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기자 이미지

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전체기사

산업부 "계통부족 지역 공급과잉 해소 위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 유치해야"

전력당국이 계통부족 지역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수요 유치가 중요하며, 이러한 전력수요가 유치될 경우 추가 발전설비 수용, 출력제어 감소, 전력망 안정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이러한 효과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등 발전설비가 밀집된 지역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수요유치형' 분산특구 지정 등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17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하고 계통부족 상황 완화를 위한 대안과 향후계획을 점검·논의했다. 현재 전력당국은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전력망 보강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력망 건설 전에 급격하게 증가해 신규 발전설비는 전력망이 보강된 이후 연계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장기간 전력망 진입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전력망 건설 이전이라도 계통부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우선 전력당국은 올해 말부터 배전단 '출력제어 조건부 접속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전은 10월 말까지 차세대 배전관리시스템(ADMS)를 구축 예정이다. 이 제도가 본격화되면 계통부족지역이라도 출력제어장치를 부착하고, 우선 출력제어에 동의하는 사업자들 일부가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현재 발전사업 허가 후 배전망 접속 대기 중인 0.4GW에 대해 우선 적용한 후, 향후 변전소 및 배전망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규 사업자 대상 조건부 접속가능 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만약 추가 발전기가 접속한 상황에서 선로 고장이 생긴다면 해당 지역의 전압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 전압 불안정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다. 이러한 지역에 대해서는 발전사업자가 고장시 전압을 빠르게 회복시켜줄 수 있는 전력망 안정화 설비(스탯콤)을 직접 설치한다면 전압불안정이 해소되는 만큼, 발전사업자가 연계시기와 설비보강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연내 도입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전력망 알박기) 점검을 통해 10월 현재 1.6GW(호남권 0.2GW)가 허수사업자로 확인됐다. 확인된 물량에 대해서는 망 이용계약 취소 등의 조치를 거쳐서 연내 후순위 사업자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전력당국은 앞으로도 이러한 점검을 정기적으로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상여건에 따라 발전량의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활용하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완화시켜 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 추가 수용이 가능한 만큼, 추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육지 BESS 물량이 확정된다면 계통부족지역에 우선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전력망이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등 법적 기반 마련과 함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재생에너지의 전력망에 대한 책임성 강화와 함께 계통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재생에너지가 질서있고 균형있게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구에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센터장 노동석, 이하 재단)이 17일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3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지역 순회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 재단이 주관한 이번 제3차 설명회는 이재학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사업본부장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현황 및 특별법 주요내용', 정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원칙 및 해외사례'와 김경수 (재)사용후핵연료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단장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개발현황 및 계획'발표로 이뤄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대구 지역 시민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주제와 관련된 질문 뿐만 아니라 평소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관한 궁금한 사항들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이번 설명회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국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에너지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석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이번 설명회가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해 국민 모두와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는 대전(9월 26일), 부산(10월 11일), 대구(10월 17일)에 이어 서울(10월 24일), 광주(11월 1일) 등 총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분석] 다시 고개 드는 한전과 발전자회사 재통합론, 왜?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위기가 계속되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한전과 자회사인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통합론이 제기됐다. 한전 재무위기의 근본 원인인 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사실상 인상이 어렵게 되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한전이 발전공기업의 연료비 도입을 총괄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전력기관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하 발전자회사들의 비효율적인 경쟁체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발전자회사들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료를 수입할 때 같은 시기인데도 자회사별 가격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한전과 국민부담이 커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회사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과 별개로 연료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소매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위해서는 발전자회사 간의 협력을 극대화해 연료구입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 외에도 이날 국감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지난 2023년 한전 채권발행 확대 한도가 2027년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동철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발전자회사들은 개별적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이 돼 있고 경영평가도 받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 경쟁이 강해지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경쟁을 통해 성과가 나기도 하지만 비협조로 인한 비효율도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발전자회사 간 연료 도입에서 불필요한 경쟁으로 한전의 도매전력 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으니 한전이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철 사장은 취임 이후 여러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비용인 전력구입비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2조원으로, 채권을 발행하지 않으면 운영비조차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전력노조를 중심으로 주장돼 온 재통합론이 국감에서도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1999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당시 한전에서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공기업)로 분할하면서 밝힌 경쟁체제 도입 취지와 달리 화력발전 5사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같아서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이 훨씬 컸다"며 “특히 에너지위기를 겪으며 이같은 부작용이 더 부각됐다. 이에 과거와 같이 한전이 연료도입과 발전, 송전, 판매를 통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개편 이후 한전에서 6개 발전자회사가 분할됐지만, 여전히 송배전망과 전력유통시장은 한전의 독점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산자위에서 한전 발전자회사들의 비효율적 경영과 방만 경영, 중복 투자 문제가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전력산업 재구조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원자력발전 및 화력발전 축소, 신재생 발전 확대)도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의 동력이었다. 정부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년) 수립을 통해 2034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24기에서 17기로, 석탄화력발전소를 60기에서 30기로 줄이고 2050년에는 전면폐지를 선언했다. 석탄화력발전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공기업들의 통폐합의 당위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 석탄화력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들은 2050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탈(脫)석탄·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기업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 분리 취지는 경쟁체제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편익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현 정부가 '안전과 환경'이라는 가치를 강화하면서 탈원전·탈석탄, 신재생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 확대를 내세우고 공기업인 발전사들이 이에 부응해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따르려다 보니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불필요한 경쟁만 늘어난 게 사실이다. 분리되긴 했지만 사업분야가 비슷하다 보니 통합해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공성을 위해서 발전공기업을 운영한다면 5개로 분할할 필요가 없었다"며 “지금 석탄화력발전 줄줄이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발전 확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비율 이행 등 정체성도 모호하다. 발전사 명칭을 에너지정책수행공단으로 바꾸든가 민영화 하는 게 낫다. 한 곳만 매각되면 나머지 회사들도 줄줄이 민영화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민간발전사들은 LNG와 수소 육성 기조에 따라 LNG직도입 터미널을 구축하고 수소산업육성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발전공기업들은 탈석탄·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책 수행에만 메달려 미래 먹거리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구조개편 필요성이 20년 넘게 제기됐음에도 이뤄지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정부 소유 공기업인 만큼 5년 임기인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통폐합 등 구조 개편이 추진될 경우 발전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임원 감축 등 인력 구조 조정과 사옥 매각 등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분사한지 20년이 넘어 회사별로 인력 규모와 문화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고용 유지다. 비슷한 업무를 하던 회사를 통합하면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 이는 민영화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통합에 대해 아무런 지침이 내려온 게 없다. 차기 정부에서 다시 논의되지 않겠느냐"면서도 “만약 통합이나 민영화가 추진 된다면 각 사의 사장 등 임원급 인사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의 수도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尹대통령 “제주, 폐배터리재활용·분산에너지 특구로 무탄소에너지 선도도시 육성”

정부가 전기차 보급률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전국 1위라는 제주도의 입지를 토대로 무탄소에너지 선도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스물아홉 번째,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자산을 보유하고,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제주도를우리나라의 보물"이라며 “앞으로 제주만의 고유한 특성에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세계인의 관광 휴양도시, 제주 △탄소없는 에너지 선도도시, 제주 △의료와 교육이 뒷받침되는 살기좋은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률 전국 1위인 제주도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활용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의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인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한다. 제주에서 보다 혁신적인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도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고부가가치‧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연결과 특화, 청정과 혁신, 실질적 변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관광 측면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해 제주도의 관광과 의료 인프라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한편, 산업 측면에서 제주도의 청정 에너지와 청정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의 정주‧생활 여건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제주특별자치도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휴양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제주신항 개발을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운용구역 지정, 해녀어업 보전,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함께 제주항을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신항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도심항공교통(UAM) 관광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민간 기업과 함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민들이 의료, 환경, 물류,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내륙지역과 차이 없는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제주의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차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시 섬이라는 특성과 많은 관광객 등 제주도의 상황을 고려해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정적인 하수처리로 공공수역 수질 개선과 청정 제주 실현을 위해 공공하수도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육지에 비해 높은 물류비가 발생하는 제주지역 물류 여건을 감안하여, 중소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설도 추진한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에 따른 '먼섬'에 추자도를 포함하여 추자도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편리하고 안전한 전력-국도 SOC 사업 추진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홍목)이 전력-국도 건설계획부터 시설물 관리까지 공공 갈등 및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호협력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최근 '편리하고 안전한 전력-국도 SOC 사업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OC(Social Overhead Capital)는 생산활동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이다. 양 기관은 도로 내 전력설비 병행 건설을 위한 인·허가 협조, 국도와 전력망 건설사업의 계획 및 설비 현황 공유, 도로 및 전력설비 건설사업 관련 시공 및 안전관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사항의 구체적 이행을 위하여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력망의 적기 확충은 국가와 지역 경제의 발전에 필수적인 사항으로 한전과 부산국토청의 이번 업무협약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호곤 한전 송변전건설단장은 “도로-전력망 SOC 협력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며, 국민의 편익 제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형 SOC 기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전력·국도 등 대규모 SOC 사업의 경우 설비계획 및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양 기관의 협력이 SOC 사업의 국가적 편익을 극대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번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전력-국도 SOC 사업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타 기관과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원자력연구원,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쇼트 유발 원인 규명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섭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결정구조 변화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화재·폭발 위험이 없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라 주목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고체전해질 등으로 구성된다. 고체전해질 표면의 결정구조가 변하면 양(兩)극과 고체전해질의 접촉면에 전류가 고르지 않게 흘러 과전류가 흐르는 전기적 단락을 유발한다. 고체전해질의 결정구조가 변하는 원인으로 리튬의 양과 전해질 표면의 연마 정도가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으나, 두 원인의 상관관계나 개선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김형섭 박사 연구팀은 전해질 결정구조 변화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리튬과 같은 가벼운 원소 분석에 유용한 중성자 빔으로 고체전해질결정구조 내부의 리튬 양을 파악하고 정량화했다. 그리고 X-선을 통해 고체전해질 표면의 연마 정도에 따른 결정구조 변화량 또한 정량화했다. 이 과정에서 고체전해질 합성에 사용한 리튬의 양과 연마 정도에 따라 고체전해질 표면의 결정구조 일부가 정육면체(입방정계)에서 직육면체(정방정계) 구조로 변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복합적인 변수 제어를 통해 결정구조 변화를 유발하는 종합적인 조건을 알아낸 것은 세계 최초다. 결정구조가 직육면체로 변한 고체전해질은 이온 전도성이 낮아 음극, 양극과의 저항을 증가시켜 리튬 이온의 원활한 이동을 방해하고, 결국 전기적 단락을 초래하는 것 역시 확인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고체전해질 제조 단계에서 전기적 단락을 예방할 수 있는 개선 공정을 개발했다. 전해질 표면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연마재 회전 속도를 특정 정도로 획기적으로 낮추면 결정구조가 안정적으로 제어되어 이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학연협력플랫폼구축 시범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IF:24.4)'에 '기계적 응력에 의한 산화물계 가넷 고체전해질 내 리튬 삽입 및 이로 인한 표면 구조 변화에 따른 전기적 단락 규명'*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지난 9월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연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섭 박사 연구팀과 울산과학기술원 정성균 교수팀, 고려대학교 유승호 교수팀, 충북대학교 이동주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중성자과학부 김형섭 책임연구원은 “고도 분석 기술을 활용해 여타 차세대 이차전지 난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단락 원인의 규명과 이를 제어하는 기술은 배터리 화재·폭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원자력환경공단, 산업부 장관 표창 ‘지하수분야 국가표준 제정’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이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지하수 분야 국가표준 제정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의 신뢰도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공단은 2023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의 지하수 분야 표준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총 6건의 국제기준에 맞는 국가표준 제정을 주도했다. 또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하수 표준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국가표준 및 국제표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단은 지하수 분야 표준화 활동이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지하수 관리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표준은 글로벌 시장의 기술 호환성과 품질 보증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하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다. 또한 국가표준은 각 국가의 특수성을 반영해 제정되는 기준으로, 한국은 한국산업표준(KS)이 이에 해당한다. 두 표준의 조화는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방폐물 처분사업에서 축적해 온 지하수 분야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지하수분야 전문성 강화와 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외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분석] 이철규 산자위원장, 한전 사장에 송전제약 최소화 촉구…동해 석탄발전 숨통 트이나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체코 원전' 정쟁으로 허비하던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송전제약', '송전망 확충'이라는 당면과제 해결을 촉구해 에너지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철규 위원장은 14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한전, 한수원 등 전력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수년전부터 전국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송전제약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송전예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송전제약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전과 발전사는 물론 국민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 2011년 블랙아웃 사고로 감사원이 한전에 요구한 대책이라는 이유로 송전망의 절반만 사용하고 있다"며 “모든 회선이 한번에 단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는 지나친 조치이다. 송전제약 상황을 감안해 송전율을 75% 정도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전망 확충이 각종 민원과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사장은 “전기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전기학회 등에 문의한 결과 국제적으로 통용하고 있는 기준"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345kV의 경우 4개 회선이 있는데 모두 잘못되는 경우는 없지 않나"라며 “해외 규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축적한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활용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지적과 함께 김동철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와 감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 송전망 부족 문제는 원자력, 석탄화력,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을 막론한 전력시장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늘어나는 발전설비를 감당하지 못해 발전소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전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여야의 정쟁 속에 무산됐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고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산자위 국감은 시작과 함께 '체코 원전', '대왕고래(동해안 유전)' 이슈가 정쟁화되면서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김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전력망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신규 원자력 발전의 적기 계통 접속,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발전력 수용 등 국가에너지 믹스의 이행을 위해서는 전력망의 대폭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신규투자의 성공은 장거리 송전망 신설을 포함한 수도권 대규모 전력공급이 핵심이다. 특단의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기간망 구축 지연 시 발전소 가동제한 등으로 인한 전력수급 불안정 증대 및 사업자들의 수익악화로 전력산업 생태계 위축이 전망된다"며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철강ㆍ석유화학 등의 국내 핵심제품 생산지에 계통불안정으로 정전 발생 시 최소 수십억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등 전력산업 생태계 및 국가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준공된 동해안의 석탄화력발전소도 기존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송전망이 확충되지 않아 절반 정도만 가동되고 있다. 송전망 부족과 이로 인한 출력 제어 사태는 에너지원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정감사를 지켜본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여야 의원들이 무의미한 체코원전 공방만 일삼아 답답했는데 위원장이 시급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만 이를 담당해야 하는 한전은 대규모 적자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부와 한전이 수행하지 못할 경우 민간에라도 맡기는 등 정치권에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철규 위원장은 이날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하 발전자회사들의 비효율적인 경쟁체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전자회사들이 석탄, LNG 등 원료를 수입할 때 같은 시기여도 자회사별 가격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한전과 국민부담이 커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회사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과 별개로 원료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동철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발전자회사들은 개별적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이 돼 있고 경영평가도 받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 경쟁이 강해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경쟁을 통해서 성과가 나기도 하지만 비협조로 인한 비효율도 해소해야하기 때문에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기안전공사, 자원봉사 대학생 장학 증서 전달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본사 새울림홀에서 '전주시 지역아동센터 자원봉사 대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자원봉사 대학생 지원사업'의 하나로, 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있는 전북도 소재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전북 ESG 네트워크 협의체' 주도로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전주지역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한 대학생 중 우수 봉사자로 선정된 34명의 학생에게 장학증서가 수여됐으며, 각각 50만 원 씩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기안전공사를 포함해 국민연금공단·한국농업기술진흥원·전북개발공사 등 4개 기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1700만 원 상당의 기금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했다. 남화영 사장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사회 청년에게는 사회적 책임감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재능기부가 어린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기평,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 오픈...온라인 채용정보 종합제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이승재)이 탄소중립 에너지R&D에 적극 참여중인 에너지기업과 우수인재를 연결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에기평은 에너지기업 온라인 채용관인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을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5년 1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2021년부터 운영중인 온라인 채용관은 3년간 총 298명의 채용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에너지기업 지원자가 대폭 확대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에도 잡포털 업체 사람인과 협력해 마련됐다. 채용관에는 탄소중립 에너지R&D 참여 등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대기업부터 벤쳐기업까지 53개사가 참여중이며, 참여기업에게 기업 홍보콘텐츠 제작, AI 인재 추천 서비스, F.I.T 인적성검사서비스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에기평 홈페이지 및 사람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기평 이승재 원장은 “탄소중립 에너지혁신 기업관 운영을 통해 청년 세대에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에너지 중소기업 홍보를 지원하여 에너지기술 분야 인력 수급차를 해소하고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에기평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혁신인재 양성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