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2.5%, 전국 시청률 11.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석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역가왕' 톱7과 '트롯걸즈재팬' 톱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특히 '한일가왕전'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 평가전'이 '자체 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매겼다. 먼저 마이진은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일본팀 첫 주자로 나선 스미다 아이코는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628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불러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고, 카노우 미유 역시 일본 밴드 JUDY&MARY의 'Over Drive'을 불러 563점을 받았다. 한국팀 황금 막내이자 일본팀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너무 귀엽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였다. 김다현은 칼 각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 '오쿠히다모정'을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일 1위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전유진은 난이도가 상당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대결 상대인 후쿠다 미라이에게 “정말 감동했어요"라는 감상평을, 상대편인 '30년 차 노래 고수'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자신을 TOP1으로 만들어준 '나의 노래'를 통해 꼭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후쿠다 미라이는 663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메가 히트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고,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과연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치솟고 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