골프장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그린 라운지를 앞세워 골프장 식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남양유업, 경영쇄신 갈길 바쁜데 ‘창업주와 분쟁’ 부담

경영권 최대주주가 바뀐 남양유업이 창업주였던 홍원식 전 회장 일가로 낙인된 '주홍글씨 지우기'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홍 전 회장과 법적분쟁이 여전히 불씨로 작용하면서 '뉴 남양유업' 이미지 쇄신 작업을 지연시키고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준법·윤리 경영을 골자로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는 등 조직 재정비에 공들이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선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로 수립한 내부통제 기준을 기반으로 상시 모니터링 등 컴플라이언스(준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준법감시 컨트롤타워가 될 전담조직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남양유업은 대표집행임원 직속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관리·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해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어 이달 중 외부전문가를 기용해 내부 준법·윤리경영 정책, 내부통제 시스템을 검토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이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 이유는 홍 전 회장 시절 남양유업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고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하루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다. 2013년 협력 대리점에 물품강매 갑질행위를 시작으로 이후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투약 사건, 코로나19 팬데믹기간 '불가리스 과장효능' 파동 등이 잇따라 겹치면서 여론으로부터 '나쁜 기업'이라는 주홍글씨 낙인이 찍혀 매출 감소로 고전하다 결국 주인이 바뀌기에 이르렀다. 남양유업은 올 초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가며 60년 오너경영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자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영업손실 767억원에 이어 2021년 -779억원, 2022년 -868억원, 지난해 -724억원으로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경영진 교체 이후 첫 경영성적표인 올 1분기 적자 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 규모와 비교해 52.9%나 줄이는데 성공해 반전 기회를 얻는 듯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적자 160억원(지난해 2분기 적자 67억원)으로 늘어나 시장으로부터 실적 개선이 묘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 뒤 상반기에 무형자산 처분 등 경영쇄신 활동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손실액을 20억원 개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의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에 회사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적자이지만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당기손실액도 전년 상반기(211억원)와 비교해 9.5% 감소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경영권 교체 이후 '실적 개선'에 전방위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기존 파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단백질·건강기능식품·식물성 음료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B2B(기업 간 거래)와 수출량 확대에 힘쏟고 있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주요 소비층인 10~20대와 소통 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대표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 웹 드라마가 대표 사례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경영 및 이미지 쇄신 노력에도 전 경영주와 법적 분쟁 여진이 계속되면서 자칫 '뉴 남양유업 경영'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악재로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초 한앤컴퍼니와 홍 전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법적 다툼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 소송을 제기하자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법적 분쟁에 남양유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잘못된 과거 경영체제를 바로잡는 당연한 경영활동"이라며 “부정적 이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후 2시 이후 ‘딘치족’ 공략…스타벅스 매출 3조 총력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오후 시간대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총공세를 펼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터라 올 들어 주문시간대 분산을 통한 고객 확대로 매출 추가와 수익 강화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르면 10월께 판매를 목표로 오후 2시부터 사용 가능한 커피 할인쿠폰북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획단계여서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 드러나지 않지만 업계에선 정기할인 혜택을 받는 일종의 구독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월 구독료 9900원의 커피 할인쿠폰북은 한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정식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할인쿠폰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판매 시간대를 오후 2시 이후로 한정한 점이다. 통상 커피 주문량이 쏠리는 황금 시간대는 등교·출근이 맞물리는 아침, 점심 식사 직후로 꼽히는데 이같은 피크타임을 피해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대를 할인 마케팅 타이밍으로 잡은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수요를 분산해 틈새공략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오후 2~5시는 점심·저녁 식사대 사이의 애매한 틈새시간을 노리는 '딘치(디너+브런치)족'이 애용하는 히든 타임으로 불린다. 커피프랜차이즈 전문점 관계자는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을 즐기는 딘치족 소비 성향에 따라 커피뿐 아니라 빵·샌드위치·케이크 등 푸드 판매까지 늘면서 추가매출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커피 할인쿠폰북 외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국내 매장 개점 25주년을 명목으로 오후 2시 이후 다양한 커피·음료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고객 구매 유도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12일, 19일, 26일 월요일마다 오후 2~5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체 모바일앱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앱피 먼데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5월 3~8일 오후 2시부터 매장 마감 때까지 방문객 대상으로 행사 음료 5종에 한해 디카페인, 하프(1/2) 디카페인 음료 1잔 구매 시 덤을 증정하거나, 지난달 15~20일 역시 같은 시간대에 톨(Tall) 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라멜마끼아또 등 커피음료 3종을 평균 32% 할인판매하는 '커피아워 25'를 차례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이같은 딘치족을 겨냥한 오후 틈새시간대 할인 마케팅 공세 배경으로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연매출 3조원 달성은 물론 부진한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단발성 프로모션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년 대비 12.9% 상승한 2조 9295억원의 역대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224억원에서 14.2% 오른 1398억을 기록했다. 올 들어 상반가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조 4943억원, 7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38.0% 늘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문제는 정체된 영업이익률이다. 2021년 10.0%로 두 자릿수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4.7%, 지난해 4.8%로 여전히 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3월) 4.5%로 떨어진 뒤 2분기(4~6월) 5.7%로 회복했으나 반등으로 보기엔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외적 성장을 내적 수익 강화로 연결시키는 게 스타벅스코리아의 당면과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처음으로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앱에 입점하는 한편, 틈새시간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공세 등 마케팅 역량에 힘쏟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2년 반 만에 일부 커피 가격까지 인상한 만큼 스타벅스코리아의 올해 수익성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뚜기,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카레 출시

오뚜기가 밀가루에 들어간 글루텐 불내증, 민감증을 겪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름대로 모든 원재료에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은 '비(非)밀카레'다. 쌀가루를 이용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카레 맛을 구현했으며,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순한맛, 약간 매운맛 2종으로 구성됐다. 비밀카레는 기존 오뚜기카레 '약간 매운맛' 대비 강황 함량을 44.1% 증량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카레 대비 지방 함량을 30%, 당 함량을 약 40%(카레 시장 매출 상위 3개 품목 평균 기준) 각각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오뚜기는 글루텐프리 카레 시장 확대를 통해 소화장애, 알레르기 등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에 민감한 소비자는 물론, 건강식을 선호하는 이들 중심으로 커지는 수요도 잡는다는 전략이다. 비밀카레는 오뚜기 공식 온라인몰 '오뚜기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전국 일반 매장에 입점 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드러운 쌀가루와 건강한 카레 맛과 향이 조화로운 비밀카레로, 모든 연령층의 소비자가 더욱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국내 1호 ‘이순신학과’ 박사 됐다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이순신학과 1호 박사가 됐다. 지난 2021년 대구가톨릭대와 함께 신설한 이순신학과에서 배출한 첫 박사 학위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2일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 학위수여식에서 윤동한 회장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학위 논문 주제는 '고하도·고금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이순신의 승리 전략 연구'로 이순신의 업적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기존 연구는 이순신의 전술과 수군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논문은 지리적 승전 요인과 병참 군수 보급의 중요성을 분석한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 윤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 왔다. 2017년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들과 사재를 털어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했으며, 2021년 대구가톨릭대와 업무협약을 맺어 석·박사 과정의 이순신학과도 신설했다. 이순신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사학, 정치외교, 지리교육, 행정학 등 여러 학문을 융합해 다양한 학제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학위수여식에서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자 스승과도 같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아 감개무량하다"면서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순신 관련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를 현대어로 재번역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를 간행했으며, '80세 현역 정걸 장군'(2019년)과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2022년) 등 이순신 관련 저서도 출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버거와 김의 만남 ‘킴(KIM)버거’, K푸드 출사표

'한국의 맛'을 강조한 K-버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좋아하는 반찬 메뉴인 김을 활용한 '김버거'가 등장해 인기 K푸드 반열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제의 김버거 제품은 롯데리아가 22일 전국 매장에 선보인 한정판 '통새우크런KIM버거'다. 기존의 리아 새우패티를 기본으로 튀김 외피에 김가루를 넣은 부각통새우 토핑을 더해 새우 맛을 극대화한 신제품이다. 소스는 기존대로 화이트소스를 적용해 친숙한 맛을 살리면서도 김까지 추가해 풍미를 살렸다고 롯데리아는 소개했다. 특히, 부각통새우 토핑에 라이스(쌀)볼을 넣어 일반 튀김보다 바삭함이 더 오래 지속되도록 강화해 소스에 젖어 김부각 식감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한 게 또다른 장점이다. 롯데리아는 김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버거의 섭취 방법과 메뉴 조합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즉, 통새우크런KIM버거와 곁들어 먹기 좋은 메뉴로 같은 해산물류인 오징어링을 적용했고, 버거에 토마토 토핑을 더함으로써 신선한 과채즙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리아는 최근 김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물론 해외 각지에게 기념품·수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점에 착안해 자체 버거 '리아 새우'에 한국 식자재를 추가한 김버거를 개발해 대표 K-버거로 키운다는 포부이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의 관계자는 “김이 퀵서비스 레스토랑(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에서 보기 힘든 소재지만 개발 성공 시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인 롯데리아만의 제품으로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김버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쌀 크림 등 여러 K푸드 소재도 검토했지만 맛과 제품, 콘셉트, 고객 호기심까지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으로 김을 결정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전통적인 김은 과거에 외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한국음식으로 치부됐지만, 소비자 취향에 맞춘 스낵김, 냉동김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가리지 않고 대표 K-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조미김·건조김 등 김 수출액은 약 1조 33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 국내 버거 업계에서 '한국식 버거'가 대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각종 한국식 소재를 접목한 버거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에만 한국맥도날드·노브랜드 버거 등이 진주산 고추, 김치 등을 접목한 새 메뉴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리아 '통새우크런KIM버거'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해 등장한 K-버거다. 특히, 한국 식자재 세계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호주 출신 유명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참여한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셉 리저우드는 2021년 미쉐린 영셰프상에 이어 2020년부터 4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달성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에빗(EVETT)'의 오너 셰프로 유명하다. 지난달 출시해 한 달 만에 55만개를 팔아치운 '불고기포텐버거' 개발에도 참여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5월 서울역사점에서 20~30대 남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통새우크런KIM버거 사전 시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김 선호도·구매 의사 등에서 긍정 평가를 받아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사전 시식 테스트 결과 이색적이고 맛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소스에 김 맛이 더 강하면 좋겠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김 함량을 약 2배로 늘이고, 제품 구성도 김 화이트소스 단일 사용으로 김 맛을 최대한 끌어내는 레시피로 변경했다"며 K-버거 신제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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