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evinpark@ekn.kr

전체기사

무역협회 “韓·中·日, 지정학적 블록화 속 ‘GS4’서 격돌…경협 채널 다각화 필요”

지정학적 블록화가 가중되는 흐름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전략적 요충지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신흥 개발 도상국을 의미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블록화 시대, 글로벌 사우스 활용 전략'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우방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블록화가 가속화되며 교역 분절화와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우방국과의 교역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우방국 교역 비중은 54.6%에 달했다. 이처럼 '프랜드 쇼어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속에 공급망 다변화와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사우스 76개국 중 G20 회원국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으면서도 경제 규모가 큰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브라질 등 'GS4'(Global South 4)'에 주목했다. GS4는 글로벌 공급망의 유망 생산 거점이자 성장잠재력을 지닌 거대 소비시장인 점도 부각된다. 보고서는 인도와 브라질 수입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5.6%씩 증가해 세계 평균인 4.0%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세계 수입의 53.2%가 중간재인 대표적 글로벌 생산기지다. 인도네시아 역시 2022년 총수입 2천억 달러를 돌파해 주목받는 시장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GS4 시장에서 한‧중‧일 간 경쟁 구도에 주목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15대 품목 중 절반 이상에서 중국·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2015년 대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술 혁신을 통한 제품 고부가가치화,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중국·일본 제품과의 수출 경합이 심화되고 있어 인도 내 한국산 반도체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시장에서는 중국(0.472), 일본(0.537)과의 수출 경합이 GS4 중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 중 9개에서 일본과의 경합이 심화됐고 특히 지난해 석유제품의 경합도는 1에 가까울 만큼 치열했다. 그러나 최근 기계류 등에서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중국·일본보다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브라질 수입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2010년 4.7%로 5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2.0%, 11위로 전락해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구조적 축의 전환이므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환율 변동·인플레이션·각종 규제 등 다양한 현지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지원이 요구된다"며 “글로벌 사우스와의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자 협력 참여·ODA 사업 확대 등 경제 협력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울진에 ‘11호 태양의 숲’ 조성…8000그루 식재

한화그룹은 산불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멸종 위기 동·식물의 삶의 터전 복원을 위해 11번째 '한화 태양의 숲' 조성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한화 태양의 숲' 11호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맞아 지난 19일 나곡리 현지에서 조성됐다. 이날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포함 한화그룹 직원·울진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양봉협회·대학생·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약 2만㎡ 부지에 다양한 밀원수 8000그루를 심었다. 11번째 태양의 숲의 명칭은 '탄소 마시는 숲: 울진'이다. 기존 태양의 숲 캠페인에서 집중했던 산불 지역의 복구, 탄소 상쇄는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과 생태계가 건강하게 자생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숲으로 확장해 나아가고자 노력했다. 올해도 소비자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태양의 숲 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기부해준 가상의 나무 8000여그루만큼 실제 숲으로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한화그룹은 울진 산불의 영향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의 서식지 복원을 위해 산양의 주 먹이 수종인 '진달래'로 식재를 진행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나 이제는 멸종위기 식물로 그 개체수가 줄어가는 구상나무와 꿀벌을 보호하고 화분 매개가 되는 밀원수인 백합나무와 상수리나무로 숲을 조성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생태계 복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 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소화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약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숲은 연간 약 8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숲들의 '복원'에 힘써왔다.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 왔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지금까지 총 10개 숲을 조성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약 53만 그루를 심은 셈이다. 아울러 재난으로 파괴된 숲이 자연 회복할 수 있도록 자생력 높은 나무를 심고, 주변 지역에 사는 식물 종을 선정해 숲을 조성했다. 또 복원 대상지의 토양을 사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토질 환경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했으며 이후 2번째 숲 조성이다. '1t.org'는 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 선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1조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과 비영리 단체, 기후 환경 운동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의 숲은 탄소 상쇄 기능을 위한 숲의 복구을 넘어 생물 다양성 복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태양의 숲 조성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지오센트릭, ‘차이나플라스’서 EAA·I/O 선봬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아이오노머(I/O), 경량화 소재 등 고부가 미래 화학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고객들을 맞는다. 340㎡ 규모 전시부스는 △접착&밀봉 솔루션·신기술 에너지 솔루션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 △어드밴스드 솔루션 등 3개 주제로 각기 섹터를 마련했다. 접착&밀봉 솔루션과 신기술 에너지 솔루션 섹터는 EAA·아이오노머를 핵심 제품으로 소개한다. EAA는 포장재용으로 주로 쓰이는 고부가 화학 제품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스페인 내 EAA 공장을 인수했고, 중국에 3번째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또한 신기술 에너지 솔루션 섹터에서는 물성이 우수해 태양광 발전 패널 등에 사용되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를 선보였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재활용 종이 포장·친환경 캔코팅·배터리용 접착 소재 등에 사용되는 고산성 EAA는 전 세계 기업 중 당사만이 차별화된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이 찾는 프리마코 등 고부가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해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솔루션 섹터는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Reduce), 플라스틱 대체 기술(Replacement)을 뜻하는 '3R 솔루션'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금속·플라스틱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를 높인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 뿐만 아니라 가전 제품·의료 기기·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과 고부가 제품인 로트릴도 살펴볼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고객과의 소통 기회 확대를 위한 기술 세미나도 개최한다. 70여개 고객사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소개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올해 차이나플라스는 우리 회사의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유플러스-김유진아카데미, 요식업 소상공인 전문 컨설팅 제공

LG유플러스가 자사 SOHO 솔루션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디지털 전환(DX) 컨설턴트를 육성해 차별적 고객 경험 제공에 앞장선다. LG유플러스는 ㈜김유진아카데미와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자사 SOHO 솔루션을 도맡아 판매하는 파트너사의 임직원들을 매장 운영 전문 DX 컨설턴트로 육성한다. ㈜김유진아카데미는 매장 운영 노하우가 담긴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김유진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DX 컨설턴트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맞춤형 SOHO 솔루션을 추천해 차별화된 DX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DX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받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요금 할인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유진아카데미는 자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커리큘럼에 LG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주제로 강의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솔루션 도입을 망설이는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영업2그룹장은 “솔루션을 도입하는 소상공인의 입장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상품을 최대한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김유진 아카데미와 함께 전문가 육성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상황을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목소리를 업무에 반영해 상품 이용 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유진 김유진아카데미 대표는 “이번 양사간의 업무 협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의 디지털 솔루션과 당사의 장사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온, ‘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ESG 문제 극복…‘에디슨 어워즈’ 동상 수상

SK온이 국제 무대에서 배터리 기술력을 또다시 인정받았다. SK온은 자사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가 지난 18일 미국 플로리다 '칼루사 사운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에디슨 어워즈'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SK온은 지난해 NCM9 배터리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에디슨 어워즈를 수상한 것도, 2년 연속 수상한 것도 SK온이 유일하다. SK온이 만든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제품이다. SK온은 단결정 양극재와 독자적 도핑 기술 등을 활용해 수명 저하 문제점을 해결했다.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과 고전압 셀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밀도 역시 높였다. 행사를 주관한 에디슨 유니버스 재단은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SK온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높이 평가했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 △인권 침해 △환경 오염 등 이슈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국적 자동차·배터리·원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윤리적 코발트 채굴을 위한 대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코발트 의존도를 낮추고 나아가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원천 차단하고자 코발트 프리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나섰다.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시제품을 선보이며 상업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은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한국조선해양, 1000개 협력사 공기 압축기 고효율 설비로 교체…ESG 경영 지원

HD한국조선해양이 협력사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한국동서발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조선 산업 분야 온실 가스 감축 공동 협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 사업'과 연계해 조선소 중소 협력사들의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력사에서 사용하고 있던 기존 공기 압축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사업장 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설비 1대 교체시 연간 약 30~60톤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한국동서발전과 조선 부문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비 교체와 유지·보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탄소 배출량 측정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ESG 전담 조직을 두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들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사업 지원 대상을 1000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이번 협력 사업이 국가 온실 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中서 친환경 소재·전기차 고부가 전략 제품 선봬

LG화학이 친환경·고부가 전략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LG화학은 오는 23일부터 4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4'에서 바이오·재활용·썩는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와 자동차·생활 분야의 고부가 전략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400㎡ 규모의 부스에 60여 종이 넘는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9개의 전용 회의실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LG화학은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테마로 친환경 제품과 고부가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 제품은 전체 제품의 40%이상으로 구성됐다. 제품이 전시되는 'LET 제로 존'에는 땅에 묻으면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소재,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폐플라스틱을 원유 상태로 재활용한 열 분해유 플라스틱, 기계적 재활용(PCR) 제품 등을 전시한다. '모빌리티 존'에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배터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충전기, 자동차 내·외장재, 고내열·고전압 충전용 PVC 케이블 등의 제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리빙 존'에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CO2플라스틱(PEC) 소재, 친환경 발효 공정으로 만든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의료용 장갑 소재(NBL) 제품 등을 전시해 제품을 전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당사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 당신들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WHOOP! WHOOP! PULL UP! WHOOP! WHOOP! PULL UP!" 항공기가 조종사에게 지상 충돌 경고 차원에서 울리는 지상 접근 경보 장치(GPWS, Ground Proximity Warning System) 경고음들 중 하나다. 비행 고도가 낮아 기체가 땅에 처박혀 모두 죽기 싫으면 즉시 조종간을 당겨 상승하라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듣기만 해도 섬뜩하고 불쾌한 이 소리가 귀에 들릴 상황이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조종사 노동조합(APU)은 이 상태에 익숙하다 못해 타성에 젖은 탓인지 6년째 이 경고음을 듣고 있으면서도 별 생각이 없어보인다. 시작은 조종사 노조가 먼저 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이하 조합원들은 지난해 2022년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대립 끝에 18년 만에 파업 직전의 국면까지 끌고갔다. 사측은 조종사 노조와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기본급과 비행 수당 2.5% 인상에 합의해 노사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올해 3월 1일자로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원유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0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이 같은 인사의 배경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이해 할 수도 없고, 망해가는 회사에서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원 사장은 3년 연속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이후 현 직급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셀프 진급'을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코로나19를 이겨내며 나름대로 호실적을 냈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대표이사들도 갈아치웠다. 이런 판국이니 조종사 노조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도 이를 거부할 명분도 없어 경영진의 면도 서지 않게 됐다. 조종사 노조는 기본급 5%와 기타 수당을 합쳐 8.5%를, 사측은 기본급 인상과 비행 수당 인상까지 총합 7.5%를 제시하며 샅바 싸움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사실상 망한 회사에서 억대 연봉자들끼리 뭐하는 짓들이란 말인가. 실로 난파선에서 보물 나눠먹기를 하는 꼴로 심각한 모럴 해저드에 빠졌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행위를 이어갈 때 이들을 제외한 사무직·객실 승무원·정비사 등 타 직군 구성원들은 아무런 과실도 누리지 못한 채 줄퇴사를 하고 있다. 2019년 8815명이던 직원은 2023년 7951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 회계에 대해 '한정' 감사 의견을 내놨다. 리스 항공기 정비 의무 충당 부채가 이유였다. 이후 4월 15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선언하며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수정 자구 계획안을 냈다. 이 때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돈을 벌어도 번 게 아니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한계 기업'으로 전락했고, 산업은행의 '하드 캐리' 덕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좀비 공기업인 상태로 연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2년 대비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3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 총계와 비율은 각각 12조2064억원, 1506.32%이다. 항공기 리스 비용을 감안해도 고도 비만인 상태인데, 보통의 회사 같았으면 애저녁에 파산했을 것이다. 지난 19일 아시아나항공의 시가 총액은 78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의 시가 총액은 7조4565억원으로 9.51배나 차이난다. 그런 대한항공의 부채 총계는 20조5765억원, 부채 비율은 209.63%로 각종 자산·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당신들의 구세주로 나선 대한항공도 매년 재무 다이어트에 도전해 성공을 이루고 있을진대, 아시아나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밥그릇 투쟁을 벌이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눈치 좀 챙기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2024년도 연구·전문위원 26명 선발…“사내 ‘1%’ 공인 전문가”

전문 분야 핵심 인재 육성 차원…임원급 처우·보상, 고심도 직무 수행 LG전자는 탁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미래 준비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인재를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발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가 연구·개발(R&D)·디자인·품질·IT·생산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커리어 비전 제시와 핵심 인재 육성 차원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 이들은 임원급에 준하는 처우와 보상을 받으며 각자의 전문 분야에 보다 몰입해 심도 깊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2024년도 연구·전문위원 인사를 단행하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명식을 가졌다. 올해는 연구위원 18명과 전문위원 8명 등 총 26명이 선발됐다. 임명식에는 조주완 대표이사(CEO)를 포함, 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 경영진은 물론,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한 6명도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 조 대표이사는 신임 연구·전문위원에게 임명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이는 LG전자에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공인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전문위원들이 미래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LG전자의 고성과 조직 전환에 앞장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줄 것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최근 진행한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펀톡'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성과 조직 전환과 이를 위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LG전자가 정의하는 고성과 조직은 '끊임없이 탁월함을 추구해 경쟁 대비 뛰어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그 과정 속에서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LG전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연구·전문위원들이 △목표의 명확함 △실행의 신속함 △과정의 완벽함 등을 갖추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를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연구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0명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나왔다.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근무중인 배건태 박사는 올해 최연소 연구위원이 됐다. 배 위원은 강화 학습 기반 AI 능동제어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AI 가전 등 고객 행동과 맥락을 이해하며 진화하는 공감 지능 구현을 위한 R&D 과제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위원 가운데서는 SCM·특허분석·품질·디자인·고객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선발됐다. 역대 최연소 전문위원으로 선발된 신성원(44) 위원은 CX센터 산하 LSR 고객 연구소에서 미래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사업 기회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직무 전문성, 성과·역량의 전략적 중요도를 감안해 매년 연구·전문위원을 선발해 오고 있다. 연구위원은 미래 준비 차원의 핵심 기술 역량을, 전문위원은 해당 조직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과제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후보자 추천부터 전문성·역량에 대한 심층 리뷰·최고 경영진 주관 선발 위원회 심의가 이뤄진다. 직무별로는 전체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소수 인원만이 연구·전문위원의 영예를 얻는다. 올해 새롭게 선발된 인재를 포함하면 LG전자에서 총 230여 명이 연구·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