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기 착공·드론 관광상품화·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총력광주 ~ 나로우주센터간 고속도로· 경전선 고흥·녹동역 KTX연결로 접근성 개선인구 유입 위해 공공임대 공급·귀촌귀어 학교 개설·인센티브 등 정주여건 강화기후변화 대응 위해 2030년까지 탄소 52만톤 감축·2050년엔 탄소중립 실현할 것" "민선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은 우리 고흥군이 변화·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갑진년 새해는 청룡의 용솟음치는 기운으로 하나하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민선 8기 3년차인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고흥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첫 해다. 고흥군의 3대 미래전략산업인 우주, 드론, 스마트팜 산업의 기반을 닦아 ‘10년 후 고흥인구 10만’ 비전을 현실화하겠습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1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10년 후 고흥인구 10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4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공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첫째, 우주 중심도시 고흥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5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의 예타면제와 조기 착공을 위하여 발사체 앵커기업과 대기업 및 소부장기업을 적극 유치해 발사체 기업들의 집적화로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둘째, 사람을 태우는 드론(UAM)의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겠다. 고흥형 UAM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우리군만의 항공 인프라 잇점을 살린 UAM 관광상용화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겠다.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작년 8월부터 시작된 한국형 도심항공체계(K-UAM), 즉, 사람을 태우는 드론 1단계 개활지 실증사업이 올해 12월 마무리 되는 대로,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를 관광 상품화하여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관광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다.셋째, 고흥형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를 조성하겠다. 현재 구축된 고흥만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이 일대에 60~70만 평 규모의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확대 조성함으로써 1,000여 명 이상의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하게 하고 고흥을 명실상부한 스마트 혁신밸리의 확산거점으로 만들겠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앞서 말했던 우리군의 핵심 전략산업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구축이 최대 현안이라 하겠다. 지난해 5월 고흥군청에서 개최한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현안 회의’에서 국토부장관에게 고속도로 건설과 고속철도 교통인프라 구축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광주 ~ 고흥읍을 거쳐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총 연장 87.7km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5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또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해 고속전철 고흥역과 녹동역을 건설하는 철도인프라 구축도 우리군에서 용역을 추진중이며 202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고흥으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주요업무와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지역성장 동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우리군에 2031년까지 국비 1조 6천억 원을 투자하여 8개 과제 24개 사업을 추진하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지정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우주발사체 관련 국가산업단지 52만평이 지정됐다. 또 지난해 8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주요 핵심사업인 민간 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등의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돼 정부가 올해부터 240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한다. 이번 예타 면제사업 확정으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우주발사체산업클러스터 핵심사업들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또 사람을 태우는 드론(UAM)도 주도권을 선점해 차별화된 우리군의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우리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센터 등 드론·항공 분야의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매주 토요일 녹동항에서 500대 상설 드론쇼를 개최해 전국 각지 관광객 18만여 명이 관람하고, 15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드론 중심도시 고흥의 위상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를 개최하여,국내 최초로 사람 태우는 드론의 비행시연을 공개하는 등 우리 고흥이 드론·UAM 중심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으로 미래농수축산업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고흥만에 10만평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되고 운영을 시작하여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축산 ICT 한우 시범단지 사업(362억 원), 친환경 양식어업육성 사업(100억 원),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49억 원) 등이 공모 선정돼 대규모 고흥형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민선8기 출범 후 군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아무래도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4~6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장이 순천 율촌산단으로 확정돼 우리군에 유치하지 못한 것을 들 수 있겠다. 우리군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뿐 아니라 발사체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었기에 발사체 관련 모든 산업이 집적화되어야 하지만, 우리군으로 유치되지 않아서 상당히 안타깝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전남도, 고흥군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의 국가산단 내에 우주발사체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하여 발사체 구성품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고흥에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앵커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적극 협력하면서 발사체 관련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들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 인구 유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주여건인데,우리군은 권역별 공공임대 주택 건립 및 택지개발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귀농어귀촌인 및 국가산단 등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고흥 정착을 유도할 것이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드론사업 육성,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속도로 건설 고속철도 건설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 또한 인구의 유입조건이 된다고 본다.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우리 군은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출향 향우 및 베이비붐 세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통해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다양한 이론, 실습 등 초기 정착교육을 실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귀어학교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귀농어·귀촌인들에 대해서 사후관리 모니터링 요원을 대폭 늘려 전화와 방문 면담으로 귀농어·귀촌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그분들이 고흥에 와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귀농어·귀촌인들을 마을 공동체에 많이 정착시킬 경우에는 그 마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하여 인구정책과를 인구정책실로 격상해 인구정책을 총괄하게 했고, 16개 읍면에 인구행정팀을 신설해 읍면에서부터 인구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탄소감축 활동과 성과는.▲우리 고흥군은 에너지, 산업공정 및 제품생산, 농업, 폐기물 등에서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131만톤이다. 지난 2020년 10월 ‘국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우리군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40%인 52만400톤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고흥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시행계획은 ‘기후변화 적응을 선도하는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 고흥’이라는 비전 아해 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물 관리, 생태계 등 부문별 세부시행 전략을 담았다.주요사업으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태양열) 보급 지원, 가로수 조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림 등 이다. 이런 사업 시행으로 2021년에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만9060톤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우리군에서는 지난해 수립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고흥군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공영민 고흥군수 ◇약력 △69세 △전남 고흥 △방송통신대학교 학사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한성대 정책학 박사 △재정경제부 국제심판원 조사관 △재정경재부 홍보담당관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제주발전연구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부의장(현) △제44대 전라남도 고흥군수·민선8기 고흥군수(현)공영민 고흥군수가 14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포부와 비전, 주요 현안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난해 4월 열린 고훙우주항공축제에서 공영민 고흥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영민 고흥군수